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처럼 사랑할 수 있을까? 감기몸살로 심하게 고생하였습니다. 근 한 달이 넘도록 병원을 들락거리며 치료했더니 이제는 가닥이 잡혔는지 간간이 기침만 할 뿐입니다. 의사 선생님에게 엄살을 있는 대로 다 부리며, 증상을 부풀려 얘기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아플 때 내게 잘 해주지 않는다고 은근히 심술을 부리기도 하고, 모든 것이 헛되다고 느끼기도 하고, 야속한 마음도 생깁니다. 누가 걱정이라도 해주면, 그 때부터는 더 아프기 시작하고, 응석을 받아주는 사람이 그렇게 예뻐 보이기도 합니다.
인터넷 카페에 좋은 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무심히 읽어보다가 다시 또 읽어보고, 다시 새겨보아도 참 옳은 말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그 모두가 부정적인 것을 지우고 없애고 긍정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쉽게 지워지지 않는 것입니다. 그렇게 쉽게 긍정적으로 바꿔지지 않는 것입니다. 매순간 나를 좌지우지 하는 것을 내 마음대로 조종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내가 나를 사랑하는 방법도 잘 모르겠는 것입니다. 나를 괴롭히는 모든 것들을 쉽사리 떨쳐 버리지도 못하면서, 그래서 자신을 사랑할 줄도 모르면서 어떻게 다른 사람들을 사랑할 수 있겠는지 부정적인 생각이 꼬리를 물고 늘어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부정적인 생각들이 나를 붙잡고 있으니 하느님도 저 멀리에 계신듯하고, 이웃은 아예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마음에 한 가닥도 잡히지 않는 것입니다. 내게 봄이 오면, 이런 생각들이 사라질까요? 지금은 사순절이니 자신의 가슴을 쥐어뜯으면서 괴로워해야 하는 것인가요? 주님의 부활주일이 되면 긍정적인 생각들로 활기가 차오를까요? 세상의 모든 아픔을 나 혼자 끌어안고 살 수는 없겠지요? 좋은 생각을 하면서 하느님을 사랑하고, 가족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도록 노력하려고 다짐한답니다. 욕심은 부릴수록 더 부풀고 미움은 가질수록 더 거슬리며 원망은 보탤수록 더 분하고 아픔은 되씹을수록 더 아리며 괴로움은 느낄수록 더 깊어지고 집착은 할수록 더 질겨지는 것이니 부정적인 일들은 모두모두 지우는 게 좋습니다. 지워버리고 나면 번거롭던 마음이 편안해지고 마음이 편안해지면 세상사가 언제나 즐겁습니다.
칭찬은 해줄수록 더 잘하게 되고 정은 나눌수록 더 가까워지며 사랑은 베풀수록 더 애틋해지고 몸은 낮출수록 더 겸손해지며 마음은 비울수록 더 편안해지고 행복은 감사 할수록 더 커지는 것이니 긍정적인 일들은 매일 매순간 되새기는 게 좋습니다. 평범한 일상생활에서도 언제나 감사하는 마음으로 즐겁고 밝게 사는 것보다 더 좋은 게 또 있을까요?
마음을 비우면 좋을 것이나 모두들 어렵다 안 된다 하니 부정적인 일들은 지워버리고 긍정적인 일들은 되새겨 봅시다. 내 마음이 편안하고 즐거워야 행복도 따라오게 되는 것이니까요. 【 좋은글 중에서 】
~ 이창순 야고보 선생님의 묵상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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