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봉도 신부님의 [내적치유] 소책자입니다..
(1998년 7월 14일 교회인가, 2002년 9월 24일 증보 5판)
최봉도 신부님의 내적치유 사이트인
http://www.xavier.pe.kr/
에서 대부분의 내용을 복사하였고 본인이 약 20% 타자를 쳐서..
책자의 내용대로 편집,수정하여 만들었음을 미리 밝혀둡니다..
그럼 이 책자를 보시고 내적 치유의 은총을 만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많은 분들이 보시고 치유은총 만이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래 글을 텍스트파일로 만들어 올렸습니다..마우스 오른쪽 클릭..다른이름으로 대상 저장 누르시면 다운로드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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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내면의 상처 그 치유법
[내 적 치 유]
증보판
최봉도 지음
[추천의 글]
마음의 상처는 모든 신앙 행위의 본질이 그렇듯이, 우리 삶의 주도권을 주님께 맡겨 드리고 그분께서 어루만져 주시도록 간청할 때 비로소 온전한 치유를 얻게 된다. 주님께로 향한 견인적인 회개와 굳건한 믿음이야말로 모든 치유의 근본이고 목적이기도 한 것이다. 따라서 신자가 아닌 경우에도 치유 은혜를 입을 수 있다면 그것은 영원히 살아 계신 하느님을 영적으로 참되게 예배하며 (요한 4, 22 참조) 만나게 하는 은총의 초대하고 볼 수 있다.
그러면 세상 끝날까지 우리와 함께 계시겠다고 약속하신 주님(마태 28, 20 참조)의 현존 양식은 무엇인가?
무엇보다도 가톨릭 교회 안의 성체성사이다. 이 복된 성사 안의 주님께서 우리를 치유하시며 충만케 해 주시는 것이다. 그러나 신자들은 모두 진심으로 자기의 잘못을 뉘우치고 자기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하면서 겸손하고 정성스럽게 자주 미사 성체에 참여하는 것이 좋겠다. 그럴 때 우리가 영성체 직전에 바치는 기도인 "한 말씀만 하소서. 제가 곧 나으리이다."의 깊은 의미를 깨닫게 되고, 경우애 따라서 마음이 상처뿐만 아니라 육신의 중병도 치유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마음이 상처로 인해 우리는 얼마나 많은 힘과 시간을 낭비하며 개인이나 가정 또는 사회 차원에서 우울하고 불안한 생을 힘겹게 이어 나가는지 모른다. 그런데 최하비에르 신부님은 우리의 생활에서 기쁨과 평화를 뺏는 그 지겨운 내적 상처를 치유 받을 수 있는 길을 이 책자에서 소개한다. 저자는 내적 치유 은사를 받고 다년간 봉사해 오는 동안에 얻게 된 건전한 지식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내적 상처의 옥살이에서 벗어나기 위한 구체적 실천 방안을 애정과 정성으로 친절히 처방해준다.
우리는 복음을 그 어떤 주해나 각주나 해설을 붙이지 말고 그대로 단순히 받아들여야 할 시대에 살고 있다. 만일 주님께서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지고 허덕이는 사람은 다 나에게로 오너라. 내가 편히 쉬게 하리라." (마태 11, 28)고 우리에게 말씀하신다면 우리는 그저 "감사합니다. 그대로 하겠습니다." 하는 말밖에 달리 토를 달 필요가 없는 것이다. 나는 작기는 하지만 매우 소중한 내용을 담은 이 책자로써 남녀 노소를 막론하고 많은 이들이 내적 치유와 더불어 복음을 순수한 마음으로 받아들여 완전한 그리스도인이 되는 데 도움을 받게 되기를 바라 마지않는다.
1998년 7월 14일
김창렬 주교
[머리말]
구세주 예수님께서는 인류의 구원, 즉 죄뿐 아니라 그 비참한 결과를 없애기 위하여 강생과 십자가의 죽음을 택하셨고 (에페 2, 16; 사도 4,12; 골로 2,14-15 참조) 그 구원계획을 교회 안의 교계제도 (마태 16,18-19. 19,28; 은사)들 (1고린 12,4-11; 로마 12,6-8 마르 16,17; 1고린 14,1 참조)과 의인들의 삶(창세 18,16-32; 마태 12,49-50. 5,13-16. 25,19-21; 에페 4,12-13. 15-16 참조)으로 실현하신다. 그 실현 가운데 하나가 마음의 상처 치유이다(1고린토 12,9; 시편 147,3;2 베드 1,2 참조)
주님께서 마음의 상처 치유 은사를 필자에게 깨닫게 하시어 활용하도록 이끄셨다. 또한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녀를 만드실 수 있다."(마태 3,9)고 하신 말씀처럼 부족한 필자에게 상처 치유의 다른 은사(요한 14,12-13 참조)까지 깨닫게 하셨다. 이 깨달음은 많은 이들에게 당신 자비의 사랑과 은혜를 베푸시기 위함인 줄 믿는다. 그래서 모든 독자들이 그 은사의 혜택을 받아 상처 치유가 쉽게 일어날 수 있도록 단순하고 편리한 방법들을 이 책에 담아 보았다.
그러나 이 책을 펴낸 후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살펴보니, 많은 이들이 혼자서 잠시 기도하여도 빠르게 치유된다는 사실을 믿기 어려워하고 실행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독자들이 이 책만 읽고 실행에 옮기지 않는다면, 나무는 구경하였지만 좋은 열매는 따지 못하였다는 격이 되고 만다.
이 책이 지난 해 7월에 초판된 후 이미 여러 판을 거듭하였다는 점만 감안해도 여기에 실린 치유 내용들이 사실일 수도 있겠다고 넉넉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참조 제9장) 그러니 일차 지시대로 실행하여 사실 여부를 직접 확인하기를 바란다.
그렇게 몇 차례 확인을 거듭하고 자신의 문제들이 해결되는 가운데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자신이 기억하는 어떠한 상처라도 치유될 수 있다는 내용과 심지어 원만치 못한 성격까지도 원만하게 될 수 있다는 내용도 수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렇게 하는 중 필자로서는, 이런 체험자들이 주님의 자비로우신 한없는 사랑과 그 크신 은혜에 눈길을 돌려, 마침내 구세주 예수님을 자신의 삶의 중심 자리에 받아 모셔, 이 현세에서뿐만 아니라 후세에서도 영원히 행복하기를 바란다.
1998년 12월 25일 예수성탄 대축일에
저자 최 F. 하비에르
내 적 치 유
차례
추천의 글
머리말
먼저 알아두실 것
이 책의 사용법
서론 (문답 1-8)
1. 내적 치유 기도문.23
2. 내적 치유란? (문답 1-2).26
3. 이 책에서 다루는 마음의 상처의 범위(문답3).26
4. 내적 치유의 보편적 필요성 (문답4).27
5. 모든 마음이 상처들은 다 없앨 수 있다. (문답 5-7).28
6. 어떤 상처부터 치유받아야 할 것인가? (문답8).29
제1장 철이 든 후에 받는 인간 관계의 상처들의 치유(문답 9-30)
7. 크게 나누면 두 종류의 상처(문답9).31
8. 인간 관계의 상처(문답 10-12).32
9. 마음이 상처의 결과 (문답 13-15).33
10. 치유기도를 통해서 마음의 상처가 치유됨(문답 16-17).34
11. 치유기도를 제대로 잘 하려면? (문답 18-20).35
12. 용서가 되지 않을 때 (문답 21-22).37
13. 단순하게 한 가지씩 치유를 청하면 한 번의 기도로 치유가 된다. (문답 23-24).39
14. 지시대로 치유기도를 했어도 치유가 되지 않은 경우도 있다. (문답 25).41
15. 치유기도를 통해서 상대의 상처도 치유됨 (문답 26).43
16. 치유기도는 이어서 계속 바쳐도 됨 (문답 27).44
17. 치유기도 후 계속 마음이 편안하려면? (문답 28-30).44
제2장 첫사랑의 감정을 현재의 상대에게서 느끼게 하는 기적 같은 내적 치유 (문답 31-36)
18. 사랑의 상처 치유 1 (문답 31-33).49
19. 치유 체험담 1 (문답 34).52
20. 사랑의 상처 치유 2 (문답 35).56
21. 사랑의 상처 치유 3 (문답 36).57
제3장 공부, 연주, 교통 사고, 화재, 낙방 등 일과 사건에 대한 상처들의 치유 (문답 37-45)
22. 어떤 일이나 사건에 부담을 늬면 마음의 상처 때문임 (문답 37-40).59
23. 치유의 은혜를 받았으면 감사의 생활을 할 것 (문답 41-43).66
24. 비신자, 무신론자도 치유기도의 은혜를 받을 수 있슴 (문답 44-45).67
제4장 태교 (문답 46-55)
25. 거의 모든 사람은 태아 때 좋지 못한 영향을 받았슴 (문답 46-47).71
26. 태아 때 받은 좋지 못한 영향은 천차만별임 (문답 48).72
27. 태중에서 받은 좋지 못한 영향들이 모두 치유되면 누구나 원만한 성격으로 바뀔 수 있다. (문답 49-54).77
28. 태아 때 받은 상처는 그 어머니의 기도로 치유될 수 있슴 (문답 55).82
제5장 치유 은사의 도움을 받아 기도를 바침 (문답 56-59)
29. 효과를 빠르게 나타내려면 치유 은사의 도움을 받아 기도해야 함 (문답 56-57).84
30. 이 책의 지시대로만 기도한다면 봉사자를 찾아가지 않아도 됨 (문답 58-59).85
제6장 은사란 무엇인가? (문답 60-62)
31. 교회가 말하는 은사 (문답 60).87
32. 필자가 사용하는 은사 (문답 61-62).88
제7장 혼자서도 쉽게 내적 치유가 되도록 이유기도를 바치는 방법 (문답 63-71)
33. 예수님의 상본이나 성상, 또는 심자고상, 감실이나 성체를 한 번 바라보고 기도함 (문답 63-67).90
34. 치유기도의 내용을 제대로 표현하며 주님께 청해야만 함 (문답 68-70).93
35. 일반적인 상처 치유기도의 대상의 순서 (문답 71).95
제8장 주님께서 바람만을 말씀 드려도 내적치유가 됨 (문답 72-76)
36. 내적 치유가 되기를 원한다면 그저 바라기만 하여라 (문답 72-76)
제9장 쉽게 내적 치유가 된다는 것이 황당하게 생각되는 이들을 위하여 (문답 77)
37. 현명한 판단으로 그들의 삶이 밝아질 것이다 (문답 77)
끝맺음 (문답 78-79)
38. 내적 치유의 본 뜻을 알자 (문답 78)
39. 독자들에게 당부하는 말 (문답 79)
*찾아보기
치유기도 방법
태아의 상처 치유기도 방법 (문답 50-55)
치유기도를 제대로 잘 하려면? (문답 18-24)
비신자의 치유기도 방법 (문답 44-45)
치유기도를 바치는 방법 (문답 63-71)
치유기도 경험담
인간관계의 상처 치유에 대한 필자의 체험담 (문답 30)
사랑의 상처에 대한 치유기도의 결과들 (문답 34)
공부 및 사건 등에 대한 치유기도의 결과들 (문답 38)
치유기도를 통해 필자가 직접 체험한 것들 (문답 39)
꼭!
온 정성으로, 온 마음으로 주님께 청하십시오!
그러면 내적 치유의 은혜를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먼저 알아 두실 것
이 책의 특징은
지시대로 아주 짧게 기도하여도
잠시 후 내적 치유가 되고
따라서
마음이 편안해지며 일의 능률이 오르고
주님을 체험적으로 알고 사랑하게 도와줌.
내적 치유기도로 실제로 치유가 되게 하는 조건 중 하나는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진심으로 뉘우치는 것입니다.
가톨릭 신부인 저자가 20여 년 경험을 통하여 알게 된 비결!
신자, 비신자, 무신론자 모두에게 만족을 주는 책!
이 책의 이용법
1. 읽어가면서 기도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 그 즉시 아주 짧게라도 기도한다.
2. 치유가 되었슴을 느끼면 즉시 주님께 감사드린다.
[서론]
<야훼여, 저를 어루만져 주시어 마음이 상처를 고쳐 주십시오. 저는 붙들어 주시어 성한 몸이 되게 하여 주십시오. 저는 주님 한 분만을 기립니다.>
(예레 17,14)
※ 아래의 기도문들을 사용하기 전에 반드시 십자고상 등을 한 번 바라봅니다. (문답 63-67 참조)
1. 내적 치유 기도문
인간 관계의 상처 치유 기도
(1) 미움에 대하여
① 예수님, **(예: 어머니, 김 데레사 등)를 축복해 주소서. 그가 나를 미워한 것 때문에 받았던 상처를 어루만져 주십시오. 아멘.
② 예수님, 그(예: 김병두, 박영자 등)가 나를 미워한 것을 용서합니다. 그를 축복해 주시고 그에게 사랑(기쁨, 용기 등)을 주시고 그가 나를 미워한 것 때문에 받았던 상처를 치유시켜 주십시오. 성모 마리아와 함께 청합니다. 아멘.
(2) 모욕에 대하여
① 예수님, **(예: 박희망, 최명자 등)가 나를 여러 사람 앞에서 모욕한 것을 용서합니다. 그를 축복해 주시고 이 상처를 (혹은 그도 나 때문에 받았던 상처가 있으면 그 상처도) 어루만져 주십시오. 아멘.
② 사랑하올 예수님, 주님은 서로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 나를 여러 사람 앞에서 모욕한 그(예: 박희망, 최명자 등)를 용서합니다. 그를 축복해 주시고 그에게 남을 사랑(자비를 실천, 인내 등)할 수 있는 은혜를 주시고, 그가 나를 모욕한 이 상처와 그도 저 때문에 받은 상처가 있으면 없애 주십시오. 이 모든 은혜 우리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와 함께 청합니다. 아멘.
※ 유의 :
1. 인간 관계의 여러 가지 상처들도 이상의 기도에 준하여 바치면 되겠습니다.
2. 치유기도는 언제나 마음으로 또 구체적으로 한가지씩 청하는 것입니다.
3. "치유시켜 주십시오" 란 표현 대신에 "어루만져주십시오"를 쓸 수 있습니다.
<일이나 사건의 상처 치유기도 >
(1) 주 예수님, **의 부담을 없애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아멘.
(2) 주 예수님, 주님은 마음의 상처를 깨끗이 치유하실 수 있음을 믿습니다.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시어 **의 부담(충격)을 없애 주십시오. 이 은혜를 우리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와 함께 청합니다. 아멘.
※ 유의 : **은 구체적으로 한 가지씩만 청함. (예컨대 공부, 시험, 차 사고 등)
< 태중의 상처 치유 기도 >
(1) 사랑하올 예수님, 저의 어머니를 축복해 주시고 제가 어머니 태중에서 받았던 상처를 치유시켜 주십시오. (혹은 어루만져주십시오.) 아멘.
(2) 무한히 선하시고 자비로우신 하느님, 제가 주님의 크신 은혜로 저의 어머니를 통하여 이 세상에 태어났음을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한 가지 청합니다. 저의 어머니를 축복해 주시고 제가 어머니 태중에서 받았던 상처를 치유시켜 주십시오. 이 은혜를 우리 어머니이신 마리아와 함께 청합니다. 아멘.
2. 내적 치유란?
1) 문 : 내적 치유란 무엇입니까?
답 : 마음의 병을 고치는 것을 말합니다.
2) 문 : 마음의 병이란 구체적으로 말하면 어떤 것입니까?
답 : 마음의 상처를 말합니다. 예컨대 어떤 사람이 공연히 나에게 시비를 건다면 기분이 나빠집니다. 그 후 그 사람을 대하게 되면 부담스러워지지요. 이미 그 사람에 대한 마음의 상처가 생긴 것입니다.
3. 이 책에서 다루는 마음의 상처의 범위
3) 문 : 마음의 상처는 그 범위가 대단히 넓은 것 같은데 좀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답 : 그렇습니다. 아주 광범위합니다. 우리는 좋지 못한 인간 관계나 일 또는 사건을 통해서 상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어머니 태중에서도 거의 모든 사들이 상처를 받습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다만 철난 후의 상처들 중 현재 기억하고 있는 것과 또한 어머니 태중(胎中)에서 받은 좋지 못한 영향들만 다루고자 합니다.
4. 내적 치유의 보편적 필요성
4) 문 : 나의 삶에 미치는 그 좋지 못한 영향에 대하여 더 알고 싶습니다.
답 : 한마디로 누구나 좋은 영향이든 좋지 못한 영향이든 많은 영향을 받으며 살고 있는 것이지요. 좋지 못한 영향들은 마음의 상처로 바뀔 수 있고, 이것들은 우리의 삶에 있어서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게 하고, 부자유스러움과 마음의 괴로움 등을 일으켜 삶을 흐리게 하거나 어둡게 만듭니다. 육체적 질병의 상당한 부분이 마음의 상처에서 비롯된다고까지 하지 않습니까? 게다가 이 상처들은 나와 관계를 맺는 사람들까지도 힘들게 만들기에, 되도록 그 모든 상처들을 빨리 없애야 합니다
5. 모든 마음의 상처들은 다 없앨 수 있다
5) 문 : 그런 설명을 들으니 좀 아찔한 느낌이 듭니다. 그 모든 좋지 못한 영향들로 생기는 상처들을 다 없앨 수 있습니까?
답 : 현대 의학의 치료와 약물로도 어느 정도 도움을 받을 수 있으나 완전한 치유는 불가능합니다. 우리가 치유기도를 바치면, 하느님의 무한히 자비로우신 사랑과 능력으로써 치유가 깨끗이 될 수 있습니다.
6) 문 : 치유가 가능하다는 것은 노력해도 안될 수도 있다는 뜻입니까?
답 : 그렇지 않습니다. 이 책의 내용을 다 알아듣고 그 지시대로 실천만 한다면 누구나 기억나는 상처들을 모두 다 없앨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될 때 삶이 자유롭고 편안하게 느껴지고 대인 관계도 원만해지며, 하느님을 섬기고 덕을 닦는 데도 한결 쉬워지고 자유스러워집니다.
7) 문 : 그렇다면 누구나 다 내적 치유를 받아야 할 처지이겠지요?
답 : 나는 그렇다고 확신합니다. 과거의 많은 성인(聖人), 성녀(聖女)들은 여기서 말하는 방법으로 내적 치유를 받지 않았다 하더라도, 미사와 고해성사, 성체조배와 관상기도, 기타 기도나 선행, 고행들을 통해서 덕을 닦고 주님께 나아가는 데 지장이 되는 상처들을 치유 받았다고 봅니다.
6. 어떤 상처부터 치유받아야 할 것인가?
8) 문 : 그러면 상처들 중 무엇부터 치유를 받는 것이 가장 잘하는 것인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답 : 잘 느끼지는 못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거의 모두가 독서에 대한 부담이 있으니 먼저 책 읽는 부담부터 없애 주시기를 청하여 독서의 부담을 없앤 후 현재의 삶에 있어서 자신의 마음을 어지럽히고 평화를 빼앗는 문제에서부터 치유를 받으면 좋겠지요. 예컨대 매일 마주치는 어떤 사람이 부담스럽다든가 심지어 미워지기도 한다면 그것부터 해결해야 하겠습니다.
※ 책 읽는 부담 치유기도의 예 :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께 한 가지 청합니다. 저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책 읽는 부담을 없애 주십시오. 성모님과 함께 청합니다. 아멘. (일반적으로 기도 후 신기하게도 10분 이내로 부담이 사라지거나 적어도 사라지고 있음을 느낀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문답 : 18~20 참조 바람)
제 1 장
철이 든 후에 받는 인간 관계의 상처들의 치유
“이스라엘은 나를 배신하였다가 병들었으나, 나는 그 병든 마음을 고쳐 주고 사랑하여 주리라.”(호세 14, 5)
7. 크게 나누면 두 종류의 상처
9) 문 : 그럼 철이 든 후 받는 상처에 대하여 알려 주십시오.
답 : 크게 나누면 두 가지로 구분되는데, 하나는 사람과의 관계로 생기는 마음의 상처이고 또 하나는 어떤 일이나 사건으로 생기는 상처입니다.
8. 인간 관계의 상처
10) 문 : 우선 사람과의 관계에서 생기는 마음의 상처부터 설명해 주십시오.
답 :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서 더 많은 상처를 받을 수 있고 또한 다른 누구에게서도 상처를 받을 수 있습니다.
11) 문 : 가장 가까운 사이에서는 주로 어떤 상처를 받습니까?
답 : 부부라면 나의 사랑을 몰라줄 때, 상대의 성격을 마음으로 거부할 때, 상대가 다른 이성을 사랑할 때, 내가 싫어하는 행동을 할 때 등등 마음의 상처를 받게 됩니다.
12) 문 : 부모와 자식 사이에는 어떤 상처들을 받습니까?
답 : 부모의 입장에서는 그 자녀가 부모의 기대에 어긋나는 행동을 할 때, 특히 부모에게 순종하지 않을 때, 공부하지 않을 때, 직장 없이 있을 때 상처를 쉽게 받습니다.
그리고 자녀의 입장에서는 사랑을 다른 형제보다 적게 받는다고 느낄 때, 다른 부모들보다 사랑이 아주 부족하거나 부모가 이기적으로 보일 때, 또는 지나친 간섭을 한다든지 부모가 자녀들 앞에서 잘못을 범하든지, 공부나 일을 강요함을 느낄 때 주로 상처를 받습니다. 잘 느끼지 못하면 상처를 거의 받지 않든지 혹은 적게 받겠지만, 그것을 생생하게 느낄 때는 상처도 그만큼 클 것입니다.
9. 마음의 상처의 결과
13) 문 : 그런 상처들을 받은 결과는 어떻게 나타납니까?
답 : 부부 사이라면 그만큼 거리감이 생깁니다. 사랑의 좋은 감정이 그만큼 사라지지요. 부모 자식 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부모들이 자녀가 갓난아기일 때는 깊이 사랑하였는데 성장하면서 그렇게 사랑하지 않고 있다면 그 원인은 대부분 자녀에 대한 상처들입니다.
14) 문 : 그런 거리감이 생길 때 어떤 반응이 나타납니까?
답 : 쉽게 짜증이나 화를 내게 되고 존경심이나 사랑 없이 대하게 되지요. 그런 가정은 분위기가 좋지 않습니다.
15) 문 : 그럴 경우 서로 용서하고 잘 지내기로 노력하면 되지 않을까요?
답 : 서로 마음을 터놓고 사과하고 그 사과를 받아들이고 하면 한결 좋아질 겁니다. 그러나 좋지 못한 기억은 남아 있으니까 그전처럼 사랑하거나 화목한 분위기를 만들지는 못합니다.
10. 치유기도를 통해서 마음의 상처가 치유됨
16) 문 : 좋지 못한 기억이 치유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답 : 하느님은 평화이시며 우리를 한없이 사랑하시므로 우리가 마음의 상처로 서로 사랑하는 데 지장이 있다든지, 마음이 괴롭다든지,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든지 하는 것을 원치 않으시며 당신의 능력으로 모두 깨끗이 치유시켜 주시고자 하십니다. 따라서 하느님을 신뢰하며 우리의 상처들을 치유시켜 주시도록 간절히 청해야 합니다.
17) 문 : 그러면 모든 마음의 상처는 기도를 잘하면 치유가 다 될까요?
답 : 물론 됩니다. 그러나 기도를 제대로 하여야 하고 또 상처 치유 은사(恩賜)의 도움을 받으면 짧은 시간에도 치유가 잘 됩니다.
11. 치유기도를 제대로 잘 하려면?
18) 문 : 어떻게 하면 기도를 제대로 하는 것이 됩니까?
답 : 신자라면 먼저 주님이 나를 사랑하심에 대하여 감사드리고, 자신의 죄를 주님께 고백하고 용서를 청하며, 인간 관계의 문제라면 그 사람을 용서한 후 치유기도를 합니다. 치유기도를 할 때는 아주 단순히 상처를 한 가지씩 주님께 말씀드리면서 치유시켜 주시기를 청해야 합니다. 그리고 믿음을 가지고 청해야지, 의심을 품고 청하면 안됩니다.
19) 문 : 의심을 품고 청하면 치유기도의 효과가 없습니까?
답 : 야고보서 1장 7절에 “그런 사람은 아예 주님으로부터 아무것도 받을 생각을 말아야 합니다.”고 적혀 있습니다. 그러나 상처 치유기도에는 큰 믿음이 아닌 단순하고 아주 작은 믿음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어린이가 배가 고프면 “엄마 배고파, 밥 줘”라고 단순히 가볍게 청해도 충분한 것과 같이, 참으로 좋으신 하느님께 어린이처럼 청하는 것입니다. 그래도 의심이 생기면 치유시켜 달라고 청하는 대신에 그 상처 부위를 어루만져 주십시오 하며 청해도 충분합니다.
20) 문 : 그러면 어떻게 하면 의심 없이 내적치유기도를 할 수 있겠습니까?
답 : 주님에 대해서 교회가 가르치는 것을 머리로 뿐만 아니라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주님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모든 것을 아시고, 전능하시며 어디에나 계시는 분.
(2) 착한 사람이나 대죄인이나 예외 없이 무한히 한결같이 사랑하시는 분.
(3) 평화를 주시기 위하여 이 세상에 오셨고, 내가 마음의 부담 없이 즉 평화 속에 살기를 바라시는 분.
(4) 평화를 방해하는 이 상처들을 없애 주시기를 청하는 것은 주님도 기뻐하신다는 점.
그리고 이런 믿음이 부족함을 느낄 때는 그런 믿음을 주시도록 진지하게 청해야 합니다. 그리고 “주님을 믿습니다.” 하고 고백해야 합니다.
12. 용서가 되지 않을 때
21) 문 : 용서가 되지 않을 때는 무슨 방법이 없겠습니까?
답 : 그런 경우에는 그 상대를 위하여 “주님의 기도”를 의지적으로 한 번 바칩니다. (비신자인 경우 “주님의 기도”를 모르면 단순히 상대에게도 은혜를 내려주시도록 청하면 될 것입니다.) 미흡함을 느낄 때는 두 번, 세 번 혹은 그 이상 바칩니다. 그렇게 한 다음에 그 상처를 치유시켜 주시기를 주님께 청하여야 합니다.
22) 문 : 그렇게만 하면 충분한 상처 치유기도가 됩니까?
답 : 그렇지 않습니다. 상대를 겨우 용서하기 시작한 것에 지나지 않으니 치유가 시작된 것에 불과할 것입니다. 그러니 마음이 좀 편해지면 용기를 내어 “상대를 용서합니다. 상대에게도 축복해 주십시오”라고 기도한 후 상처 치유기도를 또 하여야 합니다.
치유기도의 예 :
(1) “주님 그를 용서합니다. 그에게 축복해 주시고 ** 때문에 서로 주고 받은 상처를 어루만져 주십시오”
(2)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의 말씀대로 그를 의지적으로 용서합니다. 그에게 은혜를 내려주십시오. 그리고 **일로 제가 받은 상처를, 또 그가 나에게 받은 상처도 다 없애 주십시오. 주님 감사합니다.”
13. 단순하게 한 가지씩 치유를 청하면 한 번의 기도로 치유가 된다
23) 문 : 한 가지씩 단순하게 청하라는 것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답 : 어린아이처럼 아주 단순하게 “바로 이 상처랍니다. 주님, 없애 주십시오.” 하며 청하는 것입니다. 여러 가지 내용을 합쳐서 한꺼번에 청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예컨대 “부부생활 10년 동안에 서로 주고받은 모든 상처를 다 없애 주십시오” 하며 기도한다면 치유가 잘 되지 않습니다. 사건 하나하나를 따로 청해야 합니다. 마치 병원에서 하나하나를 따로 치료하는 것과 같습니다.
제대로 치유기도를 했다면 단 한 번의 기도로도 충분합니다.
24) 문 : 이 점을 소홀히 할 이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설명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답 : 어떤 사람이 나를 미워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 앞에 나를 나쁘게 말하기도 하였고, 또 돈을 꾸어간 후 그 돈을 갚지도 않아서 마음이 상했다면, 다음과 같이 치유기도를 합니다.
“주님, 그가 나를 미워한 것을 다 용서합니다. 그를 축복해 주시고 (은혜를 내려 주시고) 그 사람이 나를 미워한 것 때문에 받은 마음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시고, 그도 나 때문에 받은 상처가 있다면 어루만져 주십시오.”
“또한 그가 나를 여러 사람들 앞에서 나쁘게 말한 것을 용서합니다. 그를 축복해 주시고, 이것 때문에 내가 받은 상처와, 그도 나 때문에 받은 마음의 상처가 있다면 없애 주십시오.”
“그리고 돈을 꾸어가고서 갚지를 않음을 용서합니다. 이것 때문에 서로 주고받은 마음의 상처를 다 없애 주십시오.”
이상과 같이 한 가지씩 기도하면 치유가 제대로 될 것입니다. 이렇게 서로 주고받은 상처 치유기도를 하면 상대의 상처도 치유됩니다.
14. 지시대로 치유기도를 했어도 치유가 되지 않은 경우도 있다.
25) 문 : 지시대로 치유기도를 하였지만 치유가 되지 않았다는 이들도 상당수 있는 줄 압니다. 어떤 이유인지 알고 싶습니다.
답 : 문답 18-20의 내용대로 치유기도를 하였다면 일반적으로 치유가 일어났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시대로 기도를 했다고 본인은 생각을 하여도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치유가 되지 않았다면 아래의 7가지 중 하나입니다. 그 중 비교적 흔한 것부터 순서대로 적어 봅니다.
① 굳은 믿음을 가지고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치유를 해주실까? 하는 의심을 조금이라도 하면 안됩니다. 그런 의심이 좀 난다면 말을 바꾸어 ○○의 상처를 어루만져주시기를 굳게 믿고 청합니다. (19)답 참조)
② 마음을 모아 하는 진정한 기도가 아닌 형식적이거나 또는 성의 없이 기도를 하였습니다. 온 정성으로 청하지 않은 이들이 많은 줄 압니다.
③ 악의 세력의 영향으로 치유가 되었어도 잘 분별할 수 없습니다. (예컨대 미움의 악의 세력이 나에게 작용하면 어떤 사람과의 관계의 상처 치유기도를 통하여 그 상처는 치유되었지만 그 사람을 대하면 편하지 않은 경우가 있음)
④ 치유를 청하는 자의 영혼 상태가 주님과의 친교의 상태에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다른 사람에게 큰 피해를 주고서도 그저 지나쳤거나 타인을 용서하지 않고도 아무런 죄의식 없이 지내고 있는 것 등입니다.
(참조 : 생각보다 모고해(冒告解), 모영성체(冒領聖體)자가 많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아야 함)
⑤ 잠재의식 속에 있는 많은 상처들 때문에 그럴 수 있습니다. (참조 : 앞으로 “내적 치유”책에 이 문제도 다루고자 합니다.)
⑥ 더 열심히 혹은 꾸준하게 기도 바치기를 주님께서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⑦ 다른 치유 봉사자의 도움을 받기를 주님께서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15. 치유기도를 통해서 상대의 상처도 치유됨
26) 문 : 나의 상처를 없애기 위하여 치유기도를 하는데, 왜 상대의 상처도 치유해 주실 것을 기도해야 합니까? 상대는 상처를 받지 않았다고 생각되는데요?
답 : 일반적으로 내가 상처를 받았으면 그 언짢은 감정이 외부로 풍기기 때문에 상대도 상처를 받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상대가 그런 행동을 할 때는 어떤 이유로든지 나에게 상처를 받았기 때문에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인간 관계에 대한 치유기도를 할 때는 꼭 주고받은(혹은 주고받은 상처가 있다면) 상처를 없애 주시도록 청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여야만 상대방의 상처가 치유됨으로써 진정한 화해가 되든지 혹은 화해로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16. 치유기도는 이어서 계속 바쳐도 됨
27) 문 : 한 가지 상처가 치유된 후에야 또 다른 상처에 대해서 치유기도를 할 수 있습니까?
답 : 그렇지 않습니다. 계속해서 죽 다 청하면 됩니다. 그렇게 청한다면 빠르면 2분 이고 일반적으로 10분이 지나면 모두 치유되었거나 아니면 적어도 치유가 되고 있음을 느낄 것입니다. 10분이 지나도 상처의 치유를 느낄 수 없다면 또다시 더 열렬히 기도하던지 혹은 문답 25번을 참조합니다.
17. 치유기도 후 계속 마음이 편안하려면?
28) 문 : 치유기도를 바친 후 그 당시에는 마음이 편했으나 또 마음이 불편해졌는데 무슨 이유입니까?
답 : 미해결의 문제들은 흔히 그렇게 될 수 있습니다. 가령 어떤 사람이 돈을 빌려간 후 분명히 갚을 능력이 되는데도 도무지 갚아 주지 않을 때, 그 생각만 하면 기분이 나쁠 것입니다. 기분이 나쁘다는 것은 이미 새로운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는 표시입니다. 그러니 상처를 받지 않도록 미리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29) 문 : 미리 어떤 조치를 취합니까?
답 : 치유가 된 후 그 일이 또 생각나거나 또는 그 사람을 만났을 때, 즉시 “그 사람을 용서합니다.” 또 “그 사람을 축복하여 주십시오.” 하면서 “그 사람과 이 문제를 주님께 맡깁니다.” 하고 기도한 후 그것을 잊어야 합니다. 또 생각나면 또 그렇게 합니다. 그렇게만 한다면 편안한 마음이 계속될 것입니다. 그리고 더 잘 대처하려면 “어떤 처지에서든지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를 통해서 여러분에게 보여 주신 하느님의 뜻입니다.”(1데살 5, 18)라고 하신 성서 말씀에 따라, 이런 일들도 다 나의 축복을 위해서 하느님이 허락하셨다는 것을 믿고 감사 기도를 드리는 것입니다. 진심으로 감사 기도를 드릴 때는 그 즉시 평화를 느낍니다.
30) 문 : 인간 관계의 상처 치유에 대한 신부님의 경험담을 듣고 싶습니다.
답 : 대단히 많습니다. 몇 가지만 말하겠습니다.
(1) 한번은 인천에 있는 모 본당에서 치유강의와 치유기도를 한 일이 있었습니다. 아마 몇 달 후인 줄 압니다. 어느 젊은 가정 주부한테서 감사의 편지가 왔는데 결혼한 지가 불과 2년밖에 되지 않았다 하며, 연애결혼이었는데 남편이 싫어지고 힘들 때 그 강의와 치유기도에 참여하였는데, 그 후부터 남편이 다시 좋아지고 심지어 남편의 발꿈치만 보아도 사랑이 솟아나고 남편도 자기를 더 좋아하게 되었다 하며, 현재 대학원생인데 공부도 잘된다고 하였습니다.
(2) 필자에게 면담시 일반적으로 어떤 일이나 사건보다 인간에 대한 상처 치유기도를 받는 경우가 많은 편입니다. 치유기도를 받은 후 많은 경우에 “내가 잘못했네요.” 하며 탓을 상대에게보다 자신에게 돌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처가 다 풀리면 비로소 제대로 판단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3) 오래 전의 일입니다. 필자는 본당의 어떤 신자와 크게 마음 상한 일이 있었습니다. 아마 그 신자도 나 때문에 나와 똑같은 정도의 마음의 상처를 받은 줄로 생각합니다. 주일 미사에 참여하러 성당에 왔다가도 나를 보면 피하고 나도 그 신자가 크게 부담스러웠습니다. 나는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주님 앞에 꿇어 엎드려 그를 다 용서하고 그를 축복해 주시기를 기도하고서 서로 주고받은 상처를 없애 주시도록 청했습니다. 그 다음 주일에 그 신자가 웃으면서 나를 향해 걸어왔고 나도 그를 반가운 마음으로 자연스럽게 맞이하였습니다. 그 후 그 신자가 본당 회장이 되어 성당을 다른 곳에 신축할 일이 생겼는데 그는 혼자서 약 70%의 일을 해냈습니다. 아마 그런 상처 치유 기도가 없었다면 그런 큰일을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하느님께 감사!
(4) 오래 전의 일입니다. 평소 알고 지내는, 20년간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 어떤 부인이 부부 사이에 마음이 불편하다고 하며 상처 치유기도를 청해온 일이 있었습니다. 그 상처 하나하나에 대해서 청하라고 하고 함께 오랫동안 기도하였습니다. 그 기도가 끝난 후 그녀는 남편을 처음 만나서 사귀던 때의 기분으로 돌아갔다고 말하면서 아주 기뻐하였습니다.

제 2 장
첫사랑의 감정을 현재의 상대에게서 느끼게 하는 기적 같은 내적 치유
“나는 너희에게 새 계명을 주겠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사랑하여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세상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요한 13,34-35)
18. 사랑의 상처 치유 1
31) 문 : 과거 첫사랑의 대상자는 나의 배우자가 될 수 없으니, 현재 사귀는 상대에게서 첫사랑의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답 : 사람의 힘으로는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전능하신 하느님의 도움으로는 가능합니다. 즉 내적 치유기도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32) 문 : 눈이 번쩍 뜨입니다. 그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 주십시오.
답 : 놀랍게도 아주 간단합니다. 하느님은 전능하신 분이시고 우리를 무한히 자비로우신 사랑으로 사랑하시니 그렇게 될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과거 좋아했던 그 상대에게 축복해 주시도록 주님께 청한 후 (혹시 용서할 일이 있으면 물론 먼저 용서를 해야 합니다.) 서로 주고받은 사랑의 상처를 치유시켜 주시도록 주님께 간절히 청하면 됩니다.
사랑의 상처 치유기도의 예 :
(1) 주님, 저를 사랑하심에 감사 드립니다. 주님, 제가 좋아했던 **를 축복해 주시고 그와 제가 서로 주고받았던 사랑의 상처를 없애 주십시오. (혹은 어루만져주십시오) 성모님과 함께 청합니다. 아멘.
(2) 하느님, 저는 하느님이 계시는지도 잘 모릅니다. 만약 저를 만드시고 저를 참으로 사랑하시는 무한히 위대하신 하느님이 계신다면 당연히 하느님을 믿고 섬기겠습니다. 계신다면 저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와 서로 좋아했던 이 사랑의 상처를 없애 주십시오. 아멘.
만약 이상과 같이 기도해도 아무런 효과가 없다면 (비신자라면 “계시다면” 이란 조건을 붙이면서) 문답 18~25의 내용대로 먼저 하고서 그렇게 기도하면 틀림없이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33) 문 : 그렇게만 기도하면 과거에 좋아했던 사람에 대한 첫사랑의 감정이 사라지고 현재 사귀는 사람에게 첫사랑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말씀이지요?
답 : 그렇게 기도하고 보통 10분 내지 20분이 지나면 놀랍게도 적어도 그렇게 바뀌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조금만 더 기다리면 완전히 바뀌었다는 것을 스스로 확인하게 됩니다. 그리고 과거의 그 상대도 나에 대한 사랑의 감정이 있었다면 그 감정이 사라지게 됩니다.
19. 치유 체험담
34) 문 : 이 사실은 참으로 많은 부부, 약혼자 그리고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에게 큰 기쁜 소식이 되겠습니다. 이렇게 문제가 간단히 해결된다는 것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한 일이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신부님의 체험담을 듣고 싶습니다.
답 : 체험이 아주 많습니다. 세 가지만 말해 보겠습니다.
(1) 지금부터 15년 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자매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는데 그 자매가 한 가지 고민이 있다면서 다음 사실을 말했습니다. 즉 결혼한지 15년이 되었고 남편은 명문대 출신으로 좋은 직장을 가지고 있으며 성격이 가정적이고 자기를 무척 사랑하는데 문제는 자기에게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자매의 마음은 언제나 과거 애인에게 완전히 쏠려 있고 자기 남편에게는 전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해도 도대체 안 된다고 호소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덧붙이기를 과거 그 애인을 만난 적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도 한 번 주님께 청해보자고 함께 기도를 시작하였습니다.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 (3분 내외) “신부님, 해결되었습니다. 이제는 괜찮습니다.” 하기에 기도는 그것으로 끝났습니다. 2년 후 그 자매를 만났을 때 그 일이 생각나서 어떻게 되었느냐고 물었더니 “신부님, 그 때 해결되었다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하고 웃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2년이 지난 어느 날 다시 확인하는 뜻으로 물었더니 같은 말을 했습니다. 그 당시 이 자매는 서울 모 본당 성령기도회의 책임자였는데 그 기도회에 우연히 필자가 참여하게 되었고, 마침 이 자매가 주님의 은혜로 부부가 서로 사랑하며 화목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증언하는 것을 듣게 되었습니다.
(2) 과거 사목하던 본당의 신자가 아들 문제로 찾아왔습니다. 내용인즉 그 아들이 결혼한 지 만 2년이 지났는데 자식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부부 사이도 별로 좋지 않게 보인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군의 장교로 있다는 그 아들을 만나기로 하였고 그후 그와 대화하는 중에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첫사랑의 상대자가 있었는데 부모님의 결사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하였고 또 두 번째로 좋아했던 여자도 부모님이 반대할 것 같아 포기했다고 하였으며 현재 부인은 중매로 결혼한 사람이랍니다. 부인에게 사랑을 못 느끼면서 그냥 살고 있지만 일선 오지에서 나 하나만 바라보고 이렇게 살고 있으니 조금도 아내의 마음을 상하게 하지는 않았다는 착한 군인 장교였습니다. 그래서 사랑의 상처 치유기도를 하였고 1년 후 그 신자로부터 아들 부부가 잘 살고 있고 아이도 가졌다는 희소식을 들었습니다.
(3) 신자들은 혼인을 하려면 혼인 예식의 절차상 꼭 본당신부를 찾아와서 서류를 꾸며야 합니다. 그리고 신자끼리 결혼하는 것보다 비신자와 결혼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 비신자들 중에는 하느님을 전연 생각하지 않고 살아온 이들이 더 많은 실정입니다. 그렇지만 이들에게 하느님에 대하여 그리고 치유 기도 방법에 대하여 간단히 설명해 주고 서로 첫사랑의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기도하게 합니다. 그러면 백이면 백 모두 첫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 것을 본인들 스스로 확인하고 아주 기뻐합니다. 어떤 비신자 예비신랑은 첫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었다는 예비신부의 고백을 듣고 그에게 “내가 너의 첫사랑의 대상이 된 것이 참말이가?”(첫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 것이 정말이야?) 하고 다짐하듯 물은 적이 있었습니다. 필자가 즉시 그 말을 받아서 “당신이 그렇게 느꼈다면 상대가 그렇게 느끼고 있다는 말도 믿어야지요.” 하며 서로 환하게 웃은 일이 있었습니다.
하느님은 참으로 놀라우신 분이고 우리를 무한히 사랑하십니다. 이 첫사랑의 문제 때문에 고민하는 모든 이들이 이 기막힌 사실을 믿고 주님께 간절히 청하기 바랍니다. 놀라운 체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20. 사랑의 상처 치유 2
35) 문 : 체험담을 잘 들었습니다. 사랑의 상처를 안고 있는 모든 이들이 상대에게 첫사랑의 감정을 느낌을 깨닫고 기쁘게 살아갈 수 있으면 참으로 다행하겠습니다. 혹시 이점에 대하여 신부님께서 더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듣고 싶습니다.
답 : 한번은 나이가 서른이 가까이 된 예비신랑이 예비신부와 함께 축복을 받으러 왔습니다. 그리고 그 예비신랑은 뜻밖에도 자신에게는 현재의 사람이 첫사랑의 대상이며 지금까지 다른 이성을 사랑한 일이 없다고 말하였습니다. 필자는 말하기를, 그래도 과거에 어떤 여자가 괜찮다고 느끼며 마음에 잠시나마 사랑의 감정을 품었다면 그것도 다 지장이 되니 하나하나 기억을 더듬어보며 사랑의 상처 치유기도를 하라고 하였습니다. 그 기도가 끝난 후 청년은 확실히 예비신부가 더욱 마음으로 가까워졌음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상대가 첫사랑의 대상이라고 여기는 경우에도 사랑의 상처 찌꺼기가 있는지 살피고 다 청소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렇게 된다면 현재의 상대에게 말 그대로 순수한 첫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21. 사랑의 상처 치유 3
36) 문 : 나는 상대에 대한 이성적인 사랑의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데 상대가 나를 좋아하고 있는 경우, 그 사람이 나에 대하여 가진 사랑의 감정을 없앨 수 있습니까?
답 : 물론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 상대를 위해서도 그 사랑의 상처를 없애 주시도록 주님께 청하는 것이 그 사람을 위하여 아주 좋은 일을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한다면 그 사람도 부부 생활을 잘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가 나를 이성(異性)적인 사랑으로 좋아하며 사랑의 상처를 받는 경우가 참으로 많을 줄 압니다. 그러므로 이 사랑의 상처 치유기도를 한 번씩 하는 것이 그들에 대한 사랑의 실천이며 이 세상을 밝게 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치유기도의 예 :
주님, 저에게 베푸신 많은 은혜에 감사 드립니다. 저를 이성적인 사랑의 감정으로 좋아하는(혹은 좋아하는 이들이 있다면) 이들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저로 말미암아 받은 그들의 사랑의 상처들을 치유시켜 주십시오. 성모 마리아와 함께 청합니다. 아멘.
(“치유시켜 주십시오”란 표현이 나의 믿음이 부족하므로 부담스럽다면 그 대신 “어루만져주십시오”란 표현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러나 믿음을 가지고 그렇게 표현하여야 한다는 것을 꼭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
제 3 장
공부, 연주, 교통사고, 화재, 낙방 등 일이나 사건에 대한 상처들의 치유
“구하라, 받을 것이다. 찾으라,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리라,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구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마태 7,7-8)
22. 어떤 일이나 사건에 부담을 느끼면 마음의 상처 때문임
37) 문 : 인간 관계의 문제에 대해서는 잘 들었습니다. 이제는 사건과 일에서 오는 부담에 대하여 말씀해 주십시오.
답 : 모든 사건과 모든 일에서도 상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예컨대 공부, 직업, 일상적인 일, 교통 사고, 연주, 강의 등 모든 일과 행동, 사건에서도 상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여하튼 어떤 일이나 행동에 부담을 느낀다면 이미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는 표시랍니다.
38) 문 : 이 문제에 대한 신부님의 치유 기도의 경험담을 듣고 싶습니다.
답 : 매우 많습니다. 많은 이들에게 일반적으로 해당되는 것과 참고로 알아두면 좋을 것만 몇 가지 말해 보겠습니다.
(1) 공부에 대하여
학생으로서 공부에 대한 부담이 없는 이들은 아주 드물 것입니다. 이 글을 읽는 학생들 중에는 나는 공부에 대한 부담이 없다고 생각하는 학생들도 있겠지만, 그런 학생들도 대부분 다 부담이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사소한 부담은 본인도 잘 느끼지 못한답니다. 그리고 흔히 어떤 특정한 과목에 부담이 있습니다. 공부에 대한 부담은 치유기도로 아주 쉽게 없어집니다. 모든 학생들이 이 비결을 알아 언제나 부담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공부하여 성적이 더 향상되기를 바랍니다.
(2) 독서에 대하여
책 읽는 부담이 없는 사람은 거의 없겠지요. 이것 때문에 너무나 많은 지식인들이 책, 특히 전문 서적을 잘 읽지 않고 있고 또 읽어도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도 아주 쉽게 치유됩니다.
(3) 성서 봉독에 대하여
성서를 읽는 부담도 마찬가지로 쉽게 치유됨을 경험으로 알게되었습니다. 많은 신자들에게 도움이 될 줄로 압니다.
(4) 시험에 대하여
시험에 대한 부담이 없는 학생들은 거의 없겠지요. 이 부담이 크면 클수록 그만큼 실력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이 부담을 쉽게 없애는 비결이 있다는 것은 많은 학생들과 각종 취직 시험이나 고시를 치러야 할 이들에게 큰 희소식이 될 것입니다.
(5) 강의에 대하여
선생님의 강의에 대한 부담도 거의 모두에게 있답니다(그러나 잘 느끼지 못하는 이들이 많음). 이런 부담이 없어야 강의에 집중을 잘하게되어 학습 내용을 잘 알아들을 수 있고 성적도 향상될 것입니다.
(6) 강론에 대하여
미사 때 강론에 대한 부담도 마찬가지로 누구나 다 있답니다. 부담이 없어야 강론의 내용을 잘 알게 될 것입니다.
(7) 노래 및 연주에 대하여
성악가나 연주자들 역시 부담 없이 청중 앞에서 독창이나 독주를 하는 이들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부담이 없다면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여 어떤 이들은 세계 무대로 진출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8) 교통 사고에 대하여
교통 사고로 인한 부담도 다 없앨 수 있습니다. 그러면 틀림없이 전과 같이 편안하게 운전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모든 부담을 다 없앨 수 있으니 이 사실을 믿고 치유기도하여 실제로 많은 도움을 받으며 살아갈 이들을 상상하면, 필자는 이 글을 쓰면서도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39) 문 : 사실 일상 생활에서 우리가 여러 가지 면에서 부담을 안고 사는데, 그 모든 부담들을 깨끗이 다 없앨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신부님이 겪으신 치유기도의 체험담을 듣고 싶습니다.
답 : 몇 가지만 말해 보겠습니다.
(1) 한번은 피아노과에 지망한 학생이 실기 시험 중에 너무 떨려서 손이 마비되어 시험에 떨어졌다고 하며 나에게 찾아왔습니다. 함께 치유기도를 한 후 후기 대학에 원서를 내었지요. 실기 시험 시간에 마음이 편안하고 손가락도 자유로이 잘 움직여져서 합격과 동시에 장학생으로 뽑혔다고 합니다. 만약 이 학생이 그 치유기도를 받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 무한히 자비로우신 예수님께 감사!
(2) 필자는 15년 전에 빙판 길에서 차 핸들을 놓쳐서 차가 마주 오고 있는 것을 뻔히 보면서도 충돌 사고를 낸 적이 있었습니다. 그 후 버스를 타도 옆으로 차가 지나가면 자신도 모르게 깜짝 놀랄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그 때 치유기도를 바쳤고 그 후 지금까지 차를 아주 편안하게 몰고 다닙니다.
(3) 지금은 사제가 되었지만 시험을 앞둔 보름 전부터는 언제나 두통과 설사로 곤욕을 치르던 한 신학생이 있었습니다. 필자가 사목하던 본당의 신학생이었는데, 치유기도 후 그 다음 방학 때 돌아와서, 시험 때가 되어도 너무 편안해서 오히려 걱정이 될 정도라고 말하여 함께 웃은 일이 있었습니다. 또 어떤 학생은 치유기도를 받은 후 대입 시험을 치렀는데 “시험은 아주 편안하게 쳤지만 실력이 모자라 떨어졌습니다.” 라고 말한 적이 있었습니다.
(4) 오랫동안 성악을 전공한 후 모국에 돌아온 어떤 성악가가 무대에 서면 부담을 느낀다면서 치유기도를 받았습니다. 필자도 그 음악회에 갔었는데, 공연이 끝난 후 아무런 부담 없이 노래를 잘 부를 수 있었다 하였고, 그 후 서울의 이름 있는 무대에서도 대성공을 거두어 대호평을 받게 되었답니다.
40) 문 : 그러면 그런 경우에 실제로 어떻게 치유기도를 바칩니까?
답 : 간단합니다. 아주 단순하게 그러나 진지하게 “주님, 감사합니다. ** 부담을 없애 주시기를 청합니다.” 하면 되겠지요. 그리고 잠시(2분~10분) 기다리면 부담이 다 없어졌거나 적어도 없어지고 있음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지 않으면 문답 18-25까지의 내용대로 한 다음 치유기도를 다시 합니다.
치유기도의 예들 :
(1) "주님, 함께 계심을 감사드립니다.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시어 공부에 대한 부담과 시험에 대한 부담, 그리고 선생님의 말씀을 듣는 부담을 없애 주십시오. 아멘.”
(2) "주님, 늘 함께 계시고 저를 사랑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주님께 한 가지 청합니다. 저는 공부 (혹은 수학, 국어…)에 대한 부담이 있습니다. 이 부담을 없애 주십시오. 우리 어머니이신 마리아와 함께 청합니다. 아멘.”
(3) "주님은 제가 잊고 지내는 중에도 언제나 저를 사랑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 교통 사고로 받은 이 마음의 충격을 없애 주십시오. (상대가 잘못했으면 반드시 그 사람을 먼저 용서해야 함) 예수님은 찬미를 받으소서.
(4) 예컨대 공부에 대해서라면, "주님, 공부에 대한 부담을 없애 주십시오.”
영어에 대해서라면, “주님, 영어에 대한 부담을 없애 주십시오.”
※ 유의
이상의 예와 같이 자유롭게 마음내키는 대로 진지하게 한가지씩 따로따로 기도를 바칩니다.
23. 치유의 은혜를 받았으면 감사의 생활을 할 것
41) 문 : 치유의 은혜를 받으면 주님께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답 : 좋은 질문입니다. 우리는 감사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상처 치유란 예수님이 나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직접 나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시며 이때 성령님의 능력이 발휘되어 치유가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42) 문 : 어떻게 하는 것이 감사하며 생활하는 것입니까?
답 : 십계명(十誡命)을 지키는 것이지요. 십계명이란 우리가 인간답게 행복하게 살기 위한 하느님의 명령입니다. 주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 명령에 순종하며 사는 것이지요.
43) 문 : 그러나 그렇게 해야 하겠다고 마음을 먹으면서도 실천은 잘 안되는 것 같습니다.
답 : 사실 그렇습니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노력을 하고 또 주님이 도와 주셔야 하겠기에 기도를 바치지 않으면 안되는 것입니다. 기도에 대한 좋은 책들이 가톨릭 서점에 많이 있으니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24. 비신자, 무신론자도 치유기도의 은혜를 받을 수 있음
44) 문 : 비신자나 무신론자로서 치유를 받고 싶다면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답 : 하느님의 존재조차 잘 모른다 하더라도 조건부로 기도하면 되겠습니다. 즉 “천주교에서 말하는 하느님이 실제로 계시다면 저도 하느님을 섬기겠습니다. 하느님을 섬길 수 있도록 저를 잘 이끌어 주십시오.” 하고 기도 한 후 “저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의 부담을 없애 주십시오.” 하면 되겠습니다.
만약 그렇게 해도 아무런 효과가 없다면, “계시다면”이란 조건을 부치면서 문답 18번-24번의 내용대로 먼저 하고서 그렇게 기도하면 틀림없이 치유가 될 것입니다.
※ 참고 : 하느님에 대한 천주교의 가르침은 다음과 같음
(1) 영원하심. 시작도 끝도 없이 항상 계시는 분.
(2) 전능하심. 모든 존재를 창조하시고 지배하시는 분.
(3) 전지(全知)하심. 현재와 과거 미래를 다 아시는 분.
(4) 무소부재(無所不在)하심. 아니 계신 데 없이 어디에나 다 계시는 분.
(5) 무한히 선(善)하시고 공의(公義)로우시며 우리 인간을 당신 자녀로 한없이 사랑하시는 분.
(6) 삼위일체(三位一體)이심. 즉 한 분이시지만 성부(聖父), 성자(聖子), 성령(聖靈) 세위가 계시며 2000년 전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은 삼위일체 중 제2위이신 성자(聖子) 이심.
45) 문 : 비신자나 무신론자들이 이렇게 기도하여 치유가 되었다면 어떻게 하여야 하겠습니까?
답 : 양심에 따라서 행동해야 하겠지요. 하느님이 도와 주셨다고 인정한다면, 하느님의 존재를 마음으로 인정하고 하느님을 섬기고자 힘써야 합니다. 그리고 그 때도 우리의 힘만으로는 되는 것이 아니니 하느님께 감사드리면서 그렇게 섬길 수 있는 은혜를 진지하게 청해야 합니다. 자주 자주 청할수록 효과가 클 것입니다.
기도문 예 :
(1) “하느님 감사합니다. 이제는 하느님을 섬겨야 하겠습니다. 저를 도와 주십시오.”
(2) “주님의 은혜, 놀랍습니다! 이렇게 좋으시고 위대하신 하느님이 계심을 미처 몰랐습니다. 주님을 잘 섬길 수 있도록 도와 주십시오”
이처럼 마음 내키는 대로 진지하게 기도하면, 주님께서 기뻐하시고 주님을 잘 섬길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
제 4 장
태교(胎敎)
"주님의 어머니께서 나를 찾아 주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문안의 말씀이 내 귀를 울렸을 때에 내 태중의 아기도 기뻐하며 뛰놀았습니다.”(루가 1,43-44)
25. 거의 모든 사람은 태아 때 좋지 못한 영향도 받았다
46) 문 : 요즘은 태교에 대해 신경들을 많이 쓰고 있는 줄로 아는데요?
답 : 우리 동양 선현들은 일찍부터 태교(胎敎)의 중요성을 잘 깨달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우리 시대에는 태교를 잘 받고 태어나기란 거의 불가능할 정도입니다.
47) 문 : 어머니가 어떤 심리 상태에 있어야 태어날 자녀에게 태교를 잘 받게 하는 것입니까?
답 : 그 어머니는 임신 중에 마음이 편안해야 합니다. 근심 걱정에 휘말린다든가, 분노한다든가, 마음이 복잡하다든가, 남을 미워한다든가, 마음이 허전하다든가, 말해야 할 것을 마음속에 꾹 넣어두고 괴로워한다든가, 정신이 복잡하다든가, 정신없이 일에 쫓기면서 산다든가, 사랑을 할 수도 없고 받을 수도 없다든가, 놀랐다든가 등 어머니의 모든 심리 상태가 고스란히 그 태아에게 영향을 줍니다. 더구나 낙태 문제를 두고 고민 끝에 그 아기가 태어났다면 더 심각한 상처를 받았다고 보아야 합니다. 다행히 태교를 잘 받고 태어난다면 어머니의 좋고 평온한 심리 상태가 전달되기에 그 자녀도 일반적인 관점에서 성격이 좋고 원만합니다. 그러나 태교를 이상적으로 잘 받고 태어나기란 거의 불가능함으로 참으로 성격이 아주 원만하고 좋은 사람은 거의 없다고 보아야 합니다.
26. 태아 때 받은 좋지 못한 영향은 매우 다양함
48) 문 : 태교를 잘 받지 못한 상태에서 태어나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좀 자세히 설명해 주십시오.
답 : 앞서 말한 바와 같이 한마디로 어머니의 심리 상태가 고스란히 태아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예컨대 어머니가 짜증을 심하게 부렸다면, 태중에서 그 영향을 고스란히 받음으로 그 자녀도 짜증을 잘 부리게 됩니다. 그러하기에 그 결점들이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千差萬別)로 다르고 또한 여러가지로 복합되어 있습니다. 그런 결점들이 나에게도 어릴 적부터 있었다면, 그 결점들은 거의가 태중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 참고 : 태중(胎中)에서 비롯된 자신의 결점들이 어떤 것인지 알고 싶은 이들은 다음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이는 필자가 치유 봉사를 하는 동안 주님의 은혜로 직접 체험하면서 알게 된 문제점들인데, 편의상 (1) (2) (3)으로 구분했을 뿐 사실은 이렇게 구분하기 어려운 문제점들이 많습니다. 인간 존재의 성격으로 볼 때, 단 하나의 문제점도 이 세 가지 또는 두 가지 요소가 복합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1) 자기 자신의 문제 :
마음이 복잡하고, 사소한 언짢은 일에도 괴로워하고, 쉽게 슬퍼하고, 쉽게 눈물나고, 여러 가지 생각으로 머릿속이 꽉 차 있고, 모든 것이 귀찮으며, 자신의 능력을 사실보다 작게 평가하고, 별 것 아닌 일에도 불안해하고, 마음이 괴롭고 답답하며, 마음이 축 쳐져있고, 잘 놀라고, 자신 안에 움츠리며 경직되어 있고, 마음이 쉽게 요동하고, 앉아 있으면서도 몸은 계속 조금씩 움직이고, 마음이 평온하지 못하고, 매사에 의욕이 없고, 마음이 들떠 있는 것 등입니다.
(2) 활동이나 일의 문제 :
분주하고,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고,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무슨 일이나 해야 하고, 차분하지 못하게 일어서거나 앉거나 어떤 행동을 계속 하게 되고, 의무적인 일이나 행위가 너무 부담스럽고, 별것 아닌 것에도 신경질이 나고, 사람을 상대하는 일들이 싫고, 하는 일에 쉽게 싫증나고, 새로운 일을 대할 때 지나친 긴장과 두려움이 앞서고, 별 것 아닌 일에도 불안해 하고, 쉽게 긴장하고, 모든 일을 너무 완벽하게 처리하고자 하고, 충분히 할 수 있는 일도 생각대로 즉시 행동으로 옮기기가 너무 벅차고, 쉽게 덤벙되고, 어떤 일에도 쉽게 위축되고, 진지하지 못하고 대충 대충 하는 것 등입니다.
(3) 인간 관계의 문제 :
남을 지나치게 살피고, 상처 주는 말을 쉽게 하고, 주먹이 쉽게 날아가고, 쉽게 미워하고, 웃어른 앞에는 기가 죽고, 지나치게 양보하고, 상대방이 나의 마음을 읽기 힘들고, 마음을 잘 열지 못하고, 화를 잘 내고, 가만히 있어도 주변 사람들에게 부담감을 주고, 물불을 가리지 않고 공격하고, 행동이 과격하고, 남의 말이나 행동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고, 말이나 표현에 자제를 잘 못하고, 옆에 있는 사람은 안중에도 없이 대화에 열중하고, 남이 하자는 대로 쉽게 따라가고, 사람을 처음 만나면 상대방을 헤아리는 데 온 신경을 집중하고, 고집 부리고, 다른 사람 앞에 위축되고, 남을 쉽게 부인하고, 기대에 어긋난 사람에게는 지나치게 쌀쌀하고, 남에게 피해가 갈까 봐 지나치게 신경쓰고, 상대가 잘못했을 때 마구 대들고, 실제 자신보다 더 좋게 보여지기를 바라고, 자신의 실제의 능력보다 모자라게 상대에게 풍기고, 가까운 사이일수록 내가 준 만큼 되돌려 받고자 안달하며, 인사를 잘 받아주지 않을 정도로 주위 사람들에게 무관심하고, 기분이 언짢으면 입을 다물면서 표정이 굳어지고, 거친 말이 쉽게 튀어나오고, 자신의 주장을 지나치게 내세우며, 나의 뜻을 상대가 받아주지 않으면 병이 날 정도이고, 성격이 억세고, 지나치게 자신의 뜻대로 일을 처리하고자 하며, 신경이 날카로울 때는 남의 만류도 아랑곳하지 않고 감정대로 일을 해치우고, 매사에 불만이나 짜증을 잘 내고, 대화나 강연 시 듣는 이들에게 부담감을 주고, 말과 표정이 지나치고, 말하면 더 좋을 것도 마음 속에 담아두며, 마음이 경직되어 있고, 자신의 약점을 무조건 감추고자 하고, 별것 아닌 것에도 신경질이 잘 나고, 상대방에게 위압적이며, 이성(異性)에 대한 관심이 지나치고, 야단을 맞으면 지나치게 겁을 먹고, 상대방이 나의 기대에 어긋날 때 쉽게 상처받고, 주위 사람을 살피며 자신을 부정적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여기면서 괴로워하고, 사람에 대하여 실망을 잘 하고, 감탄을 지나치게 잘 하고, 상대방의 잘못을 되씹으며 분해하고, 사람을 대할 때 상대의 결점만 찾고, 어떤 행동이나 말을 할 때나 상대의 말을 들을 때마다 긴장하고,쉽게 마음의 충격을 받고, 지나치게 당당하고, 상대가 요국하는 것 보다 지치게 잘 해주고자하며 상대가 요구하는 것과는 정반대로 하고자 하고, 너무 예민하고, 인간적인 사랑을 너무 받고 싶어하며, 푸근하게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못하는 것 등입니다.
27. 태중(胎中)에서 받은 좋지 못한 영향들이 모두 치유되면 누구나 원만한 성격으로 바뀔 수 있다
49) 문 : 그러면 태교를 잘 받지 못한 사람들이 태아의 상처 치유기도를 하여, 그 모든 상처들이 다 치유가 되면 성격이 원만해질까요?
답 : 태아 때 받은 상처의 치유 시기가 언제인가에 따라 다르겠지요. 가령 태어난 지 얼마 안되어 태아 때 받은 나쁜 영향들이 다 치유된다면, 틀림없이 원만한 성격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미 나이가 많은 사람이 치유가 되어도 그렇게 살았던 버릇을 고치고자 하는 마음이 없는 한, 성격이 원만하게 될 수는 없겠지요. 그렇지만 본인이 좀 애만 써도 태중에서부터 이어 온 결점들을 쉽게 고칠 수 있음으로 성격이 원만하게 변할 것입니다.
50) 문 : 태아의 상처 치유기도는 어떻게 합니까?
답 : 아주 단순합니다. 먼저 주님께 어머니를 축복해 주시기를 청합니다. (만약 어머니를 용서하지 못하고 있으면 주님께 먼저 어머니를 용서한다고 해야 합니다. 또한 이미 돌아가셨다면, 연옥에 계시면 천국으로 데려가 주시도록 청합니다.) 그리고 내가 어머니 태중에서 받았던 좋지 못한 영향들을 치유시켜 주시도록 청하면 됩니다. (치유기도 전 준비기도가 필요하다면 문답 18~22번까지를 참고함.)
태아 상처 치유를 위한 기도의 예 :
"주님, 감사합니다. 저의 어머니를 축복해 주시고 제가 어머니 태중에 있을 때 받았던 좋지 못한 영향들을 없애 주십시오. 성모님과 함께 청합니다. 아멘.”
51) 문 : 그렇게 청하면 태중의 상처가 모두 다 치유 될까요?
답 :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요. 태아 때 많은 상처를 받았다면, 첫 번째 기도로는 가장 큰 문제가 해결되고, 두 번째 기도로는 그 다음 큰 문제가 풀리고… 이렇게 30회, 50회 혹은 100회 이상의 치유기도를 하는 가운데 모든 상처들이 다 없어지리라 생각합니다. 치유가 다 되었든지 혹은 거의 다 되었다면 마음이 평온해질 뿐 아니라 평상시에 다소 기쁨의 감정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바르게 살려고 노력만 한다면 얼마 안 가서 나를 아는 사람이면 성격이 원만하게 변했다고 느낄 것입니다. 그러나 좀 미흡함을 느낀다면 태중의 상처 기도를 더 많이 하시기를 바랍니다.
52) 문 : 태아의 상처 치유기도를 하면 무슨 표시가 있습니까?
답 : 일반적으로 편안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것은 주님께서 그 아픈 부위를 어루만지시며 치유해 주시고 계심을 뜻합니다. 그러나 치유가 되고있어도 잘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53) 문 : 나에게 있는 태중(胎中)의 상처가 어떤 것인지를 알고 난 후 태중의 상처 치유기도를 바칩니까?
답 : 그렇지 않습니다. 태중의 상처가 어떤 것인지를 전혀 몰라도(주. 일반적으로 모름) 다만 나에게 태중의 상처가 있을 것이라든지 심지어 태중의 상처가 이제는 모두 다 없어졌으리라고 짐작이 되더라도 기도드릴 수 있습니다. (유의 : 많은 사람들이 100번 이상씩 태아의 상처 치유기도를 하였으나 효과를 조금도 거두지 못한 이들을 종종 만납니다. 일반적으로 굳은 확신을 가지고 정성을 다하여 치유기도를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54) 문 : 태아 때 받은 상처 치유기도의 경험을 듣고 싶습니다.
답 : 필자와 함께 지낸 사제가 있었는데 성격이 좋은 편이었습니다.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 별일이 아닌데 툭하면 짜증을 내는 점이었습니다. 한번은 함께 기도하는 가운데 그것이 태아 때 어머니의 심한 짜증으로 인한 큰 상처 때문임을 성령께서 비추어주셨습니다. 그 문제를 두고 즉시 기도를 드렸는데 그 후 그와 함께 8개월을 더 지냈지만, 단 한 차례도 짜증을 내는 것을 본 일이 없었습니다. 참으로 신기하였습니다.
또 한 가지는 어떤 노처녀가 시집을 가기 위하여 교회 예식의 절차상 예비신랑과 함께 필자를 찾아왔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된 일인지 그녀는 신랑될 사람을 좋아하는 기색이 전연 없었습니다. 마치 남의 일처럼 말입니다. 그녀를 따로 불러 어찌된 일이냐고 캐물으니 그는 “신부님, 저는 도대체 남을 사랑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결혼을 하지 말아야 하겠다고 지금까지 미루어 오다가, 부모님의 성화에 못 이겨 이렇게 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대답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혹시 태아 때의 상처 때문이 아닌가 하여 성령의 비추심을 청했더니 과연 사랑하기가 아주 힘든 그런 상처였습니다. 그래서 태아의 상처 치유기도를 함께 한 후 그녀는 결혼하였습니다. 일년이 지난 후 멀리 떨어져 살고 있는 그녀와 통화하였는데, “신부님 그 때 그 기도 덕분으로 서로 사랑하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하고 기쁘게 대답하는 음성을 들었습니다. 하느님께 감사!!
28. 태아 때 받은 상처는 그 어머니의 기도로도 치유될 수 있음
55) 문 : 태아 때 받은 상처 치유기도는 본인이 꼭 해야 하나요?
답 : 어머니가 대신 기도할 수도 있고 또 기도하여야 합니다. 그 이유는 어머니가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직접 주었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주님, 이 아이가 저의 뱃속에서 받았던 상처를 치유시켜 주십시오” 하며 간단히 기도할 수 있습니다. 많은 상처를 주었다면 많이 기도하여야 하겠지요. 어머니의 간절한 기도로 그 모든 태중의 상처들이 깨끗이 치유될 것입니다.
태아 상처 치유를 위한 어머니의 기도의 예 :
“주님, 저의 어머니를 축복해 주시고 제가 어머니 태중에서 받았던 상처와 그리고 ○○와 ○○와 ○○가 저의 뱃속에서 받았던 상처를 치유시켜 주십시오. (혹은 어루만져주십시오.) 아멘.”
주(註) : 1) 자녀가 여럿이라면 한꺼번에 즉 **와 **와 **를 하면서 기도하지 말고 따로따로 기도하여야 합니다.
2) 치유기도를 잊어버리기 쉬우면 아침저녁 기도 때 함께 바치면 좋을 것입니다.

제 5 장
치유 은사의 도움을 받아 기도를 바침
"그러므로 여러분은 서로 죄를 고백하고 서로 남을 위하여 기도하십시오.
그러면 모두 온전해질 것입니다. 올바른 사람의 간구는 큰 효과를 나타냅니다.”(야고 5,16)
29. 효과를 빠르게 나타내려면 치유 은사의 도움을 받아 기도해야 함
56) 문 : 앞에서 말씀하시기를 치유 은사의 도움을 받아야 빨리 치유가 된다고 하셨는데, 좀 상세히 말씀해 주십시오.
답 : 혼자서 기도하여도 치유가 될 수 있긴 합니다만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잘 안될 수도 있습니다. 어느 수녀님이 어떤 상처 치유를 위하여 일년 동안 기도하여도 치유가 되지 않았는데, 치유 은사를 받은 이와 함께 기도하니 매우 빨리 치유되었다고하며 이것이 기적이라고 아주 기뻐하며 필자에게 말한 적이 있었습니다.
57) 문 : 치유 은사를 받은 자 즉 치유 봉사자와 함께 어떻게 치유기도를 합니까?
답 : 일반적으로 치유 봉사자에게 내가 치유받아야 할 내용을 다 털어놓은 후 그 봉사자와 함께 10분씩 혹은 그 이상으로 열심히 기도하는 가운데 치유가 일어납니다. 필자도 이런 방법으로 치유 봉사활동을 13년간이나 하였습니다.
30. 이 책의 지시대로만 기도한다면 봉사자를 찾아가지 않아도 됨
58) 문 : 그러면 여기 쓰여진 글을 다 읽고서, 상처 치유를 위해 내적 치유 봉사자와 함께 기도하여야 하겠군요?
답 :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 책을 펴낸 목적이 누구든지 혼자서 기도하여도 치유은사의 도움을 받아 편리하고 또 빠르게 치유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59) 문 : 어떻게 그렇게 될 수 있는지 그 이유를 설명해 주십시오.
답 : 주님께서 상처받은 이들이 혼자서 기도하여도 쉽게 치유될 수 있게 하는 그런 은사(恩賜)를 필자에게 깨닫게 하셨습니다.
그 은사로 서로 멀리 떨어져 있고 또한 필자가 치유 받을 사람과 또한 상처의 내용을 전혀 몰라도 상처 치유기도자들을 도와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제 6 장
은사(恩賜)란 무엇인가?
"각자가 받은 은총의 선물이 무엇이든지, 그것을 가지고 서로 남을 위해서 봉사하십시오. 그리하여 하느님께서 주신 갖가지 은총을 잘 관리하는 사람이 되십시오.”(1베드 4,10)
31. 교회가 말하는 은사(恩賜)
60) 문 : 은사(恩賜)란 무슨 뜻인지 좀 가르쳐 주십시오.
답 : 교회에서 사용하는 뜻은, 은사(恩賜)란 하느님의 능력이 나타나서 그 효과를 거두게 하는, 주님이 주신 봉사의 은혜입니다. 달리 말하면 어떤 사람이 하느님 능력의 도구가 되어 어떤 일이나 문제를 해결하게 하는 은혜입니다. 교회 안에는 여러 가지 은사가 있는데(1고린 12, 7-11 참조) 이 중 필자가 사용하는 은사는 다만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은사입니다.
32. 필자가 사용하는 은사
61) 문 : 신부님이 사용하시는 상처 치유의 은사에 대해서 더 알고 싶습니다. 자세히설명해 주십시오.
답 : 필자에게 9년 전부터 주님께서 봉사자들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내적 치유의 은사와는 차원이 다른 은사를 깨닫게 하셔서, 인원수와 시간과 장소에 구애됨이 없이 치유 희망자들을 도와 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즉 각자가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기도할 때마다 필자는 상대가 누구인지를 알지 못하여도 치유되게 도와줄 수 있는 은사입니다(요한 14,12-13 참조). 그러니 자신의 상처 내용을 봉사자에게 말하고 함께 기도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지요.
62) 문 : 주님께서 왜 신부님에게 그런 은사를 깨닫게 하시어 사용할 수 있게 하셨을까요?
답 : 여기에 대하여 주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였으니, 다만 필자의 생각을 말하겠습니다. 한마디로 주님이 우리 인간을 무한히 자비로운 사랑으로 사랑하시기 때문니다. 우리의 현실은 누구나 행복을 추구하지만 극소수의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두가 하느님 안에서는 그것을 찾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행복을 추구할수록 갈증만 더하고 공허를 더 느낍니다. 하느님은 우리의 영원한 아버지로서 우리를 가엾게 보시고, 행복 자체이신 당신께로 이끄시는 하나의 방법으로, 참 평화의 길잡이가 될 수 있는 내적 치유의 은혜를 아주 쉽게 베푸시고자 하시는 줄 믿습니다. 그래서 필자같이 많이 부족하고 덕이 모자란 신부를 도구로 사용하여서라도, 당신의 한없는 자비와 능력을 나타내시고자 하심을 확신하기에 이 글을 쓰게 된 것입니다.
제 7 장
혼자서도 쉽게 내적 치유가 되도록 치유기도를 바치는 방법
“주님은 곧 성령입니다. 주님의 성령이 계신 곳에는 자유가 있습니다.”(2고린 3,17)
33. 예수님의 상본(聖畵)이나 성상 (聖像), 또는 십자고상(十字苦像), 감실이나 성체(聖體)를 한 번 바라보든지 혹은 여기 이 내적 치유책을 한 두줄이라도 읽거나 혹은 십자가를 한번 상상하든지 또는 만져본 후 기도함
63) 문 : 혼자서 기도하여도 쉽게 치유되게 하는 조건은 무엇입니까?
답 : 아주 간단합니다. 그 조건이란 치유기도를 하기 전에 필자가 사용하는 내적 치유 은사의 도움을 받는 표시로 이 책의 어느 쪽이든 한두 줄을 읽거나 예수님의 상본(성화)이나 성상, 성체, 감실 또는 십자고상을 한 번 바라본 후 치유기도를 하는 것입니다.
64) 문 : 치유기도를 할 때마다 먼저 한두 줄을 읽거나 예수님의 상본(성화) 등을 바라보아야 합니까?
답 : 그렇지 않습니다. 기도가 쭉 이어진다면 한 번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러나 다른 것을 한 후에 또 치유기도를 하려면 또 다시 바라보아야 합니다.
65) 문 : 치유가 아주 쉽게 되는 간단한 조건을 제시하셨는데, 그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답 : 그 조건이란 치유기도를 하는 이들의 편의상 그렇게 필자가 정하였습니다. 필자는 그런 조건을 채우면서 치유기도를 하는 이들의 상처가 쉽게 치유 될 수 있도록 매일 주님께서 필자에게 깨닫게 하신 은사(恩賜)를 활용하면서 치유기도를 바칩니다.
66) 문 : 너무나 큰 은혜여서 믿어지지 않습니다. 좀 더 자세히 알려 주십시오.
답 : 당연히 그러시겠지요. 필자도 오랜 기간 동안 경험을 통해서 서서히 그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답니다. 약 9년이란 세월이 흘렀으니 자신 있게 글을 써서 원하는 사람들을 도와 주고자 마음 먹게 된 것입니다. 더 알고자 하시면 제8장을 정독하시기 바랍니다.
67) 문 : 치유 은사를 사용하는 신부님과 내적으로 연결되어 혼자서 간단히 기도하여도 상처가 쉽게 치유된다니 대단히 매력적입니다. 기도한 후 얼마가 지나면 상처가 다 치유되었음을 알 수 있을까요?
답 : 상처의 경중에 따라 치유되는 시간이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기도한 후 10분 전후로 이미 치유가 다 되었든지 적어도 치유되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치유가 되는 중이라면 가만히 기다리기만 하여도 됩니다.
34. 치유기도의 내용을 제대로 표현하면서 주님께 청해야만 함
68) 문 : 치유기도를 한지 10분이 지나도 아무런 반응이 없으면 어떻게 된 것입니까?
답 :다른 이유들도 있지만 (참조:문답 25) 치유 내용을 제대로 표현하지 않으므로 치유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한번은 대학 진학 시험을 앞둔 학생들과 함께 시험에 대한 부담을 없애 주시도록 기도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여학생이 기도의 효과가 없다고 하기에 어떻게 기도하였느냐고 물으니, “시험에 대한 공포에서 해방시켜 주십시오.” 하며 기도하였답니다. 그래서 다시 “시험에 대한 부담을 없애 주십시오.” 하며 단순히 청하라고 하였더니, 그렇게 기도한 후 즉시 부담이 없어졌다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치유가 되기 위해서는 표현을 제대로 하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치유가 되지 않습니다.
69) 문 : 시험에 대한 부담을 없애는 것이나 시험에 대한 공포에서 해방되는 것이나 결과는 같은 것 같은데, 꼭 부담을 없애 주시도록 기도할 때만 효과가 있다니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답 : 부담이 없어지는 것과 해방되는 것과는 결과는 같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잘 생각하면 내용이 아주 다릅니다. 예컨대 위병(胃病)이 나았다는 것과 위병에서 해방되었다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지요. 즉 위병이 나았다는 것은 조심하지 않으면 다시 위병에 걸릴 수 있다는 뜻도 포함되지만, 위병에서의 해방은 다시는 이 병에 걸릴 수 없다는 말인데, 이것은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인간 조건에는 맞지 않는 것입니다. 그와 같이 시험에 대한 부담이란 시험에 대한 마음의 상처 즉 마음의 병인데, 이 병을 고쳐달라는 기도라야지 다시는 이런 마음의 병에 걸리지 않게 해달라는 기도는 주님의 마음에 드는 기도가 아니랍니다.
70) 문 : 그러니 치유기도를 할 때는 언제나 단순하게 마음의 상처를 치유시켜 달라고 하든지, 혹은 부담을 없애 달라고 하든지 해야 하겠습니다.
답 : 정확히 말했습니다. 아주 단순하게 “이 상처입니다. 이 부담입니다.” 하며 없애 주시도록 기도하여야 합니다.
35. 일반적인 상처 치유기도의 대상의 순서
71) 문 : 그럼 일반적인 상처 치유기도 대상의 순서를 설명해 주십시오.
답 : 앞서 말한 대로 (문답 8) 한 다음 아주 원만한 성격의 소유자가 아니라면 태중의 상처 치유기도는 수시로 하면서, 먼저 부부 사이이고 그리고 고부간, 부모와 자식간, 형제간, 친척간, 동료간, 이웃간, 직장 동료간 등 순서로 해 나가면 좋겠습니다. 세월을 거슬러 잘 살펴보면 크고 작은 상처들이 발견될 것입니다. 생각을 떠올리면 부담스럽다는 부분들이 모두 다 치유의 대상들입니다.
제 8 장
주님께 바람만을 말씀드려도 내적 치유가 됨.
"비천한 사람들아, 보고 즐거워하여라. 하느님을 찾는 자들아, 너희 마음 부풀게 하여라. 야훼께서는 가난한 자들의 소청을 들으시고 갇혀 있는 당신의 백성을 잊지 아니하신다." (시편 69,32-33)
36. 내적 치유가 되기를 원한다면 그저 바라기만 하여라.
72) 문 : 이 책의 지시대로만 기도한다면 분명히 마음의 부담이나 상처가 치유될 것 이라고 생각됩니다만 막상 그렇게 지시대로 기도 하였지만 치유가 안 되었다는 이들이 있는 줄 압니다. 신앙심이 부족하더라도 누구나 내적 치유가 확실하게 되는 좋은 비결은 없을까요?
답 : 좋은 질문입니다. 아주 좋은 방법은 치유를 바라기만 하는 기도입니다. 예컨대 시험이 부담스러우면 "주님, 시험에 대한 부담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진지하게 주님께 말씀드리기만 하면 치유기도 때와 똑같이 시험에 대한 부담이 사라집니다. 이렇게 모든 부담이나 상처들의 치유는 그저 주님께 진지하게 바라기만 하여도 됩니다.
73) 문 : 그렇게 쉽고 효과적인 방법을 이제야 알려 주시니 좀 의아합니다. 이 방법은 신앙심이 많이 부족하여도 상처나 부담을 없앨 수 있기에 아마 이 책을 읽는 많은 이들에게 큰 희망과 기쁨을 안겨줄 것 같습니다.
답 : 그렇습니다. 실은 금년 봄까지 필자의 고민은 이 책의 지시대로 치유기도를 해도 치유가 되지 않는다고 하는 이가 많다는 점에 있었습니다. 내적 치유 특강을 여러 곳에서 하였는데 그 후 그들 삶의 현장을 살펴보면 지역에 따라 대체로 3% - 10% 정도만 내적 치유의 효과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은 치유기도애는 꼭 믿음이 따라야 하는데 그 믿음이 기분 미달이기 때문입니다. (야고 1,6-7 참조).
이 점에 대하여 좋은 방법을 찾고 있던 중, 금년(2002년) 성령 강림 대축일 후부터 이를 비추어 주시기ㅐ를 주님께 매일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뜻밖에도 "내적 치유가 되기를 원한다면 그저 바라기만 하여라." 하는 말씀이 여러 차례 마음 속에 울리곤 했습니다. 이 말씀을 즉시 행동에 옮겨 보니 치유기도 때와 같은 효과가 있었습니다. 그 후 여러 곳에서 내적 치유 특강시 이 점을 잘 설명하면서 그렇게 주님께 바라는 기도 시간을 가졌는데 그 결과는 대단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이와 같이, 신앙심이 많이 부족해도 마음의 부담이나 상처가 쉽게 치유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으로 이끌어 주시는 하느님이 더 놀랍고 더 위대한 분으로 느껴졌습니다.
74) 문 : 상처가 치유되기를 주님께 진지하게 바라기만 하여도 치유가 된다니 생각할수록 놀랍습니다. 누구나 그렇게 제대로 기도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답 : 내적 치유기도를 할 때와 마찬가지로 십자가를 잠시 바라본 후 단순히 청합니다. 즉 공부에 대한 부담이라면 "주님, 공부의 부담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어떤 부담이든지 "그 부담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표현하면 되지요. 한 번은 면담시에 어떤 자매가 "신부님, 저는 어릴 때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그런데 그 나쁜 기억이 자꾸만 떠올라 그것이 괴로워서 도움을 청하러 왔습니다." 하는 것이었습니다. 필자는 "그런 문제는 쉽게 해결될 수 있습니다. 먼저 십자가를 한번 바라보십시오. 그리고 내가 시키는 대로 진지하게 주님께 말씀드리십시오."하면서 이렇게 기도하라고 했습니다. "주님, 제가 어릴 때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그 좋지 못한 기억이 사라지면 좋겠습니다. 아멘." 그리고 10분이 지난 후에 기분이 어떠냐고 물었더니 그 자매는 한결 밝아진 표정으로 "신부님, 이제는 괜찮습니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75) 문 : 그렇게 단지 바라는 것만으로는 내적치유 기도 때와 똑같이 치유가 된다니 놀라운 일입니다. 좋은 성과를 거두기 위하여 당부할 말씀이 있으면 해 주십시오.
답 : 꼭 당부할 것은, 첫째, 주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것을 믿고 (마태 28,20 참조), 그분께 말씀드린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할 때에 효과가 있는 것이지 그런 의식 없이 희망적인 표현만으로는 안될것입니다. 이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적으로 적지않은 신자들이 기도를 바칠 때 주님께 말씀드린다는 의식은 없이 기도문을 외우는 것이 보통입니다. 이것은 기도라기보다는 기도의 흉내에 불과합니다. 둘째, 이미 앞서 다른 장에서 언급했습니다만 구체적인 문제를 두고 기도하여야 합니다. 예컨데, 결혼 후 10년간 부부사이의 많은 문제들로 서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경우, "그 10년간의 모든 부담이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라고 기도한다면 그 부담이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럴 때는 지금의 큰 부담에 이르게 한 하나 하나의 부담들에 대하여 따로따로 기도해야 합니다.
76) 문 : 잘 알아들었습니다. 기도할 때마다 정신을 차리고 우리와 함께 계시는 주님께 말씀 드리는 식으로 표현해야 한다는 것과 한꺼번에 모든 것이 치유되도록 청하는 것이 아니고 한 가지씩 따로따로 기도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겠습니다. 그리고, 제 마음의 여러 상처들을 쉽게 알아내고 많은 치유를 얻을 수 있도록, 희망적인 기도의 예를 더 많이 들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답 : 좋은 제안입니다. 이 책의 다른 장들에서 내적 치유를 받아서 할 대상들을 찾고, 또한 다음에 제시한 "내적 치유를 위한 희망적인 기도"의 예들을 참조하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내적 치유를 위한 희망적인 기도의 예들
*유의 : 먼저 십자가를 바라보든지 혹은 상상한 후 기도한다. (이는 필자의 내적 치유의 기적의 은사<1고린 12,7-10 참조>를 100% 활용할 수 있는 조건임)
1) 신앙생활에 대한 부담
예 : 주님, 여러 사람 앞에서 성호를 긋는 부담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아침, 저녁 기도의 부담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성서 읽는 부담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삼종기도의 부담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묵주기도의 부담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고해성사의 부담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미사참례의 부담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미사 강론의 부담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묵상기도의 부담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십자가 길 기도의 부담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피정의 부담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성령 세미나 참여의 부담이 없으면 좋게습니다.
주님, 이상한 언어의 부담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2) 공부, 일, 사건 등에 대한 부담
예 : 주님, 공부의 부담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영어(수학, 역사, 음악 등) 공부의 부담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책 읽는 부담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시험의 부담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선생님의 가르침을 듣는 (강의 듣는) 부담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청소의 부담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정리 정돈의 부담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빨래의 부담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밥짓는 부담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직장의 부담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음란한 것들에 대한 부담
*유의 : 구체적으로 사실 그대로 표현하면 그 즉시 충격을 받으므로 충격 받을 범위를 벗어나서 청한다. 예 : 영화의 어떤 장면에 대한 좋지 못한 기억이 있다면 그 제목만 표현한다. 즉 "주님, ** 영화에 대한 좋지 못한 기억이 사라지면 좋겠습니다."라고 하면 된다.
주님, 제가 **그림을 즐겨봤습니다. 그 나쁜 기억이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제가 ** 소설을 즐겨 읽었습니다. 그 나쁜 기억이 사라지면 좋겠습니다.
3) 인간 관계의 부담
*유의 : 부담을 구체적으로 표현한다.
예 : 주님, **가 저에게 사기를 쳤습니다. 그 사람에 대한 부담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가 저를 비난했습니다. 그 사람에 대한 부담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가 저를 싫어하고 있습니다. 그 사람에 대한 부담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저는 왕따를 당하고 있습니다. 그 부담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가 저를 험담하였습니다. 그 부담이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아들 **가 저에게 불효를 하였습니다. 그 부담이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 정치가들에 대한 부담이 있습니다. 그 부담들이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저는 택시 운전사에 대한 부담이 있습니다. 그 부담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와의 사랑의 상처가 치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저는 어릴 때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그 부담이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저의 어머니에게 강복해 주십시오. 제가 모태에서 받은 상처가 치유되면 좋겠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상처가 있는지는 몰라도 됨)
주님, 저의 조상들에게 강복해주십시오. 조상으로부터 내려오는 좋지 못한 영향들이 사라지면 좋겠습니다. (어떤 좋지 못한 영향이 있는지는 몰라도 됨)
*유의 : 상처가 이유되었는데 상대를 아직 용서하지 않았다면 즉시 마음으로 용서하고 축복을 빌어 준다. 그리고 주님께 그 사람을 미워한 것에 대해 용서를 청하고 그렇게 이끌어 주심에 대하여 감사드린다.
제 9 장
쉽게 내적 치유가 된다는 것이 황당하게 생각되는 이들을 위하여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들 곧 하느님의 계획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모든 일이 서로 작용해서 좋은 결과를 이룬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로마 8,29)
36. 현명한 판단으로 그들의 삶이 밝아질 것이다.
72) 문 : 지금까지의 모든 설명을 다 들었지만 아주 단순하고 짧게 기도하여도 내적치유가 된다는 표현이 황당하게 생각됩니다.
답 :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을 필자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지금까지의 기도에 대한 자신들의 경험에 비추어 보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이 책에서 제시한 대로만 한다면 짧고 아주 단순한 기도라도 틀림없이 치유가 된다는 것을 필자는 20년 이상 여러 가지 경험과 성서의 말씀에 따라 확신합니다. 따라서 그 경험한 내용들과 성서상의 이유를 들어 독자들이 되도록 알아듣기 쉽게 말해 보겠습니다.
내적 치유기도의 쓰라린 경험
필자가 1975년도에 부산에서 실시한 7주간 성령 세미나에 봉사자로서 한 팀을 이끌어갈 때였습니다. 그 팀에 속한 이들이 8명이었는데 그 중 한 분이 수도자였습니다. 그 수도자가 어떤 인간 관계에서 마음에 큰 상처를 받았다고 하며 기도를 요청하기에 그 팀 전체가 그 수도자를 위하여 열심히 기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조금도 치유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 다음 주간에도 치유기도를 하였는데 아무런 느낌이 없다고 하여, 세미나가 다 끝날 무렵에는 필자가 거주하는 대구를 오가는 차 안에서도 그 수도자의 상처 치유를 위하여 기도하였습니다. 그러나 결국 내적 치유가 되지 않은 채 성령 세미나는 끝나 버렸습니다. 그리하여 그 안타까움이 오랫동안 마음 한 구석을 차지했습니다.
치유 은사의 깨달음
그 후 2년 뒤에 어느 수녀원에서 34명의 수도자들이 참가한 4박 5일간의 성령 세미나에 봉사하게 되었는데, 다른 봉사자 두 분은 사정상 이틀 후에 먼저 떠나 버려서 필자 혼자서 이끌어가게 되었습니다. 성령 안수 전에 34명 전원을 개별적으로 면담하고 상처 치유기도도 하였는데, 놀라운 것은 면담자 전원이 면담을 끝내고 나갈 때마다 상처 치유가 다 되었다고 고백한 사실이었습니다.
2년 전 쓰라린 경험을 생각하니 놀랍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과거 그 때만 해도 은사(恩賜)가 없는 상태에서 기도하였고, 그 이후 그 은사와 함께 기도한 결과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은사(恩賜)(1고린 12,4-11 참조)의 참된 가치를 체험적으로 깨닫게 된 것입니다.
은사의 활동을 깨닫게 해주신 것은 그 은사로 상처 치유 봉사를 잘 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기에(1고린 12,7 참조) 그 후 13년 간 열심히 봉사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봉사를 하면서 상처의 경중에 따라 기도의 시간도 많은 차이가 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벼운 상처일 경우에는 잠깐만으로도 치유가 되고 심한 경우에는 15분 이상씩 열심히 치유기도를 해야 상처가 치유되었습니다.
한 번은 기도할 시간이 거의 없을 때 내적 치유기도를 받으려고 한 아가씨가 찾아왔습니다. 그 사연을 들으니 경험상 적어도 15분 이상은 기도해야 할 것 같은데 어쩔 수 없이 2분 정도만 하였습니다. 그 대신 다른 이들의 기도의 지원을 받아 최대한의 열성으로 기도했지만 많이 부족했습니다. 얼마 후 그 아가씨가 또 찾아왔습니다. 이번에도 지난번과 똑같은 상황이었으므로 짧게 기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후에도 한 번 더 찾아왔는데, 그 때 역시 공교롭게도 기도를 거의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 때 이 아가씨가 말하기를 그간 치유기도를 받을 때마다 상처가 조금씩 풀렸지만 아직도 많은 상처가 그대로 남아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 후로 다시는 그 아가씨가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필경 상처가 다 치유되지 않았지만 오기 힘든 사정이 생겼으리라 짐작하면서도 넉넉히 기도할 수 없는 시간에만 여러 차례 찾아와서 다 치유되지 못한 그 아쉬움이 오래도록 필자의 마음 한 구석을 차지하였습니다.
다른 차원의 치유 은사
그렇게 치유 은사와 함께 13년 간 치유 봉사를 하고 있던 어느 날, 전혀 뜻밖에도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차원이 다른 은사(恩賜)를 사용하라는 강한 느낌이 왔습니다. 바꿔 말하면 내적 치유 명령(주 :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령함)을 하라는 강한 내적 충동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당황하고 많이 주저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성서에는 육체적인 병의 치유 명령은 많이 나타나지만(마태 8,3; 마르 1,41; 루가 4,39. 5,13. 7,14; 사도 3,6 참조) 내적 치유에 대한 치유 명령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고, 또 필자는 마음의 상처 치유를 명령한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강한 충동을 무시하면 예수님의 뜻을 거역한다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예수님의 이름으로 내적 치유 명령을 하고 나니, 지금까지와는 달리 아주 빨리 치유됨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후 여러 가지로 내적 치유 명령을 하면서 그 결과를 지켜보았습니다. 가령 한 가지 상처뿐 아니라,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모든 상처들이 치유되라고 명령한다든가, 또 한 사람뿐 아니라 여러 사람의 상처 치유를 한꺼번에 명령한다든가, 또는 지금 이 자리에서뿐 아니라 오늘 중으로 청하는 모든 상처들이 다 치유되라고 명령하고 보니 그대로 다 치유가 일어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때까지는 기껏 많아야 50명 정도를 상대하여 치유 명령을 하다가, 1990년에 서울 동성 중고등학교 강당에서 내적 치유 특강과 치유기도를 한 적이 있었는데, 참가자가 약 500명 정도였습니다. 그들에게 한꺼번에 치유 명령을 하니 참가자들 대부분이 내적 치유의 도움을 받았다고 하였습니다. 또 1996년도에는 수원에서 열린 성령쇄신 전국대회에 약 8000명이 참가하였는데, 거기에서도 내적 치유 명령을 하였습니다. 그 자리에 참가한 대구 모 신자로부터 자신의 상처가 쉽게 치유되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 당시 치유 명령의 결과에 무관심했던 탓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내적 치유가 일어났는지는 확인한 바가 없었지만, 아마 다른 참가자들도 그 신자처럼 기도만 지시대로 하였다면 틀림없이 치유되었으리라 확신합니다.
소책자를 펴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은 동성 중고등학교 강당에서 행한 치유 강의를 녹음한 테이프를 들은 다른 사람들도 그 테이프의 상처 치유기도 시간에 자신의 아픈 상처를 치유해 주시기를 주님께 청함으로써 쉽게 치유되었다는 소식이 퍼져서 이미 10년이 지난 지금에도 그 테이프가 잘 보급되고 있습니다.
필자는 분명 그 당시 500명의 청중을 위해서만 치유 명령을 하였는데 하느님께서는 그 범위를 훨씬 넘어 지금도 그 테이프를 통해서 치유의 은혜를 여전히 베풀고 계시니 하느님의 무한하시고 자비로우신 사랑에 새삼 놀랄 수밖에 없습니다. 이 모든 것을 생각하니 다음과 같은 성서 말씀이 떠오릅니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을 할 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큰 일도 하게 될 것이다. 그것은 내가 이제 아버지께 가서 너희가 내 이름으로 구하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이루어 주겠기 때문이다. 그러면 아들로 말미암아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다.”(요한 14,12-13)
그래서 만약 필자가 내적 치유에 관한 소책자를 만들어 이를 읽고 그 내용대로 치유기도를 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매일 예수님의 이름으로 내적 치유를 명령한다면, 지극히 자비로우신 예수님이 당신의 한없는 사랑과 능력을 그들에게도 반드시 나타내실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그렇게 될 때 수많은 이들에게 크게 도움을 줄 것을 생각하면서 큰 희망으로 이 책을 펴내게 되었습니다.
이제 이 책을 펴낸 지 1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그간 많은 독자들의 상처 치유의 체험적인 증언(가톨릭 신자들뿐 아니라 개신교 신자들, 심지어 비신자들도 있음)으로 그 확신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끝맺음]
38. 내적 치유의 본 뜻을 알자
78) 문 :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끝으로 독자들에게 특히 당부하고 싶은 점은 무엇입니까?
답 : 여기서 말하는 내적 치유(Inner Healing)는, 과거의 나쁜 기억으로 인한 정서 장애나 다른 심적 병증들을 치유하기 위해 최면술 따위를 써서 순전히 인간적인 힘으로 장애 요인을 없애려 하는 세속적인 일반 심리요법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마음의 상처를 깨끗이 치유하실 수 있는 분은 모든 이의 마음을 지음하시고 그것을 샅샅이 아시는 하느님 한 분뿐이십니다. 그러므로, 거듭 강조했듯이, 어린이처럼 단순한 자세로 있는 그대로의 자기 마음을 하느님께 열어보여야 합니다.
치유를 통해 얻게 되는 평화는 예수님을 통한 성령의 능력으로 온 것이며, 성령 안의 새로운 삶에 대한 보증입니다. 인간의 삶이란 바로 하느님의 뜻에 따라 자신의 삶을 완성해 가는 과정인데, 그렇게 살 수 없도록 지장을 주는 요소들을 치유하여 새롭게 살 수 있게 하는 것이 내적 치유의 본질입니다.
하느님께서 과거에 없었던 획기적인 방법으로 쉽게 내적 치유로 이끌어 주시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만드신 하느님을 잊어버리고 세속에만 몰두하여 참 행복과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하는 것을 불쌍히 여기시고, 참 행복이신 당신께로 아주 쉽게 이끌어 주시기 위한 수단인 줄로 생각합니다.
이를 명심하지 않고 다만 치유에만 집착하고 주님과의 관계를 맺는 일에는 무관심하는 것은 금물이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39. 독자들에게 당부하는 말
74) 문 : 여담입니다만, 이 글을 읽고 많은 이들이 신부님께 개인 면담을 청하거나 전화를 할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본당 사목에 상당히 지장을 받지 않겠습니까?
답 : 잘 지적하셨습니다. 그러나 이 책을 정독한 독자라면 필자를 찾아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찾는다 하더라도 여기서 언급한 내용 외의 도움을 줄 수가 없습니다. 심각한 정신 질환, 이를테면 노이로제, 자폐증, 조울증 등으로 괴로워하는 이들은,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라도 잡는다는 식으로 필자를 찾아와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런 질환에 대한 치유는 다른 은사에 속하기 때문입니다. 필자는 다만 이 책을 읽고 치유기도를 하는 이들이 상처치유를 체험하도록 날마다 기도를 바칠 것을 약속합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 다루지 못한 내용들을 두 번째 책에서 다룰 예정입니다. 이 두 번째 책도 잘 발간될 수 있고, 또 많은 사람들이 이 “내적 치유” 책을 잘 이용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독자 여러분도 각자 나름대로 사랑을 실천하시기 바랍니다. 내가 도움을 받았으면 주위의 단 한 사람이라도 실제로 도움을 받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 사랑이 아니겠습니까?
사랑을 실천할수록 이 세상은 그만큼 밝아집니다.
(1998년 7월 14일 교회인가, 2002년 9월 24일 증보 5판)
최봉도 신부님의 내적치유 사이트인
http://www.xavier.pe.kr/
에서 대부분의 내용을 복사하였고 본인이 약 20% 타자를 쳐서..
책자의 내용대로 편집,수정하여 만들었음을 미리 밝혀둡니다..
그럼 이 책자를 보시고 내적 치유의 은총을 만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많은 분들이 보시고 치유은총 만이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래 글을 텍스트파일로 만들어 올렸습니다..마우스 오른쪽 클릭..다른이름으로 대상 저장 누르시면 다운로드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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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내면의 상처 그 치유법
[내 적 치 유]
증보판
최봉도 지음
[추천의 글]
마음의 상처는 모든 신앙 행위의 본질이 그렇듯이, 우리 삶의 주도권을 주님께 맡겨 드리고 그분께서 어루만져 주시도록 간청할 때 비로소 온전한 치유를 얻게 된다. 주님께로 향한 견인적인 회개와 굳건한 믿음이야말로 모든 치유의 근본이고 목적이기도 한 것이다. 따라서 신자가 아닌 경우에도 치유 은혜를 입을 수 있다면 그것은 영원히 살아 계신 하느님을 영적으로 참되게 예배하며 (요한 4, 22 참조) 만나게 하는 은총의 초대하고 볼 수 있다.
그러면 세상 끝날까지 우리와 함께 계시겠다고 약속하신 주님(마태 28, 20 참조)의 현존 양식은 무엇인가?
무엇보다도 가톨릭 교회 안의 성체성사이다. 이 복된 성사 안의 주님께서 우리를 치유하시며 충만케 해 주시는 것이다. 그러나 신자들은 모두 진심으로 자기의 잘못을 뉘우치고 자기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하면서 겸손하고 정성스럽게 자주 미사 성체에 참여하는 것이 좋겠다. 그럴 때 우리가 영성체 직전에 바치는 기도인 "한 말씀만 하소서. 제가 곧 나으리이다."의 깊은 의미를 깨닫게 되고, 경우애 따라서 마음이 상처뿐만 아니라 육신의 중병도 치유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마음이 상처로 인해 우리는 얼마나 많은 힘과 시간을 낭비하며 개인이나 가정 또는 사회 차원에서 우울하고 불안한 생을 힘겹게 이어 나가는지 모른다. 그런데 최하비에르 신부님은 우리의 생활에서 기쁨과 평화를 뺏는 그 지겨운 내적 상처를 치유 받을 수 있는 길을 이 책자에서 소개한다. 저자는 내적 치유 은사를 받고 다년간 봉사해 오는 동안에 얻게 된 건전한 지식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내적 상처의 옥살이에서 벗어나기 위한 구체적 실천 방안을 애정과 정성으로 친절히 처방해준다.
우리는 복음을 그 어떤 주해나 각주나 해설을 붙이지 말고 그대로 단순히 받아들여야 할 시대에 살고 있다. 만일 주님께서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지고 허덕이는 사람은 다 나에게로 오너라. 내가 편히 쉬게 하리라." (마태 11, 28)고 우리에게 말씀하신다면 우리는 그저 "감사합니다. 그대로 하겠습니다." 하는 말밖에 달리 토를 달 필요가 없는 것이다. 나는 작기는 하지만 매우 소중한 내용을 담은 이 책자로써 남녀 노소를 막론하고 많은 이들이 내적 치유와 더불어 복음을 순수한 마음으로 받아들여 완전한 그리스도인이 되는 데 도움을 받게 되기를 바라 마지않는다.
1998년 7월 14일
김창렬 주교

[머리말]
구세주 예수님께서는 인류의 구원, 즉 죄뿐 아니라 그 비참한 결과를 없애기 위하여 강생과 십자가의 죽음을 택하셨고 (에페 2, 16; 사도 4,12; 골로 2,14-15 참조) 그 구원계획을 교회 안의 교계제도 (마태 16,18-19. 19,28; 은사)들 (1고린 12,4-11; 로마 12,6-8 마르 16,17; 1고린 14,1 참조)과 의인들의 삶(창세 18,16-32; 마태 12,49-50. 5,13-16. 25,19-21; 에페 4,12-13. 15-16 참조)으로 실현하신다. 그 실현 가운데 하나가 마음의 상처 치유이다(1고린토 12,9; 시편 147,3;2 베드 1,2 참조)
주님께서 마음의 상처 치유 은사를 필자에게 깨닫게 하시어 활용하도록 이끄셨다. 또한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녀를 만드실 수 있다."(마태 3,9)고 하신 말씀처럼 부족한 필자에게 상처 치유의 다른 은사(요한 14,12-13 참조)까지 깨닫게 하셨다. 이 깨달음은 많은 이들에게 당신 자비의 사랑과 은혜를 베푸시기 위함인 줄 믿는다. 그래서 모든 독자들이 그 은사의 혜택을 받아 상처 치유가 쉽게 일어날 수 있도록 단순하고 편리한 방법들을 이 책에 담아 보았다.
그러나 이 책을 펴낸 후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살펴보니, 많은 이들이 혼자서 잠시 기도하여도 빠르게 치유된다는 사실을 믿기 어려워하고 실행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독자들이 이 책만 읽고 실행에 옮기지 않는다면, 나무는 구경하였지만 좋은 열매는 따지 못하였다는 격이 되고 만다.
이 책이 지난 해 7월에 초판된 후 이미 여러 판을 거듭하였다는 점만 감안해도 여기에 실린 치유 내용들이 사실일 수도 있겠다고 넉넉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참조 제9장) 그러니 일차 지시대로 실행하여 사실 여부를 직접 확인하기를 바란다.
그렇게 몇 차례 확인을 거듭하고 자신의 문제들이 해결되는 가운데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자신이 기억하는 어떠한 상처라도 치유될 수 있다는 내용과 심지어 원만치 못한 성격까지도 원만하게 될 수 있다는 내용도 수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렇게 하는 중 필자로서는, 이런 체험자들이 주님의 자비로우신 한없는 사랑과 그 크신 은혜에 눈길을 돌려, 마침내 구세주 예수님을 자신의 삶의 중심 자리에 받아 모셔, 이 현세에서뿐만 아니라 후세에서도 영원히 행복하기를 바란다.
1998년 12월 25일 예수성탄 대축일에
저자 최 F. 하비에르
내 적 치 유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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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먼저 알아두실 것
이 책의 사용법
서론 (문답 1-8)
1. 내적 치유 기도문.23
2. 내적 치유란? (문답 1-2).26
3. 이 책에서 다루는 마음의 상처의 범위(문답3).26
4. 내적 치유의 보편적 필요성 (문답4).27
5. 모든 마음이 상처들은 다 없앨 수 있다. (문답 5-7).28
6. 어떤 상처부터 치유받아야 할 것인가? (문답8).29
제1장 철이 든 후에 받는 인간 관계의 상처들의 치유(문답 9-30)
7. 크게 나누면 두 종류의 상처(문답9).31
8. 인간 관계의 상처(문답 10-12).32
9. 마음이 상처의 결과 (문답 13-15).33
10. 치유기도를 통해서 마음의 상처가 치유됨(문답 16-17).34
11. 치유기도를 제대로 잘 하려면? (문답 18-20).35
12. 용서가 되지 않을 때 (문답 21-22).37
13. 단순하게 한 가지씩 치유를 청하면 한 번의 기도로 치유가 된다. (문답 23-24).39
14. 지시대로 치유기도를 했어도 치유가 되지 않은 경우도 있다. (문답 25).41
15. 치유기도를 통해서 상대의 상처도 치유됨 (문답 26).43
16. 치유기도는 이어서 계속 바쳐도 됨 (문답 27).44
17. 치유기도 후 계속 마음이 편안하려면? (문답 28-30).44
제2장 첫사랑의 감정을 현재의 상대에게서 느끼게 하는 기적 같은 내적 치유 (문답 31-36)
18. 사랑의 상처 치유 1 (문답 31-33).49
19. 치유 체험담 1 (문답 34).52
20. 사랑의 상처 치유 2 (문답 35).56
21. 사랑의 상처 치유 3 (문답 36).57
제3장 공부, 연주, 교통 사고, 화재, 낙방 등 일과 사건에 대한 상처들의 치유 (문답 37-45)
22. 어떤 일이나 사건에 부담을 늬면 마음의 상처 때문임 (문답 37-40).59
23. 치유의 은혜를 받았으면 감사의 생활을 할 것 (문답 41-43).66
24. 비신자, 무신론자도 치유기도의 은혜를 받을 수 있슴 (문답 44-45).67
제4장 태교 (문답 46-55)
25. 거의 모든 사람은 태아 때 좋지 못한 영향을 받았슴 (문답 46-47).71
26. 태아 때 받은 좋지 못한 영향은 천차만별임 (문답 48).72
27. 태중에서 받은 좋지 못한 영향들이 모두 치유되면 누구나 원만한 성격으로 바뀔 수 있다. (문답 49-54).77
28. 태아 때 받은 상처는 그 어머니의 기도로 치유될 수 있슴 (문답 55).82
제5장 치유 은사의 도움을 받아 기도를 바침 (문답 56-59)
29. 효과를 빠르게 나타내려면 치유 은사의 도움을 받아 기도해야 함 (문답 56-57).84
30. 이 책의 지시대로만 기도한다면 봉사자를 찾아가지 않아도 됨 (문답 58-59).85
제6장 은사란 무엇인가? (문답 60-62)
31. 교회가 말하는 은사 (문답 60).87
32. 필자가 사용하는 은사 (문답 61-62).88
제7장 혼자서도 쉽게 내적 치유가 되도록 이유기도를 바치는 방법 (문답 63-71)
33. 예수님의 상본이나 성상, 또는 심자고상, 감실이나 성체를 한 번 바라보고 기도함 (문답 63-67).90
34. 치유기도의 내용을 제대로 표현하며 주님께 청해야만 함 (문답 68-70).93
35. 일반적인 상처 치유기도의 대상의 순서 (문답 71).95
제8장 주님께서 바람만을 말씀 드려도 내적치유가 됨 (문답 72-76)
36. 내적 치유가 되기를 원한다면 그저 바라기만 하여라 (문답 72-76)
제9장 쉽게 내적 치유가 된다는 것이 황당하게 생각되는 이들을 위하여 (문답 77)
37. 현명한 판단으로 그들의 삶이 밝아질 것이다 (문답 77)
끝맺음 (문답 78-79)
38. 내적 치유의 본 뜻을 알자 (문답 78)
39. 독자들에게 당부하는 말 (문답 79)
*찾아보기

태아의 상처 치유기도 방법 (문답 50-55)
치유기도를 제대로 잘 하려면? (문답 18-24)
비신자의 치유기도 방법 (문답 44-45)
치유기도를 바치는 방법 (문답 63-71)
치유기도 경험담
인간관계의 상처 치유에 대한 필자의 체험담 (문답 30)
사랑의 상처에 대한 치유기도의 결과들 (문답 34)
공부 및 사건 등에 대한 치유기도의 결과들 (문답 38)
치유기도를 통해 필자가 직접 체험한 것들 (문답 39)
꼭!
온 정성으로, 온 마음으로 주님께 청하십시오!
그러면 내적 치유의 은혜를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먼저 알아 두실 것
이 책의 특징은
지시대로 아주 짧게 기도하여도
잠시 후 내적 치유가 되고
따라서
마음이 편안해지며 일의 능률이 오르고
주님을 체험적으로 알고 사랑하게 도와줌.
내적 치유기도로 실제로 치유가 되게 하는 조건 중 하나는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진심으로 뉘우치는 것입니다.
가톨릭 신부인 저자가 20여 년 경험을 통하여 알게 된 비결!
신자, 비신자, 무신론자 모두에게 만족을 주는 책!
이 책의 이용법
1. 읽어가면서 기도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 그 즉시 아주 짧게라도 기도한다.
2. 치유가 되었슴을 느끼면 즉시 주님께 감사드린다.

[서론]
<야훼여, 저를 어루만져 주시어 마음이 상처를 고쳐 주십시오. 저는 붙들어 주시어 성한 몸이 되게 하여 주십시오. 저는 주님 한 분만을 기립니다.>
(예레 17,14)
※ 아래의 기도문들을 사용하기 전에 반드시 십자고상 등을 한 번 바라봅니다. (문답 63-67 참조)
1. 내적 치유 기도문
인간 관계의 상처 치유 기도
(1) 미움에 대하여
① 예수님, **(예: 어머니, 김 데레사 등)를 축복해 주소서. 그가 나를 미워한 것 때문에 받았던 상처를 어루만져 주십시오. 아멘.
② 예수님, 그(예: 김병두, 박영자 등)가 나를 미워한 것을 용서합니다. 그를 축복해 주시고 그에게 사랑(기쁨, 용기 등)을 주시고 그가 나를 미워한 것 때문에 받았던 상처를 치유시켜 주십시오. 성모 마리아와 함께 청합니다. 아멘.
(2) 모욕에 대하여
① 예수님, **(예: 박희망, 최명자 등)가 나를 여러 사람 앞에서 모욕한 것을 용서합니다. 그를 축복해 주시고 이 상처를 (혹은 그도 나 때문에 받았던 상처가 있으면 그 상처도) 어루만져 주십시오. 아멘.
② 사랑하올 예수님, 주님은 서로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 나를 여러 사람 앞에서 모욕한 그(예: 박희망, 최명자 등)를 용서합니다. 그를 축복해 주시고 그에게 남을 사랑(자비를 실천, 인내 등)할 수 있는 은혜를 주시고, 그가 나를 모욕한 이 상처와 그도 저 때문에 받은 상처가 있으면 없애 주십시오. 이 모든 은혜 우리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와 함께 청합니다. 아멘.
※ 유의 :
1. 인간 관계의 여러 가지 상처들도 이상의 기도에 준하여 바치면 되겠습니다.
2. 치유기도는 언제나 마음으로 또 구체적으로 한가지씩 청하는 것입니다.
3. "치유시켜 주십시오" 란 표현 대신에 "어루만져주십시오"를 쓸 수 있습니다.
<일이나 사건의 상처 치유기도 >
(1) 주 예수님, **의 부담을 없애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아멘.
(2) 주 예수님, 주님은 마음의 상처를 깨끗이 치유하실 수 있음을 믿습니다.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시어 **의 부담(충격)을 없애 주십시오. 이 은혜를 우리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와 함께 청합니다. 아멘.
※ 유의 : **은 구체적으로 한 가지씩만 청함. (예컨대 공부, 시험, 차 사고 등)

< 태중의 상처 치유 기도 >
(1) 사랑하올 예수님, 저의 어머니를 축복해 주시고 제가 어머니 태중에서 받았던 상처를 치유시켜 주십시오. (혹은 어루만져주십시오.) 아멘.
(2) 무한히 선하시고 자비로우신 하느님, 제가 주님의 크신 은혜로 저의 어머니를 통하여 이 세상에 태어났음을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한 가지 청합니다. 저의 어머니를 축복해 주시고 제가 어머니 태중에서 받았던 상처를 치유시켜 주십시오. 이 은혜를 우리 어머니이신 마리아와 함께 청합니다. 아멘.
2. 내적 치유란?
1) 문 : 내적 치유란 무엇입니까?
답 : 마음의 병을 고치는 것을 말합니다.
2) 문 : 마음의 병이란 구체적으로 말하면 어떤 것입니까?
답 : 마음의 상처를 말합니다. 예컨대 어떤 사람이 공연히 나에게 시비를 건다면 기분이 나빠집니다. 그 후 그 사람을 대하게 되면 부담스러워지지요. 이미 그 사람에 대한 마음의 상처가 생긴 것입니다.
3. 이 책에서 다루는 마음의 상처의 범위
3) 문 : 마음의 상처는 그 범위가 대단히 넓은 것 같은데 좀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답 : 그렇습니다. 아주 광범위합니다. 우리는 좋지 못한 인간 관계나 일 또는 사건을 통해서 상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어머니 태중에서도 거의 모든 사들이 상처를 받습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다만 철난 후의 상처들 중 현재 기억하고 있는 것과 또한 어머니 태중(胎中)에서 받은 좋지 못한 영향들만 다루고자 합니다.
4. 내적 치유의 보편적 필요성
4) 문 : 나의 삶에 미치는 그 좋지 못한 영향에 대하여 더 알고 싶습니다.
답 : 한마디로 누구나 좋은 영향이든 좋지 못한 영향이든 많은 영향을 받으며 살고 있는 것이지요. 좋지 못한 영향들은 마음의 상처로 바뀔 수 있고, 이것들은 우리의 삶에 있어서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게 하고, 부자유스러움과 마음의 괴로움 등을 일으켜 삶을 흐리게 하거나 어둡게 만듭니다. 육체적 질병의 상당한 부분이 마음의 상처에서 비롯된다고까지 하지 않습니까? 게다가 이 상처들은 나와 관계를 맺는 사람들까지도 힘들게 만들기에, 되도록 그 모든 상처들을 빨리 없애야 합니다
5. 모든 마음의 상처들은 다 없앨 수 있다
5) 문 : 그런 설명을 들으니 좀 아찔한 느낌이 듭니다. 그 모든 좋지 못한 영향들로 생기는 상처들을 다 없앨 수 있습니까?
답 : 현대 의학의 치료와 약물로도 어느 정도 도움을 받을 수 있으나 완전한 치유는 불가능합니다. 우리가 치유기도를 바치면, 하느님의 무한히 자비로우신 사랑과 능력으로써 치유가 깨끗이 될 수 있습니다.
6) 문 : 치유가 가능하다는 것은 노력해도 안될 수도 있다는 뜻입니까?
답 : 그렇지 않습니다. 이 책의 내용을 다 알아듣고 그 지시대로 실천만 한다면 누구나 기억나는 상처들을 모두 다 없앨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될 때 삶이 자유롭고 편안하게 느껴지고 대인 관계도 원만해지며, 하느님을 섬기고 덕을 닦는 데도 한결 쉬워지고 자유스러워집니다.
7) 문 : 그렇다면 누구나 다 내적 치유를 받아야 할 처지이겠지요?
답 : 나는 그렇다고 확신합니다. 과거의 많은 성인(聖人), 성녀(聖女)들은 여기서 말하는 방법으로 내적 치유를 받지 않았다 하더라도, 미사와 고해성사, 성체조배와 관상기도, 기타 기도나 선행, 고행들을 통해서 덕을 닦고 주님께 나아가는 데 지장이 되는 상처들을 치유 받았다고 봅니다.

6. 어떤 상처부터 치유받아야 할 것인가?
8) 문 : 그러면 상처들 중 무엇부터 치유를 받는 것이 가장 잘하는 것인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답 : 잘 느끼지는 못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거의 모두가 독서에 대한 부담이 있으니 먼저 책 읽는 부담부터 없애 주시기를 청하여 독서의 부담을 없앤 후 현재의 삶에 있어서 자신의 마음을 어지럽히고 평화를 빼앗는 문제에서부터 치유를 받으면 좋겠지요. 예컨대 매일 마주치는 어떤 사람이 부담스럽다든가 심지어 미워지기도 한다면 그것부터 해결해야 하겠습니다.
※ 책 읽는 부담 치유기도의 예 :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께 한 가지 청합니다. 저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책 읽는 부담을 없애 주십시오. 성모님과 함께 청합니다. 아멘. (일반적으로 기도 후 신기하게도 10분 이내로 부담이 사라지거나 적어도 사라지고 있음을 느낀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문답 : 18~20 참조 바람)
제 1 장
철이 든 후에 받는 인간 관계의 상처들의 치유
“이스라엘은 나를 배신하였다가 병들었으나, 나는 그 병든 마음을 고쳐 주고 사랑하여 주리라.”(호세 14, 5)
7. 크게 나누면 두 종류의 상처
9) 문 : 그럼 철이 든 후 받는 상처에 대하여 알려 주십시오.
답 : 크게 나누면 두 가지로 구분되는데, 하나는 사람과의 관계로 생기는 마음의 상처이고 또 하나는 어떤 일이나 사건으로 생기는 상처입니다.
8. 인간 관계의 상처
10) 문 : 우선 사람과의 관계에서 생기는 마음의 상처부터 설명해 주십시오.
답 :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서 더 많은 상처를 받을 수 있고 또한 다른 누구에게서도 상처를 받을 수 있습니다.
11) 문 : 가장 가까운 사이에서는 주로 어떤 상처를 받습니까?
답 : 부부라면 나의 사랑을 몰라줄 때, 상대의 성격을 마음으로 거부할 때, 상대가 다른 이성을 사랑할 때, 내가 싫어하는 행동을 할 때 등등 마음의 상처를 받게 됩니다.
12) 문 : 부모와 자식 사이에는 어떤 상처들을 받습니까?
답 : 부모의 입장에서는 그 자녀가 부모의 기대에 어긋나는 행동을 할 때, 특히 부모에게 순종하지 않을 때, 공부하지 않을 때, 직장 없이 있을 때 상처를 쉽게 받습니다.
그리고 자녀의 입장에서는 사랑을 다른 형제보다 적게 받는다고 느낄 때, 다른 부모들보다 사랑이 아주 부족하거나 부모가 이기적으로 보일 때, 또는 지나친 간섭을 한다든지 부모가 자녀들 앞에서 잘못을 범하든지, 공부나 일을 강요함을 느낄 때 주로 상처를 받습니다. 잘 느끼지 못하면 상처를 거의 받지 않든지 혹은 적게 받겠지만, 그것을 생생하게 느낄 때는 상처도 그만큼 클 것입니다.

9. 마음의 상처의 결과
13) 문 : 그런 상처들을 받은 결과는 어떻게 나타납니까?
답 : 부부 사이라면 그만큼 거리감이 생깁니다. 사랑의 좋은 감정이 그만큼 사라지지요. 부모 자식 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부모들이 자녀가 갓난아기일 때는 깊이 사랑하였는데 성장하면서 그렇게 사랑하지 않고 있다면 그 원인은 대부분 자녀에 대한 상처들입니다.
14) 문 : 그런 거리감이 생길 때 어떤 반응이 나타납니까?
답 : 쉽게 짜증이나 화를 내게 되고 존경심이나 사랑 없이 대하게 되지요. 그런 가정은 분위기가 좋지 않습니다.
15) 문 : 그럴 경우 서로 용서하고 잘 지내기로 노력하면 되지 않을까요?
답 : 서로 마음을 터놓고 사과하고 그 사과를 받아들이고 하면 한결 좋아질 겁니다. 그러나 좋지 못한 기억은 남아 있으니까 그전처럼 사랑하거나 화목한 분위기를 만들지는 못합니다.
10. 치유기도를 통해서 마음의 상처가 치유됨
16) 문 : 좋지 못한 기억이 치유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답 : 하느님은 평화이시며 우리를 한없이 사랑하시므로 우리가 마음의 상처로 서로 사랑하는 데 지장이 있다든지, 마음이 괴롭다든지,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든지 하는 것을 원치 않으시며 당신의 능력으로 모두 깨끗이 치유시켜 주시고자 하십니다. 따라서 하느님을 신뢰하며 우리의 상처들을 치유시켜 주시도록 간절히 청해야 합니다.
17) 문 : 그러면 모든 마음의 상처는 기도를 잘하면 치유가 다 될까요?
답 : 물론 됩니다. 그러나 기도를 제대로 하여야 하고 또 상처 치유 은사(恩賜)의 도움을 받으면 짧은 시간에도 치유가 잘 됩니다.
11. 치유기도를 제대로 잘 하려면?
18) 문 : 어떻게 하면 기도를 제대로 하는 것이 됩니까?
답 : 신자라면 먼저 주님이 나를 사랑하심에 대하여 감사드리고, 자신의 죄를 주님께 고백하고 용서를 청하며, 인간 관계의 문제라면 그 사람을 용서한 후 치유기도를 합니다. 치유기도를 할 때는 아주 단순히 상처를 한 가지씩 주님께 말씀드리면서 치유시켜 주시기를 청해야 합니다. 그리고 믿음을 가지고 청해야지, 의심을 품고 청하면 안됩니다.
19) 문 : 의심을 품고 청하면 치유기도의 효과가 없습니까?
답 : 야고보서 1장 7절에 “그런 사람은 아예 주님으로부터 아무것도 받을 생각을 말아야 합니다.”고 적혀 있습니다. 그러나 상처 치유기도에는 큰 믿음이 아닌 단순하고 아주 작은 믿음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어린이가 배가 고프면 “엄마 배고파, 밥 줘”라고 단순히 가볍게 청해도 충분한 것과 같이, 참으로 좋으신 하느님께 어린이처럼 청하는 것입니다. 그래도 의심이 생기면 치유시켜 달라고 청하는 대신에 그 상처 부위를 어루만져 주십시오 하며 청해도 충분합니다.
20) 문 : 그러면 어떻게 하면 의심 없이 내적치유기도를 할 수 있겠습니까?
답 : 주님에 대해서 교회가 가르치는 것을 머리로 뿐만 아니라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주님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모든 것을 아시고, 전능하시며 어디에나 계시는 분.
(2) 착한 사람이나 대죄인이나 예외 없이 무한히 한결같이 사랑하시는 분.
(3) 평화를 주시기 위하여 이 세상에 오셨고, 내가 마음의 부담 없이 즉 평화 속에 살기를 바라시는 분.
(4) 평화를 방해하는 이 상처들을 없애 주시기를 청하는 것은 주님도 기뻐하신다는 점.
그리고 이런 믿음이 부족함을 느낄 때는 그런 믿음을 주시도록 진지하게 청해야 합니다. 그리고 “주님을 믿습니다.” 하고 고백해야 합니다.
12. 용서가 되지 않을 때
21) 문 : 용서가 되지 않을 때는 무슨 방법이 없겠습니까?
답 : 그런 경우에는 그 상대를 위하여 “주님의 기도”를 의지적으로 한 번 바칩니다. (비신자인 경우 “주님의 기도”를 모르면 단순히 상대에게도 은혜를 내려주시도록 청하면 될 것입니다.) 미흡함을 느낄 때는 두 번, 세 번 혹은 그 이상 바칩니다. 그렇게 한 다음에 그 상처를 치유시켜 주시기를 주님께 청하여야 합니다.
22) 문 : 그렇게만 하면 충분한 상처 치유기도가 됩니까?
답 : 그렇지 않습니다. 상대를 겨우 용서하기 시작한 것에 지나지 않으니 치유가 시작된 것에 불과할 것입니다. 그러니 마음이 좀 편해지면 용기를 내어 “상대를 용서합니다. 상대에게도 축복해 주십시오”라고 기도한 후 상처 치유기도를 또 하여야 합니다.
치유기도의 예 :
(1) “주님 그를 용서합니다. 그에게 축복해 주시고 ** 때문에 서로 주고 받은 상처를 어루만져 주십시오”
(2)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의 말씀대로 그를 의지적으로 용서합니다. 그에게 은혜를 내려주십시오. 그리고 **일로 제가 받은 상처를, 또 그가 나에게 받은 상처도 다 없애 주십시오. 주님 감사합니다.”

13. 단순하게 한 가지씩 치유를 청하면 한 번의 기도로 치유가 된다
23) 문 : 한 가지씩 단순하게 청하라는 것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답 : 어린아이처럼 아주 단순하게 “바로 이 상처랍니다. 주님, 없애 주십시오.” 하며 청하는 것입니다. 여러 가지 내용을 합쳐서 한꺼번에 청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예컨대 “부부생활 10년 동안에 서로 주고받은 모든 상처를 다 없애 주십시오” 하며 기도한다면 치유가 잘 되지 않습니다. 사건 하나하나를 따로 청해야 합니다. 마치 병원에서 하나하나를 따로 치료하는 것과 같습니다.
제대로 치유기도를 했다면 단 한 번의 기도로도 충분합니다.
24) 문 : 이 점을 소홀히 할 이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설명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답 : 어떤 사람이 나를 미워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 앞에 나를 나쁘게 말하기도 하였고, 또 돈을 꾸어간 후 그 돈을 갚지도 않아서 마음이 상했다면, 다음과 같이 치유기도를 합니다.
“주님, 그가 나를 미워한 것을 다 용서합니다. 그를 축복해 주시고 (은혜를 내려 주시고) 그 사람이 나를 미워한 것 때문에 받은 마음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시고, 그도 나 때문에 받은 상처가 있다면 어루만져 주십시오.”
“또한 그가 나를 여러 사람들 앞에서 나쁘게 말한 것을 용서합니다. 그를 축복해 주시고, 이것 때문에 내가 받은 상처와, 그도 나 때문에 받은 마음의 상처가 있다면 없애 주십시오.”
“그리고 돈을 꾸어가고서 갚지를 않음을 용서합니다. 이것 때문에 서로 주고받은 마음의 상처를 다 없애 주십시오.”
이상과 같이 한 가지씩 기도하면 치유가 제대로 될 것입니다. 이렇게 서로 주고받은 상처 치유기도를 하면 상대의 상처도 치유됩니다.
14. 지시대로 치유기도를 했어도 치유가 되지 않은 경우도 있다.
25) 문 : 지시대로 치유기도를 하였지만 치유가 되지 않았다는 이들도 상당수 있는 줄 압니다. 어떤 이유인지 알고 싶습니다.
답 : 문답 18-20의 내용대로 치유기도를 하였다면 일반적으로 치유가 일어났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시대로 기도를 했다고 본인은 생각을 하여도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치유가 되지 않았다면 아래의 7가지 중 하나입니다. 그 중 비교적 흔한 것부터 순서대로 적어 봅니다.
① 굳은 믿음을 가지고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치유를 해주실까? 하는 의심을 조금이라도 하면 안됩니다. 그런 의심이 좀 난다면 말을 바꾸어 ○○의 상처를 어루만져주시기를 굳게 믿고 청합니다. (19)답 참조)
② 마음을 모아 하는 진정한 기도가 아닌 형식적이거나 또는 성의 없이 기도를 하였습니다. 온 정성으로 청하지 않은 이들이 많은 줄 압니다.
③ 악의 세력의 영향으로 치유가 되었어도 잘 분별할 수 없습니다. (예컨대 미움의 악의 세력이 나에게 작용하면 어떤 사람과의 관계의 상처 치유기도를 통하여 그 상처는 치유되었지만 그 사람을 대하면 편하지 않은 경우가 있음)
④ 치유를 청하는 자의 영혼 상태가 주님과의 친교의 상태에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다른 사람에게 큰 피해를 주고서도 그저 지나쳤거나 타인을 용서하지 않고도 아무런 죄의식 없이 지내고 있는 것 등입니다.
(참조 : 생각보다 모고해(冒告解), 모영성체(冒領聖體)자가 많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아야 함)
⑤ 잠재의식 속에 있는 많은 상처들 때문에 그럴 수 있습니다. (참조 : 앞으로 “내적 치유”책에 이 문제도 다루고자 합니다.)
⑥ 더 열심히 혹은 꾸준하게 기도 바치기를 주님께서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⑦ 다른 치유 봉사자의 도움을 받기를 주님께서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15. 치유기도를 통해서 상대의 상처도 치유됨
26) 문 : 나의 상처를 없애기 위하여 치유기도를 하는데, 왜 상대의 상처도 치유해 주실 것을 기도해야 합니까? 상대는 상처를 받지 않았다고 생각되는데요?
답 : 일반적으로 내가 상처를 받았으면 그 언짢은 감정이 외부로 풍기기 때문에 상대도 상처를 받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상대가 그런 행동을 할 때는 어떤 이유로든지 나에게 상처를 받았기 때문에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인간 관계에 대한 치유기도를 할 때는 꼭 주고받은(혹은 주고받은 상처가 있다면) 상처를 없애 주시도록 청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여야만 상대방의 상처가 치유됨으로써 진정한 화해가 되든지 혹은 화해로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16. 치유기도는 이어서 계속 바쳐도 됨
27) 문 : 한 가지 상처가 치유된 후에야 또 다른 상처에 대해서 치유기도를 할 수 있습니까?
답 : 그렇지 않습니다. 계속해서 죽 다 청하면 됩니다. 그렇게 청한다면 빠르면 2분 이고 일반적으로 10분이 지나면 모두 치유되었거나 아니면 적어도 치유가 되고 있음을 느낄 것입니다. 10분이 지나도 상처의 치유를 느낄 수 없다면 또다시 더 열렬히 기도하던지 혹은 문답 25번을 참조합니다.
17. 치유기도 후 계속 마음이 편안하려면?
28) 문 : 치유기도를 바친 후 그 당시에는 마음이 편했으나 또 마음이 불편해졌는데 무슨 이유입니까?
답 : 미해결의 문제들은 흔히 그렇게 될 수 있습니다. 가령 어떤 사람이 돈을 빌려간 후 분명히 갚을 능력이 되는데도 도무지 갚아 주지 않을 때, 그 생각만 하면 기분이 나쁠 것입니다. 기분이 나쁘다는 것은 이미 새로운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는 표시입니다. 그러니 상처를 받지 않도록 미리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29) 문 : 미리 어떤 조치를 취합니까?
답 : 치유가 된 후 그 일이 또 생각나거나 또는 그 사람을 만났을 때, 즉시 “그 사람을 용서합니다.” 또 “그 사람을 축복하여 주십시오.” 하면서 “그 사람과 이 문제를 주님께 맡깁니다.” 하고 기도한 후 그것을 잊어야 합니다. 또 생각나면 또 그렇게 합니다. 그렇게만 한다면 편안한 마음이 계속될 것입니다. 그리고 더 잘 대처하려면 “어떤 처지에서든지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를 통해서 여러분에게 보여 주신 하느님의 뜻입니다.”(1데살 5, 18)라고 하신 성서 말씀에 따라, 이런 일들도 다 나의 축복을 위해서 하느님이 허락하셨다는 것을 믿고 감사 기도를 드리는 것입니다. 진심으로 감사 기도를 드릴 때는 그 즉시 평화를 느낍니다.

30) 문 : 인간 관계의 상처 치유에 대한 신부님의 경험담을 듣고 싶습니다.
답 : 대단히 많습니다. 몇 가지만 말하겠습니다.
(1) 한번은 인천에 있는 모 본당에서 치유강의와 치유기도를 한 일이 있었습니다. 아마 몇 달 후인 줄 압니다. 어느 젊은 가정 주부한테서 감사의 편지가 왔는데 결혼한 지가 불과 2년밖에 되지 않았다 하며, 연애결혼이었는데 남편이 싫어지고 힘들 때 그 강의와 치유기도에 참여하였는데, 그 후부터 남편이 다시 좋아지고 심지어 남편의 발꿈치만 보아도 사랑이 솟아나고 남편도 자기를 더 좋아하게 되었다 하며, 현재 대학원생인데 공부도 잘된다고 하였습니다.
(2) 필자에게 면담시 일반적으로 어떤 일이나 사건보다 인간에 대한 상처 치유기도를 받는 경우가 많은 편입니다. 치유기도를 받은 후 많은 경우에 “내가 잘못했네요.” 하며 탓을 상대에게보다 자신에게 돌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처가 다 풀리면 비로소 제대로 판단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3) 오래 전의 일입니다. 필자는 본당의 어떤 신자와 크게 마음 상한 일이 있었습니다. 아마 그 신자도 나 때문에 나와 똑같은 정도의 마음의 상처를 받은 줄로 생각합니다. 주일 미사에 참여하러 성당에 왔다가도 나를 보면 피하고 나도 그 신자가 크게 부담스러웠습니다. 나는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주님 앞에 꿇어 엎드려 그를 다 용서하고 그를 축복해 주시기를 기도하고서 서로 주고받은 상처를 없애 주시도록 청했습니다. 그 다음 주일에 그 신자가 웃으면서 나를 향해 걸어왔고 나도 그를 반가운 마음으로 자연스럽게 맞이하였습니다. 그 후 그 신자가 본당 회장이 되어 성당을 다른 곳에 신축할 일이 생겼는데 그는 혼자서 약 70%의 일을 해냈습니다. 아마 그런 상처 치유 기도가 없었다면 그런 큰일을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하느님께 감사!
(4) 오래 전의 일입니다. 평소 알고 지내는, 20년간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 어떤 부인이 부부 사이에 마음이 불편하다고 하며 상처 치유기도를 청해온 일이 있었습니다. 그 상처 하나하나에 대해서 청하라고 하고 함께 오랫동안 기도하였습니다. 그 기도가 끝난 후 그녀는 남편을 처음 만나서 사귀던 때의 기분으로 돌아갔다고 말하면서 아주 기뻐하였습니다.

제 2 장
첫사랑의 감정을 현재의 상대에게서 느끼게 하는 기적 같은 내적 치유
“나는 너희에게 새 계명을 주겠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사랑하여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세상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요한 13,34-35)
18. 사랑의 상처 치유 1
31) 문 : 과거 첫사랑의 대상자는 나의 배우자가 될 수 없으니, 현재 사귀는 상대에게서 첫사랑의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답 : 사람의 힘으로는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전능하신 하느님의 도움으로는 가능합니다. 즉 내적 치유기도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32) 문 : 눈이 번쩍 뜨입니다. 그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 주십시오.
답 : 놀랍게도 아주 간단합니다. 하느님은 전능하신 분이시고 우리를 무한히 자비로우신 사랑으로 사랑하시니 그렇게 될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과거 좋아했던 그 상대에게 축복해 주시도록 주님께 청한 후 (혹시 용서할 일이 있으면 물론 먼저 용서를 해야 합니다.) 서로 주고받은 사랑의 상처를 치유시켜 주시도록 주님께 간절히 청하면 됩니다.
사랑의 상처 치유기도의 예 :
(1) 주님, 저를 사랑하심에 감사 드립니다. 주님, 제가 좋아했던 **를 축복해 주시고 그와 제가 서로 주고받았던 사랑의 상처를 없애 주십시오. (혹은 어루만져주십시오) 성모님과 함께 청합니다. 아멘.
(2) 하느님, 저는 하느님이 계시는지도 잘 모릅니다. 만약 저를 만드시고 저를 참으로 사랑하시는 무한히 위대하신 하느님이 계신다면 당연히 하느님을 믿고 섬기겠습니다. 계신다면 저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와 서로 좋아했던 이 사랑의 상처를 없애 주십시오. 아멘.
만약 이상과 같이 기도해도 아무런 효과가 없다면 (비신자라면 “계시다면” 이란 조건을 붙이면서) 문답 18~25의 내용대로 먼저 하고서 그렇게 기도하면 틀림없이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33) 문 : 그렇게만 기도하면 과거에 좋아했던 사람에 대한 첫사랑의 감정이 사라지고 현재 사귀는 사람에게 첫사랑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말씀이지요?
답 : 그렇게 기도하고 보통 10분 내지 20분이 지나면 놀랍게도 적어도 그렇게 바뀌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조금만 더 기다리면 완전히 바뀌었다는 것을 스스로 확인하게 됩니다. 그리고 과거의 그 상대도 나에 대한 사랑의 감정이 있었다면 그 감정이 사라지게 됩니다.

19. 치유 체험담
34) 문 : 이 사실은 참으로 많은 부부, 약혼자 그리고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에게 큰 기쁜 소식이 되겠습니다. 이렇게 문제가 간단히 해결된다는 것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한 일이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신부님의 체험담을 듣고 싶습니다.
답 : 체험이 아주 많습니다. 세 가지만 말해 보겠습니다.
(1) 지금부터 15년 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자매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는데 그 자매가 한 가지 고민이 있다면서 다음 사실을 말했습니다. 즉 결혼한지 15년이 되었고 남편은 명문대 출신으로 좋은 직장을 가지고 있으며 성격이 가정적이고 자기를 무척 사랑하는데 문제는 자기에게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자매의 마음은 언제나 과거 애인에게 완전히 쏠려 있고 자기 남편에게는 전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해도 도대체 안 된다고 호소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덧붙이기를 과거 그 애인을 만난 적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도 한 번 주님께 청해보자고 함께 기도를 시작하였습니다.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 (3분 내외) “신부님, 해결되었습니다. 이제는 괜찮습니다.” 하기에 기도는 그것으로 끝났습니다. 2년 후 그 자매를 만났을 때 그 일이 생각나서 어떻게 되었느냐고 물었더니 “신부님, 그 때 해결되었다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하고 웃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2년이 지난 어느 날 다시 확인하는 뜻으로 물었더니 같은 말을 했습니다. 그 당시 이 자매는 서울 모 본당 성령기도회의 책임자였는데 그 기도회에 우연히 필자가 참여하게 되었고, 마침 이 자매가 주님의 은혜로 부부가 서로 사랑하며 화목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증언하는 것을 듣게 되었습니다.
(2) 과거 사목하던 본당의 신자가 아들 문제로 찾아왔습니다. 내용인즉 그 아들이 결혼한 지 만 2년이 지났는데 자식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부부 사이도 별로 좋지 않게 보인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군의 장교로 있다는 그 아들을 만나기로 하였고 그후 그와 대화하는 중에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첫사랑의 상대자가 있었는데 부모님의 결사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하였고 또 두 번째로 좋아했던 여자도 부모님이 반대할 것 같아 포기했다고 하였으며 현재 부인은 중매로 결혼한 사람이랍니다. 부인에게 사랑을 못 느끼면서 그냥 살고 있지만 일선 오지에서 나 하나만 바라보고 이렇게 살고 있으니 조금도 아내의 마음을 상하게 하지는 않았다는 착한 군인 장교였습니다. 그래서 사랑의 상처 치유기도를 하였고 1년 후 그 신자로부터 아들 부부가 잘 살고 있고 아이도 가졌다는 희소식을 들었습니다.
(3) 신자들은 혼인을 하려면 혼인 예식의 절차상 꼭 본당신부를 찾아와서 서류를 꾸며야 합니다. 그리고 신자끼리 결혼하는 것보다 비신자와 결혼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 비신자들 중에는 하느님을 전연 생각하지 않고 살아온 이들이 더 많은 실정입니다. 그렇지만 이들에게 하느님에 대하여 그리고 치유 기도 방법에 대하여 간단히 설명해 주고 서로 첫사랑의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기도하게 합니다. 그러면 백이면 백 모두 첫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 것을 본인들 스스로 확인하고 아주 기뻐합니다. 어떤 비신자 예비신랑은 첫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었다는 예비신부의 고백을 듣고 그에게 “내가 너의 첫사랑의 대상이 된 것이 참말이가?”(첫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 것이 정말이야?) 하고 다짐하듯 물은 적이 있었습니다. 필자가 즉시 그 말을 받아서 “당신이 그렇게 느꼈다면 상대가 그렇게 느끼고 있다는 말도 믿어야지요.” 하며 서로 환하게 웃은 일이 있었습니다.
하느님은 참으로 놀라우신 분이고 우리를 무한히 사랑하십니다. 이 첫사랑의 문제 때문에 고민하는 모든 이들이 이 기막힌 사실을 믿고 주님께 간절히 청하기 바랍니다. 놀라운 체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20. 사랑의 상처 치유 2
35) 문 : 체험담을 잘 들었습니다. 사랑의 상처를 안고 있는 모든 이들이 상대에게 첫사랑의 감정을 느낌을 깨닫고 기쁘게 살아갈 수 있으면 참으로 다행하겠습니다. 혹시 이점에 대하여 신부님께서 더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듣고 싶습니다.
답 : 한번은 나이가 서른이 가까이 된 예비신랑이 예비신부와 함께 축복을 받으러 왔습니다. 그리고 그 예비신랑은 뜻밖에도 자신에게는 현재의 사람이 첫사랑의 대상이며 지금까지 다른 이성을 사랑한 일이 없다고 말하였습니다. 필자는 말하기를, 그래도 과거에 어떤 여자가 괜찮다고 느끼며 마음에 잠시나마 사랑의 감정을 품었다면 그것도 다 지장이 되니 하나하나 기억을 더듬어보며 사랑의 상처 치유기도를 하라고 하였습니다. 그 기도가 끝난 후 청년은 확실히 예비신부가 더욱 마음으로 가까워졌음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상대가 첫사랑의 대상이라고 여기는 경우에도 사랑의 상처 찌꺼기가 있는지 살피고 다 청소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렇게 된다면 현재의 상대에게 말 그대로 순수한 첫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21. 사랑의 상처 치유 3
36) 문 : 나는 상대에 대한 이성적인 사랑의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데 상대가 나를 좋아하고 있는 경우, 그 사람이 나에 대하여 가진 사랑의 감정을 없앨 수 있습니까?
답 : 물론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 상대를 위해서도 그 사랑의 상처를 없애 주시도록 주님께 청하는 것이 그 사람을 위하여 아주 좋은 일을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한다면 그 사람도 부부 생활을 잘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가 나를 이성(異性)적인 사랑으로 좋아하며 사랑의 상처를 받는 경우가 참으로 많을 줄 압니다. 그러므로 이 사랑의 상처 치유기도를 한 번씩 하는 것이 그들에 대한 사랑의 실천이며 이 세상을 밝게 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치유기도의 예 :
주님, 저에게 베푸신 많은 은혜에 감사 드립니다. 저를 이성적인 사랑의 감정으로 좋아하는(혹은 좋아하는 이들이 있다면) 이들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저로 말미암아 받은 그들의 사랑의 상처들을 치유시켜 주십시오. 성모 마리아와 함께 청합니다. 아멘.
(“치유시켜 주십시오”란 표현이 나의 믿음이 부족하므로 부담스럽다면 그 대신 “어루만져주십시오”란 표현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러나 믿음을 가지고 그렇게 표현하여야 한다는 것을 꼭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

제 3 장
공부, 연주, 교통사고, 화재, 낙방 등 일이나 사건에 대한 상처들의 치유
“구하라, 받을 것이다. 찾으라,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리라,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구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마태 7,7-8)
22. 어떤 일이나 사건에 부담을 느끼면 마음의 상처 때문임
37) 문 : 인간 관계의 문제에 대해서는 잘 들었습니다. 이제는 사건과 일에서 오는 부담에 대하여 말씀해 주십시오.
답 : 모든 사건과 모든 일에서도 상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예컨대 공부, 직업, 일상적인 일, 교통 사고, 연주, 강의 등 모든 일과 행동, 사건에서도 상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여하튼 어떤 일이나 행동에 부담을 느낀다면 이미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는 표시랍니다.
38) 문 : 이 문제에 대한 신부님의 치유 기도의 경험담을 듣고 싶습니다.
답 : 매우 많습니다. 많은 이들에게 일반적으로 해당되는 것과 참고로 알아두면 좋을 것만 몇 가지 말해 보겠습니다.
(1) 공부에 대하여
학생으로서 공부에 대한 부담이 없는 이들은 아주 드물 것입니다. 이 글을 읽는 학생들 중에는 나는 공부에 대한 부담이 없다고 생각하는 학생들도 있겠지만, 그런 학생들도 대부분 다 부담이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사소한 부담은 본인도 잘 느끼지 못한답니다. 그리고 흔히 어떤 특정한 과목에 부담이 있습니다. 공부에 대한 부담은 치유기도로 아주 쉽게 없어집니다. 모든 학생들이 이 비결을 알아 언제나 부담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공부하여 성적이 더 향상되기를 바랍니다.
(2) 독서에 대하여
책 읽는 부담이 없는 사람은 거의 없겠지요. 이것 때문에 너무나 많은 지식인들이 책, 특히 전문 서적을 잘 읽지 않고 있고 또 읽어도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도 아주 쉽게 치유됩니다.
(3) 성서 봉독에 대하여
성서를 읽는 부담도 마찬가지로 쉽게 치유됨을 경험으로 알게되었습니다. 많은 신자들에게 도움이 될 줄로 압니다.
(4) 시험에 대하여
시험에 대한 부담이 없는 학생들은 거의 없겠지요. 이 부담이 크면 클수록 그만큼 실력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이 부담을 쉽게 없애는 비결이 있다는 것은 많은 학생들과 각종 취직 시험이나 고시를 치러야 할 이들에게 큰 희소식이 될 것입니다.
(5) 강의에 대하여
선생님의 강의에 대한 부담도 거의 모두에게 있답니다(그러나 잘 느끼지 못하는 이들이 많음). 이런 부담이 없어야 강의에 집중을 잘하게되어 학습 내용을 잘 알아들을 수 있고 성적도 향상될 것입니다.
(6) 강론에 대하여
미사 때 강론에 대한 부담도 마찬가지로 누구나 다 있답니다. 부담이 없어야 강론의 내용을 잘 알게 될 것입니다.
(7) 노래 및 연주에 대하여
성악가나 연주자들 역시 부담 없이 청중 앞에서 독창이나 독주를 하는 이들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부담이 없다면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여 어떤 이들은 세계 무대로 진출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8) 교통 사고에 대하여
교통 사고로 인한 부담도 다 없앨 수 있습니다. 그러면 틀림없이 전과 같이 편안하게 운전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모든 부담을 다 없앨 수 있으니 이 사실을 믿고 치유기도하여 실제로 많은 도움을 받으며 살아갈 이들을 상상하면, 필자는 이 글을 쓰면서도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39) 문 : 사실 일상 생활에서 우리가 여러 가지 면에서 부담을 안고 사는데, 그 모든 부담들을 깨끗이 다 없앨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신부님이 겪으신 치유기도의 체험담을 듣고 싶습니다.
답 : 몇 가지만 말해 보겠습니다.
(1) 한번은 피아노과에 지망한 학생이 실기 시험 중에 너무 떨려서 손이 마비되어 시험에 떨어졌다고 하며 나에게 찾아왔습니다. 함께 치유기도를 한 후 후기 대학에 원서를 내었지요. 실기 시험 시간에 마음이 편안하고 손가락도 자유로이 잘 움직여져서 합격과 동시에 장학생으로 뽑혔다고 합니다. 만약 이 학생이 그 치유기도를 받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 무한히 자비로우신 예수님께 감사!
(2) 필자는 15년 전에 빙판 길에서 차 핸들을 놓쳐서 차가 마주 오고 있는 것을 뻔히 보면서도 충돌 사고를 낸 적이 있었습니다. 그 후 버스를 타도 옆으로 차가 지나가면 자신도 모르게 깜짝 놀랄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그 때 치유기도를 바쳤고 그 후 지금까지 차를 아주 편안하게 몰고 다닙니다.
(3) 지금은 사제가 되었지만 시험을 앞둔 보름 전부터는 언제나 두통과 설사로 곤욕을 치르던 한 신학생이 있었습니다. 필자가 사목하던 본당의 신학생이었는데, 치유기도 후 그 다음 방학 때 돌아와서, 시험 때가 되어도 너무 편안해서 오히려 걱정이 될 정도라고 말하여 함께 웃은 일이 있었습니다. 또 어떤 학생은 치유기도를 받은 후 대입 시험을 치렀는데 “시험은 아주 편안하게 쳤지만 실력이 모자라 떨어졌습니다.” 라고 말한 적이 있었습니다.
(4) 오랫동안 성악을 전공한 후 모국에 돌아온 어떤 성악가가 무대에 서면 부담을 느낀다면서 치유기도를 받았습니다. 필자도 그 음악회에 갔었는데, 공연이 끝난 후 아무런 부담 없이 노래를 잘 부를 수 있었다 하였고, 그 후 서울의 이름 있는 무대에서도 대성공을 거두어 대호평을 받게 되었답니다.
40) 문 : 그러면 그런 경우에 실제로 어떻게 치유기도를 바칩니까?
답 : 간단합니다. 아주 단순하게 그러나 진지하게 “주님, 감사합니다. ** 부담을 없애 주시기를 청합니다.” 하면 되겠지요. 그리고 잠시(2분~10분) 기다리면 부담이 다 없어졌거나 적어도 없어지고 있음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지 않으면 문답 18-25까지의 내용대로 한 다음 치유기도를 다시 합니다.
치유기도의 예들 :
(1) "주님, 함께 계심을 감사드립니다.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시어 공부에 대한 부담과 시험에 대한 부담, 그리고 선생님의 말씀을 듣는 부담을 없애 주십시오. 아멘.”
(2) "주님, 늘 함께 계시고 저를 사랑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주님께 한 가지 청합니다. 저는 공부 (혹은 수학, 국어…)에 대한 부담이 있습니다. 이 부담을 없애 주십시오. 우리 어머니이신 마리아와 함께 청합니다. 아멘.”
(3) "주님은 제가 잊고 지내는 중에도 언제나 저를 사랑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 교통 사고로 받은 이 마음의 충격을 없애 주십시오. (상대가 잘못했으면 반드시 그 사람을 먼저 용서해야 함) 예수님은 찬미를 받으소서.
(4) 예컨대 공부에 대해서라면, "주님, 공부에 대한 부담을 없애 주십시오.”
영어에 대해서라면, “주님, 영어에 대한 부담을 없애 주십시오.”
※ 유의
이상의 예와 같이 자유롭게 마음내키는 대로 진지하게 한가지씩 따로따로 기도를 바칩니다.

23. 치유의 은혜를 받았으면 감사의 생활을 할 것
41) 문 : 치유의 은혜를 받으면 주님께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답 : 좋은 질문입니다. 우리는 감사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상처 치유란 예수님이 나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직접 나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시며 이때 성령님의 능력이 발휘되어 치유가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42) 문 : 어떻게 하는 것이 감사하며 생활하는 것입니까?
답 : 십계명(十誡命)을 지키는 것이지요. 십계명이란 우리가 인간답게 행복하게 살기 위한 하느님의 명령입니다. 주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 명령에 순종하며 사는 것이지요.
43) 문 : 그러나 그렇게 해야 하겠다고 마음을 먹으면서도 실천은 잘 안되는 것 같습니다.
답 : 사실 그렇습니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노력을 하고 또 주님이 도와 주셔야 하겠기에 기도를 바치지 않으면 안되는 것입니다. 기도에 대한 좋은 책들이 가톨릭 서점에 많이 있으니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24. 비신자, 무신론자도 치유기도의 은혜를 받을 수 있음
44) 문 : 비신자나 무신론자로서 치유를 받고 싶다면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답 : 하느님의 존재조차 잘 모른다 하더라도 조건부로 기도하면 되겠습니다. 즉 “천주교에서 말하는 하느님이 실제로 계시다면 저도 하느님을 섬기겠습니다. 하느님을 섬길 수 있도록 저를 잘 이끌어 주십시오.” 하고 기도 한 후 “저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의 부담을 없애 주십시오.” 하면 되겠습니다.
만약 그렇게 해도 아무런 효과가 없다면, “계시다면”이란 조건을 부치면서 문답 18번-24번의 내용대로 먼저 하고서 그렇게 기도하면 틀림없이 치유가 될 것입니다.
※ 참고 : 하느님에 대한 천주교의 가르침은 다음과 같음
(1) 영원하심. 시작도 끝도 없이 항상 계시는 분.
(2) 전능하심. 모든 존재를 창조하시고 지배하시는 분.
(3) 전지(全知)하심. 현재와 과거 미래를 다 아시는 분.
(4) 무소부재(無所不在)하심. 아니 계신 데 없이 어디에나 다 계시는 분.
(5) 무한히 선(善)하시고 공의(公義)로우시며 우리 인간을 당신 자녀로 한없이 사랑하시는 분.
(6) 삼위일체(三位一體)이심. 즉 한 분이시지만 성부(聖父), 성자(聖子), 성령(聖靈) 세위가 계시며 2000년 전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은 삼위일체 중 제2위이신 성자(聖子) 이심.
45) 문 : 비신자나 무신론자들이 이렇게 기도하여 치유가 되었다면 어떻게 하여야 하겠습니까?
답 : 양심에 따라서 행동해야 하겠지요. 하느님이 도와 주셨다고 인정한다면, 하느님의 존재를 마음으로 인정하고 하느님을 섬기고자 힘써야 합니다. 그리고 그 때도 우리의 힘만으로는 되는 것이 아니니 하느님께 감사드리면서 그렇게 섬길 수 있는 은혜를 진지하게 청해야 합니다. 자주 자주 청할수록 효과가 클 것입니다.
기도문 예 :
(1) “하느님 감사합니다. 이제는 하느님을 섬겨야 하겠습니다. 저를 도와 주십시오.”
(2) “주님의 은혜, 놀랍습니다! 이렇게 좋으시고 위대하신 하느님이 계심을 미처 몰랐습니다. 주님을 잘 섬길 수 있도록 도와 주십시오”
이처럼 마음 내키는 대로 진지하게 기도하면, 주님께서 기뻐하시고 주님을 잘 섬길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

제 4 장
태교(胎敎)
"주님의 어머니께서 나를 찾아 주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문안의 말씀이 내 귀를 울렸을 때에 내 태중의 아기도 기뻐하며 뛰놀았습니다.”(루가 1,43-44)
25. 거의 모든 사람은 태아 때 좋지 못한 영향도 받았다
46) 문 : 요즘은 태교에 대해 신경들을 많이 쓰고 있는 줄로 아는데요?
답 : 우리 동양 선현들은 일찍부터 태교(胎敎)의 중요성을 잘 깨달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우리 시대에는 태교를 잘 받고 태어나기란 거의 불가능할 정도입니다.
47) 문 : 어머니가 어떤 심리 상태에 있어야 태어날 자녀에게 태교를 잘 받게 하는 것입니까?
답 : 그 어머니는 임신 중에 마음이 편안해야 합니다. 근심 걱정에 휘말린다든가, 분노한다든가, 마음이 복잡하다든가, 남을 미워한다든가, 마음이 허전하다든가, 말해야 할 것을 마음속에 꾹 넣어두고 괴로워한다든가, 정신이 복잡하다든가, 정신없이 일에 쫓기면서 산다든가, 사랑을 할 수도 없고 받을 수도 없다든가, 놀랐다든가 등 어머니의 모든 심리 상태가 고스란히 그 태아에게 영향을 줍니다. 더구나 낙태 문제를 두고 고민 끝에 그 아기가 태어났다면 더 심각한 상처를 받았다고 보아야 합니다. 다행히 태교를 잘 받고 태어난다면 어머니의 좋고 평온한 심리 상태가 전달되기에 그 자녀도 일반적인 관점에서 성격이 좋고 원만합니다. 그러나 태교를 이상적으로 잘 받고 태어나기란 거의 불가능함으로 참으로 성격이 아주 원만하고 좋은 사람은 거의 없다고 보아야 합니다.
26. 태아 때 받은 좋지 못한 영향은 매우 다양함
48) 문 : 태교를 잘 받지 못한 상태에서 태어나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좀 자세히 설명해 주십시오.
답 : 앞서 말한 바와 같이 한마디로 어머니의 심리 상태가 고스란히 태아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예컨대 어머니가 짜증을 심하게 부렸다면, 태중에서 그 영향을 고스란히 받음으로 그 자녀도 짜증을 잘 부리게 됩니다. 그러하기에 그 결점들이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千差萬別)로 다르고 또한 여러가지로 복합되어 있습니다. 그런 결점들이 나에게도 어릴 적부터 있었다면, 그 결점들은 거의가 태중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 참고 : 태중(胎中)에서 비롯된 자신의 결점들이 어떤 것인지 알고 싶은 이들은 다음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이는 필자가 치유 봉사를 하는 동안 주님의 은혜로 직접 체험하면서 알게 된 문제점들인데, 편의상 (1) (2) (3)으로 구분했을 뿐 사실은 이렇게 구분하기 어려운 문제점들이 많습니다. 인간 존재의 성격으로 볼 때, 단 하나의 문제점도 이 세 가지 또는 두 가지 요소가 복합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1) 자기 자신의 문제 :
마음이 복잡하고, 사소한 언짢은 일에도 괴로워하고, 쉽게 슬퍼하고, 쉽게 눈물나고, 여러 가지 생각으로 머릿속이 꽉 차 있고, 모든 것이 귀찮으며, 자신의 능력을 사실보다 작게 평가하고, 별 것 아닌 일에도 불안해하고, 마음이 괴롭고 답답하며, 마음이 축 쳐져있고, 잘 놀라고, 자신 안에 움츠리며 경직되어 있고, 마음이 쉽게 요동하고, 앉아 있으면서도 몸은 계속 조금씩 움직이고, 마음이 평온하지 못하고, 매사에 의욕이 없고, 마음이 들떠 있는 것 등입니다.
(2) 활동이나 일의 문제 :
분주하고,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고,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무슨 일이나 해야 하고, 차분하지 못하게 일어서거나 앉거나 어떤 행동을 계속 하게 되고, 의무적인 일이나 행위가 너무 부담스럽고, 별것 아닌 것에도 신경질이 나고, 사람을 상대하는 일들이 싫고, 하는 일에 쉽게 싫증나고, 새로운 일을 대할 때 지나친 긴장과 두려움이 앞서고, 별 것 아닌 일에도 불안해 하고, 쉽게 긴장하고, 모든 일을 너무 완벽하게 처리하고자 하고, 충분히 할 수 있는 일도 생각대로 즉시 행동으로 옮기기가 너무 벅차고, 쉽게 덤벙되고, 어떤 일에도 쉽게 위축되고, 진지하지 못하고 대충 대충 하는 것 등입니다.

남을 지나치게 살피고, 상처 주는 말을 쉽게 하고, 주먹이 쉽게 날아가고, 쉽게 미워하고, 웃어른 앞에는 기가 죽고, 지나치게 양보하고, 상대방이 나의 마음을 읽기 힘들고, 마음을 잘 열지 못하고, 화를 잘 내고, 가만히 있어도 주변 사람들에게 부담감을 주고, 물불을 가리지 않고 공격하고, 행동이 과격하고, 남의 말이나 행동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고, 말이나 표현에 자제를 잘 못하고, 옆에 있는 사람은 안중에도 없이 대화에 열중하고, 남이 하자는 대로 쉽게 따라가고, 사람을 처음 만나면 상대방을 헤아리는 데 온 신경을 집중하고, 고집 부리고, 다른 사람 앞에 위축되고, 남을 쉽게 부인하고, 기대에 어긋난 사람에게는 지나치게 쌀쌀하고, 남에게 피해가 갈까 봐 지나치게 신경쓰고, 상대가 잘못했을 때 마구 대들고, 실제 자신보다 더 좋게 보여지기를 바라고, 자신의 실제의 능력보다 모자라게 상대에게 풍기고, 가까운 사이일수록 내가 준 만큼 되돌려 받고자 안달하며, 인사를 잘 받아주지 않을 정도로 주위 사람들에게 무관심하고, 기분이 언짢으면 입을 다물면서 표정이 굳어지고, 거친 말이 쉽게 튀어나오고, 자신의 주장을 지나치게 내세우며, 나의 뜻을 상대가 받아주지 않으면 병이 날 정도이고, 성격이 억세고, 지나치게 자신의 뜻대로 일을 처리하고자 하며, 신경이 날카로울 때는 남의 만류도 아랑곳하지 않고 감정대로 일을 해치우고, 매사에 불만이나 짜증을 잘 내고, 대화나 강연 시 듣는 이들에게 부담감을 주고, 말과 표정이 지나치고, 말하면 더 좋을 것도 마음 속에 담아두며, 마음이 경직되어 있고, 자신의 약점을 무조건 감추고자 하고, 별것 아닌 것에도 신경질이 잘 나고, 상대방에게 위압적이며, 이성(異性)에 대한 관심이 지나치고, 야단을 맞으면 지나치게 겁을 먹고, 상대방이 나의 기대에 어긋날 때 쉽게 상처받고, 주위 사람을 살피며 자신을 부정적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여기면서 괴로워하고, 사람에 대하여 실망을 잘 하고, 감탄을 지나치게 잘 하고, 상대방의 잘못을 되씹으며 분해하고, 사람을 대할 때 상대의 결점만 찾고, 어떤 행동이나 말을 할 때나 상대의 말을 들을 때마다 긴장하고,쉽게 마음의 충격을 받고, 지나치게 당당하고, 상대가 요국하는 것 보다 지치게 잘 해주고자하며 상대가 요구하는 것과는 정반대로 하고자 하고, 너무 예민하고, 인간적인 사랑을 너무 받고 싶어하며, 푸근하게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못하는 것 등입니다.
27. 태중(胎中)에서 받은 좋지 못한 영향들이 모두 치유되면 누구나 원만한 성격으로 바뀔 수 있다
49) 문 : 그러면 태교를 잘 받지 못한 사람들이 태아의 상처 치유기도를 하여, 그 모든 상처들이 다 치유가 되면 성격이 원만해질까요?
답 : 태아 때 받은 상처의 치유 시기가 언제인가에 따라 다르겠지요. 가령 태어난 지 얼마 안되어 태아 때 받은 나쁜 영향들이 다 치유된다면, 틀림없이 원만한 성격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미 나이가 많은 사람이 치유가 되어도 그렇게 살았던 버릇을 고치고자 하는 마음이 없는 한, 성격이 원만하게 될 수는 없겠지요. 그렇지만 본인이 좀 애만 써도 태중에서부터 이어 온 결점들을 쉽게 고칠 수 있음으로 성격이 원만하게 변할 것입니다.
50) 문 : 태아의 상처 치유기도는 어떻게 합니까?
답 : 아주 단순합니다. 먼저 주님께 어머니를 축복해 주시기를 청합니다. (만약 어머니를 용서하지 못하고 있으면 주님께 먼저 어머니를 용서한다고 해야 합니다. 또한 이미 돌아가셨다면, 연옥에 계시면 천국으로 데려가 주시도록 청합니다.) 그리고 내가 어머니 태중에서 받았던 좋지 못한 영향들을 치유시켜 주시도록 청하면 됩니다. (치유기도 전 준비기도가 필요하다면 문답 18~22번까지를 참고함.)
태아 상처 치유를 위한 기도의 예 :
"주님, 감사합니다. 저의 어머니를 축복해 주시고 제가 어머니 태중에 있을 때 받았던 좋지 못한 영향들을 없애 주십시오. 성모님과 함께 청합니다. 아멘.”

답 :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요. 태아 때 많은 상처를 받았다면, 첫 번째 기도로는 가장 큰 문제가 해결되고, 두 번째 기도로는 그 다음 큰 문제가 풀리고… 이렇게 30회, 50회 혹은 100회 이상의 치유기도를 하는 가운데 모든 상처들이 다 없어지리라 생각합니다. 치유가 다 되었든지 혹은 거의 다 되었다면 마음이 평온해질 뿐 아니라 평상시에 다소 기쁨의 감정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바르게 살려고 노력만 한다면 얼마 안 가서 나를 아는 사람이면 성격이 원만하게 변했다고 느낄 것입니다. 그러나 좀 미흡함을 느낀다면 태중의 상처 기도를 더 많이 하시기를 바랍니다.
52) 문 : 태아의 상처 치유기도를 하면 무슨 표시가 있습니까?
답 : 일반적으로 편안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것은 주님께서 그 아픈 부위를 어루만지시며 치유해 주시고 계심을 뜻합니다. 그러나 치유가 되고있어도 잘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53) 문 : 나에게 있는 태중(胎中)의 상처가 어떤 것인지를 알고 난 후 태중의 상처 치유기도를 바칩니까?
답 : 그렇지 않습니다. 태중의 상처가 어떤 것인지를 전혀 몰라도(주. 일반적으로 모름) 다만 나에게 태중의 상처가 있을 것이라든지 심지어 태중의 상처가 이제는 모두 다 없어졌으리라고 짐작이 되더라도 기도드릴 수 있습니다. (유의 : 많은 사람들이 100번 이상씩 태아의 상처 치유기도를 하였으나 효과를 조금도 거두지 못한 이들을 종종 만납니다. 일반적으로 굳은 확신을 가지고 정성을 다하여 치유기도를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54) 문 : 태아 때 받은 상처 치유기도의 경험을 듣고 싶습니다.
답 : 필자와 함께 지낸 사제가 있었는데 성격이 좋은 편이었습니다.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 별일이 아닌데 툭하면 짜증을 내는 점이었습니다. 한번은 함께 기도하는 가운데 그것이 태아 때 어머니의 심한 짜증으로 인한 큰 상처 때문임을 성령께서 비추어주셨습니다. 그 문제를 두고 즉시 기도를 드렸는데 그 후 그와 함께 8개월을 더 지냈지만, 단 한 차례도 짜증을 내는 것을 본 일이 없었습니다. 참으로 신기하였습니다.
또 한 가지는 어떤 노처녀가 시집을 가기 위하여 교회 예식의 절차상 예비신랑과 함께 필자를 찾아왔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된 일인지 그녀는 신랑될 사람을 좋아하는 기색이 전연 없었습니다. 마치 남의 일처럼 말입니다. 그녀를 따로 불러 어찌된 일이냐고 캐물으니 그는 “신부님, 저는 도대체 남을 사랑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결혼을 하지 말아야 하겠다고 지금까지 미루어 오다가, 부모님의 성화에 못 이겨 이렇게 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대답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혹시 태아 때의 상처 때문이 아닌가 하여 성령의 비추심을 청했더니 과연 사랑하기가 아주 힘든 그런 상처였습니다. 그래서 태아의 상처 치유기도를 함께 한 후 그녀는 결혼하였습니다. 일년이 지난 후 멀리 떨어져 살고 있는 그녀와 통화하였는데, “신부님 그 때 그 기도 덕분으로 서로 사랑하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하고 기쁘게 대답하는 음성을 들었습니다. 하느님께 감사!!
28. 태아 때 받은 상처는 그 어머니의 기도로도 치유될 수 있음
55) 문 : 태아 때 받은 상처 치유기도는 본인이 꼭 해야 하나요?
답 : 어머니가 대신 기도할 수도 있고 또 기도하여야 합니다. 그 이유는 어머니가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직접 주었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주님, 이 아이가 저의 뱃속에서 받았던 상처를 치유시켜 주십시오” 하며 간단히 기도할 수 있습니다. 많은 상처를 주었다면 많이 기도하여야 하겠지요. 어머니의 간절한 기도로 그 모든 태중의 상처들이 깨끗이 치유될 것입니다.
태아 상처 치유를 위한 어머니의 기도의 예 :
“주님, 저의 어머니를 축복해 주시고 제가 어머니 태중에서 받았던 상처와 그리고 ○○와 ○○와 ○○가 저의 뱃속에서 받았던 상처를 치유시켜 주십시오. (혹은 어루만져주십시오.) 아멘.”
주(註) : 1) 자녀가 여럿이라면 한꺼번에 즉 **와 **와 **를 하면서 기도하지 말고 따로따로 기도하여야 합니다.
2) 치유기도를 잊어버리기 쉬우면 아침저녁 기도 때 함께 바치면 좋을 것입니다.

제 5 장
치유 은사의 도움을 받아 기도를 바침
"그러므로 여러분은 서로 죄를 고백하고 서로 남을 위하여 기도하십시오.
그러면 모두 온전해질 것입니다. 올바른 사람의 간구는 큰 효과를 나타냅니다.”(야고 5,16)
29. 효과를 빠르게 나타내려면 치유 은사의 도움을 받아 기도해야 함
56) 문 : 앞에서 말씀하시기를 치유 은사의 도움을 받아야 빨리 치유가 된다고 하셨는데, 좀 상세히 말씀해 주십시오.
답 : 혼자서 기도하여도 치유가 될 수 있긴 합니다만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잘 안될 수도 있습니다. 어느 수녀님이 어떤 상처 치유를 위하여 일년 동안 기도하여도 치유가 되지 않았는데, 치유 은사를 받은 이와 함께 기도하니 매우 빨리 치유되었다고하며 이것이 기적이라고 아주 기뻐하며 필자에게 말한 적이 있었습니다.
57) 문 : 치유 은사를 받은 자 즉 치유 봉사자와 함께 어떻게 치유기도를 합니까?
답 : 일반적으로 치유 봉사자에게 내가 치유받아야 할 내용을 다 털어놓은 후 그 봉사자와 함께 10분씩 혹은 그 이상으로 열심히 기도하는 가운데 치유가 일어납니다. 필자도 이런 방법으로 치유 봉사활동을 13년간이나 하였습니다.
30. 이 책의 지시대로만 기도한다면 봉사자를 찾아가지 않아도 됨
58) 문 : 그러면 여기 쓰여진 글을 다 읽고서, 상처 치유를 위해 내적 치유 봉사자와 함께 기도하여야 하겠군요?
답 :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 책을 펴낸 목적이 누구든지 혼자서 기도하여도 치유은사의 도움을 받아 편리하고 또 빠르게 치유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59) 문 : 어떻게 그렇게 될 수 있는지 그 이유를 설명해 주십시오.
답 : 주님께서 상처받은 이들이 혼자서 기도하여도 쉽게 치유될 수 있게 하는 그런 은사(恩賜)를 필자에게 깨닫게 하셨습니다.
그 은사로 서로 멀리 떨어져 있고 또한 필자가 치유 받을 사람과 또한 상처의 내용을 전혀 몰라도 상처 치유기도자들을 도와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제 6 장
은사(恩賜)란 무엇인가?
"각자가 받은 은총의 선물이 무엇이든지, 그것을 가지고 서로 남을 위해서 봉사하십시오. 그리하여 하느님께서 주신 갖가지 은총을 잘 관리하는 사람이 되십시오.”(1베드 4,10)
31. 교회가 말하는 은사(恩賜)
60) 문 : 은사(恩賜)란 무슨 뜻인지 좀 가르쳐 주십시오.
답 : 교회에서 사용하는 뜻은, 은사(恩賜)란 하느님의 능력이 나타나서 그 효과를 거두게 하는, 주님이 주신 봉사의 은혜입니다. 달리 말하면 어떤 사람이 하느님 능력의 도구가 되어 어떤 일이나 문제를 해결하게 하는 은혜입니다. 교회 안에는 여러 가지 은사가 있는데(1고린 12, 7-11 참조) 이 중 필자가 사용하는 은사는 다만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은사입니다.
32. 필자가 사용하는 은사
61) 문 : 신부님이 사용하시는 상처 치유의 은사에 대해서 더 알고 싶습니다. 자세히설명해 주십시오.
답 : 필자에게 9년 전부터 주님께서 봉사자들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내적 치유의 은사와는 차원이 다른 은사를 깨닫게 하셔서, 인원수와 시간과 장소에 구애됨이 없이 치유 희망자들을 도와 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즉 각자가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기도할 때마다 필자는 상대가 누구인지를 알지 못하여도 치유되게 도와줄 수 있는 은사입니다(요한 14,12-13 참조). 그러니 자신의 상처 내용을 봉사자에게 말하고 함께 기도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지요.
62) 문 : 주님께서 왜 신부님에게 그런 은사를 깨닫게 하시어 사용할 수 있게 하셨을까요?
답 : 여기에 대하여 주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였으니, 다만 필자의 생각을 말하겠습니다. 한마디로 주님이 우리 인간을 무한히 자비로운 사랑으로 사랑하시기 때문니다. 우리의 현실은 누구나 행복을 추구하지만 극소수의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두가 하느님 안에서는 그것을 찾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행복을 추구할수록 갈증만 더하고 공허를 더 느낍니다. 하느님은 우리의 영원한 아버지로서 우리를 가엾게 보시고, 행복 자체이신 당신께로 이끄시는 하나의 방법으로, 참 평화의 길잡이가 될 수 있는 내적 치유의 은혜를 아주 쉽게 베푸시고자 하시는 줄 믿습니다. 그래서 필자같이 많이 부족하고 덕이 모자란 신부를 도구로 사용하여서라도, 당신의 한없는 자비와 능력을 나타내시고자 하심을 확신하기에 이 글을 쓰게 된 것입니다.

제 7 장
혼자서도 쉽게 내적 치유가 되도록 치유기도를 바치는 방법
“주님은 곧 성령입니다. 주님의 성령이 계신 곳에는 자유가 있습니다.”(2고린 3,17)
33. 예수님의 상본(聖畵)이나 성상 (聖像), 또는 십자고상(十字苦像), 감실이나 성체(聖體)를 한 번 바라보든지 혹은 여기 이 내적 치유책을 한 두줄이라도 읽거나 혹은 십자가를 한번 상상하든지 또는 만져본 후 기도함
63) 문 : 혼자서 기도하여도 쉽게 치유되게 하는 조건은 무엇입니까?
답 : 아주 간단합니다. 그 조건이란 치유기도를 하기 전에 필자가 사용하는 내적 치유 은사의 도움을 받는 표시로 이 책의 어느 쪽이든 한두 줄을 읽거나 예수님의 상본(성화)이나 성상, 성체, 감실 또는 십자고상을 한 번 바라본 후 치유기도를 하는 것입니다.
64) 문 : 치유기도를 할 때마다 먼저 한두 줄을 읽거나 예수님의 상본(성화) 등을 바라보아야 합니까?
답 : 그렇지 않습니다. 기도가 쭉 이어진다면 한 번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러나 다른 것을 한 후에 또 치유기도를 하려면 또 다시 바라보아야 합니다.
65) 문 : 치유가 아주 쉽게 되는 간단한 조건을 제시하셨는데, 그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답 : 그 조건이란 치유기도를 하는 이들의 편의상 그렇게 필자가 정하였습니다. 필자는 그런 조건을 채우면서 치유기도를 하는 이들의 상처가 쉽게 치유 될 수 있도록 매일 주님께서 필자에게 깨닫게 하신 은사(恩賜)를 활용하면서 치유기도를 바칩니다.
66) 문 : 너무나 큰 은혜여서 믿어지지 않습니다. 좀 더 자세히 알려 주십시오.
답 : 당연히 그러시겠지요. 필자도 오랜 기간 동안 경험을 통해서 서서히 그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답니다. 약 9년이란 세월이 흘렀으니 자신 있게 글을 써서 원하는 사람들을 도와 주고자 마음 먹게 된 것입니다. 더 알고자 하시면 제8장을 정독하시기 바랍니다.

답 : 상처의 경중에 따라 치유되는 시간이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기도한 후 10분 전후로 이미 치유가 다 되었든지 적어도 치유되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치유가 되는 중이라면 가만히 기다리기만 하여도 됩니다.
34. 치유기도의 내용을 제대로 표현하면서 주님께 청해야만 함
68) 문 : 치유기도를 한지 10분이 지나도 아무런 반응이 없으면 어떻게 된 것입니까?
답 :다른 이유들도 있지만 (참조:문답 25) 치유 내용을 제대로 표현하지 않으므로 치유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한번은 대학 진학 시험을 앞둔 학생들과 함께 시험에 대한 부담을 없애 주시도록 기도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여학생이 기도의 효과가 없다고 하기에 어떻게 기도하였느냐고 물으니, “시험에 대한 공포에서 해방시켜 주십시오.” 하며 기도하였답니다. 그래서 다시 “시험에 대한 부담을 없애 주십시오.” 하며 단순히 청하라고 하였더니, 그렇게 기도한 후 즉시 부담이 없어졌다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치유가 되기 위해서는 표현을 제대로 하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치유가 되지 않습니다.
69) 문 : 시험에 대한 부담을 없애는 것이나 시험에 대한 공포에서 해방되는 것이나 결과는 같은 것 같은데, 꼭 부담을 없애 주시도록 기도할 때만 효과가 있다니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답 : 부담이 없어지는 것과 해방되는 것과는 결과는 같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잘 생각하면 내용이 아주 다릅니다. 예컨대 위병(胃病)이 나았다는 것과 위병에서 해방되었다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지요. 즉 위병이 나았다는 것은 조심하지 않으면 다시 위병에 걸릴 수 있다는 뜻도 포함되지만, 위병에서의 해방은 다시는 이 병에 걸릴 수 없다는 말인데, 이것은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인간 조건에는 맞지 않는 것입니다. 그와 같이 시험에 대한 부담이란 시험에 대한 마음의 상처 즉 마음의 병인데, 이 병을 고쳐달라는 기도라야지 다시는 이런 마음의 병에 걸리지 않게 해달라는 기도는 주님의 마음에 드는 기도가 아니랍니다.
70) 문 : 그러니 치유기도를 할 때는 언제나 단순하게 마음의 상처를 치유시켜 달라고 하든지, 혹은 부담을 없애 달라고 하든지 해야 하겠습니다.
답 : 정확히 말했습니다. 아주 단순하게 “이 상처입니다. 이 부담입니다.” 하며 없애 주시도록 기도하여야 합니다.
35. 일반적인 상처 치유기도의 대상의 순서
71) 문 : 그럼 일반적인 상처 치유기도 대상의 순서를 설명해 주십시오.
답 : 앞서 말한 대로 (문답 8) 한 다음 아주 원만한 성격의 소유자가 아니라면 태중의 상처 치유기도는 수시로 하면서, 먼저 부부 사이이고 그리고 고부간, 부모와 자식간, 형제간, 친척간, 동료간, 이웃간, 직장 동료간 등 순서로 해 나가면 좋겠습니다. 세월을 거슬러 잘 살펴보면 크고 작은 상처들이 발견될 것입니다. 생각을 떠올리면 부담스럽다는 부분들이 모두 다 치유의 대상들입니다.

제 8 장
주님께 바람만을 말씀드려도 내적 치유가 됨.
"비천한 사람들아, 보고 즐거워하여라. 하느님을 찾는 자들아, 너희 마음 부풀게 하여라. 야훼께서는 가난한 자들의 소청을 들으시고 갇혀 있는 당신의 백성을 잊지 아니하신다." (시편 69,32-33)
36. 내적 치유가 되기를 원한다면 그저 바라기만 하여라.
72) 문 : 이 책의 지시대로만 기도한다면 분명히 마음의 부담이나 상처가 치유될 것 이라고 생각됩니다만 막상 그렇게 지시대로 기도 하였지만 치유가 안 되었다는 이들이 있는 줄 압니다. 신앙심이 부족하더라도 누구나 내적 치유가 확실하게 되는 좋은 비결은 없을까요?
답 : 좋은 질문입니다. 아주 좋은 방법은 치유를 바라기만 하는 기도입니다. 예컨대 시험이 부담스러우면 "주님, 시험에 대한 부담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진지하게 주님께 말씀드리기만 하면 치유기도 때와 똑같이 시험에 대한 부담이 사라집니다. 이렇게 모든 부담이나 상처들의 치유는 그저 주님께 진지하게 바라기만 하여도 됩니다.
73) 문 : 그렇게 쉽고 효과적인 방법을 이제야 알려 주시니 좀 의아합니다. 이 방법은 신앙심이 많이 부족하여도 상처나 부담을 없앨 수 있기에 아마 이 책을 읽는 많은 이들에게 큰 희망과 기쁨을 안겨줄 것 같습니다.
답 : 그렇습니다. 실은 금년 봄까지 필자의 고민은 이 책의 지시대로 치유기도를 해도 치유가 되지 않는다고 하는 이가 많다는 점에 있었습니다. 내적 치유 특강을 여러 곳에서 하였는데 그 후 그들 삶의 현장을 살펴보면 지역에 따라 대체로 3% - 10% 정도만 내적 치유의 효과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은 치유기도애는 꼭 믿음이 따라야 하는데 그 믿음이 기분 미달이기 때문입니다. (야고 1,6-7 참조).
이 점에 대하여 좋은 방법을 찾고 있던 중, 금년(2002년) 성령 강림 대축일 후부터 이를 비추어 주시기ㅐ를 주님께 매일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뜻밖에도 "내적 치유가 되기를 원한다면 그저 바라기만 하여라." 하는 말씀이 여러 차례 마음 속에 울리곤 했습니다. 이 말씀을 즉시 행동에 옮겨 보니 치유기도 때와 같은 효과가 있었습니다. 그 후 여러 곳에서 내적 치유 특강시 이 점을 잘 설명하면서 그렇게 주님께 바라는 기도 시간을 가졌는데 그 결과는 대단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이와 같이, 신앙심이 많이 부족해도 마음의 부담이나 상처가 쉽게 치유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으로 이끌어 주시는 하느님이 더 놀랍고 더 위대한 분으로 느껴졌습니다.
74) 문 : 상처가 치유되기를 주님께 진지하게 바라기만 하여도 치유가 된다니 생각할수록 놀랍습니다. 누구나 그렇게 제대로 기도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답 : 내적 치유기도를 할 때와 마찬가지로 십자가를 잠시 바라본 후 단순히 청합니다. 즉 공부에 대한 부담이라면 "주님, 공부의 부담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어떤 부담이든지 "그 부담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표현하면 되지요. 한 번은 면담시에 어떤 자매가 "신부님, 저는 어릴 때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그런데 그 나쁜 기억이 자꾸만 떠올라 그것이 괴로워서 도움을 청하러 왔습니다." 하는 것이었습니다. 필자는 "그런 문제는 쉽게 해결될 수 있습니다. 먼저 십자가를 한번 바라보십시오. 그리고 내가 시키는 대로 진지하게 주님께 말씀드리십시오."하면서 이렇게 기도하라고 했습니다. "주님, 제가 어릴 때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그 좋지 못한 기억이 사라지면 좋겠습니다. 아멘." 그리고 10분이 지난 후에 기분이 어떠냐고 물었더니 그 자매는 한결 밝아진 표정으로 "신부님, 이제는 괜찮습니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답 : 꼭 당부할 것은, 첫째, 주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것을 믿고 (마태 28,20 참조), 그분께 말씀드린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할 때에 효과가 있는 것이지 그런 의식 없이 희망적인 표현만으로는 안될것입니다. 이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적으로 적지않은 신자들이 기도를 바칠 때 주님께 말씀드린다는 의식은 없이 기도문을 외우는 것이 보통입니다. 이것은 기도라기보다는 기도의 흉내에 불과합니다. 둘째, 이미 앞서 다른 장에서 언급했습니다만 구체적인 문제를 두고 기도하여야 합니다. 예컨데, 결혼 후 10년간 부부사이의 많은 문제들로 서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경우, "그 10년간의 모든 부담이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라고 기도한다면 그 부담이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럴 때는 지금의 큰 부담에 이르게 한 하나 하나의 부담들에 대하여 따로따로 기도해야 합니다.
76) 문 : 잘 알아들었습니다. 기도할 때마다 정신을 차리고 우리와 함께 계시는 주님께 말씀 드리는 식으로 표현해야 한다는 것과 한꺼번에 모든 것이 치유되도록 청하는 것이 아니고 한 가지씩 따로따로 기도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겠습니다. 그리고, 제 마음의 여러 상처들을 쉽게 알아내고 많은 치유를 얻을 수 있도록, 희망적인 기도의 예를 더 많이 들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답 : 좋은 제안입니다. 이 책의 다른 장들에서 내적 치유를 받아서 할 대상들을 찾고, 또한 다음에 제시한 "내적 치유를 위한 희망적인 기도"의 예들을 참조하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내적 치유를 위한 희망적인 기도의 예들
*유의 : 먼저 십자가를 바라보든지 혹은 상상한 후 기도한다. (이는 필자의 내적 치유의 기적의 은사<1고린 12,7-10 참조>를 100% 활용할 수 있는 조건임)
1) 신앙생활에 대한 부담
예 : 주님, 여러 사람 앞에서 성호를 긋는 부담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아침, 저녁 기도의 부담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성서 읽는 부담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삼종기도의 부담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묵주기도의 부담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고해성사의 부담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미사참례의 부담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미사 강론의 부담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묵상기도의 부담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십자가 길 기도의 부담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피정의 부담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성령 세미나 참여의 부담이 없으면 좋게습니다.
주님, 이상한 언어의 부담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2) 공부, 일, 사건 등에 대한 부담
예 : 주님, 공부의 부담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영어(수학, 역사, 음악 등) 공부의 부담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책 읽는 부담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시험의 부담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선생님의 가르침을 듣는 (강의 듣는) 부담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청소의 부담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정리 정돈의 부담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빨래의 부담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밥짓는 부담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직장의 부담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음란한 것들에 대한 부담
*유의 : 구체적으로 사실 그대로 표현하면 그 즉시 충격을 받으므로 충격 받을 범위를 벗어나서 청한다. 예 : 영화의 어떤 장면에 대한 좋지 못한 기억이 있다면 그 제목만 표현한다. 즉 "주님, ** 영화에 대한 좋지 못한 기억이 사라지면 좋겠습니다."라고 하면 된다.
주님, 제가 **그림을 즐겨봤습니다. 그 나쁜 기억이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제가 ** 소설을 즐겨 읽었습니다. 그 나쁜 기억이 사라지면 좋겠습니다.
3) 인간 관계의 부담
*유의 : 부담을 구체적으로 표현한다.
예 : 주님, **가 저에게 사기를 쳤습니다. 그 사람에 대한 부담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가 저를 비난했습니다. 그 사람에 대한 부담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가 저를 싫어하고 있습니다. 그 사람에 대한 부담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저는 왕따를 당하고 있습니다. 그 부담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가 저를 험담하였습니다. 그 부담이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아들 **가 저에게 불효를 하였습니다. 그 부담이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 정치가들에 대한 부담이 있습니다. 그 부담들이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저는 택시 운전사에 대한 부담이 있습니다. 그 부담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와의 사랑의 상처가 치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저는 어릴 때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그 부담이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저의 어머니에게 강복해 주십시오. 제가 모태에서 받은 상처가 치유되면 좋겠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상처가 있는지는 몰라도 됨)
주님, 저의 조상들에게 강복해주십시오. 조상으로부터 내려오는 좋지 못한 영향들이 사라지면 좋겠습니다. (어떤 좋지 못한 영향이 있는지는 몰라도 됨)
*유의 : 상처가 이유되었는데 상대를 아직 용서하지 않았다면 즉시 마음으로 용서하고 축복을 빌어 준다. 그리고 주님께 그 사람을 미워한 것에 대해 용서를 청하고 그렇게 이끌어 주심에 대하여 감사드린다.

제 9 장
쉽게 내적 치유가 된다는 것이 황당하게 생각되는 이들을 위하여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들 곧 하느님의 계획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모든 일이 서로 작용해서 좋은 결과를 이룬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로마 8,29)
36. 현명한 판단으로 그들의 삶이 밝아질 것이다.
72) 문 : 지금까지의 모든 설명을 다 들었지만 아주 단순하고 짧게 기도하여도 내적치유가 된다는 표현이 황당하게 생각됩니다.
답 :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을 필자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지금까지의 기도에 대한 자신들의 경험에 비추어 보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이 책에서 제시한 대로만 한다면 짧고 아주 단순한 기도라도 틀림없이 치유가 된다는 것을 필자는 20년 이상 여러 가지 경험과 성서의 말씀에 따라 확신합니다. 따라서 그 경험한 내용들과 성서상의 이유를 들어 독자들이 되도록 알아듣기 쉽게 말해 보겠습니다.
내적 치유기도의 쓰라린 경험
필자가 1975년도에 부산에서 실시한 7주간 성령 세미나에 봉사자로서 한 팀을 이끌어갈 때였습니다. 그 팀에 속한 이들이 8명이었는데 그 중 한 분이 수도자였습니다. 그 수도자가 어떤 인간 관계에서 마음에 큰 상처를 받았다고 하며 기도를 요청하기에 그 팀 전체가 그 수도자를 위하여 열심히 기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조금도 치유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 다음 주간에도 치유기도를 하였는데 아무런 느낌이 없다고 하여, 세미나가 다 끝날 무렵에는 필자가 거주하는 대구를 오가는 차 안에서도 그 수도자의 상처 치유를 위하여 기도하였습니다. 그러나 결국 내적 치유가 되지 않은 채 성령 세미나는 끝나 버렸습니다. 그리하여 그 안타까움이 오랫동안 마음 한 구석을 차지했습니다.

그 후 2년 뒤에 어느 수녀원에서 34명의 수도자들이 참가한 4박 5일간의 성령 세미나에 봉사하게 되었는데, 다른 봉사자 두 분은 사정상 이틀 후에 먼저 떠나 버려서 필자 혼자서 이끌어가게 되었습니다. 성령 안수 전에 34명 전원을 개별적으로 면담하고 상처 치유기도도 하였는데, 놀라운 것은 면담자 전원이 면담을 끝내고 나갈 때마다 상처 치유가 다 되었다고 고백한 사실이었습니다.
2년 전 쓰라린 경험을 생각하니 놀랍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과거 그 때만 해도 은사(恩賜)가 없는 상태에서 기도하였고, 그 이후 그 은사와 함께 기도한 결과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은사(恩賜)(1고린 12,4-11 참조)의 참된 가치를 체험적으로 깨닫게 된 것입니다.
은사의 활동을 깨닫게 해주신 것은 그 은사로 상처 치유 봉사를 잘 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기에(1고린 12,7 참조) 그 후 13년 간 열심히 봉사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봉사를 하면서 상처의 경중에 따라 기도의 시간도 많은 차이가 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벼운 상처일 경우에는 잠깐만으로도 치유가 되고 심한 경우에는 15분 이상씩 열심히 치유기도를 해야 상처가 치유되었습니다.
한 번은 기도할 시간이 거의 없을 때 내적 치유기도를 받으려고 한 아가씨가 찾아왔습니다. 그 사연을 들으니 경험상 적어도 15분 이상은 기도해야 할 것 같은데 어쩔 수 없이 2분 정도만 하였습니다. 그 대신 다른 이들의 기도의 지원을 받아 최대한의 열성으로 기도했지만 많이 부족했습니다. 얼마 후 그 아가씨가 또 찾아왔습니다. 이번에도 지난번과 똑같은 상황이었으므로 짧게 기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후에도 한 번 더 찾아왔는데, 그 때 역시 공교롭게도 기도를 거의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 때 이 아가씨가 말하기를 그간 치유기도를 받을 때마다 상처가 조금씩 풀렸지만 아직도 많은 상처가 그대로 남아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 후로 다시는 그 아가씨가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필경 상처가 다 치유되지 않았지만 오기 힘든 사정이 생겼으리라 짐작하면서도 넉넉히 기도할 수 없는 시간에만 여러 차례 찾아와서 다 치유되지 못한 그 아쉬움이 오래도록 필자의 마음 한 구석을 차지하였습니다.

그렇게 치유 은사와 함께 13년 간 치유 봉사를 하고 있던 어느 날, 전혀 뜻밖에도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차원이 다른 은사(恩賜)를 사용하라는 강한 느낌이 왔습니다. 바꿔 말하면 내적 치유 명령(주 :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령함)을 하라는 강한 내적 충동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당황하고 많이 주저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성서에는 육체적인 병의 치유 명령은 많이 나타나지만(마태 8,3; 마르 1,41; 루가 4,39. 5,13. 7,14; 사도 3,6 참조) 내적 치유에 대한 치유 명령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고, 또 필자는 마음의 상처 치유를 명령한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강한 충동을 무시하면 예수님의 뜻을 거역한다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예수님의 이름으로 내적 치유 명령을 하고 나니, 지금까지와는 달리 아주 빨리 치유됨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후 여러 가지로 내적 치유 명령을 하면서 그 결과를 지켜보았습니다. 가령 한 가지 상처뿐 아니라,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모든 상처들이 치유되라고 명령한다든가, 또 한 사람뿐 아니라 여러 사람의 상처 치유를 한꺼번에 명령한다든가, 또는 지금 이 자리에서뿐 아니라 오늘 중으로 청하는 모든 상처들이 다 치유되라고 명령하고 보니 그대로 다 치유가 일어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때까지는 기껏 많아야 50명 정도를 상대하여 치유 명령을 하다가, 1990년에 서울 동성 중고등학교 강당에서 내적 치유 특강과 치유기도를 한 적이 있었는데, 참가자가 약 500명 정도였습니다. 그들에게 한꺼번에 치유 명령을 하니 참가자들 대부분이 내적 치유의 도움을 받았다고 하였습니다. 또 1996년도에는 수원에서 열린 성령쇄신 전국대회에 약 8000명이 참가하였는데, 거기에서도 내적 치유 명령을 하였습니다. 그 자리에 참가한 대구 모 신자로부터 자신의 상처가 쉽게 치유되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 당시 치유 명령의 결과에 무관심했던 탓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내적 치유가 일어났는지는 확인한 바가 없었지만, 아마 다른 참가자들도 그 신자처럼 기도만 지시대로 하였다면 틀림없이 치유되었으리라 확신합니다.
소책자를 펴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은 동성 중고등학교 강당에서 행한 치유 강의를 녹음한 테이프를 들은 다른 사람들도 그 테이프의 상처 치유기도 시간에 자신의 아픈 상처를 치유해 주시기를 주님께 청함으로써 쉽게 치유되었다는 소식이 퍼져서 이미 10년이 지난 지금에도 그 테이프가 잘 보급되고 있습니다.
필자는 분명 그 당시 500명의 청중을 위해서만 치유 명령을 하였는데 하느님께서는 그 범위를 훨씬 넘어 지금도 그 테이프를 통해서 치유의 은혜를 여전히 베풀고 계시니 하느님의 무한하시고 자비로우신 사랑에 새삼 놀랄 수밖에 없습니다. 이 모든 것을 생각하니 다음과 같은 성서 말씀이 떠오릅니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을 할 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큰 일도 하게 될 것이다. 그것은 내가 이제 아버지께 가서 너희가 내 이름으로 구하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이루어 주겠기 때문이다. 그러면 아들로 말미암아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다.”(요한 14,12-13)
그래서 만약 필자가 내적 치유에 관한 소책자를 만들어 이를 읽고 그 내용대로 치유기도를 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매일 예수님의 이름으로 내적 치유를 명령한다면, 지극히 자비로우신 예수님이 당신의 한없는 사랑과 능력을 그들에게도 반드시 나타내실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그렇게 될 때 수많은 이들에게 크게 도움을 줄 것을 생각하면서 큰 희망으로 이 책을 펴내게 되었습니다.
이제 이 책을 펴낸 지 1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그간 많은 독자들의 상처 치유의 체험적인 증언(가톨릭 신자들뿐 아니라 개신교 신자들, 심지어 비신자들도 있음)으로 그 확신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끝맺음]
38. 내적 치유의 본 뜻을 알자
78) 문 :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끝으로 독자들에게 특히 당부하고 싶은 점은 무엇입니까?
답 : 여기서 말하는 내적 치유(Inner Healing)는, 과거의 나쁜 기억으로 인한 정서 장애나 다른 심적 병증들을 치유하기 위해 최면술 따위를 써서 순전히 인간적인 힘으로 장애 요인을 없애려 하는 세속적인 일반 심리요법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마음의 상처를 깨끗이 치유하실 수 있는 분은 모든 이의 마음을 지음하시고 그것을 샅샅이 아시는 하느님 한 분뿐이십니다. 그러므로, 거듭 강조했듯이, 어린이처럼 단순한 자세로 있는 그대로의 자기 마음을 하느님께 열어보여야 합니다.
치유를 통해 얻게 되는 평화는 예수님을 통한 성령의 능력으로 온 것이며, 성령 안의 새로운 삶에 대한 보증입니다. 인간의 삶이란 바로 하느님의 뜻에 따라 자신의 삶을 완성해 가는 과정인데, 그렇게 살 수 없도록 지장을 주는 요소들을 치유하여 새롭게 살 수 있게 하는 것이 내적 치유의 본질입니다.
하느님께서 과거에 없었던 획기적인 방법으로 쉽게 내적 치유로 이끌어 주시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만드신 하느님을 잊어버리고 세속에만 몰두하여 참 행복과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하는 것을 불쌍히 여기시고, 참 행복이신 당신께로 아주 쉽게 이끌어 주시기 위한 수단인 줄로 생각합니다.
이를 명심하지 않고 다만 치유에만 집착하고 주님과의 관계를 맺는 일에는 무관심하는 것은 금물이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39. 독자들에게 당부하는 말
74) 문 : 여담입니다만, 이 글을 읽고 많은 이들이 신부님께 개인 면담을 청하거나 전화를 할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본당 사목에 상당히 지장을 받지 않겠습니까?
답 : 잘 지적하셨습니다. 그러나 이 책을 정독한 독자라면 필자를 찾아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찾는다 하더라도 여기서 언급한 내용 외의 도움을 줄 수가 없습니다. 심각한 정신 질환, 이를테면 노이로제, 자폐증, 조울증 등으로 괴로워하는 이들은,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라도 잡는다는 식으로 필자를 찾아와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런 질환에 대한 치유는 다른 은사에 속하기 때문입니다. 필자는 다만 이 책을 읽고 치유기도를 하는 이들이 상처치유를 체험하도록 날마다 기도를 바칠 것을 약속합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 다루지 못한 내용들을 두 번째 책에서 다룰 예정입니다. 이 두 번째 책도 잘 발간될 수 있고, 또 많은 사람들이 이 “내적 치유” 책을 잘 이용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독자 여러분도 각자 나름대로 사랑을 실천하시기 바랍니다. 내가 도움을 받았으면 주위의 단 한 사람이라도 실제로 도움을 받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 사랑이 아니겠습니까?
사랑을 실천할수록 이 세상은 그만큼 밝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