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1일 사순 제1주간 목요일 독서 복음묵상
독서 에스테르 4, 17(12)17(14)-17(23)-(25) 유다인인 모르도카이가 나라의 제2인자인 하만에게 절을 하지 않자 화가 난 하만은 뇌물로 왕의 환심을 삽니다. 그 후 하만은 모르도카이를 비롯한 모든 유다인들을 학살하기 위해 그들을 모두 죽이라는 무서운 조례를 선포하지요. 하만의 끔찍한 음모로 크세르크세스 왕국에 살던 모든 유다인들은 다 같이 죽임을 당하는 운명에 놓이고 만 겁니다. 그들은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지만 다만 모르도카이가 하만에게 절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민족 전체가 말살을 당하는 운명에 처하고 말았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모르도카이의 조카이자 왕후인 에스테르는 자기 민족을 위해 주님께 기도를 바칩니다. 이 소식을 들은 모르도카이는 하만을 찾아가 잘못했으니 살려달라고 빈 것이 아니라 옷을 찢고 자루옷을 입은 다음 재를 뒤집어 쓰고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대궐 문 앞으로 가서 기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모르도카이는 지위가 높았지만 민족이 위기에 처하자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느님께 간절히 기도를 바쳤습니다. 에스테르 왕후는 크세르크세스 왕국에 사는 모든 유다인들에게 사흘 밤낮을 단식하는 기도를 부탁했습니다. 유다인들을 구해달라는 부탁을 하고자 죽을 각오로 왕에게 나아가는 자기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한거죠. 살다보면 생각지도 않게 우리가 속해 있는 가정과 교회와 민족 전체가 어려움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민족이 멸망의 위기를 당하자 직위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이 하나가 되어 기도하는 일에 열심이었던 유다인들의 기도가 귀감이 됐으면 합니다. 그들의 기도는 단순한 기도가 아니라 목숨을 건 기도였습니다. 복음 마태 7, 7-12 하느님께서는 인간의 주인이시고 아버지이시기 때문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을 채워주시는 분이십니다. 그 필요한 것을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 오늘의 복음에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구하고 찾고 두드려야 할 일은 참으로 많습니다. 구하고 찾아야 할 것이 있으면 노력해야 하는데 그것을 얻지 못하는 것은 구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구했어도 얻지 못한 건 주님의 뜻과는 다른 곳에 쓰려고 했기 때문일 겁니다. 그렇지 않은 다음에야 꼭 있어야 할 것을 얻고자 한다면 절망하지 말고 끝까지 구하라는 것이죠. 너희 가운데 자식이 생선을 달라고 하는데 뱀을 줄 사람이 있느냐고 하시면서 하물며 하느님께서는 구하는 자에게 가장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는 말씀이 곧 희망입니다. 하느님은 모든 선하고 좋은 것을 다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좋은 것이 비롯되는 하느님 자신조차도 우리에게 주십니다. 하지만 이세상의 것을 얻기 위해 하느님을 저버리는 사람은 모든 것을 잃은 것과 같습니다. 또한 오늘의 복음 끝에 보면 무엇이든지 남이 해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주라고 하시면서 이것이 율법이고 예언자의 정신이라고 하셨습니다. 하느님은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주시고 알지 못하는 나의 필요까지 채워 주시는 분이십니다. 이런 하느님께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그렇게 행동하라는 뜻입니다. 내가 진짜 대접을 받기 바라는 그 마음으로 다른 사람도 그렇게 대우하라는 말씀입니다. 내 뜻이 이루어지기보다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기도로 응답을 받는 은총의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함께 하소서 예수님 오늘도 조용히 주님을 향해 문을 두드립니다.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 열리는 그 문을 저희는 오늘도 기도로 두드립니다. 예수님 청하여라, 찾아라, 두드리라는 주님의 말씀은 꼭 해야 된다는 명령어로 되어 있습니다. 기도하지 않는 사람은 신앙인이 아닙니다. 기도는 추구입니다. 구하는 것입니다. 열심히 찾는 것입니다. 기도는 구한 것을 성취하도록 길을 모색하는 마음의 노동입니다. 몸을 움직여서 그것을 얻어내야 합니다. 이것은 내적으로 열려진 문으로 들어가는 체험입니다. 예수님 기도하는 자에게 바른 목적을 갖게 해주고 마음의 상처를 치료해주고 삶을 새롭게 빚어내는 기도는 참으로 위대한 행동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람에게 변화를 가져오는 기도는 단순히 한 개인만 변화시키는데 그치지 않고 가정과 이웃과 교회와 세상에 큰 변화를 일으킵니다. 한사람을 변화시킴으로 세상을 변화시켜가는 기도야말로 위대한 행동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예수님 기도와 행함은 둘이 아닙니다. 삶속에서 기도와 행함을 하나로 만들어갈 때 하느님을 만나고 내 뜻이 아닌 하느님의 뜻이 저희 안에서 이루어지는 기도의 기적을 오늘도 일상에서 체험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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