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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예수님께서는 오늘 갈릴래아로 가셨습니다 - 심흥보 신부

도구 Ludovicus 2008. 1. 27. 08:27

예수님께서는 오늘 갈릴래아로 가셨습니다.

-심흥보 신부-


 

 예수님께서는 오늘 갈릴래아로 가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선포하실 첫 장소를 갈릴래아로 선택하신 것입니다. 왜 예수님께서 갈릴래아를 첫 선포지로 삼으셨을까요? 그것은 바로 갈릴래아가 메시아가 오셔서 구원해 줄 이스라엘 사람들이 사는 요르단 강 안쪽을 벗어난 곳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그곳은 구원에서 제외되리라고 하던 외국인들의 도시, 가난한 이들의 도시이기 때문입니다. 마태오 복음사가는 예수님께서 갈릴래아로 가신 것에 대해 이사야 8장 23절을 인용하여 이렇게 기술하고 있습니다. "요르단 강 건너편, 이방인의 갈릴래아. 어둠 속에 앉은 백성이 큰 빛을 보겠고 죽음의 그늘진 땅에 사는 사람들에게 빛이 비치리라."(마태 4,15-16)

이러한 예수님의 선택은 제자들을 뽑는 과정에서도 확연하게 드러납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당시에 백성들 사이에서 평판이 좋고 내노라하는 사람들을 뽑으신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물을 던지고 있는 베드로라는 시몬과 안드레아 형제"(마태 4,18)를 첫 제자로 부르셨습니다. 그들은 어부였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다가가셨습니다. "백성 가운데서 병자와 허약한 사람들을 모두 고쳐 주셨다."(마태 4,23)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것은 "회개하라. 하늘나라가 다가왔다."(마태 4,17)는 것입니다. 회개는 하느님을 사랑해서 하늘나라를 만드는 일에 전력하신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그래서 "온 갈릴래아를 두루 다니시며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나라의 복음을 선포하"(마태 4,23)셨습니다.

그러면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정해졌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마태 4,19)하시며 부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우선적으로 가난하고 어렵고 버림받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가서 복음을 선포하고 도와주는 일입니다.

한편 바오로 사도는 오늘 우리의 선교 노력에 대해 주의를 줍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세례를 베풀라고 나를 보내신 것이 아니라 복음을 전하라고 보내셨습니다. 그것은 인간의 말재주로 하라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인간의 말재주로 복음을 전하면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그 뜻을 잃고 맙니다."(1고린 1,17) 우리 주변에 나로부터 소외된 이들을 적극적으로 찾아 안내하고 돌보기로 합시다.

출처 :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글쓴이 : 촌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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