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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정부 "지진 사망자 최대 20만명"

도구 Ludovicus 2010. 1. 16. 09:30

아이티 정부 "지진 사망자 최대 20만명"

[워싱턴=CBS 박종률 특파원]

아이티에서 발생한 최악의 지진 참사로 사망자 수가 최대 2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아이티의 폴 안투안느 비엥-애메 내무장관은 15일(이하 현지시간) "현재까지 5만명의 시신을 찾았다"면서 "모두 10만명에서 20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아라믹 루이스 공공안전장관은 "오늘까지 4만명을 매장했다"면서 "10만명의 사망자가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루이스 장관은 이어 "주민들의 필사적인 생존 의지가 폭동으로 변질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약탈, 강도 사건이 발생하는 곳에 경찰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존 홈즈 유엔 인도지원조정 사무차장은 "아이티의 세계식량계획(WFP) 창고가 약탈당했다는 일부 언론보도는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도 포르토프랭스 이외에 지역에 있는 6개의 식량창고도 안전한 상태"라면서 "아이티에 보관중인 식량은 1만5천t이며, 이 가운데 포르토프랭스에 있는 6천t을 이재민들에게 공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지진으로 고통받는 아이티 국민과 현지 유엔 직원들을 위로하고 현장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곧 아이티 현지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16일 아이티 지진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아이티 정부는 자국내 주요 공항에 대한 관제권을 당분간 미국에 넘기기로 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아이티 총리가 공항 관제권을 미국에 넘긴다는 내용의 양해각서에 서명했다면서 아이티 정부가 관제 능력을 되찾을 때까지 주요 공항에 대한 관제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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