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강림 대축일의 기원
성령이 강림한 오순절(사도2,1 : 토비2,1 : 2마카 12,32)은 보리와 밀을 거두어들이고 나서
햇곡식을 하느님께 드리는 봄 수확 감사제였습니다.
이스라엘에서는 이 축제를 팔레스티나 땅에 정착한 후 가나안 사람들에게서 받아들인 것으로 추정되는 데,
이것이 후에 구원 역사와 연결되어 시나이 산에서 이루어진 계약과 율법 수여를 기념하는 축제가 되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이 축제를 과월절 첫날부터 시작하여 7주간 후인 시반 달 (현재의 5월) 6일에 거행하였고
이 과월절을 기점으로 50일 후에 거행되는 축제라는 의미에서 오순절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오순절은 초봄의 과월절과 늦가을의 초막절과 같이 순례 축제이기 때문에 13세 이상의 이스라엘 남자라면
누구나 예루살렘 성전으로 순례할 의무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성령강림이 있던 그 날 예루살렘은 많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을 것이고
예수의 제자들 및 동조자들도 그곳에 모였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 날 "세찬 바람이 부는 듯한 소리가 나는"청각 현상(2,2)과
"불같은 혀들이 갈라지면서 그들에게 나타나는" 시각 현상(2,3)으로
극적인 효과를 자주 사용한 사도행전의 말씀에서 보듯이 성령께서 제자들에게 내리셨습니다.
성령의 강림으로 사도들은 여러 가지 다른 언어로 말하게 되었고,
성령을 받은 베드로의 설교로 대략 3,000명이 개종하여 세례를 받았다(2,1-41)고 합니다.
성령강림을 통한 여러 가지 말의 기적(2,3-4, 6-11)을 전한 사도 행전의 저자는,
바벨탑으로 분열된 민족들(창세 11, 1-9)과 대조시키면서
온 인류의 일치. 복음 선포의 의무, 구원의 보편성이라는
신학적인 주제들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과월절이 예수의 부활을 뜻하는 것과 같이 과월절로부터 50일째가 되는 오순절은
예수 부활로부터 50일째에 성령이 강림한 날 즉 성령 강림절에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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