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양말과 산타 모자 // 최용진 신부님
2008년 12년 6일 대림 제1주간 토요일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모든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면서,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주셨다. 그분은 군중 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말씀하셨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가까이 부르시고 그들에게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어, 그것들을 쫓아내고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주게 하셨다. [그리고 그들을 파견하시며 분부하셨다.] 여라. 앓는 이들을 고쳐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 나병 환자들을 깨끗하게 해주 고 마귀들을 쫓아내어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양말과 산타 모자
을 벽에 걸어 두고 잤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형은 엄마 스타킹을 걸어놓은 것입니다. 저는 그런 형의 똑똑함에 감탄했습니다.
양말을 준비하곤 합니다. 하지만 올해만큼은 그 양말을 치워버리고 빨간 모자를 준비하 면 어떨까요? 매년 산타를 기다리던 당신이 올해는 직접 산타가 되는 것입니다. 어쩌면 아무리 꽉 차도 당신의 욕심을 채울 수 없었던 양말보다 산타 모자가 당신을 더 행복하 게 해줄지 모릅니다.
어느 날 저녁 아내가 저녁 준비를 하고 있는데 어린 아들이 부엌으로 와서 엄마에게 자기가 쓴 글을 내밀었다. 아내는 앞치마에 손을 닦은 다음에 그것을 읽었다. 거기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잔디 깎은 값 5달러, 이번 주에 내 방 청소한 값 1달러, 가게에 엄마 심부름 다녀온 값 50센트, 엄마가 시장 간 사이에 동생 봐준 값 25센트, 쓰레기 내다 버린 값 1달러, 숙제를 잘한 값 5달러, 마당을 청소하고 빗자루질을 한 값 2달러, 전부 합쳐서 14달러 75센트.’
생각이 스쳐 지나가는지 알 수 있었다. 이윽고 아내는 연필을 가져와 아들이 쓴 종이 뒷면에 이렇게 적었다. ‘너를 내 뱃속에 열 달 동안 데리고 다닌 값 무료, 네가 아플 때 밤을 새워가며 간호하고 널 위해 기도한 값 무료, 너 때문에 지금까지 여러 해 동안 힘 들어 하고 눈물 흘린 값 전부 무료, 이 모든 것 말고도 너에 대한 내 사랑은 무료, 너 때문에 불안으로 지샌 수많은 밤과 너에 대해 끝없이 염려한 시간도 모두 무료, 장난감· 음식·옷과 심지어 네 코를 풀어준 것까지도 전부 무료, 이 모든 것 말고도 너에 대한 내 진정한 사랑은 무료.’ 아들은 엄마가 쓴 글을 다 읽고 나더니 눈물을 뚝뚝 흘리며 엄마 에게 말했다. “엄마, 사랑해요!” 그러더니 아들은 연필을 들어 큰 글씨로 이렇게 썼다. “전부 다 지불되었음!” 그대가 가진 것 가운데에서 받지 않은 것이 어디 있습니까? 모두 받은 것이라면 왜 받지 않은 것인 양 자랑합니까?(1코린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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