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강론.묵상

[스크랩] 성모성월에 드리는 기도

도구 Ludovicus 2008. 5. 1. 08:02
          성모성월에 드리는 기도 싱그러운 5월의 숲에 계신 푸른 어머니 저희는 오늘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나무들이 되어 당신 앞에 서 있습니다. 일상의 삶 안에서 크고 작은 근심으로 초췌해진 당신 자녀들을 그윽한 사랑의 눈길로 굽어보시는 어머니 나무 속을 흐르는 수액처럼 저희의 삶 속에 녹아 흐르는 은총의 시간들 살아온 날들과 살아갈 날들을 고마워하며 5월엔 고향에 돌아온 듯 어머니의 이름을 부릅니다. 어둡고 불안한 시대를 살아갈수록 어머니의 하늘 빛 평화를 갈구하는 이 땅에 자녀들에게 항상 짐이 되어 주시는 거룩한 어머니 어머니를 부르면 어느새 저희의 기쁨은 꽃이 되고 슬픔은 잎새가 되고 기도는 향기가 되어 하늘로 오릅니다. 만남의 길 위에서 가장 사랑해야 할 가족들과도 더 깊이 하나되지 못하고 늘 바쁜 것을 핑계로 더 깊이 깨어 살지 못했던 저희의 게으름과 불 충실을 용서하십시오. 가난하고 외로운 이들과 함께 하지 못하고 저희의 오만과 편견으로 그들을 더욱 쓸쓸하게 만들었음을 용서하십시오. 죄를 짓고도 울 줄 모르는 저희의 무딘 마음을 은혜로운 눈물로 적셔주시는 어머니 저희의 끝없는 욕망과 이기심의 돌덩이들을 진실한 참회의 기도로 깨뜨려 생명의 샘이 솟아나는 기쁨을 맛보게 해 주십시오. 항상 저희를 예수의 길로 인도해 주십시오. 첫 걸음을 잘못하여 방황하지 않도록 선과 진리의 길이 외롭고 괴롭더라도 흔들림 없이 나아갈 수 있도록 저희의 손을 잡아주십시오. 마음의 창에 때처럼 끼어 있는 마음들은 깨끗이 닦아내고 용서와 화해만이 승리하는 사랑의 항해를 걸으신 예수와 함께 시작하게 해 주십시오. 늘 성급하게 살아 와서 자신을 제대로 돌아보지 못했던 저희가 오늘은 어머니와 함께 인내를 배우는 기다림의 촛불로 타오르고 싶습니다. 늘 믿음이 부족해서 쉽게 절망했던 저희가 오늘은 어머니와 함께 삶의 기쁨을 노래하는 희망과 감사의 촛불로 타오르고 싶습니다. 숲과 호수에 출렁이는 은총의 햇빛처럼 어머니와 저희가 하나되는 이 5월에 지혜의 푸른 불꽃을 가슴에 지닌 한 그루 기도나무가 되겠습니다. 썩지 않는 겸손의 소금으로 고통도 하얗게 녹여버리는 멀지만 아름다운 사랑의 길을 저희도 어머니와 함께 끝까지 걷겠습니다. - 이해인 수녀(부산 성 베네딕도 수녀회) 노래 : 로사리오의 마리아 - 김영희(수산나)

출처 : 진실한 사랑으로
글쓴이 : 피아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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