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은 꼼꼼히, 진행은 차근차근

계획은 꼼꼼히, 진행은 차근차근

전교의 달을 맞아 입교식을 갖고 본격적인 선교운동에 돌입하는 본당들이 늘고 있다. 서울대교구내 각 본당 주보에 나타난 사실에 의존해 보더라도 전체 본당의 40% 이상이 10월 한달 동안 선교운동을 기획하거나 또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일선 본당에서는 선교운동을 하려고 해도 구체적인 방법을 몰라 효과적인 결실을 거두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선교 관계자들은 ‘전술·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전술 전략 없는 작전이 있을 수 없듯 방법론 없는 효과적인 선교운동 또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선교 운동에 성공한 전국 각 본당 사례와 서울대교구 평신도 사목국에서 발행한 자료들을 종합해 보면 본당 선교운동이 성공하기 위한 방법론적인 요소들로는 우선 △예비신자 관리 대책 수립 △선교추진위위원회 구성 △본당 특성에 맞는 선교 대책 수립 △신자 재교육과 선교 교육 △선교 기도운동 전개 △평신도 교리교사 양성 등을 들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단계별 선교 운동 방법(6단계 선교운동:예비, 준비, 실행, 총력, 결실, 마무리 단계)을 채택해 볼 수 있다.

▲예비단계:신자들에게 선교의식을 불어 넣어주는 시기. 성당 이나 본당 사무실, 교리실 등에 공동체 선교운동을 알리는 표어와 포스터를 부착한다. 본당 선교책임자는 선교 운동에 성공한 본당들을 방문해 사례를 수집하고 그 결과를 본당 신자들에게 알린다.

미사 강론 등을 통해 선교 운동의 중요성을 신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 이때 ‘전신자 명찰 달기 운동’ ‘만나면 인사하기 운동’ 등을 통해 본당 내에 친교 분위기를 조성한다. 또 선교 특강, 선교 체험 사례 발표를 매주 실시해 신자들이 선교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한다.

▲준비단계:이 단계는 선교 추진위원회 구성을 통한 선교 계획 수립, 기도 운동, 선교 자료 제작, 평신도 교리교사 양성 등이 이뤄지는 시기다. 우선 선교를 위한 성체조배, 고리기도, 묵주기도, 9일기도, 금식기도 등을 집중적으로 실시한다.

선교 추진위원회는 선교분과, 쉬는신자 분과, 교리교육 분과 등으로 나눠 효과적인 선교운동을 적극 지원하도록 한다. 이와는 별도로 ‘선교활동 촉진팀’을 구성해 선교 첨병들을 양성한다. 가능하면 선교 사무실을 별도로 마련하는 것이 좋다. 또 천주교 선교운동을 알리는 홍보물과 주임신부 명의의 초대장을 대량 제작해 일간지 간지에 넣어 주민들에게 배포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선교 홍보 플래카드를 거리 곳곳에 걸어 신자들의 선교의지를 북돋는 것도 필요하다. 평신도 교리교사 양성 작업도 이 시기에 실시한다.

▲실행단계:선교 파견식과 가정방문 선교, 거리 선교 등을 전격 실시한다. 가능한 많은 신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이때도 선교교육은 지속돼야 한다.

구역 반별로 실적 대비표를 작성해 성당내 잘 보이는 장소에 부착한다. 각 소공동체별로 선교 방문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하고 선교 사무실에서 취합해 면밀한 검토를 한다. 문제가 발생되면 즉각 조치를 취하고 선교가 미진한 지역은 ‘선교 활동 촉진팀’이 특별 방문을 실시한다.

▲총력단계:선교운동을 위해 공동체 전원이 힘을 기울이는 단계. 각 구역 반별 및 단체별로 고리기도를 실시한다. 그 동안 가정방문했던 가정을 일제히 다시 방문한다.

성당에 나올 것을 약속한 이들에게는 입교 신청서를 작성토록 하고 그 신청서를 선교 사무실에 제출한다. 입교 대상자가 마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집중적으로 방문을 계속한다. 이때 레지오 단원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다.

▲결실단계:예비신자 입교를 종합해 집계를 내고 미진한 구역 반에는 집중적으로 추가 선교운동을 벌인다. 성당에 나오겠다고 약속한 예비신자 관리에 힘써야 한다.

자체적으로 본당에서 선교 운동 결실 대회, 혹은 입교식을 갖고 그 동안의 하느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축제를 벌인다. 이때 교구장을 초대하거나 축전을 부탁하는 것도 좋다.

▲마무리: 선교 담당자들과 본당 공동체가 감사의 9일기도를 봉헌한다. 선교활동을 열심히 한 공동체나 신자를 선정해 표창한다. 선교 활동 결과를 평가하고 분석한다.

선교운동 결과를 정리해 문서로 잘 보관한다. 예비신자 교리교육에 대한 종합 계획서를 작성한다. 입교자들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대부모를 미리 정해주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