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오늘의 말씀

[스크랩] 2009년 5월 25일 부활 제7주간 월요일

도구 Ludovicus 2009. 5. 25. 07:46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5월 25일 부활 제7주간 월요일

제1독서 사도행전 19,1-8

1 아폴로가 코린토에 있는 동안, 바오로는 여러 내륙 지방을 거쳐 에페소로 내려갔다. 그곳에서 제자 몇 사람을 만나, 2 “여러분이 믿게 되었을 때에 성령을 받았습니까?” 하고 묻자, 그들이 “받지 않았습니다. 성령이 있다는 말조차 듣지 못하였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3 바오로가 다시 “그러면 어떤 세례를 받았습니까?” 하니, 그들이 대답하였다. “요한의 세례입니다.”
4 바오로가 말하였다. “요한은 회개의 세례를 주면서, 자기 뒤에 오시는 분 곧 예수님을 믿으라고 백성에게 일렀습니다.”
5 그들은 이 말을 듣고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다. 6 그리고 바오로가 그들에게 안수하자 성령께서 그들에게 내리시어, 그들이 신령한 언어로 말하고 예언을 하였다. 7 그들은 모두 열두 사람쯤 되었다.
8 바오로는 석 달 동안 회당에 드나들며 하느님 나라에 관하여 토론하고 설득하면서 담대히 설교하였다.


복음 요한 16,29-33

그때에 29 제자들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이제는 드러내 놓고 이야기하시고 비유는 말씀하지 않으시는군요. 30 저희는 스승님께서 모든 것을 아시고, 또 누가 스승님께 물을 필요도 없다는 것을 이제 알았습니다. 이로써 저희는 스승님께서 하느님에게서 나오셨다는 것을 믿습니다.”
31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이제는 너희가 믿느냐? 32 그러나 너희가 나를 혼자 버려두고 저마다 제 갈 곳으로 흩어질 때가 온다. 아니, 이미 왔다. 그러나 나는 혼자가 아니다.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다.
33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너희가 내 안에서 평화를 얻게 하려는 것이다. 너희는 세상에서 고난을 겪을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물고기를 키우는 어떤 분이 곤들매기라는 물고기 한 마리를 예쁜 열대어가 떼 지어 춤추는 수족관에 넣었습니다. 그런데 이 곤들매기는 신나게 열대어를 잡아먹는 것이 아니겠어요? 이대로 두었다가는 수족관에 열대어가 한 마리도 남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주인은 수족관 가운데에 유리 칸막이를 넣어서 열대어와 곤들매기를 따로 분리했습니다.

그러자 곤들매기는 유리 칸막이가 있는지도 모르고 고기를 잡아먹으러 달려가다가 그만 머리를 부딪치고 맙니다. 그리고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머리가 나쁜 것인지, 아니면 시력이 나쁜 것인지, 또 다시 열대어를 향해 달려가서 두꺼운 유리 칸막이에 머리를 부딪칩니다.

이렇게 3일간 부딪치던 곤들매기는 이제는 그만 뒷걸음치고 맙니다. 열대어를 향해서 나아가려는 노력을 포기한답니다. 그 후 주인이 다시 열대어와 섞어 놓았지만 곤들매기는 그 열대어를 잡아먹기 위해서 달려가지 않습니다. 아마도 “나는 그것을 사냥할 힘이 없어”라면서 포기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결국 곤들매기는 굶어 죽고 맙니다.

혹시 자신을 이 곤들매기로 만들어 모든 것을 포기하고, 낙심과 좌절 속에서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사람이 있는 것은 아닐까요? 실패 때문에, 장애물 때문에 자기가 해야 할 일을 도중에 포기해 버리지는 않았습니까?

세상의 힘으로는 쉽게 포기하게 됩니다. 그러나 주님 안에서 다시 시도할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오늘 복음을 통해 우리들에게 이렇게 힘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십니다.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주님께서 세상을 이겼기 때문에, 주님만을 믿고 따른다면 우리 역시 세상을 이길 수가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실패했다는 이유로 포기해 버리는 것이 아니라, 주님 안에서 그리고 주님과 함께 다시 도전하고 새롭게 결심하고 다시 시도해야 합니다.

제가 전에 자전거를 타고 다니다가 교통사고를 당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양손목이 다 골절되었지요. 한 달 넘게 고생을 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뼈도 다 붙었는데 문제가 생겼어요. 글쎄 자전거를 타는 것이 무서운 것입니다. 도로에 나가면 또 다시 교통사고가 나지 않을까 라는 불안한 마음이 가득해 집니다. 그래서 제가 선택했던 길은 자전거 타는 것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전거를 타고서 저 멀리 부산까지 가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힘들었습니다. 무섭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두려움은 점점 사라졌습니다. 대신 더 큰 용기가 제 마음 안에 가득해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어떤 일이든 하면 된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만약 교통사고 후에 무섭다고 자전거 타는 것을 포기했다면, 지금 자전거 타는 제 모습은 상상하기도 힘들 것입니다. 그리고 어떤 일이든 쉽게 포기하는 내 자신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피하지 않고 강공책을 나아가서 이제는 어떤 것도 포기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포기하고 싶을 때,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라는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십시오. 세상을 이긴 주님께서는 어떠한 순간에도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고결한 사람은 다른 사람의 선함을 믿는다(몽테뉴).



모든 것은 하나부터(틱낫한, ‘마음에는 평화 얼굴에는 미소’ 중에서)

한 곡의 노래가 순간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

한 자루의 촛불이 어둠을 몰아낼 수 있고,
한 번의 웃음이 우울함을 날려보낼 수 있다.

한 가지 희망이 당신의 정신을 새롭게 하고,
한 번의 손길이 당신의 마음을 보여 줄 수 있다.

한 개의 별이 바다에서 배를 인도할 수 있다.

한 번의 악수가 영혼에 기운을 줄 수 있다.

한 송이 꽃이 꿈을 일깨울 수 있다.

한 사람의 가슴이 무엇이 진실인가를 알 수 있고,
한 사람의 삶이 세상에 차이를 가져다 준다.

한 걸음이 모든 여행의 시작이고,
한 단어가 모든 기도의 시작이다.
출처 :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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