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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사순시기 담화

도구 Ludovicus 2008. 2. 4. 07:16
극기와 자선으로 영적 쇄신을" "

교황, 사순시기 담화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자선은 가난한 이들을 돕는 구체적 방법인 동시에
현세 재화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기 위한 극기의 실천"이라며
사순기간에 기도와 금식, 자선을 통해 영적으로 쇄신할 것을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에게 당부했다.

 교황은 '그리스도는 여러분을 위해 가난하게 되셨습니다'(2코린 8, 9)라는
주제로 발표한 2008년 사순시기 담화에서 "자선은 이웃의 부족함을 살피고,
가진 모든 것을 다른 이들과 나누도록 일깨워 주면서 끊임없는 재물의 유혹을
이길 수 있도록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그리스도인이 대다수인 나라일수록 곤궁하고 버려진 이들에 대한
책임이 더 크고 나눔이 더욱 절실하다"며 "가난한 이들을 돕는 것은 자선 행위이기에 앞서
정의로운 의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교황은 "하느님은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돕는 자선 행위를 통해
우리 죄인들이 용서받을 기회를 마련해 주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황은 이어 "우리는 소유한 재화의 주인이 아니라 관리인"이라며 "자선 행위는
가난하지만 성전 헌금함에 '생활비를 모두 다'(마르 12, 44) 넣은 과부처럼,
가진 것의 일부가 아닌 우리 자신을 거저 내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영호 기자 amotu@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