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 견진성사 | |
견진성사는 세례성사를 받은 신자에게 성령의 선물을 주어 신앙을 성숙시 | |
키고 신앙을 증거하게 하는 성사이다. 견진성사의 효과는 세례성사를 완성 | |
시키고 인호를 남긴다는 것이다. 세례성사는 우리를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 | |
활에 일치시키고 견진은 성령강림의 은혜를 주는 것이다. 물론 견진성사 때 | |
에 우리에게 오시는 성령이 세례성사 때에도 오셨다. 똑같은 성령이시지만 | |
다만 세례 때와 견진 때 성령의 활동이 다를 뿐이다. 세례성사를 받을 때에 | |
성령은 우리를 하느님 자녀로 태어나게 하시고, 견진성사를 받을 때에는 우 | |
리를 영적으로 성장시켜 하느님의 자녀로서 신앙을 공적으로 증거하도록 도 | |
와 주신다. | |
초대교회에서는 세례성사와 견진성사가 함께 집전되었다. 사도행전 10장에 | |
보면, 베드로 사도가 고르넬리오의 집에서 설교하는 동안에 성령이 청중에게 | |
내려 오셨다. 베드로 사도와 함께 고르넬리오의 집에 갔던 유다인들은 이방 | |
인들에게 성령이 내리시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러자 베드로 사도는 | |
이렇게 말했다. " 이 사람들이 우리처럼 성령을 받았으니 이들이 물로 세례 | |
를 받는 것을 어떻게 막을 수 있겠습니까?"(사도 10,47). 그래서 베드로 사 | |
도는 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었다. 이 이야기에서 | |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처음에는 세례성사와 견진성사가 함께 집전되었다 | |
는 것이다. 그 이후에도 이 두 성사가 계속해서 함께 집전되었는데, 테르툴 | |
리아노와 성 치프리아노를 비롯한 여러 교부들의 편지에서도 이 사실이 나 | |
타난다. 초대교회 이후 수세기 동안 견진성사는 세례성사와 그리고 성체성 | |
사와 더불어 그리스도교 입문성사로 간주되었다. | |
견진성사가 세례성사와 분리되어 집전된 것은 6세기부터이다. 죽을 위험에 | |
있는 사람이 급하게 세례성사를 받거나 혹은 주교를 만나기 힘든 시골 성당 | |
에서 세례성사를 받은 신자들에게 주교가 일년에 한 번 정도 안수를 하여 세 | |
례성사를 완성시키는 관습이 있었다. 이런 관습이 성행하여 결국 6세기 경 | |
부터 세례성사에서 견진성사를 따로 떼어내어 성대하게 집전하게 되었다. | |
견진성사를 통하여 신자들은 성렬칠은을 받는다. 성령의 일곱 가지 은사 | |
는 하느님의 선물이다. 즉 대신덕(對神德 즉 신덕, 망덕, 애덕)을 행할 수 있 | |
도록 우리의 자세를 가꾸어 주시기 위해서 하느님께서 거저 주시는 은혜이 | |
다. 이사야서 11장 2절에서 인용하여 '성령칠은'이라는 말이 생겼다. 성 토 | |
마스 아퀴나스 직전에, 그러니까 12세기부터 성령칠은에 대한 신학적인 연구 | |
가 시작되었다. | |
슬기(지혜)는 영성적 지혜로서 하느님께로 향하는 마음이다. 하느님께 관 | |
한 사정, 구원에 관한 사정에 관심을 갖는 것을 말한다. 슬기의 은사를 입은 | |
사람은 하느님 나라의 사정을 세상 사정에 앞세울 줄 안다. | |
통달(깨달음)은 하느님께서 계시하시는 진리를 더 깊이 깨닫게 도와주시는 | |
은혜를 말한다. 이로써 우리는 신덕의 오묘한 이치를 믿을 만한 것으로 판 | |
단하게 된다. | |
지식은 어느 것이 진리인지 허위인지를 판별하게 해 주는 판단력이다. 지 | |
식의 은사를 통하여 우리는 구원되기 위하여 마땅히 믿어야 할 진리와 버려 | |
야 할 허위를 구별할 수 있다. | |
의견은 선과 악에 대한 분별력을 말한다. 의견의 은사는 우리가 마땅히 행 | |
해야 할 선과 피해야 할 악을 식별케 한다. | |
굳셈(용기)은 선에 항구하는 마음으로서 구원진리를 위해 고난을 무릅쓰게 | |
하는 은사이다. | |
효경은 하느님을 자녀된 마음으로 공경하는 것을 말한다. 효경의 은사 덕 | |
분에 우리는 하느님을 참 아버지로 알아 사랑하고 언제나 하느님을 신뢰하며 | |
의지하게 된다. | |
경외심(두려움)은 하느님께 범죄할까 두려워하는 마음이다. 경외심은 효경 | |
과 서로 통하는 점이 있는데, 경외심의 첫 번째 표현은 죄를 미워하고 피하 | |
는 것이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 제일 싫어하시는 것이 죄이기 때문이다. | |
앞의 네 가지 은사는 지성과 관계되는 선물이고 뒤의 세 가지 은사는 의 | |
지와 관계되는 선물이다. 성령께서 주시는 이러한 선물을 잘 보존하고 그에 | |
합당하게 사는 것이 우리의 신앙생활이고 요체이다. 우리는 인간적인 노력 | |
으로 덕을 하나 하나 닦아 쌓아올려서 성인聖人이 되는 것이 아니다. 이것 | |
은 비성서적은 생각이다. 우리는 세례 때에 온갖 은총을 받아 하느님의 자 | |
녀로 새롭게 태어났으므로 이미 거룩하게 되었다. 따라서 거룩한 하느님의 | |
자녀로서 그에 합당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살 수 있도록 신자 | |
들을 견고케 하는 성사가 견진성사이다. | |
출처 ; 이중섭 신부. '신자 재교육을 위한 5분교리' | |
출처 : ┗━ 영원에서 영원으로 ━┓
글쓴이 : 해성 원글보기
메모 :
'가톨릭- > 가톨릭 교리 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이것 만은 알아 둡시다.-----2 (0) | 2009.08.25 |
---|---|
[스크랩] 이 것 만은 알아 둡시다.-----1 (0) | 2009.08.25 |
[스크랩] 삼위일체의 신비 (0) | 2009.07.25 |
[스크랩] 부모가 혼인 장애가 있는 경우 자녀는 세례받을 수 있습니까? (0) | 2009.06.15 |
[스크랩] 성수를 찍으며 기도하는 것은 (0) | 2009.06.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