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로마서 9 장 ***
하느님의 진노와 자비 (로마 9,19-29)
19 이제 그대는, “그렇다면 하느님께서는 왜 사람을 여전히 책망하십니까? 사실 누가 그분의 뜻을 거역할 수 있겠습니까?” 하고 물을 것입니다.
20 아, 인간이여! 하느님께 말대답을 하는 그대는 정녕 누구인가? 작품이 제작자에게 “나를 왜 이렇게 만들었소?” 하고 말할 수 있습니까?
21 또는, 옹기장이가 진흙을 가지고 한 덩이는 귀한 데 쓰는 그릇으로, 한 덩이는 천한 데 쓰는 그릇으로 만들 권한이 없습니까?
22 하느님께서 당신의 진노를 보이시고 당신의 힘을 알리기를 원하시면서도, 멸망하게 되어 있는 진노의 그릇들을 큰 은혜로 참아 주셨다면,
23 그리고 영광을 받도록 미리 마련하신 자비의 그릇들에게 당신의 풍성한 영광을 알리려고 그리하셨다면, 무엇이라고 대답하렵니까?
24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유다인 가운데에서만이 아니라 다른 민족들 가운데에서도 불러 주셨습니다.
25 이는 바로 호세아서에서 말하는 것과도 같습니다. “나는 내 백성이 아닌 자들을 ‘내 백성’이라 부르고 사랑받지 못한 여인을 ‘사랑받는 여인’이라 부르리라.
26 그들에게 ‘너희는 나의 백성이 아니다.’ 하던 바로 그곳에서 그들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자녀라 불리리라.”
27 그리고 이사야는 이스라엘을 두고 이렇게 외칩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의 수가 바다의 모래 같다 하여도 남은 자들만 구원을 받을 것이다.
28 주님께서는 말씀을 온전히 또 조속히 세상에 실현시키실 것이다.”
29 이는 또 이사야가 예언한 그대로입니다. “만군의 주님께서 우리에게 후손을 남겨 주지 않으셨으면 우리는 소돔처럼 되고 고모라같이 되고 말았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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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 말대답을 하는 그대는 정녕 누구인가?
(로마 9,20)
이 세상 어느 부모가
자식이 잘못되기를 바라며
이 세상 어느 자식이
부모가 잘못되기를 바랍니까?
그러나
부모의 소망이
자식에게 간섭이 되고
자식의 욕망이
부모에게 실망을 가져다주면
그 가정은 평화롭지 못합니다.
하느님 아버지는
사랑이시고 사랑 자체이시기에
항상 즐겁고 행복한 날을
가져다주리라 기대하고 있지만
고통과 괴로움 속에
숨 쉬고 있는 자신을 보지 못하고
미움과 원망의 말을
수 없이 되뇌게 합니다. 그러나,
기도 안에 평화가 있기에
두 손 모아 하느님을 부르고 있습니다.
주님!
함께하여 주셨기에
오늘에 제가 살고 있음을
잊지 않게 하소서
주님!
님을 통하여
알 수 있는 것은 육신이 아니라
생명이고 영혼임을 기억하게 하소서
주님!
공연한 일로
자신이 괴로울 때
견디기 어려워
님을 미워하고 원망하여도
구렁텅이로 저를 빠뜨리지 않으시고
오늘에 저와 함께하여 주심에
두 손 모아 감사하게 하소서
주님!
오늘에 사는 것이 기쁨이고
내일에 사는 것이 영원한 생명이라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오늘의 십자가를 바라보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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