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Icon '성부 하느님과 비둘기같은 성령의 모습을 지닌 성상화'
4월 21일 부활 제2주간 화요일
“너희는 위로부터 태어나야 한다.”(요한 3,7ㄱ8-15)
우주 전체가 축복의 꽃밭으로 /양승국신부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참으로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하느님을 모르는 세상 사람들은
일생에 단 한번만 태어납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그 극진한 사랑도
체험해보지 못하고,
위로도 받아보지 못하고,
일생동안 죽으라고 ‘쌩고생’만 하다가
쓸쓸히 이 세상을 떠나갑니다.
그러나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떻습니까?
하느님 축복 속에 이 세상에 태어났지요.
다행스럽게도 물로 세례를
받으며 두 번째로 태어나지요.
그뿐만 아닙니다.
성령의 불로 또 다시 한번 태어납니다.
위로부터 태어나는 것입니다.
진정 ‘위로부터’ 태어날 때 얻게 되는
축복은 또 얼마나 풍성한 것인지 모릅니다.
위로부터 태어난 사람은
바람처럼 자유롭습니다.
예수님께서 강조하시는 바람처럼
바람은 불고 싶은 대로 흘러갑니다.
그 어느 것에도 얽매이지 않습니다.
위로부터 태어난 사람은 모든
세상만사로부터 자유롭습니다.
자리에 연연하지도 않습니다.
물건에 집착하지도 않습니다.
하느님 안에 진정으로 살아있는 것입니다.
위로부터 태어날 때
지루하고 고달프게만 느껴졌던
우리의 일상생활이
영롱하게 반짝반짝 빛나게 될 것입니다.
위로부터 태어날 때
매일 다가오는 갖은 형태의 십자가들도
하느님께서 베푸시는 선물로 변화될 것입니다.
위로부터 태어날 때
세상이 바뀝니다.
인생관이 바뀝니다.
가치관도 바뀝니다.
내 인생 전체,
우주 전체가
축복의 꽃밭으로 변화됩니다.
♪ Veni Creator Spiritus "오소서, 창조주 성령이여" / 뒤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