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워가며 닦는 마음
가득 채워진 곳에 더 이상 물건을 넣을 수 없고
비워낸 곳에 또 다른 물건을 채울 수 있는 것처럼
우리 인간의 성장은 배운 것은 사용하여 익히고
비워냄으로써 또 다른 배움을 채워가는 것입니다.
인간은 많은 것을 가지려는 욕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진 것을 놓지 않으려는 마음도 지닙니다.
그러나 우리는 가진 것을 다 소유할 수 없으며
소유된 가운데서는 더한 것을 채울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욕심으로 인해 고생하기도 합니다.
인간의 성장은 자신을 비우고 갈고 닦는 마음일 때,
더한 성장과 성공을 가져오게 됩니다.
이웃과의 사랑도 내 것을 주기 시작했을 때 생겨나며
아름다움도 순수하고 부끄럽지 않는 수수한 마음이
내 안에서부터 생겨나기 시작할 때 피어나게 됩니다.
자신이 살아왔던 오래된 관습과 방식, 또 삶의 태도
이 모든 것은 매일 삶 안에서 돌아보고 고쳐져야
다람쥐 챗바퀴 돌리지 않는 생활을 누릴 수 있으며
자신의 더한 발전을 가져올 수가 있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버릴 것은 버리고 끊어야 할 것은
과감하게 끊어버리는 결단이 있어야 합니다.
평화를 원하면서 평화를 위한 준비가 되지 않고
세차게 흘러가는 강물 안에 평화롭기만 바란다면,
또 사랑을 바라면서 사랑을 받을 준비됨이 없이
상대의 헌신적 사랑만 요구하고 있다면 그 사랑이
마음의 울림이 되어 가슴에 담겨지게 되겠습니까?
가끔 삶에 힘이 들고 마음에 파문이 일어나
눈물겨운 일들로 자신의 초라함을 느낀다 해도
그러 인해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마십시오.
그럴 때일수록 침묵하는 마음과 비워내는 마음으로
새롭게 다가오는 꿈을 키워나가십시오.
꿈이 있는 한 때 묻은 마음을 비워내긴 쉽습니다.
어린 꼬마시절 무 한 조각 베어 먹으면서도
아삭거리는 청아한 소리에 맛을 느꼈지 않습니까?
우리 인생도 바로 그러합니다.
많은 것이 주어져서 기쁨을 느끼게 되는 것이 아니고
많은 사랑이 채워져서 행복을 느끼는 것이 아닙니다.
비워낸 마음 가운데 새로운 것이 채워지고 행동할 때,
그 순간이 기쁨이고 행복의 순간입니다.
오늘 하루도 찌든 삶의 노예가 되지 않고
비워낸 마음 안에 행복 가득 담는 날이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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