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오늘의 말씀

[스크랩] 2008년 2월 29일 사순 제 3주간 금요일

도구 Ludovicus 2008. 2. 29. 08:41

 

 

                         

                       2008년 2월 29일 사순 제 3주간 금요일


      <주 우리 하느님은 한 분이신 주님이시니, 그분을 사랑해야 한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 12,28ㄱㄷ-34


그때에 28 율법 학자 한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와, “모든 계명 가운데에서 첫째가는 계명은 무엇입니까?” 하고 물었다.

29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첫째는 이것이다. ‘이스라엘아, 들어라. 주 우리 하느님은 한 분이신 주님이시다. 30 그러므로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31 둘째는 이것이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이보다 더 큰 계명은 없다.”

32 그러자 율법 학자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훌륭하십니다, 스승님. ‘그분은 한 분뿐이시고 그 밖에 다른 이가 없다.’ 하시니, 과연 옳은 말씀이십니다. 33 또 ‘마음을 다하고 생각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그분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는 것’이 모든 번제물과 희생 제물보다 낫습니다.”

34 예수님께서는 그가 슬기롭게 대답하는 것을 보시고 그에게, “너는 하느님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 하고 이르셨다. 그 뒤에는 어느 누구도 감히 그분께 묻지 못하였다.

 

 

 

                                      나처럼 사랑할 수 있을까?


  감기몸살로 심하게 고생하였습니다. 근 한 달이 넘도록 병원을 들락거리며 치료했더니 이제는 가닥이 잡혔는지 간간이 기침만 할 뿐입니다. 의사 선생님에게 엄살을 있는 대로 다 부리며, 증상을 부풀려 얘기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아플 때 내게 잘 해주지 않는다고 은근히 심술을 부리기도 하고, 모든 것이 헛되다고 느끼기도 하고, 야속한 마음도 생깁니다. 누가 걱정이라도 해주면, 그 때부터는 더 아프기 시작하고, 응석을 받아주는 사람이 그렇게 예뻐 보이기도 합니다.

 

   인터넷 카페에 좋은 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무심히 읽어보다가 다시 또 읽어보고, 다시 새겨보아도 참 옳은 말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그 모두가 부정적인 것을 지우고 없애고 긍정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쉽게 지워지지 않는 것입니다. 그렇게 쉽게 긍정적으로 바꿔지지 않는 것입니다. 매순간 나를 좌지우지 하는 것을 내 마음대로 조종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내가 나를 사랑하는 방법도 잘 모르겠는 것입니다. 나를 괴롭히는 모든 것들을 쉽사리 떨쳐 버리지도 못하면서, 그래서 자신을 사랑할 줄도 모르면서 어떻게 다른 사람들을 사랑할 수 있겠는지 부정적인 생각이 꼬리를 물고 늘어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부정적인 생각들이 나를 붙잡고 있으니 하느님도 저 멀리에 계신듯하고, 이웃은 아예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마음에 한 가닥도 잡히지 않는 것입니다. 내게 봄이 오면, 이런 생각들이 사라질까요? 지금은 사순절이니 자신의 가슴을 쥐어뜯으면서 괴로워해야 하는 것인가요? 주님의 부활주일이 되면 긍정적인 생각들로 활기가 차오를까요? 세상의 모든 아픔을 나 혼자 끌어안고 살 수는 없겠지요? 좋은 생각을 하면서 하느님을 사랑하고, 가족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도록 노력하려고 다짐한답니다.


욕심은 부릴수록 더 부풀고 미움은 가질수록 더 거슬리며

원망은 보탤수록 더 분하고 아픔은 되씹을수록 더 아리며

괴로움은 느낄수록 더 깊어지고 집착은 할수록 더 질겨지는 것이니

부정적인 일들은 모두모두 지우는 게 좋습니다.

지워버리고 나면 번거롭던 마음이 편안해지고

마음이 편안해지면 세상사가 언제나 즐겁습니다.

 

칭찬은 해줄수록 더 잘하게 되고 정은 나눌수록 더 가까워지며

사랑은 베풀수록 더 애틋해지고 몸은 낮출수록 더 겸손해지며

마음은 비울수록 더 편안해지고 행복은 감사 할수록 더 커지는 것이니

긍정적인 일들은 매일 매순간 되새기는 게 좋습니다.

평범한 일상생활에서도 언제나 감사하는 마음으로

즐겁고 밝게 사는 것보다 더 좋은 게 또 있을까요?

 

마음을 비우면 좋을 것이나 모두들 어렵다 안 된다 하니

부정적인 일들은 지워버리고 긍정적인 일들은 되새겨 봅시다.

내 마음이 편안하고 즐거워야 행복도 따라오게 되는 것이니까요.  

                  【 좋은글 중에서 】

 

                                 ~ 이창순 야고보 선생님의 묵상글 ~


 

                                  -순교자와 함께하는 하루-

 

우리가 사형장에 끌려갈 날짜는 알 수 없었습니다. 주님의 자비에 온전히 의탁하고

주님께서 마지막 순간까지 우리에게 주님의 거룩한 이름을 증거할 용맹을 주시기만

바라고 있습니다.    (김대건 신부의 스무 번째 편지 중에서)  

 

 


    


출처 : 사랑이 머무는 자리
글쓴이 : 요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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