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오늘의 말씀

[스크랩] 2008년 5월 24일 연중 제7주간 토요일

도구 Ludovicus 2008. 5. 24. 08:18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8년 5월 24일 연중 제7주간 토요일

제1독서 야고보 5,13-20

사랑하는 여러분, 13 여러분 가운데에 고통을 겪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런 사람은 기도하십시오. 즐거운 사람이 있습니까? 그런 사람은 찬양 노래를 부르십시오. 14 여러분 가운데에 앓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런 사람은 교회의 원로들을 부르십시오. 원로들은 그를 위하여 기도하고, 주님의 이름으로 그에게 기름을 바르십시오. 15 그러면 믿음의 기도가 그 아픈 사람을 구원하고, 주님께서는 그를 일으켜 주실 것입니다. 또 그가 죄를 지었으면 용서를 받을 것입니다.
16 그러므로 서로 죄를 고백하고 서로 남을 위하여 기도하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의 병이 낫게 될 것입니다. 의인의 간절한 기도는 큰 힘을 냅니다. 17 엘리야는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었지만, 비가 내리지 않게 해 달라고 열심히 기도하자 삼 년 육 개월 동안 땅에 비가 내리지 않았습니다. 18 그리고 다시 기도하자, 하늘이 비를 내리고 땅이 소출을 냈습니다.
19 나의 형제 여러분, 여러분 가운데에서 어떤 사람이 진리를 벗어나 헤맬 때 누가 그 사람을 돌이켜 놓았다면, 20 이 사실을 알아 두십시오. 죄인을 그릇된 길에서 돌이켜 놓는 사람은 그 죄인의 영혼을 죽음에서 구원하고 또 많은 죄를 덮어 줄 것입니다.



복음 마르코 10,13-16

그때에 13 사람들이 어린이들을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그들을 쓰다듬어 달라고 하였다. 그러자 제자들이 사람들을 꾸짖었다.
14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보시고 언짢아하시며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어린이들이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말고 그냥 놓아두어라. 사실 하느님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15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한다.”
16 그러고 나서 어린이들을 끌어안으시고 그들에게 손을 얹어 축복해 주셨다.




미국의 시인이자 철학자인 랄프 왈도 에머슨이 자신의 생을 마감하면서 다음과 같이 성공에 대한 정의를 했다고 합니다.

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것.

현명한 이에게서 존경을 받고 아이들에게서 사랑을 받는 것.

정직한 비평가의 찬사를 듣고 친구의 배반을 참아내는 것.

아름다움을 식별할 줄 알며 다른 사람에게서 최선의 것을 발견하는 것.

건강한 아이를 낳든 한 뙈기의 정원을 가꾸든 사회 환경을 개선하든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

자신이 이곳에 살아있음으로 해서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어떠세요? 이렇게 사는 것이 성공한 것이라는데 동의하십니까? 그런데 많은 이들이 추구하는 삶은 이러한 것이 아니지요. 돈과 명예 등 세속적인 것들이 더욱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 그것만을 위해서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과연 그러한 것들이 진정한 행복으로 나를 이끌어 줄까요?

유명한 배우였던 마릴린 먼로는 젊은 날에 자살을 택하면서 이러한 말을 남겼다고 해요.

“나는 남보다 많은 인기를 얻고, 성공을 거두고, 부족함 없이 모든 것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인생의 목적을 잃어버렸습니다. 나는 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말할 수가 없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어린이들을 바라보며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한다.”

그렇다면 어린이와 같이 된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어린이는 우선 단순합니다. 그래서 쉽게 웃지요. 별 특별한 이야기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어린이들은 웃고 떠들 수가 있습니다. 둘째 어린이들은 의존적입니다. 약하기 때문에 보호를 받아야 하며, 배움이 적기 때문에 가르침이 필요하다는 것을 어린이 스스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의존적이며, 이는 곧 겸손함을 뜻하게 됩니다. 셋째 어린이들은 순진합니다. 요즘 아이들은 순진하지 않다고 이야기들을 하지만, 그래도 어른들보다는 순진합니다.

이렇게 단순하고 겸손하며 순진한 아이들의 특징을 간직해야만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고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이것이야 말로 가장 중요한 성공의 비결인데, 왜 우리들은 어른이 되면서 이 사실을 잊어버릴까요? 그래서 우리들은 항상 과거에 연연하면서 ‘그때가 좋았는데...’라는 후회의 말만을 되풀이 할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어린 시절로 돌아가라고는 말씀하시지 않았습니다. 대신 ‘어린이와 같이 되라.’면서, 지금 이 순간의 노력으로 어린이처럼 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시는 것입니다.

바로 지금 이 순간의 노력. 세속적인 것에만 성공을 찾지 않고, 바로 주님 안에서 성공을 찾는 우리들의 노력을 통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진정한 성공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어린이와 같이 되십시오.



낮엔 해처럼, 밤엔 달처럼(‘사랑밭 새벽 편지’ 중에서)

어느 20대 초반의 청년은 말끝마다 욕을 해대어 ‘욕쟁이 청년'이라는 별명을 갖게 되었다. 그는 세상을 모두 비뚤게만 바라보고 살았다.

어느 날 그 청년은 갑자기 이 세상에서 가장 감동적인 언어로 다음과 같은 곡을 작사, 작곡했다.

‘낮엔 해처럼, 밤엔 달처럼 그렇게 살 순 없을까... 욕심도 없이 어둔 세상 비추어 온전히 남을 위해 살 듯이 나의 일생에 꿈이 있다면 이 땅에 빛과 소금 되어...'

이 노래를 들은 수천, 수만의 사람들은 ‘정말 저렇게 살 수 있을까' ‘나도 저렇게 살았으면...' 하고 마음을 선하게 고쳐먹었고, ‘욕쟁이 청년'은 하룻밤 사이에 가장 선망하는 강사가 됐다.

어느 날 수천 명이 모인 대학에서 강의를 하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우연히 강사 화장실 청소를 하는 한 아주머니를 보며 속으로 되뇌었다.

‘오죽이나 못나고, 못 배웠기에 저렇게 나이 들어 화장실 청소나 하고 있는가? 쯧쯧쯧.’

그 생각을 하는 순간! 아주머니가 복도로 나가는데 저만치에서 번듯하게 양복을 입은 한 신사가 그 아주머니를 보고 너무나도 크게 놀라며, “사모님, 사모님 이게 어찌된 일입니까?” 그 때 그 아주머니는 태연하게 “내 아들과 또래 친구들이 이렇게 좋은 강사의 강연회에 참석했는데 어찌나 감사한지... 이렇게 화장실을 손수 청소해드리고 나니 마음이 흐뭇하기만 하네요.”

그들의 짧은 대화를 엿듣다 안 사실은 그 청소하는 아주머니가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큰 기업의 사모님이었던 것이다. 그는 머리를 망치로 얻어맞은 것 같았다. 그 길로 강연도 뒤로 한 채 산 속으로 들어가 자신의 교만을 통곡했다. 스텝들이 두 시간동안 산 속을 헤매며 찾기 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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