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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1월23일 소명과 사명

도구 Ludovicus 2009. 1. 23. 08:27

 

 

연중 제2주간 금요일                                         2009. 1. 23.

 

그 무렵 예수님께서 산에 올라가신 다음, 당신께서 원하시는 이들을 가까이

부르시니 그들이 그분께 나아왔다. 그분께서는 열둘을 세우시고 그들을 사도라

이름하셨다. 그들을 당신과 함께 지내게 하시고, 그들을 파견하시어 복음을

선포하게 하시며, 마귀들을 쫓아내는 권한을 가지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이렇게 예수님께서 열둘을 세우셨는데, 그들은 베드로라는 이름을 붙여 주신

시몬, ‘천둥의 아들들’이라는 뜻으로 보아네르게스라는 이름을 붙여주신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 그리고 안드레아, 필립보,

바르톨로메오, 마태오, 토마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타대오, 열혈당원 시몬,

또 예수님을 팔아넘긴 유다 이스카리옷이다.
(마르 3,13-­19)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는 이제 당신의 뜻을 이루실 때가 가까이 오자 당신의 사명을 세상에

전할 열두 명의 사도를 뽑으십니다. 일반적으로 스승은 자신이 가장 총애하고

신뢰할 수 있으며 실력이 뛰어난 사람을 자신의 제자로 삼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제자를 선발하시는 것부터 인간적인 기준을 뛰어넘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을 배반할 유다를 열두 사도 안에 포함시키신 것은 분명 구원사의

깊은 신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출신이나 경력도 확연히 구별되는 사람들을 섞어 뽑으셨습니다. 예를 들어 마태오는

세리로서 백성들에게 종교적으로 지탄받는 신분이었습니다. 반대로 가나안 사람 시몬은

열혈당원으로서 로마의 지배에서 독립하고자 극단적인 살인과 암살까지도 맹세한 열렬한

민족주의자였습니다. 사실 이들이 제자가 되어야 하는 어떤 객관적 이유를 찾아볼 수 없는

상황에서 예수님께서는 배신자, 비애국자, 그리고 극단적 민족주의자까지도 당신의 제자로

맞아들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입장에서 제자들을 뽑지 않으시고 당신을 따르려고 마음먹은 사람들은

누구나 당신의 제자로 삼으시는 분이십니다. 그분의 제자가 되는 조건은 신분과 능력이 아니라

그분을 따르겠다고 하는 바로 그 순수한 마음입니다

소명과 사명      

-이중섭 신부-


예수님은 열두 사도를 뽑기 전에 산으로 들어가 밤을 새우시며 기도하셨습니다
(루카 6,12 참조). 그렇게 기도하신 다음 뽑은 사람들을 사도라 이름하고,
당신과 함께 지내게 하고, 그들을 파견하여 복음을 선포하게 하셨습니다.
무릇 소명에는 사명이 따르는 법입니다. 살아 있는 것을 생명이라 합니다.
생명(生命)은 살라는 명령입니다. 생명체(生命體)는 살라는 명령이 몸을 이룬
것입니다. 생명에는 반드시 사명(使命)이 있습니다. 사명이란 살아 있는 생명이
이루어야 할 어떤 것입니다. 사명이 없다면 생명은 별 의미가 없습니다.
사명은 살되, ‘왜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가리킵니다.
사도들은 주님의 소명과 더불어 사명을 받고, 새로운 생명도 받았습니다.
이제는 사명을 가진 인생, 사명을 가진 생명이 된 것입니다.
우리는 왜 사는 것인가? 주님을 따르기 위해서, 주님을 사랑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이것 역시 대답은 간단합니다. 주님을 충실히
따르며 주님을 뜨겁게 사랑하며 살아야 합니다. 열두 사도를 부르신 주님께서는 지금도
우리를 부르십니다. 우리에게 생명을 주신 분이 사명도 주십니다.
우리 생명에 새로운 의미를 주시기 위해서.

 

출처 : 선교사랑방
글쓴이 : 엘 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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