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공소 방면에서 순례성당 가는 길
먼지와 바람 씨앗들이 놀고가던 정겨운 흙길이 도회풍의 벽돌로 지어지고
누군가의 귀한 손길과 사랑으로 꽃길이 어우러져 환상입니다.
지금은 씨앗이 맺혀지고 더러는 허리가 부러졌으나
다음해의 아름다운 가을을 준비하는 작업이겠지요.
정문으로 내려가는 찻길에서 공소와 피정의 집
가을이 조심조심 내려오는 즈음입니다.
꽃들이 순례인들을 행복하게 합니다.
순례성당 위 휴게실앞에서 바라 본 십자가 길 오르는 초입
옛 자연의 상태가 손질되어
정비된 모습이 조금 보입니다.
가장 변화가 많았던 곳이기도 합니다.
성지 초입에서 조금 내려 온 벚나무길
봄이면 벚꽃을 터뜨려
오가는 범인들의 첫인상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던
벚나무 터널이가을을 노래합니다.
가을빛이 시의 옷을 덧입은 것처럼 고즈넉합니다.
초입에서 외부인 주차장 방면
봄이면 벚나무 중 가장 튼실한 벚나무와
머언 팔공산이 가을의 평온을 안겨 줍니다.
피정의 집 순례인들의 식당 앞 잔디의 소나무와 만달
가을에도 변함없는 소나무와 보름달입니다.
넓은 잔디밭 끝자리 많은 순례인들의 술렁거림에도
말없이 인고를 품고 있는 소나무가 자랑스럽습니다.
성모님의 눈길처럼 머무른 만달이 프란치스코 성인의 태양의 찬가를 읇조리게 합니다.
순례성당 앞 계단위의 성모님
한티성지에 오시는 모든 범인들을 말없이 맞아주시는 성모상입니다.
철마다 누군가가 두고간 꽃다발이 보이고
주변경치와 어우러져 평화를 퍼뜨립니다.
벚나무꽃길이 보입니다.
달밤에 묵주알 굴리며 온 성지를 두어시간 거닐면 천국의 시간이 됩니다.
순례성당 현관입구에서 올려다 본 갈대와 소나무
놓치기 쉬운 아름다움이 순겨진 곳입니다.
순례미사를 드리고 나오면 꼭 올려다 보는 경관입니다.
고요하며 애잔한 운치가 스며져 나오는 장소입니다.
봄이면 아래 바위틈에 사는 야생화들과 각양각색의 매발톱꽃은
자연의 신비를 묵상하게 합니다.
억새밭길에서 바라 본 피정의 집
순례성당에서 공소길로 오르다 연못을 지나고 억새숲길과 이어진
새로 단장한 길에서 바라본 피정의 집 전관입니다.
지하 2층 지상 5층입니다.
억새숲길 앞 매실밭 끄트머리에는 가을시작부터 공작초가 무성합니다.
공작초와 코스모스 억새가 어우러진 모습은 자연의 신비의 절정입니다.
순례자 식당 가는 길
한티성지 초입에서부터 주욱 이어져 오르는 찻길입니다.
오른쪽길은 피정의 집 현관길과 팔공산 오르는 등산길이 있으며
왼쪽길은 순례성당 지하식당 가는 길입니다.
왼편은 우람한 나무들이 즐비하게 서 있어 숲과 어우러져
계절을 알려주는 전령사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순례인들에게 그늘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순례성당 앞마당 야외제대
야생의 상태와 변화와 상태가 공존하는 야외미사장소입니다.
멀리 보이는 먼 등고선이 늘 감탄을 자아냅니다.
역시 억새가 운치를 돋구어 줍니다.
제2식당에서 바라 본 순례자식당 앞
The Prayer(기도)
Celine Dion & Andrea Bocelli
억새밭길에서 바라 본 영성관
한티성지의 명소가 된 억새밭길과
대구대교구 신학생 1학년들이 공부하고 미사드리고 생활하는 영성관입니다.
피정의 집 앞 잔디밭의 야외제대도 보입니다.
천여명이 야외에서 미사를 드릴 수 있는 장소입니다.
어느방향에서 조리개를 열어도 기도의 마음이 우러나오는 성지의 품입니다.
십자가길이 시작되는 대형십자가 앞 순교자 묘역 오르는 초입
봄부터 어우러져졌던 벌개미취와 맥문동이 아직 까만 씨앗을 물고 있고
가을잎이 떨어져 한층 풍성함을 노래합니다.
순례인들이 가장 많이 머물며 기도하며 세상시름을 놓고 가는 곳입니다.
참도 할 말이 많으나 참 침묵을 배워가야 할 옛 순교선조들이 묻힌 곳에 십자가길이
산길을 따라 옛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기도 합니다.
대형 십자가
영원하신 그분처럼 영원안에,가을안에 그분은 말씀하시는 듯 합니다.
`네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나처럼...`
`말없이 사랑하라....나처럼...`
벚나무길과 가을
성지안에서 입구를 바라본 가을 오후
그들의 향연을 바라 봅니다.
소리없이 감탄하며...
순례자들의 휴게실과 사무실 앞에서 바라 본 피정의 집 오르는 길
야생 갈대밭
봄이면 이른 쑥들이 자라고 수양버드나무들이 무성하고
그 속 작은 도랑에선개구리 알들이 생명을 노래하던 그 숲에도
가을이 깊습니다.
그 골골 산국이 앙징스럽습니다.
시간의 변화가 잘 느껴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산그림자는 인생을 묵상하기에 아주 좋은 꺼리이기도 합니다.
성지 찻길 가운데 쯤
오른쪽은 공소,왼쪽은 영성관이 있습니다.
참 아름답고 시적인 길입니다.
인공이 조금 가미되었으나 자연이 덧입혀 있는 길에도
가을이 푹 내려앉아 시간을 묵상하게 합니다.
순례자 식당과 피정의 집 오르는 길
역시 아름다운 곳, 곳, 곳
길과 나무,시간과 공간안에서 사계가 머물다 갑니다.
그 계절안에 희로애락과 순간과 영원이 공존하기도 합니다.
참 아름다운 것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티성지의 가을
머언 산과 억새길과 가을날 오후의 모습입니다.
저 산에 흐릿한 날은 산안개와 비안개가
오르락 내리락하는 절정을 만나기도 합니다.
한티의 가을은 아래로 내려가고
한티의 봄은 아래로부터 올라옴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방향이기도 합니다.
또 다른 가족
한없이 거룩하고 느긋한 불곰(남)과
조금은 까칠하나 정이 많은 백곰(여)사이에
1남 6녀가 태어나 막둥이는 하늘나라로 가고
1여은 분양가고 남,여 한쌍(아름이와 다움)은 키울것이고 3여는 분양예정
6년동안 생산이 거듭된 백곰은 노산에 지치고 아가들은 재롱이 늘어가고
모두다 사랑스럽다...모두 인연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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