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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을 맞아 전국의 교회와 성당을 중심으로 축하 예배와 미사, 사랑나눔
도구 Ludovicus
2009. 12. 25. 11:10
성탄절을 맞아 전국의 교회와 성당을 중심으로 축하 예배와 미사, 사랑나눔 행사가 이어졌다.
한국교회봉사단(대표회장 김삼환 목사, 단장 오정현 목사)은 24일 오전 11시부터 '한국교회가 이웃과 함께하는 거리의 성탄잔치'를 서울역을 비롯해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전국 15개 도시의 기차역 등지에서 벌였다.
서울역에서 진행된 행사에서는 노숙인 2천여 명에게 점심과 내복을 제공하고 구세군 어린이 군악대와 명성교회 성가대 300명 등이 성탄 음악을 연주하며 성탄의 뜻을 되새겼다.
신사동 광림교회는 구룡마을 독거노인 가정에 연탄을 전달한 데 이어 24일부터 압구정 지하철역에 쌀독을 두고 어려운 이웃들이 먹을 만큼의 쌀을 퍼가게 하는 '사랑의 쌀독' 행사를 시작했다.
천주교에서는 24일 11시 가락동 농수산시장에 있는 복지시설인 하상바오로의 집에서 서울대교구 김운회 주교가 집전하는 성탄미사를 여는 등 각종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성탄미사를 봉헌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은 24일 자정미사를 집전하고 "그분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습니다"라는 요한복음 1장 4절을 주제로 한 성탄메시지를 발표했다.
정추기경은 "성탄은 유한한 우리 인간에게 하느님의 무한하신 사랑을 보여주신 구원 사업의 시작이며, 모든 사람들을 예외없이 영원한 생명으로 초대해주시는 기쁜 소식"이라며 생명존중을 강조하고 "오늘날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물질중심적 삶이 팽배해 다른 모든 가치관이 무력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성탄을 맞아 종교 간 화합의 모습도 펼쳐졌다.
24일 오후 4시부터 서울역 광장에서는 도선사(주지 혜자스님)가 운영하는 108산사 순례기도회와 대한구세군 유지재단이 공동으로 모금행사를 벌여 구세군에 전달했다.
성탄 트리 옆에 '불교의 산타클로스'로 불리는 포대화상을 모시고, 구세군 관계자들은 모금 종을 울렸고, 스님들은 목탁을 치는 등 종교화합의 모습을 보여줬다.
또 평화재단 이사장인 법륜스님은 24일 자정 구로 5동의 갈릴리교회(담임목사 인명진)에서 열린 성탄예배에 참석해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고 교인들에게 인사말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