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터키 성지순례

이스탄불 피에르 롯티 언덕에서

도구 Ludovicus 2012. 8. 26. 16:06

 

 

 

 

 

 

 

 

 

 

 

 

 

이스탄불에 유명한 Pierre Loti 라는 찻집이 있습니다.

골든 혼 상류 언덕 위의 무덤 가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파는 터키커피는 숯불 위에서 끓인 다음 작은 잔 위에 부어내 오는데,

그 때 잔위의 커피 거품을 그대로 남겨 두어 오랜 전통의 맛을 냅니다.

언덕 위에서 (무덤 가이기는 하지만) 골든 혼의 모습을 바라보며 한 잔의 터키커피를 마시노라면 백 년 전에 두 연인이 밀회를 즐겼던 모습이 저절로 떠오릅니다.

1876년 프랑스 해군 장교인 피에르 롯티가 이스탄불로 부임해 오는데 그는 이곳에서 아지야데(Aziyade)라는 한 여인을 만나 사랑하게 됩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 여인은 이미 결혼한 몸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사람의 눈을 피해 무덤 가의 이 조그마한 찻집에서 자주 만나곤 하였습니다.

그런데 피에르 롯티의 근무가 끝나 프랑스로 돌아가자마자 아지아데는 죽어버렸습니다.

 

 항간에서는 엄격한 이슬람 가문에서 죽였을 것이라고 말하나 정확한 사인은 알 수가 없었습니다.

훗날 롯티는 시인이자 소설가로 유명해져 이스탄불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이 찻집에 앉아서 터키 커피를 마시며 많은 작품활동을 하게 됩니다.

그는 아지야데의 무덤을 찾아가는 일과 소설을 쓰는 일로 그의 여생을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