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순례길 선포식
◇일시 : 2009년 10월 31일(토)오전 9시
◇장소 : 경기전/ 전동성당
◇주최 : 전라북도, 천주교 전주교구, 송광사, 원불교 전북교구, 개신교
◇주요 참가자: 이병호 주교, 김완주 지사, 도영스님, 원불교, 개신교 대표, 순례길 관계자
- 아름다운 순례길 도보순례 체험 일정
1차:전북 전주 한옥마을 - 송광사(26Km)
- 2009년 10월 31일 선포식 후
(오전 9:30분 출발) : 이병호 주교님과 함께
-코스 : 경기전(전동성당) -치명자산 -아중 -만덕산 -OKC.C -화심(점심) -소양 -송광사
* 점심 각자 준비(화심에서 각자 해결)
-송광사 순례자 환영의 밤
-Tempie Stay행사 : 이병호 주교님과 함께하는 시간
- 송광사 숙식 제공 : 무료(한국순례문화원 신청자)
-셔틀 버스 운행 : 송광삼→전주
2차 : 송광사 - 천호성지(26.5Km)
2009년 11월 1일(일)
`오전 8시 30분 출발 : 이병호 주교님과 함께
- 코스: 송광사 -오도재 -오덕사 - 숲길 -고산천 -고산(점심) -고산천 -외율리 -비봉 -천호
*점심 : 각자 준비 (고산에서 각자 해결)
- 천호 순례길 선포기념행사 : 이병호 주교님, 도영스님 참여
- 저녁식사 제공 : 무료(한국순례문화원 신청자)
-셔틀버스 운행 : 천호성지 → 전주
3차 : 풀코스(4박 5일)
- 2009년 11월 2일(월) -6일(금)
코스 : 천호성지 - 나바위 -미륵사지 -초남이 성지 -한옥마을
* 신청 접수자에 한함
신청처 : (사)한국순례문화연구원
신청기간 : 10월 28일(수)까지
신청문의 : 063 - 221 -2000
<르포> 미리 가본 4대 종교 `아름다운 순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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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4대 종교 '길에서 만난다'
(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전북지역 4대 종교의 성지를 걸어서 여행할 수 있는 순례길이 만들어진다. 전북도와 사단법인 한국순례문화연구원은 천주교와 기독교, 불교, 원불교 등 4대 종교의 성지가 있는 전주~완주~익산을 잇는 180㎞의 '아름다운 순례길'을 조성한다. 사진은 코스 중 하나인 완주 초남이 성지. <<지방기사 참고>> 2009.10.29
| 전북 기독교.천주교.불교.원불교 성지 연결 전주-익산-완주-진안 잇는 180㎞ 순례길 조성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순례라는 말에는 영성(靈性)이 깃들어 있다.
헤진 가사(袈裟)를 걸치고 먼 길을 걸어 성스러운 곳을 향해 가는 순례는 스스로 불러들인 고난과 다를 바 없다. 순례는 말하자면 거룩한 고행이다.
전북지역에 산재한 4대 종교의 성지를 걸어서 여행할 수 있는 순례길이 만들어진다.
전북도와 사단법인 한국순례문화연구원은 천주교와 기독교, 불교, 원불교 등 4대 종교의 성지가 있는 전주~완주~익산~진안을 잇는 180㎞의 '아름다운 순례길'을 조성한다.
스페인에 예수의 제자 야곱의 무덤을 찾아 떠나는 '카미노 데 산티아고' 800㎞ 순례길이 있다면 전북에는 '아름다운 순례길'이 생기는 것.
순례자의 마음으로 이 길을 자동차로 먼저 둘러봤다.
28일 처음으로 간 곳은 호남 천주교의 발상지인 완주군의 초남이 성지.
전북은 숱한 순교자를 낸 '순교의 땅'으로 명성이 높지만 그 가운데서도 동정부부 유중철, 이순이는 '순교자의 꽃'으로 회자한다. 초남이 성지는 이들 부부가 살았던 장소다.
신앙심이 두터운 가정에서 자라난 두 사람은 중국인 신부 주문모에 의해 동정부부로 연을 맺었지만 결혼 4년째인 1801년 신유박해 때 처형됐다.
초남이는 조정에 의해 헐려 그 터에는 작은 웅덩이 하나가 남아 있다.
웅덩이 옆에는 "순교자들의 피와 땀으로 십자가의 신비를 드러내시는 하느님 아버지 영광과 찬미 받으소서"로 시작되는 시복 시성 기도문이 적혀 있다.
모진 박해로부터 천주교를 지켜낸 순교자들의 정신적 뿌리를 엿볼 수 있었다.
또 지극한 사랑으로 동정부부 생활을 굳건하게 실천한 이들 부부의 삶은 가정의 의미와 정체성을 깨닫게 한다.
다음 목적지는 익산시 금마면의 미륵사지.
눈이 시릴 정도로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자리를 잡은 미륵사지는 불교 성지 답게 고적하다.
6만6천㎡의 드넓은 절터에 보이는 것은 동쪽의 9층 석탑과 서쪽의 석탑을 둘러싼 덧집 뿐.
이 덧집 안에서는 미륵사지 석탑의 보수정비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백제 무왕 때(600~641년 재위) 세워졌다는 높이 14.2m, 사방 길이 12.8m의 이 석탑은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석조 건축물이다.
9층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17세기 이전에 붕괴해 1915년 일본인들이 무너진 부위를 콘크리트로 보강해 놓았다.
현재 해체작업을 끝내 동탑만이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무왕이 쇠락하는 백제의 부흥을 꿈꾸며 세웠다는 미륵사 석탑의 웅장한 모습은 2014년이나 볼 수 있다.
세번째 목적지는 한옥성당으로 유명한 익산 망성면의 나바위 성당.
한국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 신부가 1845년 사제 서품을 받고 중국에서 귀국하면서 첫발을 디딘 곳으로 사적 제318호로 지정돼 있다.
프랑스인 베르모델 신부가 12칸짜리 기와집을 인수해 1906년 건물을 완공했다.
웅장한 전면에는 바실리카식 첨탑을 세웠지만 몸체는 팔작지붕에 기와를 얹은 한옥이다.
살짝 들여다본 성당 안에서는 한 노수녀가 기도를 하고 있었다.
그에게 믿음이란 무엇일까. 신에 대한 믿음의 깊이는 어디서 오는 걸까. 묻고 싶었지만 끝내 입을 떼지 못하고 눈인사로 작별을 대신했다.
두 손이 굳고 혀가 닳도록 기도하던 그 절절함. 고단한 종교인의 길을 엿보는 것으로 만족했다.
다음 순서는 진안 성수면의 원불교 만덕산훈련원.
이곳은 원불교를 연 박중빈 대종사가 제자들에게 처음으로 선(禪) 훈련을 했던 초선 터 아래 세워진 도량이다.
훈련생들은 오전 일찍 좌선과 선체조로 아침을 연 뒤 '일원상(一圓相)의 진리'를 깨닫기 위해 산으로 올라갔다고 한다.
원불교는 '교조(敎祖.종교의 창시자)' 신앙이 아니라 진리 자체를 신봉하기에 화합과 다양성이 가능하다는 훈련원 집사의 설명이 진중하다.
1916년 생겨난 원불교가 짧은 세월, 괄목할만한 성장을 서둔 민족종교로 성장한 원동력은 바로 다양성을 바탕으로 한 일원상의 진리 때문인 듯 했다.
순례길은 이 밖에도 1866년 병인박해 때 희생된 순교자 10여명이 묻힌 완주군 비봉면의 천주교 천호성지, 신라 말기에 창건한 완주군 소양면의 송광사, 호남 최초로 1893년 설립한 전주시 다가동의 서문교회 등으로 이어진다.
또 순례기 중간마다 가람 이병기 생가, 전주 한옥마을의 강암 송성용기념관과 최명희문학관, 완주 고산천 숲속 오솔길 등을 만날 수 있다.
비록 하루 동안의 짧은 순례길이었지만 숨이 턱까지 차오르며 걷는 동안 구도자와 여행자를 만났고 그 만남 속에서 종교의 의미를 생각해 봤다.
한국순례문화연구원 김수곤 이사장은 "'아름다운 순례길'은 4대 종단의 유산과 함께 전북지역의 역사와 문화 자산을 보고 느끼는 길이 될 것"이라며 "속도전에 지친 이들이 순례길을 걸으며 자신을 돌아보는 기쁨과 느림의 미학의 느껴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4대 종단은 오는 31일 종단 관계자와 신도 등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 경기전 앞에서 '아름다운 순례길' 선포식을 할 예정이다.
sollenso@yna.co.kr
4대종교 성지 잇는 순례길 열렸다
전주 경기전서 '아름다운 순례길' 선포식…180km 걸어서 6박7일 소요
31일 김완주 도지사, 최규호 교육감 등 기관장들과 천주교 불교 기독교 원불교 등 4대 종단 관계자 및 시민 1200여명이 경기전을 시작으로 도내 4대종교의 성지를 도보로 걷는 순례행진을 펼쳤다..../정헌규(lunartickali@jjan.kr) |
도내 4대 종교의 성지를 잇는 순례 길이 열렸다.
(사)한국순례문화연구원(이하 순례연)은 지난달 31일 전주 한옥마을 경기전에서 김완주 지사와 이병호 천주교전주교구주교 도영 송광사주지 허광영 원불교전북교구장을 비롯 천주교 불교 기독교 원불교 4대종단 관계자 및 시민 등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아름다운 순례길'선포식을 가졌다.
이 날 선포식 후 시민들은 경기전을 출발, 원불교 교동 교당과 치명자산 월암마을을 거쳐 완주 송광사에 도착, 이병호 주교와 김동건 목사 등의 설교와 산사체험을 갖는 이색풍경이 연출됐다.
부부가 함께 참석한 정상철(45·완주 봉동)·김선희씨(43)는 "우리 고장의 역사와 문화 자연이 살아 숨쉬는 순례길에 참여하게 돼 의미가 크다"면서 "시간을 내서 온 가족과 함께 모든 코스를 종주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아름다운 순례길 1박2일 일정에 참가한 100여명의 시민들은 1일 송광사에서 출발, 고산천 완주 비봉 등을 거쳐 천호성지를 끝으로 선포식 일정을 마감했다.
순례연 김수곤 이사장은"아름다운 순례길을 통해 각 종단의 유산은 물론 도내의 역사와 문화 자산을 보고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도내 문화자원으로서 활용해 치유와 이야기가 있는'아름다운 순례길'을 세계적인 명품 도보여행상품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름다운 순례길'은 1845년 한국인 첫 사제가 된 김대건 신부가 머문 익산시 망성면 소재 나바위 성지에서 1866년 병인박해 때 희생된 순교자가 묻힌 완주군 비봉면 소재 천호성지를 비롯 송광사, 원불교 성적지, 신리성당, 미륵사지, 만경강 갈대밭과 뚝방길 등 180㎞에 걸쳐 조성됐으며 걸어서 6박 7일정도 소요된다.
'아름다운순례길조성한 김수곤이사장
"순례길을 전북 내적자원으로 활용해야"
"도내에서 4대 종단의 성지를 잇는 아름다운 순례길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영혼이 치유되길 바랍니다."
지난달 31일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었던 4대 종교의 성지를 잇는 '아름다운 순례길'이 열렸다. 순례길을 조성한 (사)한국순례문화연구원의 김수곤 이사장(75)은 "걸어서 6박7일이 걸리는'아름다운 순례길'은 종교 및 지역 역사가 담긴 문화를 체험하는 순환코스로 조성돼 걷기 좋은 골목길로 이뤄져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순례길은 종교인만을 위한 길이 아닌 자기가 믿는 길만을 찾는 구도에 빠지는 것은 아닌지 주변도 되돌아 볼 수 있는 길"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처음에는 재미난 길을 만들자고 뜻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였다가 어떻게 길을 만들까 고심끝에 세계적인 길을 다녀온 회원들이 유난히 도내에 모여있는 4대종단의 성지를 이어 영혼의 치유를 맡길 수 있는 길을 만들자는데 뜻을 모으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노력은 3개월전 비영리법인 한국순례문화연구원을 창립하면서 구체화 됐다.
그는"그간 한국에 조성된 올레길과 둘레길의 경우 단순히 관광객들이 걷고 자연풍경을 구경할 수 있는 유형적인 길이 대부분이었던게 사실"이라며"아름다운 순례길은 영적인 깊이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치유의 길이라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전 세계적으로 매년 10억 인구가 이슬람과 티벳 등지에서 순례의 길을 찾을 정도로 사람과 길은 항상 남다른 의미가 있다"며 "특정 종교에게서만 찾는 순례길와 달리 원불교 기독교 가톨릭의 4대성지를 잇는 점도 이채롭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순례길은 도내 사람들이 쉼터로 찾는 것이 중요하지만 외적 인프라가 타지역에 비해 빈약한 전북의 내적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게 그의 생각.
김 이사장은"치유의 도보여행 길로 종교를 초월해 세계인의 이목을 이끄는 관광상품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며"체험학습과 기업체 워크샵 등을 마련해 아시아 종교회의 등의 유치는 물론 세계적인 순례여행지로서 부각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4대 종단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순례길' 활짝
'아름다운 순례길'이 활짝 열렸다. 전북도와 (사)순례문화연구원은 31일 전주 경기전 앞에서 천주교와 불교, 기독교, 원불교 4대 종단 대표자들을 비롯해 한국순례문화연구원 회원 및 순례객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름다운 순례길' 선포식을 개최했다. '아름다운 순례길' 은 나바위 성지에서 천호성지와 송광사, 원불교 성적지, 신리성당, 미륵사지, 만경강 갈대밭과 뚝방길, 최명희 문학관, 한옥마을 등에 걸쳐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체험하며 느낄 수 있도록 180㎞에 이르는 치유의 도보여행 길로 종교를 초월한 저탄소 녹색관광상품이다.
전북지역에 산재한 4대 종교의 성지를 걸어서 여행할 수 있는 순례길이 만들어졌다.
전북도는 (사)순례문화연구원과 함께 31일 경기전 앞에서 4대 종단 대표자들과 전북도 김완주 지사와 함께 ‘아름다운 순례길’ 선포식을 개최하고,치유와 이야기가 있는‘아름다운 순례길’을 세계적인 명품 도보여행상품으로 이용토록 할 계획이다.
‘아름다운 순례길’은 나바위 성지에서 천호성지, 송광사, 원불교 성적지, 신리성당, 미륵사지, 만경강 갈대밭과 뚝방길, 최명희 문학관, 한옥마을 등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체험하며 느낄 수 있도록 180㎞에 이르는 치유의 도보여행 길로 종교를 초월한 저탄소 녹색관광상품이다.
걸어서 6박7일이 걸리는 ‘아름다운 순례 길’은 종교 및 지역 역사가 문화를 체험하는 순환코스로 포장도로가 아닌 걷기 좋은 고살길(골목길)이 대부분이어서 안전하고 운치있다.
‘아름다운 순례 길’은 1845년 한국인 첫 사제가 된 김대건 신부가 머문 나바위 성지(익산시 망성면), 1866년 병인박해 때 희생된 순교자 10여명이 묻힌 천호성지(완주군 비봉면), 불교문화의 미륵사지석탑(국보11호, 익산시 금마면), 호남 최초로 1893년 설립한 서문교회(전주시 다가동), 신라말기에 창건된 송광사(완주군 소양면) 등으로 이어진다.
또 중간에 가람 이병기 생가, 전주한옥마을의 강암 송성용 기념관과 최명희문학관, 만경강 갈대밭과 둑길, 완주군 고산천 숲속 오솔길 등을 만날 수 있다.
‘아름다운 순례길’ 선포식 이후 (사)순례문화연구원(이사장 김수곤, 이사진 15명)주관하에 4대 종단 종교인과 일반인 포함 약 2000여명이 참여해 1박 2일동안‘아름다운 순례길 걷기’와 깨달음을 전달하는 종교 교류장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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