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남성동본당 쉬는 신자 회두·선교에 매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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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낚는 어부’ 1년만에 305명 인도
세례 86명·쉬는신자 219명 회두 큰 결실 420여명 전 신자 한마음으로 적극 참여 제2차 추진위원회 발족하고 활동 재개
도심 공동화와 노령화 현상이 두드러지던 한 본당에 작은 기적이 일어났다.
420여명 본당 전 신자들이 ‘사람낚는 어부’가 되어 1년여 동안 선교 및 회두에 발벗고 나서 305명을 하느님 품으로 인도했다. 새로운 양을 잘 이끌어 86명의 신 영세자를 탄생시켰다는 것도 놀랍지만, 고무적인 것은 쉬는 신자를 무려 219명이나 회두시켰다는 사실이다. 모두가 정성과 마음을 모아 “너희는 가서 복음을 전하라”는 소명을 성실히 실천한 결과다.
이처럼 값진 결실을 거둔 공동체는 마산 남성동본당(주임 박호철 신부)이다. 이 본당의 특징은 대부분 본당 신자들의 거주지가 관할구역 밖에 있고, 생업터가 이곳에 위치해 있다는 것. 따라서 구역 모임 운영이 매우 힘들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구역도 살리고 본당도 살리기 위해 시작한 것이 쉬는 신자 회두와 선교활동이었다.
남성동본당은 지난해 4월 26일 본당 꾸리아(단장 강동주) 주관으로 제1차 선교 및 회두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구역에 쁘레시디움 2~3개팀이 지원을 나가 함께 활동했다. 우선 각 구역별로 쉬는 교우 명단을 만들고, 이를 토대로 구역반원들과 레지오 단원들이 매주일 미사 후 집집마다 방문하며 쉬는 신자 회두권면에 나섰다. 여기에 본당 수녀와 신자들이 무공해 세제를 만들어 환경운동을 겸한 선교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했다.
남성동본당은 지난 6월 18일 교중미사 후 300여명의 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선교 및 회두 선포식과 파견식을 가졌다. 이날 선포식에서 각 구역별 주관으로 12개 반 14개 팀으로 구성된 제2차 선교 및 회두 추진위원회(위원장 김주일)를 발족했다. 이번엔 쁘레시디움은 빠지고 각 구역 자체적으로 이 운동을 펼쳐나간다. 1년동안 열심히 기도하며 발로 뛰어 어느 정도 구역 자생력을 키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박호철 주임신부는 “선교는 새 교우 찾기까지가 아닌 쉬는 교우 찾기까지를 선교라 말하고 살아있는 공동체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힘들어도 반드시 해야 할 소명”이라면서 “우리의 삶과 행동 하나하나가 복음을 전하는 도구가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으로 남성동본당은 선교사례 발표와 특강, 매일미사 전 9일기도, 성체조배 등을 통해 신자들의 정신무장을 새롭게 다지는 한편 선교대상자 주1회이상 집중방문, 주간에도 선교·회두 활동 등을 적극 실시해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이 모일 성탄 대축일께 선교 및 회두 우수구역 시상식을 가지며 주님께 ‘1인 1명 인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김주일 선교 및 회두 추진위원장은 “기도의 힘이 이처럼 큰 성과를 거두는 토대가 되었다”면서 “침체되어 있던 우리 본당이 전 신자들의 합심으로 활기차고 행동하는 본당으로 도약하는데 작은 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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