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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새 영세자들의 신앙의 첫 걸음 안내

도구 Ludovicus 2008. 4. 14. 21:56

새 영세자들의 신앙의 첫 걸음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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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신자 교리교육이 끝나고 세례성사를 받은 후에
많은 경우 공허함을 느낀다고 합니다.
교리라는 것이 신앙생활의 시작의 울타리가 되었지만
그 모든 것이 끝나고 나면 그래서 세례를 막상 받고 나면
그 다음 부터 교회의 구조와 기도생활의 막연함만이 남습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작은 안내의 첫 장을 기록합니다. 참조하시고
두 번째 장이 마련되면 더 첨부하겠습니다.
 
 
 

천주교 신자 생활의 첫 걸음


1. 사무실 업무에 관하여

성당에서 성사생활 다음으로 자주 찾게 되는 것이 본당 행정업무입니다. 본당 사무실 업무는 신자들이 신앙생활을 원활히 하도록 제반 사항들을 기록하고 정리하는 일입니다. 교회는 국가의 호적 및 주민등록과 유사한 교적(敎籍)을 가족 단위로 만들어 신자들의 기록을 관리합니다. 교적에는 가족 사항과 각 신자의 세례 및 견진성사, 고해성사(판공)와 혼인성사를 받은 일시와 장소가 기록되며 성사를 받은 곳에서 쉽게 증빙서류를 찾을 수 있도록 성사 대장 번호를 매겨 기록합니다.

이러한 일 외에도 본당 사무실은 교무금 수납, 회계 업무 정리, 사목일지 기록, 교회 문서의 수-발신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데, 예를 들면 교무금 카드 발급, 세금 공제를 위한 기부금 납입 증빙서류, 이사할 경우 교적의 전출 전입 업무를 대행하고 있습니다.


2. 교적(敎籍)에 관하여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교회에서 교적은 사회에서 호적과 매우 유사합니다. 이 교적은 자신의 주거지에 소속된 본당에 있는 것이 원칙입니다. 따라서 현 본당 관할구역에서 타 지역 본당 관할구역으로 이사할 경우, 교회는 이 교적을 신자가 현재 거주하는 해당 지역 본당으로 보냄으로써 이동하는 신자들의 성사생활 전반을 돌보도록 합니다. 이 점을 기억하여 시화 베드로 성당에서 다른 본당 관할 구역으로 이사할 경우 시화 베드로 성당이나 이사한 집을  관할할 본당 사무실에서 전출, 혹은 전입을 알려 주어야 합니다.


3. 미사 지향과 예물에 관하여

우리가 이미 배웠듯이 미사는 성령 안에서 신자들이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 아버지께 드리는 제사입니다. 그리고 이 미사를 올리는 제관은 바로 사제(신부)입니다. 그러므로 미사를 청하는 사람이 있어야 미사를 드리는 것이 정상입니다. 미사를 청하는 사람과 그 청을 받아들여 미사를 봉헌하는 사제 사이에는 계약이 체결되며, 이 계약에 따라 사제는 미사를 드릴 책임을 지니게 됩니다. 그리고 이 책임을 수행한 사제는 그에 따른 보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를 ‘미사 예물’이라고 합니다. 한 마디로 어떤 지향을 갖고 미사를 봉헌해 줄 것을 청하면서 봉헌하는 예물입니다.

‘미사 지향’은 천상 교회와 지상 교회 모두를 대상으로 할 수 있습니다. 즉 살아있는 사람의 건강과 평화와 하느님의 은총을 지향하며 바칠 수 있고(생일, 결혼기념일, 영명축일, 감사, 병이나 어려움으로 힘겨워 하는 이들 등), 죽은 이들, 특별히 세상에서의 죄를 완전히 씻지 못하여 연옥(煉獄)의 정화시기에 있는 영혼을 위해서는 하느님의 자비와 천국에서의 행복을 지향하며 바칠 수 있습니다. 이 두 지향을 가지고 바칠 때 생(生)미사, 연(煉)미사라고 구분하여 부릅니다. 수원교구는 한 지향의 미사 한 대의 예물을 20,000원으로 정하였는데, 사정에 따라 달리 봉헌할 수 있습니다. 미사 예물 접수는 본당 사무실에서 접수하고 있습니다.


4. 성물 축복과 신자 가정 꾸미기

세례를 받은 다음 우리는 대부 대모에게 십자가 고상이나 예수 성심상, 성모 성심상 등 성물(聖物)이나 성화(聖畵)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십자가 고상이나 묵주, 성상(聖像) 등은 사제의 축복을 받고 나서 사용합니다. 왜냐하면 그 성상은 그 자체로 부적이나 주술적인 효과를 지닌 것이 아니라 기도생활의 도구이며 하느님을 향한 마음을 묵상을 할 때 도움이 되는 거룩한 물건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십자가나 성상을 지나치게 많이 지니고 있거나 수집하여 진열해 놓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모든 교회의 물건은 기도생활과 기도분위기에 적절하도록 단순하고 소박하게 진열해 놓아야 할 것입니다.

가정에서 기도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자 한다면 집 안에 중심이 되거나 가족이 함께 기도하기에 적절한 방이나 거실 중앙에 십자가, 그 옆에 촛대와 초, 그리고 성수 그릇(통)을 마련하고 성경과 기도서와 성가책을 준비해 놓는다면 적절할 것입니다.


5. 집, 사무실, 자동차 축복에 관하여

또한 때때로 집이나 사무실, 자동차 등을 사제에게 축복해 주기를 청하는데, 이는 그 집과 사무실과 자동차를 사용하는 이들을 우선 축복하는 일이며 그 공간에서 하느님을 찬미하고 하느님의 보호하심과 축복을 청하는 지향으로 축복 예식을 하는 것입니다. 이런 축복을 청할 때는 책상에 흰 보와 촛대와 초, 십자고상과 성수를 준비합니다.


6. 영적 선물에 관하여

우리는 친구나 고마운 사람들에게 선물을 통해서 그 감사과 사랑의 마음을 전해줍니다. 신앙 안에서도 이러한 선물들이 있습니다. 영적선물이란, 가톨릭교회에서 신앙 안에서 주고받는 영적인 선물입니다. 이는 축하와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해주고자 하는 사람을 위하여 기도나 선행, 희생과 봉사 등으로 자신이 주님께 받을 은총을 그에게 선물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짧고 단순한 기도(화살기도), 묵주기도, 십자가의 길, 성체조배, 미사참례, 극기와 희생 등을 할 수 있습니다.


7. 판공성사에 관하여

우리는 예비신자 때에 ‘판공을 성사를 받는다(본다).’라는 말을 들었을 것입니다. 이 ‘판공(辦功)’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공덕을 쌓는 것을 말합니다. 특별히 성탄과 부활이라는 주님의 구원업적에서 흘러나오는 축복과 은총을 받아 누리기 위해 합당한 준비를 하고 그에 합당한 공덕을 쌓는 행위입니다. 한국 천주교에서는 성탄대축일을 준비하는 대림시기(12월)과 부활대축일을 준비하는 사순시기(3-4월)에 죄를 씻고 모든 일과 사람들과 화해하는 고해성사와 희생과 봉사, 선행 등을 행함으로써 대축제 때 베풀어질 은총과 축복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신자의 의무로서 1년에 적어도 2번 고해성사와 영성체를 하는데 바로 성탄과 부활 때입니다. 이 시기를 우리는 통상적으로 판공시기라고 합니다.


8. 성체성사를 중심으로 하는 신앙생활

본당 활성화는 곧 교회 발전을 의미합니다. 또한 신자들 측면에서는 신앙생활의 활성화에 따른 적극적인 생활을 말합니다. 물론 혼자서도 적극적으로 신앙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봉사 혹은 신심 단체에 가입해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신앙생활의 깊이를 더해 가는 것은 협동과 의지를 통해 효과를 배가할 수 있습니다.

모든 단체 활동은 개인 성화(聖化)를 중시하며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성체를 중심으로 일치하는 정신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와 실제로 일치하지 않으면서 활동에만 전념한다면 내실이 없거나 비가톨릭적으로 흐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초가 튼튼해야 집이 견고하듯, 가톨릭 신자는 고해성사로 영혼을 깨끗이 함으로써 성체성사의 행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와 일치하는 생활 속에서 점차 자라나는 영혼은 하느님의 사랑을 깊이 맛볼 수 있을 것입니다.

성체성사에 자주 참여하는 것은 그만큼 천상잔치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성체를 자주 모시는 사람의 영혼은 부패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 사시고 우리를 통해 활동하시도록 우리 마음과 계획 속에 가득한 바쁘고 복잡한 일들을 잠시 비워 드릴 때, 우리는 구세주의 사랑을 배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기도생활과 그 안에서 봉사와 단체 활동을 병행하기 위해서는 자주 성체를 모실 수 있도록 자신의 더렵혀진 부분을 고해성사로 씻어내고 십자가의 희생 제사인 미사에 자주 참례할 것을 적극 권고합니다.


9. 본당의 기본 단체들

1> 구역장 반장단(소공동체 봉사자) : 본당을 구역과 반으로 나누어서 신자들은 신앙생활의 유지와 발전을 위하여 구역 반 모임을 갖습니다. 이때 각 구역과 반의 봉사자로 활동하는 분들을 <구역장 반장>이라고 하며 본당 신부가 임명합니다. 구역장 반장들은 구역 신자들의 신앙생활을 돕고 본당 사무 행정 업무에 협조합니다.

2> 성사 집전을 돕는 봉사 단체

* 복사단 : 미사나 그 밖의 성사를 집전할 때 주례 사제 옆에서 돕는 이들을 복사(服事)라고 합니다.

*제대회 : 미사나 그 밖의 성사를 집전하기 전에 필요한 제대의 준비를 하는 이들의 단체입니다.

* 전례부-해설단 : 미사나 그 밖의 성사를 집전할 때 진행을 알리고 성사에 참례한 이들을 돕는 단체입니다.

* 독서단 : 미사 때 독서를 봉독하는 사람들의 단체입니다.

* 성가대 : 전례에서 음악을 담당하는 단체로 지휘자와 반주자, 성가를 부르는 대원으로 구성됩니다.

3> 주일학교

유치부, 초등부, 중고등부, 청년부 등이 있는데, 종교교육을 위한 조직이며 본당에 속한 교우들 중 각 연령에 해당되는 이들은 모두 참가해야합니다. 주일학교 운영을 위해서는 교사회와 자모회가 있습니다.

4> 레지오 마리애와 꾸르실료, 그리고 메리지 앤 카운트(M.E)

*레지오 마리애 : ‘마리아의 군대’라는 라틴어 이름으로, 군대조직 방식으로 기도와 활동을 통해 마리아의 신심을 배우고 익히며 그 정신으로 개인성화를 이루는 신심단체입니다. 매주 1회 회합을 갖고 한 주간의 활동보고를 받고 새 주간의 지시를 받으며 한 주간을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실천합니다.

* 꾸르실료 : ‘단기 교육 과정’이라는 뜻의 스페인 이름이며, 교회 활동이라면 무슨 일이든지 하려는 정신을 지닌 단체입니다. 이에 속한 사람들을 꾸르실리스타라고 하며, 추천을 거쳐 제한된 인원이 특별교육을 받은 후 소속 본당에서 재모임을 월 1회 갖습니다.

* 메리지 앤 카운트 : 이는 혼인 생활 전반에 관한 재발견 프로그램입니다. 종파를 초월한 가톨릭교회의 부부생활 프로그램으로써 3박 4일간 여러 부부가 모여 준비된 프로그램으로 부부생활의 반성, 보람과 기쁨, 어려움을 극복하고 서로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며 다짐하게 됩니다.


10. <성체조배 안내>

기도하는 사람, 하느님의 사람, 은총 안에 머문 사람

어려움을 이겨내는 효과적인 방법은 ‘기도’입니다. 내 힘으로는 더 이상 버텨나기기 어렵다고, 도저히 감당해낼 수 없다고 여겨진다면 지금 곧 감실 앞으로 가십시오. 용기를 잃을 때, 방황할 때, 고통을 이겨내기 힘들 때 그리고 물질적인 어려움을 당할 때 감실로 다가가는 사람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게 되고 성체로부터 빛을 받아 굳세어져서 새롭게 출발하게 될 것입니다. 기도는 마치 수도꼭지와 같아서 틀어놓으면 하느님의 은총이 넘치게 흘러나오지만 잠그면 나오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기도는 하면 할수록 더 잘하게 됩니다. 기도를 하지 않는 사람은 예수님 사랑의 참 기쁨을 모르지만, 기도를 자주 하는 사람은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에게 오신 예수님께 모든 것을 배우게 됩니다.


성체조배는 우리를 기다리시는 예수님을 방문하는 것입니다. 마치 사랑하는 사람이나 부모님을 찾아뵙는 것과 같습니다. 성체 안에 계신 예수님을 찾아뵙고 소식을 주고받고 선물이나 우리의 약속을 교환하는 시간입니다.


우리는 감실 앞에서 많은 것을 배웁니다. 예수님은 성체 안에 살아 계시며 감실 앞으로 우리를 부르십니다. 그분은 모든 이를 비추고 가르치시며 차가운 마음을 뜨겁게 하고 힘을 주며 격려하십니다.


그분께서 내 안에 머무실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려면 먼저 우리 마음속에 있는 잡동사니들을 버리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그 쓰레기는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로 인하여 생기는 것들이며 내 뜻대로만 생각하고 행동하고 판단하고 미워하고 고집하는 것들입니다. 내 안에 예수님이 차지하시는 자리가 넓어질 때까지 끊임없이 그것들을 없애는 작업을 해야 할 것입니다.


성체조배를 잘 할 때 우리의 믿음은 그 만큼 깊어질 것입니다. 영적독서, 그중에서도 성경 말씀은 우리의 믿음을 더욱 굳게 해주고 깊이 뿌리내려 좋을 결실을 내도록 도와줍니다. 성경에 담긴 주님의 말씀은 주님께서 우리 마음에 친히 하시는 말씀이기 때문에 성체조배를 할 때 항상 지니고 있어야 합니다.

<성체조배의 기본적인 순서>

성체 앞에서 주님의 말씀을 알아듣기 위해 귀를 기울이고 그분의 사랑을 느끼고 그분이 우리에게 바라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헤아려 봅시다.

1> 성당에 들어오기 직전까지 지녔던 내 생각과 내 의견과 내 청원을 잠시 접어두고 먼저 주 예수님의 이름을 반복해서 부릅니다.

2> 그런 다음 성경말씀을 읽으며 주님의 말씀에만 귀를 기울이려고 집중해 봅니다. 들은 성경말씀 가운데 마음에 와 닿은 말씀을 생각하며 왜 그 말씀이 와 닿았는지, 주님의 마음을 헤아려 곰곰이 생각해봅니다.

3> 그리고 우리 자신의 아무런 꾸밈이 없는 솔직한 처지와 마음을 예수님께 고백합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나와 하나 되어 함께 하심을 믿습니다.(묵상)

4> 화려한 미사어구가 아닌 단순한 말, 예를 들면 한 단어나 한 문장만으로 주님께 간절히 청하는 바를 아룁니다.

5> 그리고 다시 주님의 이름을 조용히 부르며 그분께 영광을 돌립니다.

6> 마지막으로 성경말씀을 천천히 읽고 성체조배를 맺는 기도를 합니다.

그러면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선을 행하려는 마음과 더 큰 믿음과 기쁨, 용기와 위로, 그리고 주님과 일치하는 참 평화를 주실 것입니다.


처음에는 10분, 15분, 그리고 조금 익숙해지면 20분이나 30분 정도를 합니다. 순서에 집착하지 말고 편안한 마음과 모든 것을 내려놓은 기분으로 조용히 말과 생각과 행동을 멈추고 주님 생각만으로 성체 앞에서 머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렇게 안정되면 성경말씀과 그 말씀을 생각하고 헤아려봅니다.(묵상) 그리고 순수한 마음과 의혹 없는 믿음으로 청합니다.



출처 : ♣♣ 오늘보다는 내일을 ♣♣
글쓴이 : 우리는 하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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