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오늘의 말씀

[스크랩] 2009년 8월 25일 연중 제21주간 화요일

도구 Ludovicus 2009. 8. 25. 07:54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8월 25일 연중 제21주간 화요일


제1독서 테살로니카 1서 2,1-8

1 형제 여러분, 우리가 여러분을 찾아간 일이 헛되지 않았음을 여러분 자신도 잘 알고 있습니다. 2 여러분도 알다시피, 우리는 전에 필리피에서 고난을 겪고 모욕을 당하였지만, 오히려 우리 하느님 안에서 용기를 얻어, 격렬히 투쟁하면서 여러분에게 하느님의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3 우리의 설교는 그릇된 생각에서 나온 것도 아니고, 불순한 동기에서 나온 것도 아니며, 속임수로 한 것도 아닙니다. 4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인정하여 맡기신 복음을 그대로 전합니다. 사람들의 비위를 맞추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을 시험하시는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리려는 것입니다.
5 여러분도 알다시피, 우리는 한 번도 아첨하는 말을 하지 않았고, 구실을 붙여 탐욕을 부리지도 않았습니다. 하느님께서 그 증인이십니다. 6 우리는 사람들에게서 영광을 찾지도 않았습니다. 여러분에게서도 찾지 않았고, 다른 사람들에게서도 찾지 않았습니다. 7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도로서 위엄 있게 처신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러분 가운데에서, 자녀들을 품에 안은 어머니처럼 온화하게 처신하였습니다.
8 우리는 이처럼 여러분에게 애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하느님의 복음을 여러분과 함께 나눌 뿐만 아니라, 여러분을 위하여 우리 자신까지 바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여러분은 그토록 우리에게 사랑받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복음 마태오 23,23-26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23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박하와 시라와 소회향은 십일조를 내면서, 의로움과 자비와 신의처럼 율법에서 더 중요한 것들은 무시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십일조도 무시해서는 안 되지만, 바로 이러한 것들을 실행해야만 했다. 24 눈먼 인도자들아! 너희는 작은 벌레들은 걸러 내면서, 낙타는 그냥 삼키는 자들이다.
25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하지만, 그 안은 탐욕과 방종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26 눈먼 바리사이야! 먼저 잔 속을 깨끗이 하여라. 그러면 겉도 깨끗해질 것이다.”




젊은 엄마 아빠들을 만나면 자기 자녀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참 많이 합니다. 즉, 자기 자녀들의 남다름에 대해서 말을 하는데, 그 말을 듣다보면 천재 영재가 제 곁에 왜 이렇게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어렸을 때는 이렇게 부모의 마음에 쏙 들었던 아이들인데, 왜 점점 커가면서 변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이들이 변한 것일까요? 곰곰이 생각해보니 부모가 변했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닐까 싶어요.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아기를 보고서 엄마 아빠는 이렇게 말하지요.

“우와~~ 우리 아기 정말로 잘 걷네! 한 발자국만 더 걷자!”

그리고 겨우 걸음마 한두 발자국 뗀 것을 가지고 동네방네 자랑을 하지요.

“우리 애가 걷기 시작했어요.”

맞습니다. 어렸을 때에는 부모의 칭찬이 아이들에게 계속 주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이 칭찬을 먹으면서 실제로도 부모의 마음에 드는 행동들을 하고 있지요. 그러나 이렇게 호들갑을 떨던 부모들은 아이들이 자라면서 칭찬 하는 것을 멈춥니다. 칭찬을 먹어야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대신 ‘저 아이는 어렸을 때는 그렇지 않았는데 커서 왜 그러는 거야?’하면서 아이의 못마땅함만 지적하지요. 하지만 그럴수록 아이는 더욱 더 부모의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런 칭찬은 어른이 되어서도 필요합니다. 그래야 올바르게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에게는 칭찬해 줄 사람이 하나도 없다고요? 그렇다면 스스로에게 칭찬을 해보세요. ‘자기의 일은 스스로 하자.’라는 말도 있잖아요. 아무튼 이렇게 칭찬해 보면 어떨까요?

샤워를 마치고 난 후에는 “참 건강하구나.”

화장을 마치고 난 후에는 “참 예쁘구나!”

아침 식탁에 앉아서는 “아침밥도 잘 먹네. 튼튼한 내가 좋아.”

출근을 하면 “가족을 위해서 참 열심이구나!”

이러한 자기 칭찬은 남의 좋은 점도 보이게 합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하지요. 결국 이러한 긍정적인 생각은 주변의 것들도 긍정적으로 만들어 보다 더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게 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더 중요합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소홀히 하면서 부정적인 생각들로 가득 찬 율법 학자와 바리사이들을 꾸짖고 계시지요. 그러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눈먼 바리사이야! 먼저 잔 속을 깨끗이 하여라. 그러면 겉도 깨끗해질 것이다.”

우리의 마음을 먼저 깨끗이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긍정적인 마음이 필요합니다. 자기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 다른 이들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 그리고 이 세상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 이러한 마음들이 결국 주님께서 원하시는 마음이고, 이 세상을 주님의 뜻에 맡게 변화시킬 수 있는 마음입니다.



누구도 대신 할 수 없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항상 달라져야 한다(코코 샤넬).



글보다 말이 어렵다(‘좋은 글’ 중에서)

글을 쓸 때는
그것이 오래 남기 때문에 정성을 들이지만
말은 바로 사라지기 때문에
아무래도 조심하지 않게 됩니다.

그런데
깊히 생각해 보면 말도
그림으로 남습니다.

칭찬의 말을 하면
말하는 사람의 겸손하고
자상한 모습이 아름답게 그려집니다.

반대로 누군가에
대해 험담을 하면
그 말하는 사람의 모습이 거칠고
흉하게 그려집니다.

그리고
그 그림은
사람들의 마음에 오래 남습니다.

우리는 말을 주고 받을 때
말하는 사람의 영상이
서로의 가슴에 깊히 남는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나쁜말을 하면
나쁜 그림이 그려져
그 사람의 얼굴을 떠 올릴 때마다
마음이 괴로워지고,

좋은말을 하면
좋은 그림이 그려져
그 사람을 생각 할 때마다
즐거워집니다.

출처 :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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