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16일 (일) 11:00 노컷뉴스
문 걸어 잠근 태안지역 팬션들…봉사자들 "잘 곳 없어요"
주말을 맞아 태안 지역 방제 작업에 나선 자원봉사자들에겐 살을 에는 추위와 칼바람으로 인한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식사때만이라도 잠시 몸을 녹일 수 있는 장소가 절실하지만 인근의 펜션들이 문을 잠근채 외면하고 있어서 아쉬움을 낳고 있다.
휴일인 가운데도 전국 각지에서태안 유출 현장을 찾은 자원봉사자들을 복구작업에 여념이 없다.
봉사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살을 에는 듯한 추위. 거센바람이 부는데다, 물기가 있는 허허벌판의 갯벌에서 수시간째 작업을 하다보면 찬 기운이 온 몸을 덮친다.
이런 가운데 태안 신두리에 인근 대규모 펜션들이 사고발생 후 지금까지 철조망까지 설치하고 문마저 걸어 잠그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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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의 한 자원봉사자는 "문걸어 잠그고 있는데 될 수 있으면 활용을 해야죠. 멀쩡한 시설 저렇게 철망까지 치고 있으면 뭐해요. 시설을 제공하면 더욱 많은 사람이 오겠죠"라고 말했다.
다른 자원봉사자 역시 멀쩡한 시설을 두고도 바닷바람이 부는 길바닥 한 켠에서 식사를 청하다 모래가 섞인 식사를 한다며 어려움을 토로한다.
이 지역 주민들도 이같은 펜션들의 태도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주민은 "펜션 주인들이 이번 사태로 답답하고, 사람들 오가면 기름 투성이에다 방도 버리고 해서 개방을 안 하는거지. 그래도 섭섭하지. 주민들도 다 나와서 이렇게 하고 있는데 말이지"라고 말했다.
이번 사고로 지역 주민들과 함께 돌이킬 수 없는 피해에 직면한 숙박업소들, 하지만 "아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는 단순한 사실을 돌이켜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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