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처음 바라본 여인, 마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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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바라본 여인 성모 마리아님, 저희에게 놀라운 은총을 허락하소서.
세상은 저희한테서 놀라운 은총을 누릴 수 있는 능력을 앗아갔나이다.
흥미도 사라지고 찾아올 사람이 없는데 깨어 기다리는 것은 무료할 뿐입니다. 영혼은 바싹 마른 강바닥처럼 되었으며 심오한 경이로움도 모두 사라졌습니다.
지루함에 희생된 저희는 황홀을 빼앗긴 채 무미건조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미 체험한 것들이 아무런 감동 없는 영화처럼 돌아갈 뿐입니다.
저희는 첫 수확을 거두지 못한 채 세월을 보냅니다. 껍질 속에 숨은 열매가 저마다 어떤 맛인지 이미 알고 있는 것처럼 생각합니다.
하느님의 놀라운 기적을 체험한 당신이시니 하느님께서 저희 삶을 어루만져 주시리라는 갈망을 저희 안에 심어주소서. 그 사랑을 새롭게 체험하는 기쁨을 허락하소서.
성모마리아님! 저희가 온순해지도록 은총을 주소서. 당신은 순결한 두 눈에 눈부신 하느님의 투명함을 간직하고 계시나이다. 저희도 "눈은 몸의 등불이다. 그러므로 네 눈이 맑으면 온 몸도 환할 것이다"(마태6.22)라는 진리의 말씀을 체험하게 하소서.
성모마리아님! 아기를 바라보며 저희 모두를 소개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당신은 처음으로 사람이 되신 하느님을 바라보았나이다. 저희는 당신과 함께 첫 결실을 맛보고 있습니다. 당신은 사람이 되신 하느님을 바라본 첫 피조물입니다. 그 특권을 당신과 나누고 싶어 당신 옷자락에 매달립니다.
성탄을 축하할 때 비길 데 없는 친구, 외로움을 달래주는 희망, 천사들의 합창이나 목동이 없는 싸늘한 구유의 위로자이신 성모님, 고맙습니다.
저희가 다른 곳을 바라보며 다른 얼굴을 찾거나 다른 모습을 쫓아갈 때 용서해 주소서. 저희 영혼 깊은 곳에 당신을 향한 눈길, 당신과 그분 눈길에 대한 갈망이 여전히 살아 있음을 알아주소서.
자비로운 성모님! 저희를 바라보소서. 특히, 저희를 사랑하는 사람이 당신 외에는 아무도 없음을 알게 될 때 저희를 어여삐 여기소서.
-안토니오 벨로주교님의 마리아와함께하는 31일 기도중-
*성모님~저희를 위하여 하느님께 빌어주세요~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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