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 마음에도 봄이 오면> -김용화-
내 마음에도 봄이 오면
노랗고 빨간 꽃들이 지천으로 필까
파아란 하늘 아래
연한 바람이 불고
연녹색 환희로 가슴 벅찰까
오손도손 웃음 소리가 들리고
포근한 정이 보드랍게 쌓일까
내가 순수했던 어릴적엔 몰랐네
마음에도 오솔길이 있었고
마음에도 꽃길이 있었고
내가 어른이 되어서야 알았네
마음에도 겨울이 길어 찬바람 불고
마음에도 슬픔이 많아 꽃이 진다는 걸
아무래도 내일은
태양을 하나 따서 불지펴야 겠다
언땅을 녹이고 언마음을 녹이고
차가운 겨울 단숨에 떨쳐내고
꽃잎같은 봄 하나 만들어야 겠다
마음에 푸른 숲 만들며 살아야 겠다
꿈결같은 그 숲길 나란히 걸으며
지저귀는 새소리를 들어야 겠다
* <넓게 더 아름답게> -이해인-
아주 사소한 일이지만 남을 배려하지 않고 먼저 자기 실속만
차리려는 경향에 빠져드는 자신을 볼 때,
얼른 '넓게 더 아름답게!'하고 속으로 외칩니다.
늘 함께 지내는 이의 행동이 못마땅하고 그를 향한
이해의 폭이 자꾸만 좁아지려 할 때,
넓게 더 아름답게!' 하고 마음을 다독입니다.
세계에서 일어나는 큰일들에 무관심하고 냉담한 반응을 보이며
오로지 자신의 일에만 골몰해 있을 때,
넓게 더 아름답게!'를 조용히 외칩니다.
남의 호의를 무시하고 의심하는 옹졸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때,
넓게 더 아름답게!'를 외웁니다.
다른 종교,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을 만나 자칫하면
빠지기 쉬운 편견과 선입견을 극복하기 위해서도
넓게 더 아름답게!'를 반복합니다.
남의 작은 실수도 용납하지 못하고 용서가 안 돼
속을 끓일 때도,
넓게 더 아름답게!'를 읊조립니다.
모든 일에 '넓게 더 아름답게!'를 기도처럼 끊임없이
외우고 실천하면서 봄 여름 가을 겨울 삶의 길을
우리 함께 걸어야겠지요?
어느 새 봄이 오는 바닷가에서 나는 오늘
이렇게 고백해봅니다.
큰 하늘을 담은 바다처럼
내 마음도 한없이 넓어지고 싶습니다.
늘 부서질 준비가 되어 있는 파도처럼
내 마음도 더 낮아지고 깨지고 싶습니다.
그래야 넓고 아름다운 사람이 될 수 있음을
온몸으로 가르치는
바다여 파도여 사랑이여...
* <주부9단>
옆집에 사는 주부끼리 복도 앞에서 마주쳤다.
주부1: 매일 어디를 그렇게 열심히 다니세요?
주부2: 저요?
우리 남편이 반찬이 맛이 없다는 얘기를 매일 하길래
학원엘 좀 다녀요.
주부1: 아~~ 요리학원엘 다니시군요...
.
.
.
.
.
.
.
.
.
.
주부2: 아니요 유도학원 다녀요.
"베토벤은 귀가 들리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내면적으로 성숙할 수 있었고
천재성을 집중하도록 도왔으며
시대의 무미건조함이나 범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안동림, 이 한장의...)."
♬ 이루마- May Be
날이 많이 포근해졌네요.
이번 주에 매화꽃을
보러 가볼까 합니다.
봄을 꽃 마음으로
시작하고픈...
* 음악 안 들리시면 아래 사이트에 등록하시어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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