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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족함의 미학 -
약간 부족한 것은
힘에 부치지 않습니다.
옮기기도 쉽습니다.
그래서 맥주컵의 맥주도
커피잔의 커피도
물컵의 물도
약간 부족한 것이 좋습니다.
가득 채우려 하다가는
자칫 넘치기 쉽습니다.
우리는 여러 종류의
욕심의 항아리를 준비하고
그 항아리마다 다 채우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차지 않는 어느것 때문에
애를 태우기도 하고
괴로워하기도 합니다.
행복을 쫓는 건
현실을 인정하지 않는
과욕 때문입니다.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마음은
겸손의 마음이며
아직 부족하다고 느낄 때
우리는 더 큰 열정을
도출해 낼 수 있습니다.
커피잔의 커피를
태울 때 처럼
소주잔의 소주를
따를 때 처럼
그 차지않는 여백을
즐길 수 있는
부족함의 지혜를
깨달을 줄 알아야겠습니다.
- 시집 " 그거였네 "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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