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강론.묵상

[스크랩] 4월 30일 수요일 복음묵상

도구 Ludovicus 2008. 4. 30. 08:56
    부활 제6주간 수요일 2008/4/30 독서 : 사도 17,15.22-18,1 복음 : 요한 16,12-15 들은 대로 알려주실 것이며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에게 할 말이 아직도 많지만 너희가 지금은 그것을 감당하지 못한다. 그러나 그분 곧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그분께서는 스스로 이야기하지 않으시고 들으시는 것만 이야기하시며, 또 앞으로 올 일들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다. 그분께서 나를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나에게서 받아 너희에게 알려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아버지께서 가지고 계신 것은 모두 나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령께서 나에게서 받아 너희에게 알려주실 것이라고 내가 말하였다.” (요한 16,12-­15)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그분께서는 스스로 이야기하지 않으시고 들으시는 것만 이야기하시며, 
    또 앞으로 올 일들을 너희에게 알려주실 것이다.”라고 예수님은 말씀하신다. 
    내 생각대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 들은 대로 알려준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예수께서 말씀하신 진리란 자신의 인격에서 나온 깨달음이 아니라 이미 있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여 전사한 것이다. 
    예수님은 당신이 만들어 낸 진리가 아니라 아버지께 받은 그대로 우리에게 전하신다. 
    우리 몸은 숨을 들이마시고 내뱉고, 음식을 먹고 배설한다. 공기가 들어왔다 나가고, 
    음식물이 들어와 영양소로 흡수되었다가 배설된다. 이것이 제대로 안 되면 고생한다. 
    죽은 몸은 공기와 음식을 통과시키지 못한다. 우리 몸은 밖으로 열려 있다.
    그런데 우리 생각은 열려 있는가? 
    우리 생각이 상상의 날개를 펴고 무한한 우주로 뻗어나가는 것 같지만, 
    우리는 우리가 생각한 것에 갇혀 있다. 
    사람은 느끼고 그 다음에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한다. 마음대로 뭐든지 상상할 수 있지만,
    실제 몸과 행동은 제한되어 있다. 여기에서 왜곡과 착각이 나온다. 
    사실 자신이 할 수 없는 것을 바라는 것이 인간이다. 실제 역량은 쥐꼬리만한데, 
    상상하고 바라는 것은 한없이 크다. 
    상상이나 생각이 자유롭지 않다면 인간이 좀 더 겸손해질 수 있을까? 
    생각하는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지만, 그것 또한 인간 제멋대로의 생각이 아닌가 싶다. 
    성령님은 ‘말씀’을 당신 생각으로 만들어 전하는 것이 아니라 들은 대로 알려주신다. 
    사도 바오로는 말씀하셨다. 
    “성령의 열매는 사랑·기쁨·평화·인내·호의·선의·성실·온유·절제입니다. 
    이러한 것들을 막는 법은 없습니다. 그리스도 예수님께 속한 이들은 자기 육을 
    그 욕정과 욕망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우리는 성령으로 사는 사람들이므로 성령을 따라갑시다.”(갈라 5,22-­25) ● 
    이흥우(인천교구 부평3동 천주교회) 
    
    
    
출처 : 내가 네 힘이 되어 주겠다
글쓴이 : 고 글라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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