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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름띠 벗은 태안 지난해 12월 7일 발생한 기름유출사고로 피해를 입은 충남 태안 만리포 해수욕장이 27일 개장식을 갖고 본격적인 손님 맞이에 나섯다. |
ⓒ 정대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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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7일 발생한 사상 최악의 기름유출사고로 직격타를 맞은 충남 태안 만리포 해수욕장이 27일 태안군 일대 주요 해수욕장 가운데 제일 먼저 관광객 맞이에 나섰다. 만리포 해수욕장 해변 특설무대에서 열린 이날 개장식 행사는 충청남도가 주관한 제4회 충청남도 자원봉사박람회의 '참여하는 기쁨, 아름다운 동행'과 병행해 치러졌다.
공식행사 이전부터 만리포 해변을 찾은 전국에서 몰려온 수많은 관광객들은 기름띠를 벗은 해변에서 신발을 벗고 맨발로 백사장을 거닐거나 푸른 바다에 몸을 담그는 등 피서철을 방불케 할 정도로 해안가로 발길을 이어갔다.
또한, 한쪽에서는 충남 16개 시・군의 자원봉사센터와 특산품 홍보관이 운영돼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 소개와 각 지역별 특산물 판매 등도 이뤄졌다.
올해로 개장 53주년을 맞는 태안 만리포 해수욕장 개장식 행사에서 김인식 충남도 자원봉사센터장은 "기름으로 얼룩졌던 태안 앞 바다가 사고발생 6개월만에 이렇게 예전모습으로 되돌아 올 수 있었던 것은 120만 자원봉사의 힘"이라며 "세계의 기적을 일군 자원봉사자의 역량에 깊은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진태구 태안군수는 "검은 재앙으로 뒤덮인 태안에 새로운 희망의 불을 밝혀준 자원봉사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태안 경제발전을 위해 많은 관심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간단한 의식행사 이후에는 자원봉사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장기자랑이 이어져 스포츠 댄스, 섹소폰 연주, 합창 등 실력을 마음껏 뽐내는 시간을 가졌다.
또 저녁 7시부터는 120만 자원봉사에 대한 감사행사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백야 fest'가 익일 새벽 4시까지 약 8시간 동안 밤샘공연으로 진행돼 장나라, 태진아, 이정, 길건 등 유명 가수들과 락밴드, B-boy팀 공연, DJ 쇼가 이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