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씀; 요한복음 13장 31-38절
시몬 베드로가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주님 어디로 가십니까?"
예수님꼐서 대답하셨습니다 "내가 가는 곳을 네가 지금은 따라올 수 없지만 나중에는 따라올 것이다"
베드로가 말했습니다 "주님, 지금은 왜 주님을 따라갈 수 없습니까 저는 주님을 위해 제 목숨을 내놓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네가 정말 나를 위해 네 목숨을 내놓겠느냐 내가 너에게 진리를 말한다
닭이 울기 전에 내가 세번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라고 대답하셨습니다 (36-38절)
....
이제 곧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갈 때가 왔다는 것을 아시는 주님은
제자들에게도 이 사실을 선포하십니다.
내가 조금만 더 너희와 함께 있겠다 너희가 나를 찾을 것이지만 내가 가는 곳에 너희는 올 수 없다..고
그러자 베드로가 묻지요
주님 어디로 가시는데요?
주님은 내가 가는 곳에 네가 지금은 따라올 수 없지만 나중에는 따라올 것이라고 대답하십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이 말을 쉽게 인정하려 하지 않습니다
아니, 주님 여태 제 마음을 모르셨단 말씀입니까?
저는 주님을 위해서라면 제 목숨을 내놓겠습니다...
한치 앞을 모르는 인생이라고 바로 얼마 후에 주님을 모른다고 세번이나 부인할
당사자의 입에서 나오는 말입니다.
물론 마음이야, 그랬겠지요.
사심없이 사랑하고 진심으로 주님을 위해서라면 내 목숨을 걸겠다..
그러나 또 쉬이 엎어지고 뒤집어지는 마음이기에
어쩌면 이리도 베드로의 모습은 나의 현주소일까.. 싶습니다.
하지만 이 베드로에게 주님은 말씀해 주십니다.
네가 지금은 따라올 수 없지만 나중에는 따라올 것이다...
저는 이 말씀이 참, 위로가 되고 희망이 됩니다.
네가 지금은 뒤죽박죽 요모양 요꼴이지만 그래도 나중에는 제대로 될 것이다.
마치 농부가 호박씨 속에서 호박을 보듯이..
주님은 지금의 내 모습도 보시지만
나중에 내가 변화될 그 모습도 보고 계십니다.
지금의 내 모습을 보면
과연 주님을 제대로 따라가는 것일까.. 갈 수 있을까 한심스럽고,
또한, 지금의 그의 모습을 보면서 쉬이 실망하고 희망의 끈을 놓아버리기도 하지만
주님은 우리의 나중 모습도 보고 계십니다.
비록 지금은 베드로처럼 말씀대로 살겠노라 큰소리 치고 다짐하면서도
수없이 넘어지고 부인하는 삶이지만
그래도 이 길을 놓치지 않고 가다보면 주님이 가셨던 그 길까지
우리도 가게 될 줄 믿습니다
비록 지금은 그렇지만 나중에는....
하여, 누구든..
지금의 모습으로 나중까지 지레짐작, 속단해 버리는 우를 범치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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