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오늘의 말씀

[스크랩] 2008년 10월 20일 연중 제29주간 월요일

도구 Ludovicus 2008. 10. 20. 06:50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8년 10월 20일 연중 제29주간 월요일

제1독서에페소서 2,1-10

형제 여러분, 1 여러분도 전에는 잘못과 죄를 저질러 죽었던 사람입니다. 2 그 안에서 여러분은 한때 이 세상의 풍조에 따라, 공중을 다스리는 지배자, 곧 지금도 순종하지 않는 자들 안에서 작용하는 영을 따라 살았습니다.
3 우리도 다 한때 그들 가운데에서 우리 육의 욕망에 이끌려 살면서, 육과 감각이 원하는 것을 따랐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도 본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하느님의 진노를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4 그러나 자비가 풍성하신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으로, 5 잘못을 저질러 죽었던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습니다. ─ 여러분은 이렇게 은총으로 구원을 받은 것입니다. ─ 6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우리를 그분과 함께 일으키시고, 그분과 함께 하늘에 앉히셨습니다. 7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우리에게 베푸신 호의로, 당신의 은총이 얼마나 엄청나게 풍성한지를 앞으로 올 모든 시대에 보여 주려고 하셨습니다.
8 여러분은 믿음을 통하여 은총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이는 여러분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9 인간의 행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니 아무도 자기 자랑을 할 수 없습니다.
10 우리는 하느님의 작품입니다. 우리는 선행을 하도록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창조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선행을 하며 살아가도록 그 선행을 미리 준비하셨습니다.


복음 루카 12,13-21

그때에 13 군중 가운데에서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스승님, 제 형더러 저에게 유산을 나누어 주라고 일러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14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아, 누가 나를 너희의 재판관이나 중재인으로 세웠단 말이냐?”
15 그리고 사람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1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어떤 부유한 사람이 땅에서 많은 소출을 거두었다. 17 그래서 그는 속으로 ‘내가 수확한 것을 모아 둘 데가 없으니 어떻게 하나?’ 하고 생각하였다. 18 그러다가 말하였다. ‘이렇게 해야지. 곳간들을 헐어 내고 더 큰 것들을 지어, 거기에다 내 모든 곡식과 재물을 모아 두어야겠다. 19 그리고 나 자신에게 말해야지. ′자, 네가 여러 해 동안 쓸 많은 재산을 쌓아 두었으니, 쉬면서 먹고 마시며 즐겨라.′’
20 그러나 하느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어리석은 자야, 오늘 밤에 네 목숨을 되찾아 갈 것이다. 그러면 네가 마련해 둔 것은 누구 차지가 되겠느냐?’
21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 바로 이러하다.”




지난여름, 아마 많은 사람들이 베이징 올림픽의 감동을 기억하고 있을 것입니다. 특히 양궁 남자 단체전을 기억하십니까? 엎치락뒤치락 하면서 근소한 점수 차이를 유지하다가 이제 마지막 한 발이 남았을 때였지요. 아마 그때 아나운서가 굵고 품위 있는 목소리로 이 긴장된 순간의 중요성을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렇게 상기시키고 있었습니다.

“바로 이 마지막 한 발이 이번 올림픽의 메달 색깔을 결정짓게 됩니다.”(정확하지는 않지만 대충 이러한 말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선수는 아주 침착하게 활을 쏴서 9점을 맞추었고 금메달을 차지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온 국민은 우리나라 선수의 금메달 획득을 기뻐했지요. 그런데 저는 그 순간에 아나운서의 마지막 멘트가 계속해서 떠올려지는 것입니다. 그 마지막 한 발이 올림의 메달 색깔을 결정지은 것처럼 보이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거든요. 만약 첫 번째 화살에서 과녁을 완전히 벗어난 0점을 맞았다면 어떠했을까요? 마지막 화살이 정 가운데인 10점을 맞춘다 해도 우승과 거리를 둘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우승을 결정짓는 마지막 결승전에서 쏘는 화살의 숫자는 30발. 그 30발 중에서 중요하지 않는 화살이 어디 있겠습니까? 첫 번째 화살이나 마지막 화살이나 그 가치는 모두 똑같은 것입니다.

우리의 삶 역시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하루를 되돌아보면 항상 똑같은 일들의 반복처럼 보이고, 중요하지 않은 일들만 했던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일들이 합쳐져서 성공 또는 실패라는 최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매 순간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특별한 사건들만이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또한 이 세상 사람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것들만을 나에게 가장 소중한 가치로 두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매순간이 중요하고,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이 소중하며, 내가 접하는 모든 일들이 가치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오늘 복음에서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스승님, 제 형더러 저에게 유산을 나누어 주라고 일러 주십시오.”라고 말합니다. 아마도 형이 동생에게 적당한 유산을 물려주지 않았나 봅니다. 그래서 정의에 어긋나게 행동하는 형을 예수님께 말했고, 예수님께서 적당한 판결한 내려주시길 원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예수님께서 계신 그 자리에서 할 말이 아니었지요. 지금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에 대해서 말씀하고 계시는데, 그 나라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여전히 세상의 일에만 매달려 있던 것입니다.

이 사람에게는 지금 이 순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형의 잘못된 결정을 뒤집는 것이 중요했고, 영원한 하느님 나라의 풍요가 아니라 순간의 풍요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의 말씀처럼 우리들은 하느님의 작품입니다. 그런데 하느님의 작품에 걸맞게 살고 있었나요? 매순간 충실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 이것만이 하느님의 최고의 작품으로 살아가는 방법입니다.



매순간 충실하고 최선을 다해 살아가기.



행동하는 나(박성철, ‘희망도토리’ 중에서)

아이디어가 뛰어나기로 소문난 한 사원이 있었습니다. 그의 좋은 아이디어로 인해 그가 다니는 회사의 상품들이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갔습니다. 하지만 정작 그는 자신에게 돌아오는 이득이 별로 없다는 것에 기분이 나빴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직접 회사를 차리기로 했습니다.

그는 또다시 좋은 아이디어를 내었지만 이상하게도 자신의 사업은 번창하지 못했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그는 경영 전문가를 찾아가 자문을 구했습니다. 자신의 사업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했습니다. 경영 전문가도 좋은 아이디어라고 느꼈는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이런데도 내 사업이 제대로 되지 않는 이유가 도대체 뭡니까?"

모든 자료와 그의 설명을 충분히 검토한 후 경영 전문가는 그에게 이렇게 충고했습니다.

"생각하는 시간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당신은 행동하는 시간이 거의 없었습니다. 생각하는 시간의 양을 줄이고, 행동하는 시간을 늘리십시오. 행동, 그 안에는 마법의 힘이 들어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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