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오늘의 말씀

[스크랩] 2009년 5월 4일 부활 제4주간 월요일

도구 Ludovicus 2009. 5. 4. 07:17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5월 4일 부활 제4주간 월요일

제1독서 사도행전 11,1-18

그 무렵 1 사도들과 유다 지방에 있는 형제들이 다른 민족들도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였다는 소문을 들었다. 2 그래서 베드로가 예루살렘에 올라갔을 때에 할례 받은 신자들이 그에게 따지며, 3 “당신이 할례 받지 않은 사람들의 집에 들어가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다니요?” 하고 말하였다. 4 그러자 베드로가 그들에게 차근차근 설명하기 시작하였다.
5 “내가 야포 시에서 기도하다가 무아경 속에서 환시를 보았습니다. 하늘에서 큰 아마포 같은 그릇이 내려와 네 모퉁이로 내려앉는데 내가 있는 곳까지 오는 것이었습니다. 6 내가 그 안을 유심히 바라보며 살피니, 이 세상의 네발 달린 짐승들과 들짐승들과 길짐승들과 하늘의 새들이 보였습니다.
7 그때에 ‘베드로야, 일어나 잡아먹어라.’ 하고 나에게 말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8 나는 ‘주님, 절대 안 됩니다. 속된 것이나 더러운 것은 한 번도 제 입속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하고 말하였습니다. 9 그러자 하늘에서 두 번째로 응답하는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하느님께서 깨끗하게 만드신 것을 속되다고 하지 마라.’ 10 이러한 일이 세 번 거듭되고 나서 그것들은 모두 하늘로 다시 끌려 올라갔습니다.
11 바로 그때에 세 사람이 우리가 있는 집에 다가와 섰습니다. 카이사리아에서 나에게 심부름 온 이들이었습니다. 12 성령께서는 나에게 주저하지 말고 그들과 함께 가라고 이르셨습니다. 그래서 이 여섯 형제도 나와 함께 갔습니다. 우리가 그 사람 집에 들어가자, 13 그는 천사가 자기 집 안에 서서 이렇게 말하는 것을 보았다고 우리에게 이야기하였습니다. ‘야포로 사람들을 보내어 베드로라고 하는 시몬을 데려오게 하여라. 14 그가 너에게 말씀을 일러 줄 터인데, 그 말씀으로 너와 너의 온 집안이 구원을 받을 것이다.’
15 그리하여 내가 말하기 시작하자, 성령께서 처음에 우리에게 내리셨던 것처럼 그들에게도 내리셨습니다. 16 그때에 나는 ‘요한은 물로 세례를 주었지만 너희는 성령으로 세례를 받을 것이다.’ 하신 주님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17 이렇게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되었을 때에 우리에게 주신 것과 똑같은 선물을 그들에게도 주셨는데, 내가 무엇이기에 하느님을 막을 수 있었겠습니까?”
18 그들은 이 말을 듣고 잠잠해졌다. 그리고 “이제 하느님께서는 다른 민족들에게도 생명에 이르는 회개의 길을 열어 주셨다.” 하며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복음 요한 10,1-10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1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양 우리에 들어갈 때에 문으로 들어가지 않고 다른 데로 넘어 들어가는 자는 도둑이며 강도다. 2 그러나 문으로 들어가는 이는 양들의 목자다. 3 문지기는 목자에게 문을 열어 주고, 양들은 그의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그리고 목자는 자기 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 밖으로 데리고 나간다.
4 이렇게 자기 양들을 모두 밖으로 이끌어 낸 다음, 그는 앞장서 가고 양들은 그를 따른다. 양들이 그의 목소리를 알기 때문이다. 5 그러나 낯선 사람은 따르지 않고 오히려 피해 달아난다. 낯선 사람들의 목소리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6 예수님께서 바리사이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께서 자기들에게 이야기하시는 것이 무슨 뜻인지 깨닫지 못하였다.
7 예수님께서 다시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양들의 문이다. 8 나보다 먼저 온 자들은 모두 도둑이며 강도다. 그래서 양들은 그들의 말을 듣지 않았다. 9 나는 문이다. 누구든지 나를 통하여 들어오면 구원을 받고, 또 드나들며 풀밭을 찾아 얻을 것이다. 10 도둑은 다만 훔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고 올 뿐이다. 그러나 나는 양들이 생명을 얻고 또 얻어 넘치게 하려고 왔다.”




한 부부가 차를 몰고 시골길을 천천히 가다가 그만 진흙탕에 빠져버렸습니다. 진흙탕에 빠진 차를 빼기 위해서 뒤에서 밀기도 하고 지렛대를 이용해서 빼보려고도 했지만 도저히 빠지지 않는 것입니다. 이렇게 쩔쩔매고 있는데 마침 한 농부가 트랙터를 타고 지나가는 것이 아니겠어요?

남편은 얼른 뛰어나 농부에게 만 원을 줄 테니 차를 좀 빼달라고 했지요. 농부는 아무 말 하지 않고 다가와서 트랙터로 차를 아주 쉽게 빼주었습니다. 남편은 너무나도 감사했지요. 그리고 농담조로 만 원을 건네면서 말했습니다.

“아저씨! 여기서 차 빼주는 일만 해도 수입이 나쁘지 않겠는데요?”

그러자 농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런 말 마세유. 매일 여기다 채우는 물 값도 만만찮아유!”

아마 처음에는 농부가 너무나도 고마웠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은 고마워할 일이 아니었지요. 오히려 화내야 할 상황인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물건을 살 때도 그렇지 않습니까? 가게 주인은 나한테만 특별하게 가격을 싸게 해주는 것처럼 말을 합니다. 나이기 때문에 특별히 밑지는 장사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때 어떠합니까? 고맙지요. 감사합니다. 그런데 나중에 그 가격이 결코 싸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때가 참으로 많습니다. 그때 하는 말…….

“세상에 밑지는 장사가 어디 있어?”

세상 사람들은 겉으로는 남을 위한 척합니다. 그러나 실제적으로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남보다는 나를 더 생각하고, 그래서 봉사와 희생의 삶에서 점점 멀어집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이 이렇게 자기만을 위한 삶, 이기적이고 욕심 많은 삶에서 자유로워지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당신의 문을 통과해야 함을 말씀하시지요.

“나는 양들의 문이다. 누구든지 나를 통하여 들어오면 구원을 받고, 또 드나들며 풀밭을 찾아 얻을 것이다.”

주님의 문만이 구원을 받을 수 있음을 말씀하시지요. 그런데 우리들은 주님의 문을 통과하기보다는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세상의 문을 통과하려고만 합니다.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것들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나’만을 위한 삶을 통해서 주님의 문에서 점점 벗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들의 궁극적인 목적인 영원한 생명이 주어지는 하느님 나라는 점점 더 멀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양들의 문으로써, 이 문을 통과하기를 간절히 원하시는 주님의 목소리를 들어야하겠습니다. 그래야 그 문이 행복의 문임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인생은 단순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계속해서 복잡하게 만들려고 노력한다.(공자)



행복의 제1법칙(박성철, ‘가장 소중한 사람, 나에게 선물하는 책’ 중에서)

늘 웃고 다니기에 스마일 맨으로 소문난 사람이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그가 왜 스마일 맨으로 불리는지 잘 알고 있었다. 배낭 하나 짊어지고 세계를 여행하는 청년이 그 마을을 지나다가 스마일 맨에 대한 소문을 들었다.

"정말 그 사람의 얼굴에는 늘 미소가 떠나지 않나요?"

"네, 그 사람 말로는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하던걸요."

청년은 궁금증을 참을 수가 없었다.

"세상이 얼마나 팍팍한데 늘 웃고 다닌단 말이야? 그 사람은 어떻게 늘 행복할 수 있다는 거지?"

청년은 그 사람을 찾아갔다. 그는 청년을 반겨주었다.

"오늘 날씨는 어떨 것 같습니까?"

청년은 가벼운 질문부터 던졌다. 그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제가 좋아하는 날씨가 될 것입니다."

"어떻게 당신이 좋아하는 날씨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가 있나요? 당신이 좋아하는 날씨가 어떤 것입니까?"

"제가 좋아하는 날씨는 지금 제 앞에 펼쳐진 모든 것입니다. 그것이 흐린 날씨든 맑은 날씨든 비가 오는 날씨든 저는 그것을 좋아합니다."

청년은 머리를 망치로 맞은 것처럼 멍해졌다. 그리고 그 사람이 언제나 미소를 잃지 않는 비결을 알았다는 듯 질문을 더 하지 않고 돌아섰다. 돌아오는 길에 청년은 낮은 목소리로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저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모두 얻을 수 없다는 세상의 진리를 깨닫고 자신이 가진 것을 좋아하는 법을 깨달은 거야. 그래 맞아. 세상의 행복 제1법칙.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좋아하고 즐길 것, 바로 그거야!"
출처 :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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