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뫼 사적지는 합덕 읍내에서 동북쪽으로 1.5㎞ 거리에 있다. 합덕읍은 아산시에서 21번 국도를 따라 신례원에 이르러 우측으로 32번 국도로 접어들어 12.5㎞ 거리에 위치한다.
솔뫼는 한국인 최초의 사제 김대건이 태어난 곳이다. '소나무가 우거진 작은 동산'이라는 뜻을 가진 '솔뫼'는, 충남 당진군 우강면에 위치한 작은 마을이다. 이곳은 김대건
신부의 증조부 김진후(1814년 순교), 종조부 김한현(1816년 순교), 부친 김제준(1839년 순교) 그리고 김대건 신부 등 4대의 순교자가 살던 곳이다.
이 마을의 천주교 신앙은 김대건의 조모 이씨의 삼촌 이존창이 충청도의 전교를 맡으면서 시작되었다. 김대건의 증조부인 김진후는 면천군수로 재직하던 중 이존창으로부터 전도를 받아 벼슬을 버리고 신앙생활에
전념하였다. 그는 1791년 신해박해 때, 홍주, 전주, 공주의 옥에 갇히고, 1801년 신유박해 때에는 귀양을 떠났다. 그 후 귀양에서 풀려 고향에 돌아왔으나, 1805년 다시 잡혀 해미옥에 갇혔고, 1814년 76세로 옥사했다. 김진후의 둘째 아들 태현은 1827년 아들 제준과 손자 대건을 데리고 용인의 '골배마실'로 이주했고, 셋째 한현은 경상도 안동으로 피신했다가 잡혀, 1816년 대구감영에서 순교했다. 김대건의 부친 제준은 모방
신부로부터 성세를 받고, 회장에 임명되어 신앙생활을 하다가 기해박해 때 체포되어,
1839년 9월 서소문 밖에서 참수형을 받았다.
1821년 8월 김제준과 모친 고씨 사이에서 태어난 김대건은 1836년 모방 신부에게서 세례를 받고 신학생으로 선발되어 마카오로 유학을 떠났다. 김대건은 1845년 8월 17일 사제로 서품되고, 10월에 귀국하여 각지를 순방하면서 신도들을 격려하고 전도하였다. 1846년에 선교사의 입국과 연락을 위한 비밀 항로 개설을 위하여 백령도 부근을 답사하다가 체포되어 서울로 압송되었고, 9월에 새남터에서 25세로 순교하였다. 1857년 교황청에 의하여 가경자로 선포되고, 1925년 복자위에 오르고, 1984년 4월 성인위에 올랐다.
솔뫼는 1946년에 성역화 사업이 시작돼 기념비를 세우고, 동상과 탑을 세웠다. 1983년에 완공된 피정의 집 성당에 김 신부의 영정과 유해가 모셔져 있다.
'가톨릭- > 가톨릭 성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십자가의 길 (0) | 2008.04.24 |
---|---|
[스크랩] 미리내 성지 (0) | 2008.04.20 |
여기에 씨앗이 뿌려졌는가? (0) | 2008.04.19 |
십자가의 길 제2처 예수님께서 십자가 지심을 묵상 합시다 (0) | 2008.04.17 |
제1처 예수님께서 사형선고 받으심을 묵상 합시다 (0) | 2008.04.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