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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어려움이 닦칠때에

도구 Ludovicus 2007. 7. 2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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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려움이 닥칠 때에
        급변하는 세상에서
        바닥까지 추락할 것 같은 슬픔에
        소리없이 솟아나는 눈물 이슬로
        가슴에 강이 생겨
        끊임없이 철썩이는 물결로
        시련의 파도가 겹칠 때에
        먹구름 헤치고 
        얼굴을 내민 햇빛과 같이
        천국의 그림자가 보석처럼 빛나게 하소서
        인생의 천을 짜기 위하여
        떼어 놓을 수 없는 씨줄과 날줄처럼
        경사진 어려움의 언덕에
        고난의 급류가 밀려올 때에
        거센 폭풍만을 바라보고
        주의 얼굴을 보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게 하시고
        삶의 길목을 황급히 가다가
        굴절된 생각 때문에
        깊은 속살까지 갉아먹는 아픔으로
        끝없는 광야를 홀로 거닐며
        벽을 등진 섧은 가슴마다
        은총의 두레박으로
        성스러운 아침 뜨락을 열게 하소서
        오! 주님, 
        작은 경건한 진열장 속으로
        깊숙하게 젖어 들어서
        두려움과 절망을 나누며
        기쁨과 환희가 솟아 올라
        세상 찬바람에 얼어붙은 마음을
        포근하게 녹여 주시고
        말없이 손 내미시는 주님 때문에
        내 심령이 뜨거워지게 하소서   
         
        
출처 : 어려움이 닦칠때에
글쓴이 : 세레나3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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