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힌 세상과 열린 세상.
세상은 넓고도 할 일이 많이 있는 것과 같이
세상은 열려있고 열린 세상 안에는 다양한 삶이
우리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세상은 우리들에게 다양한 문호를 허락하지만
다양한 문호를 스스로 선택하며 살아가면서도
사람들은 때로는 세상을 탓하고 원망하기도 하며
자신의 삶에 대한 책임은 회피하는 것 같습니다.
열려진 세상은 많은 문화를 통해서 인간들에게
인연이란 선물을 가져다주고 그 인연은 인간을
아름다운 삶을 추구하도록 이끌어 줍니다.
그러나 다양한 세상은 인간을 편한 삶만을
허용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열린 세상이 될수록 사회는 급격한 변화를 일으키고
급격히 변화된 세상에는 어느새 독선적인 삶이
독버섯처럼 자라나고 있습니다.
사람은 영악하지만 때로는 우둔하기도 합니다.
누구나 아름다운 삶을 만들고 싶고 보다 편한 삶을
자신의 뜻에 맞게 영위하고 싶은 충동 속에서
내일의 희망을 만들어가고 있지만 이러한 충동은
오히려 자신을 갉아먹는 암과 같은 것이라는 것을
망각하며 살고 있기도 합니다.
간간히 세상을 비관하면서 술독에 빠져드는 사람과
일확천금을 노리며 뜬구름을 잡으려는 사람들이
패가망신을 당한 뒤 비관 속에 빠져들어
목숨까지 헌신짝처럼 버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지하철역 앞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노숙자들의 삶,
어쩔 수 없이 홀홀 단신이 되어버린 사람도 있겠지만
충분히 새 출발하여 재기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노력도 하지 않고 삶을 포기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안타깝기만 합니다.
어두움이 있어서 삶을 고통 속에서 좌절하게 하지만
조금만 돌아보면 빛이 있어서 고난과 고통 안에서도
새로운 희망적 삶을 살아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것은 창조주가 인간에게 준 선물이라고 하며
우리는 이것을 하느님께서 우리를 구원으로 이끄시는
하느님의 사랑이라고 말합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열려진 마음 안에서 받아집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기적인 이데올레기에 빠져
내 것은 내어놓기 싫고 남의 것은 가지고 싶은
욕심의 벽에 의해 바로 옆에 있는 최상의 선물을
보지 못하고 엉뚱한 곳에서 방황하고 있습니다.
창조주이신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만드시고
분명 보시니 참 좋았다고 감탄 하셨습니다.
모든 것을 다 좋게 만드시고 난 다음에
하느님께서는 맨 마지막에 인간을 만드시고
아름답고 좋은 것을 누리고 살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아름답게 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우리 삶에서 문제이었을까요?
무엇이 문제여서 아름답게 만들진 세상 안에서
아름답게 살지 못하고 허덕이고 있을까요?
자신의 존재를 깨닫지 못하고 아담과 하와처럼
쳐다보지 말아야할 것까지 욕심을 부린다면
우리는 영원히 아름다운 삶을 살지 못하고
망상에 허덕이는 삶을 살게 되지 않을까
묵상되는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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