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선교 자료실

선교자료 / 세계 천주교의 성장

도구 Ludovicus 2008. 6. 15. 07:11

선교자료 / 세계 천주교의 성장

 

 

천주교의 선교 뉴스 잡지인 피데스(Fides)는 최근 세계 천주교 동향을 조사 발표 하였는데, 이 동향은 2003년 교회 통계연감(2003 Statistical Yearbook of the Church)의 통계를 근거로 분석한 것이다.

지난 2003년 한해 세계 도처의 천주교 교회에서 영세(세례) 받은 성도는 15만 명인데 이 수치는 세계 전체 천주교인 수의 0.3% 에 해당한다. 더불어 천주교의 세계 성도 수는 10억8천5백만 명으로 이는 세계 전체 인구의 17.23%에 달하는 수치이다.

세계 천주교인은 11억 명으로 세계 인구의 17%에 달한다

천주교 성도 수는 유럽 대륙을 제외한 다른 모든 대륙에서 증가하였는데, 오세아니아 대륙에서는 0.37% 증가, 아프리카에서는 0.34% 증가, 미주 대륙(남미와 북미)에서 0.17% 증가, 아시아에서 0.03% 증가를 보였고 유일하게 유럽에서는 0.31%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 1920년 당시 천주교내에는 ‘교회는 유럽이며, 유럽은 곧 교회이다‘라는 표어가 있었다. 하지만 그 이후 기독교 대륙 유럽과 비기독교 대륙들에 중요한 변화가 있었다. 2003년 통계에 따르면 지구의 남반구에서는 천주교인의 증가세가 뚜렷하며 지속적인 증가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필립 젠킨스(Philip Jenkins,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 종교 역사학 교수)는, 2025년에는 아프리카와 미주 대륙의 천주교 신자들이 세계 천주교인의 60%에 달할 것이며 2050년에는 66%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천주교는 유럽을 제외한 다른 모든 지역에서 부흥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아프리카와 미주 대륙의 신자들이

세계 천주교인의 60%에 이를 것이다.

예배 참석 성도가 아주 낮다고 볼 수는 없지만 유럽 대륙에서는 천주교 세례 신자 수가 감소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성직자의 수도 줄어들고 있는 유일한 장소이다. 또한 유럽은 남녀 신도의 수 또한 계속 감소되고 있다. 반면 유럽에서 종신 부제(permanent deacons, 신부 서품을 받지 않은 성직자, 역주)와 교리 교사수가 각각 336명과 15,672명 증가하였는데, 이는 미주 대륙 다음의 증가세이다. 이러한 성장은 목회와 선교에 활력을 주었으며, 성직자수의 감소를 만회하는 것에도 기여를 하고 있다.

지난 1990년 전(前)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기독교 대륙 유럽 시대 이후의 유럽 선교는 ‘새로운 선교’, '재(再) 선교‘라는 관점으로 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포스트모던시대에 선교는 어떻게 다른가? 예를 들면, 독일 천주교 주교단 협의회는 성례, 성경공부, 성지순례, 인터넷을 이용하는 말씀의 증거와 증인의 삶 그리고 기독교 공동체를 강조하는 ’선교하는 교회’라는 계획을 구상했다. 천주교는, 서구의 문화지만 전혀 다른 문화인 서구 포스트모더니즘에 다가가야 하는 도전을 받고 있다.

2003년 교회 통계연감은 천주교 내의 다른 변화도 보여 주는데, 유럽(1,897명 감소)을 제외한 세계 모든 지역에서 사제의 수가 증가하였다는 것이다. 아프리카(1,145명 증가)와 아시아(1,010명 증가)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하지만 세계 천주교 성직자들의 총수(405,450명)는 단지 392명이 증가하였을 뿐이었으며 세계 도처의 천주교 신학생 총수는 아시아(686명 증가) 오세아니아(9명 증가)에서는 증가했지만 전체적으로 826명 감소하였다. 전체 사제 수의 소폭 증가에 비해 전체 천주교 교인의 수는 크게 증가하였기 때문에 한 사제가 담당하는 교인의 수는 이전 보다 35명이 증가하여 2,667명이 되었다. 대륙별 수치를 보면 한 사제가 담당하는 교인 수는 미주 대륙에서 51명 증가, 아프리카에서는 29명 증가, 오세아니아에서는 13명 증가, 유럽에서는 12명이 증가하였고, 아시아에서는 변동이 없다. 비율적으로 유럽에서 사제의 감소세는 성도의 하락세보다 크다. 아시아는 천주교 신자의 증가세가 가장 적은 지역인데 반해 사제의 증가세는 두 번째로 큰 곳이어서 이전의 사제당 신자 비율을 유지하였다. 또한 아시아에서 2003년 천주교 신학생의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하였는데, 이런 증가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다른 대륙에서는 사제 당 교인의 비율이 증가하였는데, 미주 대륙에서의 이런 현상은 아주 놀라운 일이다. 이러한 현상은 아시아를 제외한 모든 대륙에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데, 그 이유는 현재의 신학생 감소와 성도 수의 증가 현상 때문이다.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세계 다른 대륙 보다 성직자의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하고 있지만 기독교 신자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오세아니아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아프리카에 비해 훨씬 적은 규모이다.

아프리카는 세계에서 천주교 성직자의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하는 대륙임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천주교인 증가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천주교 전체 사제 수의 증가는 707명의 교구 신부의 증가와 비 교구 신부의 315명 감소를 반영하고 있다. 다만 아시아에서는 비 교구 신부의 수도 447증가하였다. 전체 천주교 수사들(brothers, 사제 서품을 받지 않은 남성 사역자, 역주)은 54,620명으로 208명 감소하였는데, 아시아(327명 증가)와 아프리카(231명 증가)에서는 오히려 증가하였고, 유럽 (309명 감소), 미주 대륙(394명 감소), 오세아니아(63명 감소)에서는 감소하였다. 전체 천주교 수녀들도 급격히 수가 줄었는데 증가한 곳과 감소한 지역은 수사들과 같은 지역이다. 천주교의 수녀들과 수사들의 총수는 전년도에 비해 6,663명의 감소한 776,269명인데,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는 각각 3,445명과 2,429명이 증가하였고 유럽(9,397명 감소), 미주 대륙(2,843명 감소), 오세아니아(297명 감소)에서는 감소하였다. 전체적으로 사제들과, 남성 수사 그리고 수녀들의 수가 감소하였는데, 특히 수녀들의 감소세가 두드려졌다.

모든 대륙 중에서 아시아에서만 성직자들의 증가세가 강하고 지속적이었으며, 아프리카에서는 사제들이 감소하는 반면 수사와 수녀들은 증가하였다. 유럽에서는 큰 폭으로 수녀들의 수가 감소하였는데, 이것이 유럽 전체 성직자 감소세의 큰 부분을 이루었다. 그러나 미주 대륙과 오세아니아에서는 전체 성직자들이 감소하였으나 교구 사제들은 오히려 증가하였다.

사제 서품을 받지도 않았으며 수도회에도 속하지 않은(non-religious) 평신도 천주교 선교사들의 수가 엄청나게 증가(28,586명 증가)하여 전체 172,331명에 이른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모든 대륙에서 이런 증가세가 보였다. 특히 미주 대륙에서 평신도 선교사의 증가세가 가장 두드려 졌는데, 21,815명이 증가하여 총 156,461명에 이른다. 게다가 세계 모든 지역에서 교리 교사의 수도 증가하였는데, 총 2,847,673명에 이르며 역시 미주 대륙에서 가장 괄목할 만한 성장세(53,675명 증가)를 보였다.

평신도 천주교 선교사들의 수가 모든 대륙에서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

특히 미주 대륙에서 가장 두드러지고 있다

전체적으로 세계 천주교의 수도회 소속 사역자들(천주교에서는 사목자라는 표현이 일반적임, 역주)의 수는 감소하였으나 평신도 선교사와 교리 교사들은 증가하였으며, 특히 미주 대륙에서 그러하였다. 이러한 변화들은 과거에 사역자들에 의해 수행되었던 선교 사역들의 많은 부분들이 평신도들과 교리 교사들에 의해 수행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미주 대륙의 사제 부족은 시급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번 통계는 세계 천주교가 수적 유럽에서는 감소하는 반면 세계 다른 지역에서는 증가하고 있다는 것과 선교와 사역에서 사역자들과 평신도들 사이의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개신교의 오순절 및 은사주의 교회도 세계적으로 부흥하고 있으며 정치적으로도 영향력을 넓혀 가고 있는 것으로 종교와 공공 생활의 관계를 연구하는 미국 연구 단체 ‘퓨 포럼(Pew Forum)’이 아시아와 아프리카 그리고 아메리카 대륙 10개국을 상대로 실시한 연구 조사에서 드러났다.

오순절 및 은사주의 교회가 개발 도상국에서 부흥하고 있으며

정치적으로도 영향력을 넓혀 가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 발표에 의하면, 미국 LA 의 한 구석에서 시작한 오순절 교회는 탄생한 지 100년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전세계 기독교 인구의 1/4 인 5억 성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오순절 교회(Pentecostals)는 방언, 예언, 치유와 같은 ‘성령의 은사’들을 권장하고 실천하는 기독교 개신교의 한 종파이며, 은사주의 교회(Charismatics)는 오순절 교단에 속하지는 않았지만 이러한 오순절 교회의 특징들을 받아들이는 개신교 교회와 천주교 분파들을 일컫는 명칭이다. 이번 퓨 포럼의 연구에서는 오순절 교회와 은사주의 교회들을 통칭하여 ‘갱신주의 기독교인(renewalists)’ 라는 용어가 사용되었다.

브라질, 과테말라, 케냐에서는 전체 인구의 과반수 또는 그 이상이 갱신주의 기독교인들이며, 이번 조사가 실시된 여러 나라의 개신교 기독교인들의 대다수가 갱신주의 기독교인들이다. 또한 남아메리카의 여러 나라들에서 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오순절 교회로 옮겨온 사실도 발견되었는데, 오순절 교회와 은사주의 교회 교인들이 적어도 한 주에 한번 이상 전도에 힘입어 이러한 변화가 신속하게 이루어 진 것으로 분석되었다.

오순절 및 은사주의 교인들의 열정적인 전도에 힘입어

남아메리카의 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오순절 교회로 옮겨왔다

오순절 교회는 개발 도상국들 사이에서 기독교의 면면을 다시 만들고 있다고 이번 조사의 책임자인 루이스 루고(Luis Lugo)박사는 밝혔다.

갱신주의자들과 복음주의자들은 성경의 권위를 신봉하고 예수만이 유일한 구원의 길이라고 믿는 신앙을 갖고 있음으로 인해 종종 정치적으로 하나의 목소리를 내어 왔으나 이 두 그룹을 동일한 그룹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 복음주의자들 가운데 많은 이들이 오순절 교인들의 신앙에 대해 비판적이며 선교 현장에서도 서로 좋지 않은 관계를 갖고 있다.

이번 조사가 실시된 각각의 나라를 살펴보면, 미국의 전체 인구 중 23%가 갱신주의 기독교인으로 조사되었고, 브라질은 49% 이며, 칠레는 30%, 과테말라는 60%, 케냐 56%, 나이지리아 26%, 남아프리카 34%, 필리핀 44%, 한국 11%, 인도 5%로 나타났다.

과거 오순절 교인들은 정치에 무관심하며 그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초자연적인’ 방법이나 ‘세상적인’ 방법이 아닌 것에 의존하는 경향을 보여 왔던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오순절 교인들과 은사주의 교인들은 세상의 정치에 개입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며, 정치 지도자들의 신앙을 중요한 자질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이들은 세상의 도덕적 타락에 대해 많은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를 실시한 퓨 포럼(Pew Forum)에서 종교와 미국 정치를 연구하는 선임 연구원 존 그린(John Green) 박사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갱신주의 기독교인들이 정치와 공공 생활에 대해 깊은 관심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였다.

열광적 예배, 현지 문화의 적응,

새 신자들을 향한 공동체적 지원으로 말미암아

개발 도상국의 도시들에서 갱신주의 교회들이 부흥하고 있다.

열광적인 예배, 현지 문화에 대한 놀라운 적응력, 그리고 신앙 공동체가 새 신자들에게 베푸는 사회적 경제적 지원 네트워크로 말미암아 갱신주의 교회들은 개발 도상국의 도시들에서 많은 새 신자들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갱신주의 교회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개 교회 중심적 태도와 여러 다양성은 이들이 정치적으로나 신학적으로 연합하는데 장애물이 될 것이라고 하버드 대학교의 하비 콕스(Harvey Cox Jr.) 교수는 이번 연구 조사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출처: zenit.org, The New York Times)

(from : http://www.krim.org, 파발마 546호 2006.1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