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마르다.”
-김훈일 신부-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려서 일곱 가지 말씀을 하셨습니다.
첫 번째 말씀은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루카 23,34)입니다. 당신을 죽이려는 사람들을 용서하는 기도입니다.
두 번째 말씀은
“내가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 (루카 23,43)입니다. 죄인의 구원을 허락하시는 말씀입니다.
세 번째 말씀은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요한 19,27)입니다. 제자들에게 성모님을 모시도록
부탁하신 말씀입니다.
네 번째 말씀은
“저의 하느님, 저의 하느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습니까?”(마태 27,46)입니다.
다섯 번째 말씀은
“목마르다”(요한 19,28)입니다.
여섯 번째 말씀은
“다 이루어졌다”(요한 19,30)입니다.
일곱 번째 말씀은
“아버지, 제 영혼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루카 23,46)입니다.
저는 예수님의
마지막 말씀 중에서 ‘목마르다’고 하신 다섯 번째 말씀이 가슴을 울립니다.
목마름은 한계이며 또한 고통입니다. 예수님은 왜 이런 한계를 나타내어
유다인들로부터 조롱을 당하십니까? 사마리아 여인에게 영원히 샘솟는 물을 주신 주님께서 왜 목마르십니까? 그 목마름은 우리의 사랑에 대한 목마름입니다.
당신은 모든 것을 내놓으시어 우리를 구원하시고 사랑하셨지만 제자들은
도망갔고 사람들은 예수님을 멸시합니다. 이제 우리가 남아 있어야 하겠습니다. 우리의 사랑으로 예수님의 목마름을 채워 드려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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