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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2월 5일 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기념일 독서 복음묵상

도구 Ludovicus 2008. 2. 5. 00:05

 

 

 

 

  2월 5일 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 기념일 독서 복음묵상

 

  독서 사무엘 하 18, 9 -10. 14bd. 24 -25a. 30-19, 3

반란을 일으킨 다윗의 아들 압살롬은 다윗의 부하들과 맞닥뜨립니다.

다윗으로서는 절체절명의 위기의 순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압살롬은 향엽나무에 머리카락이 걸리면서

다윗의 부하 요압에게 살해당합니다.

부하들은 당연히 기뻐하며 이 소식을 다윗 왕에게 전하지요.

목숨을 부지하게된 왕..그들과 함께 기뻐하던가요?

아닙니다. 아들의 무참한 최후에 대한 얘기를 전해 들은 다윗은

누각에 올라가 통곡을 합니다.

‘내 아들아, 내 아들 압살롬아,

너 대신 내가 죽을 것을,

압살롬아, 내 아들아, 내 아들아!’ 라고 울부짖지요.

우리는 돌아온 탕자를

아무 탓 하지않고 맞아 주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잘 알고 있습니다.


오늘 독서에 나오는,

아들 압살롬의 불효, 천륜을 거스른 불효에도

아들의 죽음을 통곡하는 다윗의 모습에서

우리는 또 한 번, ‘용서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봅니다.

그러면서 하느님을 떠올려봅니다.

육신의 아버지도 이렇게 불효를 저질렀을지언정

아들의 허물을 덮어주고 사랑을 하건만..

하물며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께서야

얼마나 우리를 용서하시고 사랑하시겠는가? 하고 말입니다.

아버지의 사랑이 지극할수록

우리는 더욱더 효심과 사랑을 다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이의 마음을 아프게 해서는 안됩니다.

만약 아프게 만들었다면    

이전보다 더한 노력으로 그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다시는 똑같은 상처를 안겨주지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사이라면,

더욱이 하느님과의 관계에서라면

우리는 더욱더 노력을 해야할 것입니다.


  복음 마르코 5, 21 - 43

예수님께서 죽은 사람을 살리신 이야기는 복음서에 세 번 나옵니다.

먼저 주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보듯이 회당장의 딸을 살리십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나인이라는 동네에 사는

과부의 아들을 살리시고 라자로를 죽음에서 일으키십니다.

이 세 사람의 생명을 살리신 기적은 그 어떤 기적들보다도

예수님께서 생명을 주관하시는 하느님이시라는 것을

직접적으로 보여 주는 의미 있는 사건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회당장은 율법에 충실하고 철저한 사람으로서

사회적 존경을 받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다른 유다인들과는 달리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알아보고 믿었던 사람입니다.

집안사람들은 딸이 죽었으니

굳이 예수님께서 수고스럽게 오시지 않아도 된다고 얘기하였습니다.

가족들은 겉으로는 이렇게 말했다고 하지만

속으로는 예수님에 대한 원망과 아쉬움을 가지고 있었으며,

예수님께서 생명을 주관하시는 분이라는 믿음이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회당장은

그러한 가족의 눈치와 주변 사람들의 이목을 의식하지 않은 채

주님 앞에 무릎을 꿇고 애원합니다.

자신의 사회적 체면을 예수님에 대한 믿음 안에서 모두 포기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생명을 살리시는 기적들을 행하실 때마다

우리는 그 분 마음에서 일어나는

사랑과 측은지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확실하게 하면

그분께서는 결코 우리를 죽음의 세력에 사로잡히지 않게 하실 것입니다.

예수님만이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고

죽음에서 다시 살리시는 분이십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에게도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 “탈리타 쿰!!!”

                 

  오늘도 함께하소서

저희에게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어주시는 주 예수님.


오늘 저희는 회당장의 딸을 살려주시고

열 두해동안 하혈하는 여인을 고쳐주시는

예수님의 치유능력을 보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아드님이시고

구원자이시기에 그런 능력을 펼쳐보이심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살아가면서 자주 잊는 것은

회당장의 믿음입니다.

그리고 당신의 옷에 손만 대어도 나을 것이라고 여겼던

여인의 믿음입니다


예수님 

당신께서는 오늘도, 그리고 지금 바로 이 순간에도

당님의 능력을 보여주시려 하지만

저희가 그 능력을 의심하거나

혹은 그런 능력이 주님께 있으시다는 것 자체를        

자각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돌아보게 됩니다.


주님,

열 두해동안이나 하혈을 하는 괴로움

죽음에 직면한 파국.

하지만 이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는 것은

주님께 향한 믿음과

주님께서 하시고자 하는 치유능력을 따르는 마음이겠지요?

저희가 이렇게 순수하게 주님을 믿을 수 있도록,

저희 안에 믿음의 씨앗을 심어주소서

아멘. 

 

- 평화방송 기쁜소식 밝은세상에서 -

 

출처 : 사랑의 향기마을
글쓴이 : 빵의 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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