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오늘의 말씀

[스크랩] 2009년 6월 9일 연중 제10주간 화요일

도구 Ludovicus 2009. 6. 9. 07:54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6월 9일 연중 제10주간 화요일

제1독서 코린토 2서 1,18-22

형제 여러분, 18 하느님의 성실하심을 걸고 말하는데, 우리가 여러분에게 하는 말은 “예!” 하면서 “아니요!” 하는 것이 아닙니다. 19 우리 곧 나와 실바누스와 티모테오가 여러분에게 선포한 하느님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예!”도 되시면서 “아니요!”도 되시는 분이 아니셨기 때문입니다. 그분께는 늘 “예!”만 있을 따름입니다. 20 하느님의 그 많은 약속이 그분에게서 “예!”가 됩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우리도 그분을 통해서 “아멘!” 합니다.
21 우리를 여러분과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굳세게 하시고 우리에게 기름을 부어 주신 분은 하느님이십니다.
22 하느님께서는 또한 우리에게 인장을 찍으시고, 우리 마음 안에 성령을 보증으로 주셨습니다.


복음 마태오 5,13-1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3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그러나 소금이 제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다시 짜게 할 수 있겠느냐? 아무 쓸모가 없으니 밖에 버려져 사람들에게 짓밟힐 따름이다.
14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산 위에 자리 잡은 고을은 감추어질 수 없다. 15 등불은 켜서 함지 속이 아니라 등경 위에 놓는다. 그렇게 하여 집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을 비춘다.
16 이와 같이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




한 젊은이가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왔습니다. 이 젊은이는 계속되는 시련과 아픔 때문에 자살까지 생각할 정도로 힘들어했지요. 너무나 힘겨운 현실에 지친 젊은이는 언제나 집에 돌아오면 소파 위에 쓰러져 잠들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꿈속에 죽음의 사자가 나타난 것입니다. 그는 잡히지 않으려고 도망쳤습니다. 숨이 턱까지 차올랐지만 쉬지 않고 달렸습니다. 그래도 그 죽음의 사자는 바로 눈앞에 있었습니다. 방향을 바꿔 다른 길로 달려 보았습니다. 달리다가 숲 속에 몸을 숨기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죽음의 사자는 언제나 자신의 눈앞에 서 있었습니다.

도저히 이 사자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는 생각에 젊은이는 체념하고 힘없이 고개를 들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죽음의 사자인줄 알았던 그의 가슴에는 이런 팻말이 걸려 있었습니다.

‘인생'

‘인생'이라는 팻말을 걸고 있는 사자가 조용히 말합니다.

“당신이 아무리 나를 벗어나 도망치고 숨어도 살아서는 결코 나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 법입니다. 나를 멀리하고 피하려고만 하는 당신에게 내가 어떻게 귀한 선물을 주겠습니까? 나는 껴안고 부딪치고 어울려야 하는 존재입니다. 그렇게 나와 어깨동무해 나가야 내가 당신에게 좋은 선물이라도 하나 더 주고 싶은 게 당연한 일 아닐까요?”

우리는 이 인생의 길에 있어야 하고, 이 인생의 길에서 기쁘고 행복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어렵고 힘든 인생의 길을 거부하고 도망치려고만 합니다. 분명히 거부할 수도 도망칠 수도 없는데 말입니다. 따라서 언제 어디서나 “예”라고 말할 수 있는 긍정적인 마음이 필요합니다. “아니오”라는 말은 나의 인생에서 절대로 등장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사도 바오로는 예수님께는 늘 “예!”만 있을 뿐이라고 말씀하시지요. 이런 모습이 복음에서 말하는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없어서는 안 될 소금과 빛의 모습은 부정적인 마음으로는 간직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예!”라고 말하는 긍정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바로 세상에서 꼭 필요한 빛과 소금의 모습으로 나아가는 시작임을 기억하면서, 인생을 나의 것으로 만드는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 주님께서도 우리가 그렇게 되기를 바라면서 우리의 마음 안에 성령을 보증으로 주셨습니다.



장작을 패는 데 쓸 수 있는 시간이 8시간이라면 나는 그 중 6시간 동안은 도끼 날을 날카롭게 세울 것이다.(에이브러햄 링컨)



다섯 손가락의 기도(김상길, ‘국민일보’ 중에서)

“엄마,기도는 어떻게 해요?”라고 꼬마가 묻자 지혜로운 엄마는 다섯 손가락을 보여주며 “기도는 이렇게 손가락을 꼽으면서 하는 것”이라고 가르쳐주었다.

① 엄지손가락: 심장에서 가장 가까운 손가락. 자신을 포함해 가까운 사람들을 위한 기도. 가족 친구 이웃 등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뜨거운 심장으로 하는 기도.

② 집게손가락: 무엇을 가리킬 때 쓰는 손가락. 선생님 경찰관 법조인 항해사들을 위한 기도. 미래의 방향을 위해 하는 기도.

③ 가운뎃손가락: 가장 긴 손가락. 나라를 지키는 사람들이나 지도자,어른과 윗사람들을 위한 기도. 또 정치인이나 경제인들을 위해서 하는 기도.

④ 약손가락: 가장 힘이 없는 손가락. 병들어 있거나 슬픈 일을 당해 힘을 잃고 슬퍼하는 사람들을 위한 기도.

⑤ 새끼손가락: 가장 작은 손가락.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장애인이나 불우 노인들을 위한 기도. 막내동생이나 어린아이를 위한 기도.

출처 :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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