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오늘의 말씀

[스크랩] 2008년 6월 25일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도구 Ludovicus 2008. 6. 25. 07:48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8년 6월 25일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제1독서 열대기 하권 22,8-13; 23,1-3

그 무렵 8 힐키야 대사제가 사판 서기관에게, “내가 주님의 성전에서 율법서를 발견하였소.” 하고 말하면서, 그 책을 사판에게 주었다.
그것을 읽고 나서, 9 사판 서기관은 임금에게 나아갔다. 그는 임금에게 먼저 이렇게 보고하였다. “임금님의 신하들이 주님의 집에 있는 돈을 쏟아 내어, 주님의 집 공사 책임자들 손에 넘겨주었습니다.”
10 그러고 나서 사판 서기관은 임금에게, “그런데 힐키야 사제가 저에게 책을 한 권 주었습니다.” 하면서, 임금 앞에서 소리 내어 읽었다. 11 그 율법서의 말씀을 듣고 임금은 자기 옷을 찢었다.
12 임금은 힐키야 사제, 사판의 아들 아히캄, 미카야의 아들 악보르, 사판 서기관, 그리고 임금의 시종인 아사야에게 명령하였다.
13 “가서 이번에 발견된 이 책의 말씀을 두고, 나와 백성과 온 유다를 위하여 주님께 문의하여 주시오. 우리 조상들이 이 책의 말씀을 듣지 않고, 우리에 관하여 거기에 쓰여 있는 그대로 실천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를 거슬러 타오르는 주님의 진노가 크오.”
23,1 임금은 사람을 보내어 유다와 예루살렘의 모든 원로를 소집하였다.
2 임금은 모든 유다 사람과 예루살렘의 모든 주민, 사제들과 예언자들, 낮은 자에서 높은 자에 이르기까지 모든 백성을 데리고 주님의 집으로 올라가, 주님의 집에서 발견된 계약 책의 모든 말씀을 큰 소리로 읽어 그들에게 들려주었다.
3 그런 다음에 임금은 기둥 곁에 서서, 주님을 따라 걸으며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그분의 계명과 법령과 규정을 지켜, 그 책에 쓰여 있는 계약의 말씀을 실천하기로 주님 앞에서 계약을 맺었다. 그러자 온 백성이 이 계약에 동의하였다.



복음 마태오 7,15-20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5 “너희는 거짓 예언자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은 양의 옷차림을 하고 너희에게 오지만, 속은 게걸 든 이리들이다. 16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가시나무에서 어떻게 포도를 거두어들이고, 엉겅퀴에서 어떻게 무화과를 거두어들이겠느냐?
17 이와 같이 좋은 나무는 모두 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는다. 18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나쁜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다.
19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는 모두 잘려 불에 던져진다. 20 그러므로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전에 대학생인 어떤 청년에게 이러한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신부님, 요즘 살기도 힘든데, 저도 신학교 들어가서 신부님이나 되어 볼까요?”

신부의 삶이 만만하게 보였는지 모르겠지만, 이 말은 아마 이렇게 말하는 것과 똑같지 않을까 싶습니다.

“신부님, 요즘 살기 힘든데, 열심히 야구해서 고액 연봉을 받는 프로야구 선수나 될까요?”

신부의 삶이 쉬워 보일 수도 있지만, 하느님의 부르심이 없이는 불가능한 자리입니다. 그러나 앞선 그 청년은 하느님의 부르심보다는 자신의 의지와 판단만으로 신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지요.

이러한 모습은 이 세상 안에서 자주 그리고 분명하게 드러날 때가 많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 안에서 주님의 보살핌 없이 살 수 있을까요?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별 것 아닌 나의 능력과 재주로 모든 것을 다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또 당연히 얻어야 한다는 착각 속에 살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때 유행했던 유머 하나가 생각납니다. 실직한 형제님이 유치원에서 돌아온 아들에게 풀이 죽은 목소리로 물었지요.

“아들아, 너는 커서 뭐가 되고 싶니?”

이에 아들은 큰 소리로 답변합니다.

“대통령이요.”

이 말에 아빠는 기대에 찬 목소리로 아들에게 물었지요.

“네가 대통령이 되면 아빠는 뭘 시켜줄꺼니?”

그러자 아들이 재빨리 대답했답니다.

“탕수육이여!”

아빠가 생각하는 것과 아들이 생각하는 것의 차이가 있었지요. 그런데 우리들의 생각과 하느님의 생각도 이처럼 서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좋은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는다.”라고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당연한 말씀이고, 또 이렇게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우리들은 이 당연한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고, 나한테만큼은 특별한 예외가 있기를 늘 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쁜 나무의 모습을 취하고 있는 나이지만, 좋은 열매를 맺어야 한다고 생각하지요. 이 과정 안에서 주님의 생각과 우리의 생각이 서로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만약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앞서 살기 힘들다고 지금부터 노력해서 유명 선수가 되겠다는 착각과 같은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결심 하나로 하느님과 하나를 이루는 좋은 나무가 될 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꾸준히 주님과 하나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좋은 나무가 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이 좋은 나무가 되어야 좋은 열매도 맺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좋은 열매를 맺는 좋은 나무가 되기 위해 노력합시다.



난 가슴에 무엇을 품었을까(‘좋은 글’ 중에서)

사람은 누구나 자기중심에
소중한 무엇인가를
품고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어떤 이는 슬픈 기억을 품고 살아갑니다.
어떤 이는 서러운 기억을 품고 살아가고
어떤 이는 아픈 상처를 안고 평생을
살아갑니다.

그러나 어떤 이는 아름다운 기억을
품고 살아갑니다.
기쁜 일을 즐겨 떠올리며
반짝이는 좋은 일들을 되새기며
감사하면서 살아갑니다.

사람의 행복과 불행은 바로 여기에서
결정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는 기쁨과
슬픔, 만족과 불만 중
어느 것을 마음에 품느냐에 따라
행복한 사람이 되기도 하고
불행한 사람이 되기도 한다는 생각입니다

맑고 푸른 하늘을 가슴에 품고 살면 됩니다.
아름다운 꽃 한 송이를 품어도 되고
누군가의 맑은 눈동자 하나,
미소 짓는 그리운 얼굴하나
따뜻한 말 한마디 품고 살면 됩니다.

그러면 흔들리지 않는 당당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좋은 것을 품고 살면
좋은 삶을 살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출처 :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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