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를르 달레의 한국 천주 교회사 상권에서)
1. 대감이 제 직책을 박탈하고 제 재산을 빼앗고 제 목숨까지 뺏을 수는 있겠지만, 제 정신에 대하여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것이니 저는 천주교인으로 살고 또 천주교인으로 죽겠습니다.
- 권 빈첸시오 (고온 가피오이에 / 일본 이름) -
2. 나는 영원한 배필이 하늘에 계시니, 누구에게 보다는 그 분에게 순종하여야 하오.
- 이사벨라(일본으로 끌려간 조선 여인)가 남편이 배교하였으니 배교하라는 권고를 듣고 -
3. 10년, 20년 ,100년까지 내가 살 수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매우 짧은 동안이니, 우리 천주께 충실하기 위하여 온 일생을 형벌 중에 지내는 것을 행복하게 여기겠소.
- 10년이고 20년이고 고문하겠다는 형리들에게 한 이사벨라의 답변 -
4. 자네가 북경에 가는 것은 참된 교리를 알라고 하늘이 우리에게 주시는 훌륭한 기횔세.
- 이벽이 이승훈에게 -
5. * 진리를 명백히 아는 이 종교를 버리기보다는 차라리 모든 형벌과 죽음까지도 감수하겠다
* 법적인 아내 밖에 없고 또 다른 여자를 결코 얻지 않겠다.
* 고향으로 돌아가면 인간의 공명을 버리고 가족과 시골로 물러가 구령에 전력하고자한다.
* 해마다 자신의 소식을 전하겠다
- 이승훈이 북경교회의 그라몽 신부에게 한 약속 - 상권 306쪽
6. 책을 읽어 나가는데 따라서 새로운 생명이 자기 마음속에 뚫고 들어오는 것을 느꼈다.
- 이벽이 북경에서 이승훈 베드로가 가지고 온 서적을 읽으면서 - 상권 307쪽
7. 이것은 참으로 훌륭한 도리이고 참된 길이요. 위대하신 천주께서는 우리 나라의 무수한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셔서, 우리가 그들에게 구속의 은혜에 참여케 하기를 원하시오. 이것은 천주의 명령이오. 우리는 천주의 부르심에 귀를 막고 있을 수가 없소. 천주교를 전파하고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전해야하오.
- 이벽
8. 벽의 말은 분명하고 똑똑하여 사방에 빛을 던져 주었으며, 그의 논증은 태양같이 빛났고, 바람처럼 몰아치며 환도처럼 끊어냈다.
- 이벽과 이가환의 토론장에서 - 상권 309쪽
9. 이 도리(천주교 교리)는 훌륭하고 참되다. 그러나 이를 따르는 사람들에게 불행을 갖다 줄 것이다.
- 사흘동안 이벽과 토론 후에 이가환이 한 마지막 말 - 상권 309쪽
10. 우리도 모두가 김범우와 같은 종교를 신봉하니, 대감이 그에게 내리는 운명을 우리도 같이 하고 싶습니다.
- 김범우가 잡혀가서 고문을 당하자 권일신 프란치스코 사베리오가 형조판서에게 한 말 - 상권 318쪽
11. 천지의 대왕을 반드시 섬겨야 합니다. 만물의 위대한 주를 어찌 섬기지 않겠습니까
- 한길 가운데 군중 속에 멈추어 서서…, 최필공 토마스의 거리 선교 - 상권 332쪽
12. 우리 교회는 여러 가지 계명 중에 다른 사람을 판단하고 단죄를 하지 말라는 계명이 있습니다. 저는 누구를 비판하거나 비교할 생각은 없고, 다만 천주교를 신봉하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 윤지충 바오로 - 상권 337쪽
13. 천주는 우리공동의 아버지요, 하늘과 땅과 천신과 사람과 만물을 창조하신 분입니다.
- 윤지충 공술서에서 - 상권 345쪽
14. ① 교만을 이기기 위한 겸손.
② 질투를 이기기 위한 애덕.
③ 분노를 이기기 위한 인내.
④ 인색을 이기기 위한 희사의 너그러움.
⑤ 탐식을 이기기 위한 절식.
⑥ 정욕을 이기기 위한 금욕.
⑦ 해태(게으름)를 이기기 위한 근면
- 순교자들이 읽던 칠극의 요약 - 상권 346쪽
15. 물질적 양식이 육신의 음식인 것처럼 덕행은 영혼의 음식입니다. 온 힘을 기울여 덕행을 닦는데 전심하여 그 결과를 돌아가신 분들에게까지 미치게 하고, 동시에 우리 영혼도 기르는 것은 참된 길이요 바른 도리입니다.
- 윤지충 공술서에서 조상제사에 관한 참된 의미를 설명 - 상권 346. 348쪽
16. 저도 순사또와 같이 육체를 가졌는데 어찌 괴롭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 '양반인 네가 이 형벌을 당하면 괴롭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한 윤지충 바오로의 답변 - 상권 352쪽
17.만약에 제가 살아서건 죽어서건 가장 높으신 아버지를 배반하게 된다면 제가 어디로 갈 수 있겠습니까
- 윤지충 바오로의 수기에서 - 상권 352쪽
18. 맞은 매로 쇠약하여진 권상연 야고보는 "예수 마리아"의 이름만 부르고 있었다. 윤지충 바오로는 즐거운 표정으로 나아가며 죽음을 향하여 가는 것을 마치 잔치에 나가듯 하였다. 그리고 어떻게나 의젓하게 예수 그리스도를 설교하였든지 천주교인들 뿐 아니라 외교인 들까지도 감탄하였다.
- 윤지충 바오로와 권상연 야고보가 형장으로 끌려가면서 보여준 신앙 - 상권 354쪽
19. 윤지충 바오로는 머리를 커다란 나무토막 위에 누이고 여러 번 예수 마리아의 거룩한 이름을 부르고는 지극히 침착한 태도로 망나니에게 치라는 신호를 하였다. 권상연 야고보의 차례였는데 그 역시 예수 마리아의 이름을 부르기를 그치지 않았다.
- 1791년 12월 8일 오후 3 : 00 사촌간인 윤지충 바오로(33세)와 권상연바오로(41세)의 참수당시 신앙의 태도 - 상권 354쪽
20. 9일 만에 장사지낼 허락을 받고 친척들과 장례식에 왔던 친구들은 죽은 윤지충 바오로와 권상연야고보의 시체가 조금도 썩은 흔적이 없고, 그 날 참수 당하기나 한 것처럼 붉고 녹신한 것을 보고 매우 놀랐다. 그들은 머리를 놓고 자른 나무토막과 결안이 쓰였던 명패가 마치 바로 전에 흘린 것과 같은 붉고 신선한 피에 젖어 있는 것을 보았을 때, 그들의 놀람은 더 커졌다. 조선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12월에는 추위가 너무 심하여 그릇에 담은 모든 액체가 얼던 때인 만큼 이러한 사정은 그만큼 더 놀라와 보였다. 외교인 들은 매우 감탄하여 재판관들의 불공정에 항의하고 두 증거자의 무죄를 주장하였다.
- 상권 354쪽
21. 많은 손수건을 순교자들의 피에 담가 그 몇 조각을 그 동안 일어난 일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와 함께 북경주교에게 보냈다. 교우들은 의사들이 손을 놓고 거의 죽게 되어가던 한 사람이 피에 젖은 명패를 담갔던 물을 마시고 난 뒤에 눈 깜짝할 사이에 나았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또 죽어 가는 사람 여럿에게 그 피가 묻은 손수건을 만지게 하였더니 당장 나았다고 한다.
- 윤지충 바오로와 권상연 야고보의 순교후의 기적들…, - 상권 355쪽
22. 하늘과 땅과 천신과 사람을 창조하신 위대하신 천주를 섬기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이 세상의 무엇을 준다 하여도 그분을 배반할 수 없고, 그분에게 대한 제 의무를 궐하기보다는 차라리 죽음을 당하겠습니다.
- 권일신 프란치스코 사베리오가 형리들이 흉기와 밑에서 신앙고백 - 상권 357쪽
23. 사람은 누구나 천주의 법을 지켜야 합니다. 저는 언제나 천주께 대한 본분을 다할 용의가 있습니다.
- 최필공 토마스 - 상권 362쪽
24. 무죄한 사람들을 사납게 매질하고 여러 달 동안 옥에 가둔다는 것은 무서운 죄가 아닙니까.
- 옥에 갇힌 교우들을 찾아가서 위로와 용기를 주고, 관장에게는 부당함을 직언 하는 박취득 라우렌시오 - 상권 365쪽
25. 이 나무칼은 너무 가벼우니 쇠로 된 것을 씌우게 하시오
- 박취득 라우렌시오에게 칼을 씌우고 매질을 할 때 - 상권 366쪽
26. 50여 년 동안 나는 여러 번 죽을 고비를 넘겼소. 그러나 지금은 수 천년 동안 목숨을 보전하게 해 주는 약을 가지고 있소. 이 세상의 시초와 마지막, 만물을 창조하고 보존하시는 하느님의 존재, 원죄, 강생, 하느님의 계명, 천당과 지옥, 요컨대 그가 천주교에 대하여 아는 것을 모두 그들에게 설명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덧붙여 말하였다. "자, 이것이 착한 뜻을 가진 사람 누구 나가 영원히 사는 방법이오. 여러분은 모두 내 말을 내 유언으로 알고 나처럼 천주교를 신봉하시오."
- 원시장 베드로 - 상권 367쪽
27. '천주를 배반하다니, 절대로 안 됩니다. 저는 또 다른 천주교인들을 밀고할 수도 없습니다.' 원시장은 모든 것을 참을성 있게 견디고 하느님과 부모님께 대한 사람의 본분과 외교인 들의 미신의 헛됨 따위에 대하여 참된 도리일 설명하기를 그치지 않았다.
- 원시장이 세례 받기 전에 관장의 질문에 대한 답변 - 상권 368쪽
28. 살점은 너덜거리고 두 어깨뼈가 부러지고 등뼈는 으스러져 허옇게 드러났다. 이렇게 참혹한 상태로 그는 옥으로 다시 끌려갔다. 그 고통에도 불구하고 그의 얼굴은 만족과 기쁨을 발산하고 있었다. 그는 옥졸과 아전과 포졸들에게 전도를 하기 시작하였고, 며칠 후에 한 교우가 그를 보러 옥을 찾아 왔으므로 그에게서 세례를 받았다.
- 원시장 베드로가 감옥에서 - 상권 368쪽
29. "이 죄인은 매맞은 것을 느끼지 못하니, 끝장을 낼 방법이 없소." 그러니까 베드로가 대답하였다. "저는 매맞는 것을 느낍니다. 그러나 천주께서 여기 계셔 저를 직접 굳세게 해 주십니다.
- 원시장 베드로가 형틀 위에서 - 상권 369쪽
30. "나를 위하여 온 몸에 매 맞으시고 내 구원을 위하여 가시관을 쓰신 예수여, 당신 이름을 위하여 내 몸이 얼음으로 덮여 있는 것을 보십시오.
- 원시장 베드로를 얼려 죽이려고 물을 퍼부어 추운 밤중에 밖에 내놓자 얼음으로 뒤덮인 자신을 하느님께 봉헌 - 상권 369쪽
31. 천주교를 배반하고 욕을 하라. 그러면 너를 돌아가게 하마.
"천주께 욕을 하다니, 그런 일은 짐승들조차도 못할 것인데 신령한 영혼을 가진 사람이 어떻게 감히 그렇게 하겠습니까."
- 황 바오로 - 상권 370쪽
32. 하느님의 특별한 섭리로 아마 천주교의 역사상 오직 하나인 조선 천주교회가 아무 목자의 도움도 없이 세워져서 자라고 굳세어졌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그 순교자들의 용기, 그 증거자들의 항구심, 그 교우들의 불굴의 정신, 그 존재까지도 명백한 기적이 되는 것이다.
- 상권 371쪽
33. 최창현요한은 제일 먼저 입교한 사람들 중의 하나로, 조용하고 슬기롭고 견식이 넓고 마음이 용감하고 확고한 사람이었다. 그는 간결하고 자상하게 진리를 설명하였다. 그의 말은 꾸밈이 없었으나 모든 이가 그의 말을 만족스럽게 들어 그들 영혼에 큰 이익을 받았다. 겸손과 하느님의 뜻을 복종하는 것은 그에게는 천성과 같았으며, 그의 처신에 별다른 것이 아무 것도 없었지만 교우들에게서 그 보다 더 존경받고 사랑받는 사람은 일찍이 없었다.
- 상권 372쪽
34. 북경교회와 나는 윤유일 바오로가 1790년에 내왕한 두 번의 여행에 보여 준 신심과 정성을 목도하였습니다. 그는 북경에서 견진과 고백과 성체성사를 하도 놀라운 열심으로 영하여, 우리 교우들 중 여러 사람이 이 신입교우에게서 복음 실천에 통달한 오래된 교우와 같은 모범적인 겸손과 말과 덕행을 봄으로써 느낀 기쁨과 감탄 속에 눈물을 억제할 수가 없었습니다.
- 북경의 구베아 주교 - 상권 381쪽
35. 주신부는 일에 지칠 줄을 몰라 먹고 자는 데 필요한 시간을 겨우 낼 지경이었다. 밤에는 성직을 행하고 낮에는 책을 번역하거나 새로 책을 쓰거나 하였다. 그는 금식을 하고 극기를 하고 자기 본문에 자기를 온전히 바쳤다.
- 주신부를 칭찬하는 교우들의 이야기 - 상권 390쪽
36. 주신부의 조심성과 재능, 열성, 덕행 등은 일반 사람들의 수준을 넘는 것이었다.
- 조선 전기에서 - 상권 391쪽
37. 명도회원들의 목적은 우선 자신들이 천주교에 대한 깊은 지식을 얻고, 그 다음에는 그것을 교우와 외교인들 에게 전파하도록 서로 격려하고 도와주는 데 있었다.
- 명도회 - 상권 391쪽
38. 강완숙 골롬바는 힘차고 슬기롭게 모든 일을 권고하고, 이를테면 모든 일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었다. 비록 남자들 중에 열심한 교우가 많았으나 모두가 기꺼이 그의 교화를 받고, 망치로 종을 치면 소리가 따르는 것과 같이 정확하게 그의 의견을 따랐다. 그는 불이 짚에 붙듯 열심한 그의 애덕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복잡한 일과 크나큰 어려움을 당할 때에 그는 마치 뒤엉킨 뿌리 뭉치를 확실하게 끊고 가르는 손과 같이 능란하게 처리하였다.
- 교우들이 말하는 강완숙 골롬바 - 상권 393쪽
39. 천주를 위하여 죽는 것은 자기 영혼에 영원한 영광을 보증하는 것입니다.
- 이도기 바오로 - 상권 402쪽
40. 만 번 죽어도 배교 할 수 없습니다.
- 얼굴에는 회칠, 등에는 커다란 북, 머리에는 반역죄라는 글을 달아주고 채찍질하여 장터로 끌고 다닌 다음
몽둥이로 옆구리를 찌르며 배교를 권유할 때 굳세게 신앙 고백 하는 바오로 - 상권 403쪽
41. 나도 몹시 괴로운 것은 사실일세. 그리고 나는 자네보다 나이가 더 많으니, 나이 때문에 고문이 더욱더 괴롭게 되네. 하지만 천당을 헐값으로야 살 수 있나. 고통은 영원한 행복을 사는 돈일세. 용기를 내서 얼마 동안만 더 고통을 참아 받게.
- 사형 집행 일을 앞두고 두려워하는 동료에게 격려하는 이도기 바오로 - 상권 403쪽
42. 천주는 만물의 오직 한 분밖에 없는 주인이시고 삶과 죽음의 주관자이신 데, 어떻게 그 분을 배반할 수가 있겠습니까.
- 감영으로 넘겨 사형을 받게 하겠다는 관장의 말에 응답하는 이도가 바오로 - 상권 404쪽
43. 임금님이 법률을 펴시면 그것을 백성에게 전달하고, 사또께서는 그것을 어기기는 고사하고 그것을 잘 지켜지도록 감독하십니다. 그런데 어떻게 오늘 백성에게 그 참 아버지를 저주하라고 명령하십니까. 우리나라에는 자기 부모를 저주하는 풍습이 없습니다.
- 관장이 천주를 욕하라고 명령할 때 이도기 바오로의 지혜로운 답변 - 상권 404쪽
44. 매를 맞아 죽거나 곤장을 맞아 죽거나 모든 것이 천주의 명령에서 오는 것이니 천주는 찬미를 받으실 지어다.
- 이도기 바오로가 신문을 당하고 곤장을 맞을 때 사람들이 맞아죽을 것이라고 하는 말을 듣고서 - 상권 405쪽
45. 성모님이 나를 십자가 위에 두셨으니 내가 그것을 먹으면 부당하오. 나는 예수께서 십자가 위에서 고통밖에는 받지 않으셨다는 말은 들었지만, 맛있는 음식을 조금이라도 잡수셨다는 것을 보지 못하였소. 나도 십자가 위에 있으니 예수님과 같이 해야 되오.
- 이도가 바오로에게 그의 아내가 술과 고기를 가지고 왔을 때 - 상권 405쪽
46. 보시오. 주께서는 특별한 은혜를 내리시어 내 마음이 식지 않도록 매로써 덥게 하여 주십니다.
- 이도기 바오로가 성탄 날에 무자비한 신문을 당하여 몸이 불덩이 같이 끓어올랐을 때 - 상권 405쪽
47. 정산 고을을 전부 주신다 해도 저는 천주를 결코 배반하지 못하겠습니다.
- 배교를 하면 치료해 주고, 쌀과 일자리를 마련해 주겠다는 관장에게 이도기 바오로의 답변 - 상권 406쪽
48. 관장의 명령으로 내가 옥에 갇혔으니 그의 명령 없이는 여기서 나갈 수 없소.
만일 우리가 마귀의 함정에 빠져 들어가면 우리 영혼과 우리가 세울 수 있는 모든 공로를 잃을 위험을 당하게 되오.
- 포졸들이 허술하게 감시하여 도망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교우들이 전했을 때 이도기의 결단 -
49. 나를 위해 기구하는 모든 사람이 내가 아직도 이 세상 것을 누릴 수 있기 위해 그렇게 한다면 그들의 기구를 그만두어야 하오. 그러나 내 영혼과 내 영생을 위하고 또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공로를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기구한다면 그들에게 끊임없이 기구를 드리도록 부탁해 주시오.
- 이도기 바오로가 아내에게 - 상권 406쪽
50. 누가 당신더러 내게 무슨 말을 전해 달라고 하더라도, 그리고 그것이 교우들이라 할지라도, 만약에 그 말이 내 마음을 흔들리게 할 성질의 것이라면 내게 전하지 마시오. 내 마음이 약해질지도 모르니까.
- 이도기 바오로가 아내에게 - 상권 406쪽
51. 이 세상의 임금들의 명령을 지극히 조심하여 반포하고 따라야 하거든, 하물며 이 세상 임금들의 명령보다 더 무섭고 더 두려우면서도 더 사랑스러운 천주의 명령이겠습니까. 천주는 전능하시고 지존하시며, 모든 왕들보다 만 배나 더 훌륭한 분이십니다. 그분이 명령하시는데 어떻게 그 종교를 소홀히 전할 수가 있으며, 그것을 냉정하게 대하고 무관심하게 배울 수 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은총의 도움으로 모든 형벌을 참아 받아야 하고 또 참아 받겠습니까. 그러나 배교는 결코 하지 않겠습니다.
- 관장이 마태오릿치신부가 지식으로 백성을 속였으며 너도 속았다고 하면서 배교를 요구할 때 이도기의 답변 - 상권 407쪽
52. 주께서 나를 붙들어 주시면 가장 혹독한 형벌도 참아 받기가 쉽지만, 만일 주께서 나를 버리시면 아무리 작은 고통이라도 견디지 못할 것이오. 만일 내가 나약한 대로 버려진다면 굳세게 있을 수가 없겠지마는, 예수 마리아께서 너를 붙들어 주시니 아무것도 무섭지 않소.
- 이도기 바오로가 아내와 교우들에게 - 상권 408쪽
53. 순교자는 남은 힘을 다하여 외쳤다. "결코 할 수 없소." 그의 입술은 새카맣게 타 있었고, 생명의 입김이 겨우 붙어 있는 것같이 보였다. 몇 분 후에 그는 머리를 쳐들고 하늘을 우러러 보며 말하였다. "성모 마리아여, 네게 하례하나이다." 옥사 장이 미망인에게 위로하기 위하여 말하였다. "너무 슬퍼하지 마시오. 왜냐하면 밤에 큰 광채가 당신 남편의 시체를 둘러싸고 있는 것을 내가 보았기 때문이오."
- 이도기바오로의 마지막 순간 - 상권 408, 409쪽
54. 책과 십자가와 패와 그림을 불 사르라. 그러자 "비록 죽는 한이 있더라도 제가 어떻게 그렇게도 귀중한 책을 불사를 수 있겠습니까"
- 박취득 라우렌시오 - 상권 411쪽
55. 임금님은 육체의 임자가 될 수는 있으십니다. 그러나 천주만이 영혼의 주인이십니다. 그분은 죽은 뒤의 상과 벌을 정해 놓으셨고, 아무도 그것을 면하지는 못합니다. 죽어야 한다면 그것이 제게 대수입니까. 인생이란 사라져 버리는 이슬과 같은 것이 아닙니까. 인생은 나그네길이오, 죽음은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 박취득 라우렌시오 - 상권 412쪽
56. 죽음은 이세상의 모든 불행 중에 가장 큰 것이니, 살기를 원하고 죽기를 무서워함은 모든 이에게 공통된 감정입니다. 그러나 천주는 사람들의 첫째 아버지이시고 만물의 최고 주재자시니 저는 죽을지라도 그 분을 배반치 않겠습니다.
- 박취득 라우렌시오 - 상권412쪽
57. 봄과 가을은 흐르는 물과 같이 지나가고, 세월은 부시로 치는 돌에서 튀어나오는 불똥과 같아서 길지 못합니다. 특히 조심하셔서 천주의 명령을 충실히 지키십시오
- 박취득 라우렌시오 - 상권 412쪽
58. 나는 굶겨도 죽지 않고 맞아도 죽지 않으나 목을 매면 죽을 거요. 그의 상처가 기적적으로 나아서 흔적조차 볼 수 가 없었다. 옥 사장은 요술이라 생각하고 끝장내기 위하여 새끼로 목을 졸라 죽였다.
-박취득 라우렌시오- 상권 416쪽
59.오늘은 주의 날이니 거룩한 기쁨으로 이 날을 지내야 하고, 또 천주께서 우리에게 주신 재산을 나누어줌으로써 그 분의 은혜를 감사해야 합니다.
- 주일과 축일에 음식을 장만하여 사람들이 모이면 그들에게 전교, 원야고보의 신앙 - 상권 417쪽
60. 기도와 신심행사를 외교인들 가운데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행하기 시작하여 여러 해를 계속하였다. 그는 큰길에 가서 자리잡기까지 하였다.
- 순교하고자하는 원의에서 관가에 자신이 신자임을 빨리 알리기 위하여, 원야고보 - 상권 418쪽
61. 예, 과연 천주를 섬기고 제 영혼을 구하기 위하여 천주교를 봉행합니다.
- 원야고보 - 상권 418쪽
62. 천주를 섬기고 영혼을 구하는 일을 할 때에는 인간 본성의 정을 따르지 말아야 하네. 모든 고생과 고통을 잘 참아 받으면 우리는 기쁨 가운데에 천주와 착하신 동정 마리아 곁에서 서로 만나게 되네. 자네들이 여기 있으면 내 마음을 흔들고 내게 매우 해로울 수밖에 없네. 그러니 제발 이성을 따라 내 눈앞에 다시는 나타나지 말게.
- 압송되어가는 원야고보를 따라오는 아내와 자식 그리고 친구들에게 - 상권 419쪽
63. 죽은 후 그의 육체는 이상한 광채에 둘러싸인 것 같았다. 많은 외교인이 이 기적을 목격하고 50가족이 입교했다.
- 70세에 매일 태장, 주장, 주리등 형벌이 가해져 원야고보가 죽은 후에 - 상권 419쪽
64. 옥에서 그는 함께 갇혀 있는 동료 교우들을 격려하였고, 사형 집행 일에 사형수들에게 주는 식사를 받고 동료들에게 같이 먹자고 하며 말하였다. 마지막으로 천주께서 사람을 위하여 창조하신 음식을 감사의 기도를 드리며 먹어야 하오.
- 정 베드로 - 상권 420쪽
65. 기쁨에 빛나는 얼굴로 천주와 동정 마리아께 감사를 드리고 동료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창조하시고 보존하시는 것도 천주의 은혜이지만, 사또가 이렇게 후한 대우를 해 주는 것도 섭리의 은혜인데, 어째서 당신들은 슬퍼하고 풀이 죽어 있소. 그것은 마귀의 유혹이오. 만약에 우리가 천당을 얻을 이렇게도 좋은 기회를 놓친다면, 나중에 또 어떤 기회를 기대할 수 있겠소.
- 방 프란치스코 - 상권 421쪽
66. 천주를 섬기고 자기 영혼을 구하기 위해서는 금욕을 실천하든가 순교함으로 목숨을 바치든가 해야 할 것이다. 이것만이 천주의 진정한 자녀가 되는 방법이다.
- 이현보 프란치스코 - 상권 423쪽
67. 그 책들은 만물의 대군이신 천주께 대하여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함부로 사또의 손에 맡길 수 없습니다.
- 천주교에 관한 서적을 보여 달라는 사또에게, 이현보 프란치스코 - 상권 423쪽
68. 온 몸은 상처투성이였으나 마음은 만족스럽고 기뻐서, 기도를 드리고 함께 갇힌 다른 사람들을 격려하고, 그가 늘 하던대로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의 신비를 그들에게 설명
- 이현보 프란치스코 - 상권 424쪽
69. 나는 기쁜 마음으로 내 목숨을 천주께 바치는 거야.
- 사형집행을 받는 동안에, 인은민 마르띠노 - 상권 426쪽
70. 저 양반이 천주교를 참된 교로 생각하고 있으니 어떻게 우리가 그것을 믿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 권철신 이라는 인물을 아는 많은 외교인 들이 복음으로 인도 됨 - 상권 440쪽
71. 가련한 인간들, 참 애석도 하다. 저들은 그렇게 함으로써 반생의 업적을 무익하게 만들고 그들의 고통으로 의당 받게 될 영광을 잃는 것이다.
- 권철신 암브로시오가 교우들이 형벌에 못이겨 배교 하였다는 말을 들을 때 - 상권 440쪽
72. 그는 세속 사정을 조금도 돌보지 않고 특히 철학과 종교 연구를 즐겨 하였다.
교리의 어떤 점이 분명치 않게 생각될 때에는 그것을 연구하느라고 침식을 잊고, 그것을 밝혀내기 까지는 휴식도 취하지 않았다. 그는 길을 가거나 집에 있거나 말을 타거나 배를 타거나 깊은 묵상을 그치지 않았다. 무식한 사람들을 만나면 온갖 정성을 들여 그들을 가르쳤으며, 아무리 피곤하더라도 그 일을 게을리 하고 귀찮아하는 것을 볼 수가 없었다. 그는 그의 말을 듣는 사람들이 아무리 우둔하더라도 그들에게 자기의 말을 이해시키는 데 신기할 이 만큼 능숙하였다.
- 정약종 아우구스띠노 - 상권 442쪽
73. 총회장 최창현 요한의 덕보다 덜할지는 모르고, 그의 명성도 최 요한의 명성보다 덜 빛날지는 모르나 자질과 지식으로는 그보다 더 우수하였다.
- 최초의 회장인 최요한과 정약종의 조화로운 자질에 관해서 - 상권 442쪽
74. 신문을 받는 동안 그는 점잖게 신앙을 고백하고 관리들 앞에서 천주교의 진리를 설명하며 자기 목숨을 구하기 위하여 천주를 배반하는 일은 절대로 동의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말하였다.
- 정약종 아우구스띠노 - 상권 443쪽
75. "너희 아버지가 신부의 이름과 거처를 대기만 원한다면 그를 죽일 이유가 없어질 것이다. 그러나 너희들 아버지는 입을 열기보다는 차라리 혹독한 형벌을 당하기를 원한다. 너희들 그 가족 자녀들은 잘 생각해 보고 너희들이 가장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서 모든 것을 솔직히 고백하라" 가족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대답하였다.
- 정약종 아우구스띠노 가족들의 신앙 - 상권 444쪽
76. 손을 자기 상처에 갖다 댔다가 피가 흥건히 젖은 손을 다시 떼어 주의 깊게 들여 보며 외쳤다. "보배로운 피." 과연 보배로운 피였다. 왜냐하면 그것은 천당의 값이었기 때문이다. 두 번째 칼질은 그에게 천당 문을 곧 열어 주었다.
- 망나니의 경험이 적어 머리를 단 번에 자르지 못하였을 때 최필공 토마스의 의연한 모습 - 상권 449쪽
77. 제가 지난날에 한 모든 것은 목숨을 비겁하게 보전하려는 것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이제 또 매질을 당하고 망신을 당하니 저는 마음 속에 있는 말을 전부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용감하게 죽고자 합니다. 제가 섬기는 천주는 하늘과 땅과 천신과 사람과 만물의 주재자이십니다.
- 홍낙민 루가가 고문을 당하는 중에 머리를 들며 관리들에게 신앙고백 - 상권 450쪽
78. 그는 상처에서 흐르는 피를 씻으며 "이제 나는 행복하고 마음이 편안하다"
- 이전 배교한 벌로 기꺼이 당한다고 말하며 고통을 받아들이는 모습. 홍낙민 루가 - 상권 451쪽
79. 그가 형장에 가기 위하여 수레에 올랐을 때 그의 얼굴은 기쁨으로 빛났다.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 보며 그는 백성을 권고하기를 마지않았다.
- 홍낙민 루가 - 상권 451쪽
80. 홍낙민 루가는 매일 묵주신공을 드렸다고 한다. 공무를 집행하는 중에도 그의 집에 많이 찾아오는 손님과 친구들 가운데에서도 그는 묵주신공을 한 번도 궐한 일이 없었다고 한다.
- 홍낙민 누가의 성모신심- 상권 451쪽
81. 정약종 아우구스띠노의 최후는 그의 일생에 어울리는 것이었다. 형장으로 끌려갈 때 그의 얼굴은 아주 빛났다. 도중에 수레 끄는 사람을 불러 목이마르다고 하였다. 곁에 있던 사람들이 나무라자 그는 "내가 물을 청하는 것은 나의 위대하신 모범을 본받기 위함이오." 하고 대답하였다.
- 정약종 아우구스띠노가 서소문 형장으로 끌려가면서 - 상권 452쪽
82. 옥중과 법정에서 지치지 않고 전도를 한 그는 그의 순교 장소도 매우 웅변적인 강단을 만들었다. 형구앞에 앉아 그는 그것을 행복스럽게 들여다보고 나서 모든 사람이 들을 수 있도록 소리를 높여 외쳤다. "스스로 존재하시고 무한히 흠숭하올 천지만물의 대주재이신 이가 당신들을 창조하셨고 보존하십니다. 당신들은 모두 회개하여 당신들의 근본으로 돌아와야 하오. 그 근본을 어리석게 멸시와 조소거리로 삼지 마시오. 당신들이 수치와 모욕으로 생각하는 그것이 내게는 곧 영원한 영광거리가 될 것입니다.
- 정약종 아우구스띠노가 서소문 형장에서 - 상권 452쪽
83. 형리들이 그의 말을 중단시키고 나무토막 위에 머리를 대라고 하니, "땅을 내려다보면서 죽는 것보다는 하늘을 쳐다보면서 죽는 것이 더 낫다"고 말하였다.
- 정약종 아우구스띠노가 서소문 형장에서 - 상권 452쪽
84. 목은 절반 밖에 끊어지지 않았고 정약종 아우구스띠노는 일어나, 보라는 듯이 크게 십자성호를 긋고 조용히 다시 첫번 자세로 돌아가 치명적인 일격(一擊)을 받았다.
- 정약종 아우구스띠노가 서소문 형장에서 첫 번째 칼을 맞은 후에 - 상권 452쪽
85. 그의 친척과 인척(姻戚)들은 외교이건 천주교인이건 그의 무덤에서 여러 사람이 기적적으로 병이 나았다고 단언한다.
- 정약종 아우구스띠노의 무덤 - 달레의 한국 천주 교회사에서 - 상권 453쪽
86. 그 몸을 거둘 때 머리가 목에 단단히 붙어 있었고 희끄무레한 실낱같은 흉터가 둘러쳐 있는 외에 다른 흔적이 없었다고 한다.
- 사형집행 며칠 후에 충청도 감영에서 여섯 번째 칼질을 당한 이존창 루도비꼬의 유해를 거두어 가족묘지로 옮길 때의 모습 - 상권 454쪽
87. 나는 천주의 무한하신 자비와 성모 마리아의 도우심으로 이제 천국 복을 누리러 가오. 여러분도 신뢰 심을 잃지 말고 나처럼 하시오.
- 형장에 끌려갈 때 옥에 있는 교우들의 이름을 하나씩 부르며, 이종국 - 상권 455쪽
88. 어떤 사람을 밀고하는 것은 엄금되어 있으니 죽을지라도 저희들은 아무에게라도 해를 끼칠 수 없습니다. 천주를 배반하는 일은 더구나 불가능한 일입니다.
- "공범자와 너희들을 꾄자들을 대고 천주를 배반하라"는 관장의 말에 대한 원경도 요한 답변 - 상권 459쪽
89. 제가 어저께 한 일은 지금 제게 극도의 후회를 일으킵니다. 저는 사또께서 아들을 자기 죄 때문에 죽이시고 아버지는 그의 원대로 다루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왜냐하면 아들의 죄 때문에 아버지를 죽이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닐 것이기 때문입니다. 각자가 자기 행실에 따라 다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 인륜을 끊을 수가 없어 굴복하였다가 관장에게 다시 나아간 원경도 요한 - 상권 462쪽
90. 거듭되는 형벌로 사방이 헤어진 원경도 요한의 몸이 여러 번 기적적으로 나았었다고 한다.
- 상권 463쪽
91. 아버님, 저는 효성의 본분을 결코 잊지는 않습니다. 아마 제 처신이 별로 용감해 보이지는 않을 것입니다 마는 아버님도 저와 마찬가지로 교우이시니 우리는 사물을 더 높은 시야에서 보아야 합니다. 인정에 끌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를 배반하는 것이 옳겠습니까. 아버님 자신이 판단하십시오.
- 영웅적인 신앙으로 부자간의 정을 뛰어넘어 하느님께 나아간 이중배 마르띠노 - 상권 463쪽
92. 나는 독특한 처방은 아무 것도 없고 다만 천주를 섬기기만 할뿐이오. 당신들이 의술을 배우고 싶으면 우선 나처럼 천주를 믿어야 하오.
- 많은 사람들이 이중배 마르띠노에 의해서 완전히 치료받았을 때 옥졸들이 의학 서적을 보고자 원했을 때 - 상권 464쪽
93. 나는 마음속에 타지 않는 책들이 있으니 당신들을 가르쳐서 천주교를 신봉하게 하는 데 충분하고도 남소.
- 이중배 마르띠노 - 상권 464쪽
94. 모든 삶의 임금이시며 아버지이신 참 천주를 알고 섬기는 행복을 받았으니 저희들은 그분을 배반할 수가 없습니다. 차라리 죽기를 원합니다.
- 최창주 마르첼리노 - 상권 465쪽
95. 그들은 이 선고를 거룩한 기쁨으로 받아 들였고 자기들의 제헌(祭獻)이 완전히 이루어질 때까지 꿋꿋하게 견디어 나갈 은총을 얻기 위하여 기도와 모든 본분을 실천하는 데에 열심을 배가하였다.
- 원경도 요한, 이중배 마르띠노, 최창주 마르첼리노 - 상권 465쪽
96. 하늘에는 두 임금이 없고 사람은 두 마음이 없습니다. 이제 제가 원하는 것은 다만 천주를 위하여 죽는 것뿐입니다. 제게 더 이상 물어 보시는 것은 무익한 일이며 저는 다른 말씀드릴 것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 조용삼 베드로 - 상권 466쪽
97. 그의 시체가 놓였던 자리에 불이 나타난다는 소문이 퍼졌다. 무덤 위에 불이 아니라 이상한 광채가 보였다.
- 조용삼 베드로의 무덤에서(포졸과 많은 구경꾼들이 확인) - 상권 467쪽
98. 아무리 혹독한 형벌을 가하여도, 그의 앞에서 아버지(정약종)와 삼촌에게 새로 형벌을 가하여도 그의 마음은 흔들리지 않았고 신부나 천주교회를 위태롭게 할 수 있는 말은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 가장을 구하는 유일한 방법을 제시, 신부(주문모)의 거처를 말하지 않았던 정철상 가롤로 - 상권 470쪽
99. 가족들은 옹색하고 시련 많은 생활을 시작하였는데 나중에 보게 되지만 하느님의 섭리는 그 생활을 구원의 결실로 매우 풍성하게 하여 주셨다.
- 정약종의 순교 후 가족에게 닥친 십자가 - 상권 470쪽
100. 나는 마귀에게 원수를 갚고 전에 내가 배교했던 것을 기워 갚기를 원하네. 그리고 내 가장 큰 행복은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기 위해 내 머리를 바치는 것일 걸세.
- 상권 471쪽
101. 최필공 토마스의 동생 최필제 베드로는 몇 일 동안 옥에서 나와 형의 장례식에 참석하여 도망가라고 권유하는 친구들 에게 순교의 뜻을 말함
- 상권 471 쪽
102. 내가 당신들이 사방에서 헛되이 찾는 그 신부요.
내가 조선에 온 목적은 한 가지 뿐이었소. 즉 참된 종교를 전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이 불쌍한 백성의 영혼들을 구하는 것이었소.
- 주문모 신부가 금부에 가서 자수함 - 상권 478쪽
103. 나는 천주교를 위하여 죽습니다. 10년 후에 당신에 나라는 커다란 불행을 당할 것인데 그 때에 내 생각을 하게 될 것 이오.
- 사형장에서 군중들에게 소리 높여 외침, 주문모 야고보 신부 - 상권 483쪽
104. 사형집행을 준비하는 동안 밝고 청명한 하늘이 두터운 구름으로 덮이고, 무서운 선풍이 일었다. 맹렬한 바람과 거듭 을리는 천둥소리와 억수같이 퍼붓는 는 흙 섞인 비와 캄캄한 하늘을 사방에서 갈라 놓는 번개가 사람들을 놀라고, 가슴을 서늘하게 했다. 순교자의 영혼이 하느님께로 날아가자 마자 무지개가 서고 구름이 걷히고 폭풍우가 가라앉았다. 이렇게 무서운 표적을 나타내는 것을 보면 하늘도 이 처형자의 운명에 무관심하지 않구나.
- 주문모 야고보 신부 사형시 새남터 백사장에서 구경꾼들과 천주교인들의 반응 - 상권 484쪽
105. 매일 밤 무지개가 또는 찬란한 빛이 그 시체 위에 나타났다고 한다.
- 주문모 신부의 시신에서 - 상권 484쪽
106. 천주교를 뿌리뽑으려고 가한 박해가 맹렬할 수록 그와 동시에 신자들에게 더 꿋꿋한 용기와 더 굽힐 줄 모르는 인내심을 불어넣어 주시고 순교자들의 수를 더하심으로써 천주교 반대자들의 모든 계획을 실패로 돌아가게 하셨다.
- 상권 488쪽
107. 이 세상의 명예와 영광은 허망하고 거짓된 것이오. 나도 약간의 명성이 있고 높은 벼슬도 얻을 수 있었으나 그것이 헛되고 거짓됨을 알고 원치를 않았소. 천주교만이 진리요. 그래서 내가 천주교를 위해 죽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은 것이오. 당신들 모두 그것을 잘 생각하고 내 본을 따르시오.
- 형장에 도착하여 모여있는 군중에게 외친 김건순 요사팟의 신앙 - 상권 495쪽
108. 이것은 참 도리고, 위대한 도리요. 사람은 누구나 그것을 따라야 하니 나같이 하시오. 내가 천주를 안 뒤로는 내 마음의 어떤 일에도 동요하지 않으니 내 마음은 마치 산과 같다.
- 김순백이 천주교에 관한 친척의 질문에 답변 - 상권 497쪽
109. 예수께서 네 머리 위에서 너를 보고 계시다. 네가 그와같이 눈이 어두워 스스로 멸망할 수 있느냐. 내 아들아, 용기를 내고 천상 복을 생각하여라.
- 강완숙 골롬바가 형장으로 가는 아들을 향하여 용기을 줌 - 상권 500쪽
110. 강완숙 골롬바와 함께 갇혀 있던 동료들의 열심은 그 몹쓸 옥을 기도의 처소로 바꾸어 놓았었다.
- 상권 501쪽
111. 길을 가는 동안 그들은 기도하고 서로 격려하며 하느님의 찬미를 노래하기를 그치지 않았다. 군중은 그들의 얼굴에 거룩한 기쁨이 빛나는 것을 보고 놀랐다.
- 강완숙 골롬바와 동료 4명(강경복, 문영인, 김연이, 한신애) - 상권 501쪽
112. 법에는 사형을 받아야 하는 자들의 옷을 벗기라고 명해졌으나, 여자들을 그렇게 다루는 것은 온당치 않을 것이니 우리는 옷을 입은 채로 죽기를 청한다고 상관에게 알리시오.
- 죽음 앞에서도 당당하게 권리를 주장하는 강완숙 골롬바의 용기 - 상권 50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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