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태안군 유류사고 봉사활동에 참여를~

태안피해대책위, 삼성중공업 정문과 해상서 시위

도구 Ludovicus 2008. 5. 31. 23:28
태안피해대책위, 삼성중공업 정문과 해상서 시위
기사입력 2008-05-31 18:05

삼성중공업 정문에서 집회중인 태안주민들

【거제=뉴시스】

충남 태안유류피해대책위와 환경단체들은 31일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기름유출 피해주민들과 함께 하는 문화행사'와 해상에서 선박 시위를 갖고 태안유류피해에 대한 대책을 촉구했다.

태안지역내 각 대책위와 환경연합 회원 등 6개 단체 50여명이 참석한 이날 오전 거제조선소 정문 앞에서 개최된 문화행사는 노래공연과 살풀이 공연, 주민 자유발언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태안읍대책위원회 노진용 위원장은 규탄사에서 "기름유출사고가 벌써 6개월이 다 되어가고 주민들은 고통에 신음하고 있다"며 "거듭 약속한 사회적 책임을 실행할 것"을 촉구했다.

노 위원장은 "삼성은 특별지원금 명목의 1000억원으로 사태를 무마해서는 안된다"며 "주민들의 생계를 빼앗고 실업자로 만들어 사지로 내몬 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피해지역 주민들은 결연한 의지를 모아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삼성이 책임을 성실히 이행하는 날까지 모든 역량을 동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 진행 도중 인근 상가에서 다소 고음의 음향이 발생되면서 이를 줄여달라는 행사주최측 회원들이 상가로 진출, 상인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또 낮 12시께는 퇴근하는 삼성중공업 노동자들의 출입문을 행사주최 측에서 봉쇄하는 바람에 양측이 충돌직전까지 가는 등 다소 어수선한 가운데 문화행사를 마쳤다.

이어 오후에는 3척의 보트에 20여명의 태안주민과 환경단체 회원들이 승선해 삼성중공업 앞 해상에서 시위에 나섰다.

해상 시위에서는 원천봉쇄에 나선 삼성측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으나 정박 중인 크레인에 올라가 살풀이 공연과 함께 삼성측에 대책을 촉구한 후 이날 집회를 마무리했다.

<관련사진 있음>

최운용기자 yong4758@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