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가톨릭 성지

[스크랩] 가톨릭 성지(전주) 3 - 대승리(전동 성당 발상지)

도구 Ludovicus 2009. 8. 29. 11:44

가톨릭 성지(전주) 3 - 대승리(전동 성당 발상지)

간략설명 여기에 씨앗이 뿌려졌는가?
지리좌표 북위 35°51′39″ 동경 127°17′45″
주 소 전북 완주군 소양면 대승리
전화번호 (063)285-0041
팩스번호 (063)285-0119
홈페이지 http://www.jcatholic.or.kr/
전자메일
관련기관 전주교구 홍보국
천호 사적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한 대승리는 전주 지역 선교의 요람인 전동 성당이 세워지기 전 복음의 씨앗이 움튼 곳이다. 훗날 문화재로 지정될 만큼 크고 아름다운 전동 성당을 세우기 전, 파리 외방 전교회 소속의 보두네(Baudounet,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1859-1915년) 신부가 1889년 봄부터 1891년 6월 23일까지 2년여 간 이곳에서 사목 활동을 했다.
무명 순교자들의 묘가 있어 순례자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천호 사적지에서 17번 국도를 타고 소양교를 건너 좌회전을 하면 26번 국도가 나온다. 동양 초등 학교에서 다시 좌회전해 2킬로미터 남짓, ''야생가든''이라는 간판이 보이고 여기서 600미터 정도 가면 소박한 모양의 집이 한 채 보인다. 바로 이곳이 보두네 신부가 사목을 하던 자리이다.
집 옆에는 전동 성당 설립 1백주년을 맞아 세운 기념비가 눈에 띈다. 비문에는 이곳 대승리의 역사와 부지를 매입하게 된 경위가 간단하게 적혀 있어 찾는 이들의 안내자 역할을 하고 있다. 집 뒤편으로는 대나무숲이 울창해 보두네 신부와 당시 신앙의 선조들이 지녔던 대쪽같이 굳건한 신앙을 전해 주고 있는 듯하다.
보두네 신부가 고국을 떠나 머나먼 이국, 조선에 첫발을 디딘 것은 1885년 8월이었다. 불과 1년 전인 1884년 9월 사제품을 받고 불 같은 신앙으로 고행의 길을 떠나온 그는 입국 후 충청도를 거쳐 경상도로 갔다가 마침내 전라도 지방까지 발길을 옮겼다.
입국한 지 무려 10년이 지나서야 조선에서 박해가 멎어 비로소 그는 전라도의 중심인 전주를 선교의 요지로 선정할 수 있었다. 그 때가 바로 1891년으로서 보두네 신부는 그 이전 2년 동안 대승리에서 사목을 했던 것이다.
1894년 동학란을 피해 서울로 올라갔다가 다시 임지로 내려온 그는 폐허가 된 교회를 재건키로 하고 가지고 있던 말까지 모두 팔아 성당 건립에 충당했다. 전동 성당이 지금까지 사람들로부터 감탄의 눈길을 받는 것은 그 건축물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보두네 신부와 선조들이 쏟았던 정성에 기인하는 듯하다. [출처 : 주평국, 하늘에서 땅 끝까지 - 향내나는 그분들의 발자국을 따라서, 가톨릭출판사, 1996]
[사진출처 : 오영환, 한국의 성지 - http://www.paxkorea.co.kr, 2005]
출처 : 미사의 종소리
글쓴이 : ★청하사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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