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선교활동을 잘 하려면
선교활동을 잘하려면
첫째. 자기 안에 기쁨이 있어야 합니다.
복음, 즉 기쁜 소식을 전한다는 것은 곧 기쁨을 전하는 것입니다. 남에게 기쁨을 주려면 먼저 내 안에 기쁨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신앙이 자기에게 기쁨을 주지 않는다면? 신앙생활을 하고 있긴 하지만 기쁨이 없다면? 그건 지금 뭔가 잘못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 기쁨은 누가 주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가 노력해서 얻는 것입니다. 신부나 수녀나 다른 신자들을 탓할 것이 없습니다. 자신의 신앙생활에 잘못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기쁨이 없는 것입니다.
둘째. 믿음보다 더 강한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누구나 믿는다고 말은 잘합니다. 그러나 남에게 믿음을 전하고, 믿음을 증명하려면 믿음보다 더 강한 확신이 자기 안에 있어야 합니다.
셋째. 기본적인 것은 알고 있어야 합니다.
모든 신자가 신학이나 성서학이나 교리에 대해서 전문가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자기가 누구를 믿는지, 무엇을 믿는지, 왜 믿는지... 그런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하고 말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넷째. 사실은 이게 가장 중요한 것인데, 우선 먼저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 호감을 사야 한다는 것입니다.
평소의 언행, 성격, 말투, 습관, 그 외 사소한 여러 가지 것들이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 호감을 주어야 한다는 것. 그게 되어 있지 않으면 선교활동은 하나마나입니다.
사도시대 이후 지금까지 천주교의 가장 강력한 선교활동의 무기는 사람들에게 신뢰감을 주고 호감을 주고 좋은 인상을 주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요즘 흔히 말하는 ‘이미지’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겉과 속이 달라서는 아무것도 안 됩니다. 주일에는 성실한 신자의 모습으로 살다가 평일에는 세속의 속물로 산다면 누가 그 사람 말을 받아주겠습니까? 주일에도 평일에도 변하지 않는 성실한 신자이어야 합니다.
적어도 주변 사람들에게서 “역시 천주교 신자는 다르다.” 라는 말을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만일에 “천주교 신자가 뭐 저래?” 라는 말을 듣는다면 이미 선교활동은 물 건너 간 것입니다.
가족이 신자가 아니고 혼자서만 신자일 때는 특히 더 그렇습니다. 신자가 아닌 식구들이 천주교에 대해서 호감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그건 말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평소의 삶에서 저절로 우러나오는 것입니다.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사는 모습은 믿음 없이 사는 사람들과는 달라야 합니다. 그것도 표시가 나게 달라야 합니다.
이제는 어깨띠 두르고 집집마다 다니면서 전투적으로 선교활동을 하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일부 사이비 종교는 그렇게 하고 있더군요. 전혀 효과가 없을 것입니다.
먼저 삶으로 보여주어야 합니다. 믿는 사람은 어떻게 사는지를 삶으로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주변 사람들이 천주교에 대해서 먼저 물어보고 싶어 할 정도로...
송영진 모세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