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2월 15일 금요일
♥세속에 뿌리를 둔 정체성을 놓아버렸다
아시시의 프란치스코는 늘 까다로웠고 아름다움에 민감했으며 추한 모습을 혐오하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얼굴이 무섭게 일그러져 있고 악취가 나는 나병환자와 마주쳤다. 프란치스코는 조금 떨어진 곳에 서서 동전 몇 닢을 던져주다가 자기도 모르게 무릎을 꿇고 나병환자의 그 참혹한 손에 입을 맞추었다. 프란치스코에게 이 사건은 삶의 전환점이 되었다. 이 만남을 통해 그는 가족과 사회의 가치관과 다른,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살아가게 되었다. 나병환에게 입을 맞춤으로써 죽음과 질병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버렸을 뿐 아니라 지위, 안전, 세속적 성공에 뿌리를 둔 자신의 정체성을 놓아버린 것이다. -<우리를 행복으로 이끄는 성인들>중에서
♣역사상 존재하는 성인들 가운데서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는 그리스도를 가장 많이 닮고, 교회 밖에서도 존경을 받는 몇 안 되는 성인이십니다. 성인은 철저한 무소유로 온전히 자유로우셨으며 기쁨이 충만한 분이셨습니다. 구비오의 사나운 늑대를 길들인 것, 참새들에게 설교하고 ‘형님 태양과 누이 달’ 같은 찬가를 노래한 것 외에도 한결같이 행복한 모습, 하느님에 대한 찬양, 창조 세계의 아름다움에 대한 기쁨을 전합니다. 이처럼 하느님을 섬기며 기뻐할 수 있었던 것은 끊임없이 집착에서 벗어남으로 가능했습니다. 그는 무엇보다도 집착을 놓아버리는 일에 뛰어난 달인이셨습니다. ---------------------------- 오늘도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세요.
출처 : 인천오류동 세실리아성가대
글쓴이 : 하느님의 어린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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